***박달 익어가는 고향을 찾아서***
해마다 이맘때면 나를 기다리며
박달 열매 고웁게 익어가는 고향집에는
올해엔 가장많은 열매를 맺어 청산을 반긴다^^*
온통 붉게 물든 박달 열매들은 술을 담가서
다정한 사람과 한잔 나눈다면 참 좋으리라^^*
손에 닿는 가지를 휘어잡고 두어되 딸수 있었으니
고향찾은 내게는 더없는 행복이요 행운이로다^^*
초등학교 5~6학년때 대덕산 중턱에서 박달맛을 본후
어린 묘목을 발견하여 앞마당에 심었던 나무는
봄이면 하얗게 꽃을 피워 지나는 길손을 반기고
초가을녘이면 빠알갛게 곱게 익어 열매를 선사하니
달콤한 그맛은 먹어보지 않은자는 모르리라^^*
단군신화의 神檀樹는 박달나무라고 하노니
강화도 마니산 참성단에 오르는 함허동천 계곡에
수많은 박달나무는 이에 무관치 않으리라
기대했던 으름은 아직 익지 않은채여서
살살 녹이는 그맛은 볼 기회를 잃었다지만
예상밖의 박달 수확으로 즐거운 고향 나들이다
아버지 산소아래 솟아 흐르는 옹달샘에
준비해간 이슬이 큰병과 과일을 담가두고
땀을 식힐때마다 마시는 물한모금 시원커니와
아우와 나누는 한잔맛이 크~으 좋기도 하다
붉게 물든 싸리꽃은 숫컷에서만 핀다는데
그 옛날에 쓰던 싸리비는 암컷으로만 만든댄다^^*
해마다 주저리 주저리 열리던 산소앞 산초는
눈앞에 보이지 않는것이 올해는 쉬기로 했나보다
어두울녁 내 어릴적 추억이 숨쉬는 고향집과
반갑게 만났던 동네사람들을 뒤로하고
용담 호숫가의 기다리는 친척집으로 향했다.
2005.8.30
***아디시***
♣그리운 사람아-임승천詩-박경규曲♣
테너 박세원/피아노 권경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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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저도 박달열매는 처음 보았어요.정말 산딸기 크기 정도 되겠군요.아디시님,고운 글과 아름다운 자연 감상으로 심금을 우려 주시니 참 감사합니다.사진도,노래도 참 좋군요.자주 올려 주세요.
잔잔하게 그려놓은 고향풍경 정이 가득하네요...
박달열매 처음 봅니다. 신기하군요. 아쉬움은 사진이 또렸했으면 합니다^^* 즐거운 저녁 되시길~~
박달나무와 열매... 처음 알았어요. 박달주 익으면 연락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