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을 위한 실용 금융 - 금리
영원한 인간사랑 ・ 2024. 4. 9. 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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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을 위한 실용 금융
금리
금리(이자율)란?
금리란 원금에 지급되는 기간당 이자를 비율로 표시한 것으로, 같은 의미로 '이자율'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한다.
'금리 부담이 크다'는 말에서 금리는 이자와 같은 의미로 사용되고 있고, '금리가 높다'고 말할 때는 금리가 이자율과 같은 의미로 사용된다. 이자의 크기는 기간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이자율을 표시할 때는 기간을 명시하게 되는데, 보통 1년을 기준으로 한다.
금리는 우리 생활에 다양한 영향을 준다. 금리가 내려가면 이자소득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어려워진다. 그러나 돈을 빌려서 사업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자금조달 비용이 내려가기 때문에 환영을 받는다. 금리는 주식가격이나 주택가격에도 영향을 준다. 금리가 내려가면 자금 조달비용이 낮아지기 때문에 사람들은 주식이나 주택을 구입할 수 있는 능력이 커진다. 이와 같이 금리는 경제활동과 물가에 영향을 주고 외국과의 금리 차이가 국가간 자본이동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환율에도 영향을 준다.
금리의 결정
금리도 수요와 공급에 의해서 결정된다. 돈에 대한 수요는 경기변동이나 사람들의 소비나 투자에 따라 변동하고 돈의 공급은 정부의 통화정책이나 사람들의 저축성향에 따라서 달라지는데 돈에 대한 수요나 돈의 공급이 변하면 금리가 변동한다. 자금의 수요가 증가하면 금리가 올라가고 반대로 자금의 공급이 늘어나면 금리가 내려간다.
중앙은행은 통화정책을 통하여 금리가 목표하는 수준에 도달하도록 돈의 공급을 늘리거나 줄이기도 한다. 현재의 금리가 너무 높다고 생각하여 금리를 낮추겠다는 목표를 설정하면 중앙은행은 보유하고 있는 현금으로 금융시장에서 국채를 매입하게 된다. 중앙은행이 국채를 매입하면 본원통화의 공급이 늘어난다. 본원 통화의 증가는 개인 보유 현금의 증가는 물론이고 지급준비금이 늘어나서 통화량이 늘어난다. 그 결과 금융시장에서 자금의 공급이 증가하고 이자율이 하락하게 된다.
한편 경기가 호황이 되면 기업들은 생산과 고용을 늘리고 시설을 확장하기 위하여 자금을 더 많이 필요로 하게 된다. 따라서 경기가 호황이 되면 자금의 수요가 증가하여 금리가 올라간다. 반대로 불경기가 되면 투자기회가 줄어들기 때문에 자금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어 금리가 하락하게 된다.
알아두기 금리 변동의 명암 기준금리 인하 명암(예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는 가계소비·기업투자 증가로 이어질 것인가? 부채를 잔뜩 지고 있는 경제주체의 부담을 덜어준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없지 않을 것이다. 반면에 금융자산가의 이자소득은 줄어드는 만큼 소비 위축의 부정적인 효과 또한 무시할 수 없다. 이처럼 금리 인하는 경제주체별로 명암을 드리운다. 금리 인하만으로는 소비·투자 진작 효과를 장담하기 어려운 이유다. 금리, 다시말해 이자율 하락으로 빚 상환 부담이 줄면 경제심리가 개선될 것이나 곧바로 소비·투자 증가로 이어질지는 알 수 없다. 빚을 진 경제주체들이 금리인하 혜택을 보는 반면 예금자들의 손실은 늘게 되고 이런 사람들의 소비지출은 줄어들기 때문이다. |
금리의 영향
금리 변화는 가계의 소비, 기업의 투자는 물론 물가나 국가 간 자본이동 등 경제에 큰 영향을 준다. 사람들의 소비는 소득수준에 큰 영향을 받지만 금리에도 영향을 받는다. 금리가 상승하면 소비보다는 저축을 늘리게 되고 반대로 금리가 하락하면 사람들의 소비는 늘고 저축은 줄어든다. 특히 주택이나 자동차 등 내구재 구입을 위해서는 큰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에 금융회사로부터 돈을 빌려서 지불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에는 금리는 소비지출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친다.
금리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가계의 소비보다 기업의 투자라 할 수 있다. 금리가 오르면 투자비용이 증가하기 때문에 기업은 투자를 줄이고 반대로 금리가 하락하면 투자가 증가한다. 이와 같이 금리 변동은 생산과 소비에 큰 영향을 준다.
금리 변동은 국가간 자본이동에도 영향을 준다. 자본이동이 자유롭게 허용되는 경우에 투자자들은 더 높은 수익률이 발생하는 국가에 투자를 하려 할 것이다.
본국과 외국의 금리 차이를 보고 상대적으로 외국의 금리가 높다면 자금은 해외로 이동하고 역의 경우에는 국내로 이동할 것이다.
이와 같이 금리가 물가, 고용, 생산, 환율 등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기 때문에 각국은 중앙은행을 통하여 금리 변동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있다.
알아두기 인플레이션과 실질 이자율 채권 수익률이나 대출 금리와 같이 이자율은 금융시장에서 쉽게 관찰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관찰 할 수 있는 이자율은 명목 이자율이다. 금융자산의 가치는 물가 변동에 영향을 받는다. 물가가 올라가면 돈의 구매력이 떨어지고 반대로 물가가 내려가면 돈의 구매력이 올라간다. 특히 돈을 장기간 빌려줄 때는 만기가 되었을 때 돌려받는 원금과 이자의 구매력이 물가 변동이 없었던 당초에 예상했던 것과 달라진다. 물가가 올라가면 돈의 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에 금융자산을 거래할 때는 물가상승 즉, 인플레이션을 고려해야 한다. 물가상승이 빠르게 일어나면 실질금리는 마이너스(-)가 될 수도 있다. 세금과 이자율 '소득이 있는 곳에 세금이 있다'는 말은 모든 소득에 세금이 부과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저축에서 발생하는 이자도 소득이기 때문에 세금이 부과된다. 세금이 없을 때와 세금이 있을 때 저축이나 투자의 수익률이 달라진다. 1억원의 저축으로부터 1년에 1000만원의 이자가 발생한 경우의 이자율은 10%가 된다. 그러나 이자에 대한 세율이 20%라면 세금을 제외하고 실제 받을 수 있는 이자소득은 800만원이 된다. 세금이 고려된 이자율을 계산하면 8%가 된다. 따라서 이자소득의 실질적인 가치를 고려할 때는 물가상승률뿐만 아니라 세금도 같이 고려해야 한다. |
금리의 종류
■ 기준금리
기준금리는 중앙은행이 경제활동 상황을 판단하여 정책적으로 결정하는 금리이다. 경제가 과열되거나 물가상승이 예상되면 기준금리를 올리고 반대로 경제가 침체되고 있다고 판단되면 기준금리를 낮춘다.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변동시키면 금융시장에서 단기금리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이어서 장기금리도 조정된다. 따라서 중앙은행이 결정하는 기준금리는 시중에서 결정되는 금리의 기준이 되고 있다. 한국은행은 매월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서 경제상황에 대한 검토를 거쳐 기준금리를 발표하고 있다.
[그림 1-2] 기준금리 변동 추이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기로 목표를 정했다면 돈의 공급을 줄여야 한다. 시중은행에 대출하는 돈의 양을 줄이거나 금리를 올릴 수도 있고 보유하고 있는 채권을 매각하여 시중의 돈을 중앙은행으로 흡수하는 방법도 있다.
■ 시장금리
한편 동일한 돈이라 하더라도 개인마다 신용도가 다르기 때문에 돈을 빌릴 때 돈의 가격이 달라진다. 같은 금액을 빌리더라도 신용이 좋은 사람은 낮은 이자로 빌릴 수 있고 신용이 좋지 않은 사람은 더 높은 이자를 지불해야 한다. 이처럼 금액이 같더라도 신용에 따라, 또는 기간의 장단에 따라서 이자율이 달라진다.
1년 미만의 단기자금을 대상으로 금융회사나 거래금액이 크고 신용도가 높은 사람들이 거래하는 금융시장에서 결정되는 이자율이 단기금리이다. 단기금리는 주로 금융회사 간에 자금을 빌릴 때 적용되는 콜금리, 판매자가 다시 사는 것을 전제로 한 채권 거래인 환매조건부채권(RP: Repurchasing agreement)의 수익률, 무기명 예금 증서인 양도성예금증서(CD: Certificate of Deposit)의 수익률이 기준이 된다.
한편 장기금리는 1년 이상 채권의 수익률을 기준으로 하는데 1년 이상의 국채, 회사채 그리고 금융채 등의 수익률이 거래의 기준금리로 이용된다. 대체로 장기금리가 단기금리보다 높은데 이는 자금을 빌리는 사람이 장기간 안정적으로 돈을 사용할 수 있는 이익이 있기 때문에 더 높은 이자를 지급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림 1-3] 시장금리 변동 추이
개인이나 기업이 금융회사로부터 돈을 빌릴 때 금리는 기준이 되는 단기나 장기의 시장금리에 개인별 특성(신용도, 거래실적, 담보 여부 등)을 반영하여 금리를 더 올리거나 낮추는 방법으로 결정한다.
대출금리 = 기준이 되는 금리 + 개인별 우대금리나 가산금리
쉬/어/가/기 네거티브(-) 이자율? 돈을 금융회사에 맡기면 짐을 맡길 때처럼 보관료를 내야 할까? 아니면 이자를 받아야 할까? 이자를 받아야 한다는 논리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돈을 맡기면 그 돈을 다른 사람에게 빌려주어 사업의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다음은 누구나 지출을 통하여 즐거움을 얻는데 현재 지출하고 싶은 것을 참고 다른 사람에게 먼저 기회를 주는 것에 대한 보상으로 이자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반면 옛날에 화폐가 금이나 은과 같이 귀금속이었을 때는 강도로부터 돈을 지키거나 도난·분실의 방지를 위하여 돈을 맡아서 관리해주는 기관이나 사람들이 보관료나 관리비용을 받는 경우도 흔히 있었다. 따라서 돈을 맡아주면 관리비를 내야 한다는 논리도 있다. 2000년대 들어와서 세계 금융위기가 발생하자 여러 나라의 중앙은행들이 경기진작과 경제성장을 위하여 경쟁적으로 금리를 내렸다. 그 결과 미국, 일본, 유럽의 상당수 국가들에서는 금리가 1% 미만이거나 아예 없는 이른바 '제로(0)금리' 시대가 되었다. 유럽중앙은행(ECB)에서는 유럽의 경기진작을 위해서 대규모로 돈을 공급하였지만 이런 돈들이 기업의 사업자금으로 돌지 않고 금융권에만 머무는 현상이 지속되었고 현금을 너무 많이 가진 시중은행이나 개인들은 현금을 쌓아둘 수 없어서 보관료를 내고 돈을 맡기는 상황이 발생하였다. 돈을 예금하면 이자를 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이자를 받은 현상이 벌어진 것이다. 2014년 6월 유럽중앙은행은 예금한 돈에 대해서 네거티브 금리를 적용하였다. 유럽중앙은행이나 일부 은행들이 네거티브 금리를 적용한 것은 사람들에게 저축하지 말고 소비하고 생산 활동에 참여하라는 독려라고 할 수 있다. 한편 이런 현상은 물가 하락과도 연관이 있다. 물가가 상승하면 금융자산의 가치가 떨어지지만 물가가 하락하면 반대로 금융자산의 가치가 올라간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국가가 발행한 국채나 현금과 같이 채무불이행의 위험이 없는 안전자산은 저축하는 사람들이 서로 경쟁적으로 가지려고 하기 때문에 이런 자산들은 수익률이 네거티브가 되더라도 서로 보유하려고 한다. 그러나 금리가 네거티브가 되는 현상은 매우 보기 드문 현상임에는 틀림없다. [네이버 지식백과] 금리 (대학생을 위한 실용 금융, 김용하, 김진영, 박진우, 최철, 오성수, 강전, 박정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