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교향곡 제1악장에서

[EnHope]

There is little modulation from one tonal center to another, giving the impression of the resonant incessance of landscape, resounding on and on without beginning or end.

베토벤의 전원교향곡(Beethoven: Symphony No.6 in F major, Op.68 “Pastoral”) 제1장
을 설명한 부분입니다.

특히 modulation 앞에 little이 붙은 이유를 모르겠네요.
제1주제에서 발전부 혹은 제2주제로 넘어가면서 조바꿈이 있나요?
조바꿈(제1주제가 F장조라던데...)이 일어나지 않은 것 같은데...
아니면 여기서 moduation이 조바꿈이 아니라 그냥 조성의 중심의 변화(혹은 아랫글로 볼 때, 모티브의 변화?)를 말하나요?

인터넷엔 악보를 찾아봐도 보이지 않네요.

밑에 검색한 내용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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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입부 없이 상쾌한 여름의 시골의 밝은 태양과 솔솔 불어오는 미풍을 연상시키는 듯한 제1주제는 현으로 시작하는데 이것은 소박한 오스트리아 남부지방의 민요에서 소재를 구한 것이다. 이 주제에 포함된 중간 동기는 화창한 여름날 전원에서 지저귀는 새소리처럼 이 악장 전체에 가벼운 리듬을 메아리치게 하고 있다.

역시 현악기로 나오는 제2주제는 음형적인 구성이지만 평화로운 기쁨에 넘쳐흐르는 것이다. 전개부는 제1주제가 3개의 동기에 의하여 구분되어 활용되며, 약동하는 듯한 활기에 넘쳐 명랑한 기분을 나타낸다. 재현부에서는 제1주제가 제2바이올린과 비올라에 의하여 제시되며, 끝맺음의 페르마타(Fermata) 없이 제1바이올린 이 같은 모양으로 전개한다. 그로부터 코다가 나타나며 여기서도 클라이맥스 없이 전 악장은 평화롭고 전원적인 기분이 넘쳐흐르고 있다. 표제에서 말해 주듯 시골에 도착한 때의 유쾌한 기분이 유감 없이 발휘되고 있는 악장이다.

An unusual aspect of the movement is the use of a microscopic texture, obtained by multiple repetitions of very short motifs. As Yvonne Frindle has said, "the infinite repetition of pattern in nature [is] conveyed through rhythmic cells, its immensity through sustained pure harmonies."

The symphony begins with a placid and cheerful movement depicting the composer's feelings as he arrives in the country. The work is in sonata form, and makes use of a small number of themes, each of which is extensively developed and transformed.

An unusual aspect of the movement is the use of a microscopic texture, obtained by multiple repetitions of very short motifs. As Yvonne Frindle has said, "the infinite repetition of pattern in nature [is] conveyed through rhythmic cells, its immensity through sustained pure harmonies."

[백장미향수]

전개부에서는 지속적인 전조가 일어납니다. little modulation 의 연속이죠.

[EnHope]

아하, 그래서 incessance니, on and on without beginning or end니 하는 말을 쓴 거군요. 그러면 여기서 little은 조성의 변화폭이 크지 않다는 의미인가요? 자연의 변화를 소리로 흉내내려면 어느 정도 뚜렷한 변화를 보여야하지 않을까 해서요.

[백장미향수]

조성의 변화폭이라기 보다는, 길이가 짧은(2마디정도?)전조인것 같습니다... 그런데 단수로 표현되어 있어서, 확실치가 않네요. 지속적으로 전조하는 건 맞는데, 왜 단수로 표현되었는지 모르겠네요 .. 다른 쪽으로도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cello]

여기서 little은 약간의 modulation이 있다 정도로 해석하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a little modulation과 little modulation의 차이는 a little이라고 하게 되면 there is some 이란 뜻이 되고, 그냥 little 이라고 쓰게되면 there is not a lot 이란 뜻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little"을 "약간"이라고 표현하심 되지 않을까란 생각이...

[Blanca]

여전히 음악 하고 계시는군요. Enhope님 이름보고 들어왔습니다. 신세만 지고 도움은 못 드려서 항상 죄송하네요. 지난 해 질문방에서 자주 도와주신 것 감사드려요...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셔서 더욱 더 마이 도와주세요 ^^

[poesie]

1악장은 모두 F장조로 형식적인 조바꿈(modulation)이 없습니다. 물론 악상의 전개에 따라 당연한 얘기지만 실질적인 조바꿈은 약간씩 일어납니다. 위의 문장에 설명한 대로 tonal center가 변하는 조바꿈이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라고 그 악장을 해석해 볼 수도 있을 겁니다.

[EnHope]

의견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일단 little은 poesie님 말씀대로, 그리고 애초 제가 생각했던 첫 번째 생각대로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로 정리해 봤습니다. '조성의 중심이 변하는 조바꿈이 거의 일어나지 않아 풍경이 끊임없이 되풀이되는 인상을 주며, 이런 선율이 악장 전체에 처음도 끝도 없이 이어진다.' 블랑카님도 그리고 다른 분들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