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입국카드에 숙소주소는 여행안내 책자에 나온 곳 아무 곳이나 하나 적어야 합니다. 그거 안적으면 잘 곳도 없으면서 왜 왔냐고 묻기 시작하며 질문이 더 많아 진다고 합니다. 그러니 아무 거나 적고 그냥 예약한 호텔 주소라고 하면 바로 다음 질문으로 넘어 갑니다. 정말 입국 심사... 2분도 안되는 시간이었지만 제겐 2시간 같은 시간이 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무식한 준이도 통과한 입국심사입니다. 여러분들은 전혀 걱정 안하혀도 됩니다. 천천히 말해 달라고 부탁하면 천천히 말해 주고 두세번 반복해 말해 주더군요. 제 무식이 죄였던 거죠.)
뭔 질문이 그리도 많던지... 정말 떨리는 가슴을 부여 잡고 귀를 최대한 기울여
그동안 영어 시간에 졸았던걸 속죄하는 기분으로 최선을 다해 아는 영어 단어
모두 생각한 끝에 입국 심사를 무사히 끝낼 수 있었습니다.
입국심사테스크를 나와 바로 왼쪽 계단으로 내려가니 짐 찾는 곳이었습니다.
1시간 동안 공항내부를 헤매다 나와서 인지 제 배낭만 달랑 하나 놓여 있더군요.
전 배낭을 찾은 후 화장실에 들어가 세수를 하며 제 떨리는 가슴을 진정시켰습니다.
정말 시작부터 길 잃고 영어의 엄청난 장벽에 부딪치고 나니 정신이 하나도 없더군요.
배낭을 정리한 후 쉼호흡을 한 후 배낭을 둘러매고 공항의 입국장을 나왔습니다.
아침 6시인데도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영국의 택시 운전사들이 행선지를 써들고 호객을 하기도 하고 사람을 기다른 사람 등 굉장히 부산했습니다.
입국장 바로 앞에 환전소가 있었습니다.
전 파운드를 준비하지 않았기 때문에 바로 환전부터 해야 했습니다.
사실 공항 환전소는 환율이 좋지 않지만 파운드가 한푼도 없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환전했습니다.
36달러를 건내자 18파운드 중 3파운드를 커미션으로 가져가고 15파운드 0.20패니를 건내주더군요.
정말 파운드 강세입니다.
15파운드를 들고 지하철 표시가 그려진 지하 보도를 따라 걸어갔습니다.
한 오분쯤 걸어가자 지하철이 나왔습니다.
이제부턴 정말 영어가 아니곤 살 수 없는 영국이었습니다.
제가 갈 곳은 런던 빅토리아 역으로
우리나라의 서울역과 같은 곳입니다.
"익스큐즈미, 이스 디스 서브웨이 고우 투 더 빅토리아 스테이션?"
뿌듯했습니다. 처음으로 완벽한 영어 문장으로 질문했으니까요...
그러나
"NO"
헠~~~~~~~~~~~~~~~~~~~~~~~~~~ 다음 질문은 준비 안했는데....
다시 질문하기 위해 허겁지겁 회화책을 찾는 저에게 역무원은 영어로 뭐라고뭐라고
합니다. 자세히 들어보니 체인지 어쩌고 하는데...
손짓을 보아하니 이 지하철 노선을 타면 멀리 돌아가니 좀더 지하보도를 걸어가면
좀더 빨리 가는 지하철 노선이 있다고 하는 듯 하더군요.
그러면서 제게 지하철 노선도를 줍니다.
전 역시 제일 쉬운 땡큐를 연발한 후
다시 5분 쯤 걸어 갔습니다.
그녀가 말한 색깔의 지하철 노선 색이 나오더군요.
역무원에게 아까의 준비한 멘트를 날리자 그는 예스하며 미소를 보냅니다.
"하우 뭐취?"
3 파운드.
그리곤 역무원은 제가 영어를 잘 못하는 듯 하자 제게 지하철을 갈아타야 할 곳을
제가 갖고 있던 노선도에 표시해 준 후 빅토리아 역도 표시해 주었습니다.
영국 사람들 정말 친절하더군요.
공항에서 빅토리아 역까진 대략 40여분이 좀 넘게 걸렸습니다.
영국의 지하철의 첫 이미지는
아담하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지하철에 비해 작고 유선형으로 생겼습니다. 그리고 의자는 우리와 같은
좌우 대칭형이지만 내부가 좁고 낮았습니다. 의자는 우리보단 편안한 의자였습니다.
전 여행을 위해 그 시간에 지하철을 탔지만 영국의 사람들은 출근을 위해
지하철을 타고 있었습니다.
제가 빅토리아 역을 가는 이유는 그곳에 가면 여행자를 위한 숙소 예약과
무료지도, 여행 안내를 해주는 인포메이션 센타가 있다고 여행책자에 나와있었습니다.
그러나 빅토리아 역에 도착하니 그곳이 이사가고 없더군요.
이런 난감함이란...
대신 호텔과 B&B(민박, 말이 민박이지 시설 무지 좋다고 합니다)와 숙소를 예약해
주는 센터가 빅토리아 역에 붙어 있었습니다.
(그곳은 빅토리아 역 정문 옆에 에 붙어 있으며 밖이 빨간색 바탕에 호텔, B&B, 호스텔 기타 숙소를 예약해 준다는 표시가 되어 있습니다. 런던에 등록된 모든 호텔 및 호스텔 등 숙소를 예약해 주는 곳으로 예약비 2파운드(2004.3월 기준)와 하루치 예약 숙박비를 받고 예약해 주는 곳입니다. 호텔 위치 문의 및 관광지도 구입도 가능합니다.)
그곳에 들어가 여행자 i(여행자 안내소)가 어디로 갔냐고 묻자 여자 안내원이
피카딜리 서커스로
이사했다고 가르쳐 주더군요.(여러분도 예상하셨겠지만 이 의사 소통은 손짓 발짓
을 동원한 참을성 많았던 그녀의 덕분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면서 그녀는 피카딜리 서커스를 어떻게 가는 지도 설명해 주었습니다.
그곳을 나와 전 우선 숙소를 잡기 위해 여행책자에 적혀 있던 호스텔을 찾아가려 했습니다.
그러나 빅토리아 역 앞에 선 전 한숨이 나오더군요.
빅토리아 역 앞은 런던 시내 곳곳으로 가는 이층버스들의 출발지입니다.
그리고 빅토리아 역에서 5분거리에는 빅토리아 고속버스터미널도 있는
쉽게 말해 교통의 요지로 엄청난 번화가 입니다.
그곳에서 빅토리아 호텔을 찾기는 정말 불가능했습니다. 경찰과 가판대 아저씨, 기타등등 여러 사람에게 빅토리아 호텔이 어디에 있냐고 물었지만 아무도 모르더군요.
그래서 결국 아까 갔던 숙소 예약 안내 센터에 다시갔습니다.
그러자 그녀의 표정은
헉 저 인간 또 왔네. 또 어떻게 이야기 한다.하는 표정이 역력했습니다.
전 정말 미안한 표정으로 싼, 정말 싼 숙소를 부탁했습니다. (아이 원트 베리 치퍼 룸.(제일 싼 방 원해요)을 연발 했습니다. 정말 영어 공부 해야 합니다. -.-;;)
그러자 그녀는 천천히 제게 다시 메모와 손짓으로 설명해 주었고
결국 하루 15파운드짜리 도미토리 4인용 숙소, 아침 포함, 이틀을 예약했습니다.
빅토리아 역에도 환전소가 있어 그곳에서 105유로를 환전했습니다.
빅토리아 역도 환전 율이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105유로를 53.35파운드에 환전했습니다. (대략 20유로가 13.49파운드 였습니다.)
숙소 예약센터에서 예약비 2파운드와 하루치 15파운드를 받았습니다.
그리곤 이틀 예약 확인 영수증을 주며 그녀는 런던 소개 책자를 주며 제가 예약한
피카딜리 호텔의 위치를 지도에 표시해 주었습니다.
피카딜리 서커스의 바로 뒷 골목에 위치한 호텔로 싸면서도 깨끗한 호텔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곤 그곳으로 가는 버스 번호와 함께 어디서 타야하는 지도 알려
주었습니다.
땡큐를 따발총으로 그녀에게 쏴주곤 배낭을 질어지고 빅토리아 역 앞의 버스 정류장
(수많은 번호의 이층버스들이 대기하고 있는 버스 출발지입니다)에서
피카딜리 서커스 행 버스를 탔습니다.
버스 표는 자동판매기가 있는데 한번 탈때 1파운드이었습니다.(하루 용 티켓도 있었음)
그걸 탈때 버스 안내원에게 보여주거나 검사 할때 보여주면 됩니다.
버스엔 버스 운전사와 버스 안내원이 있어 버스 안내원이 표검사를 했습니다.
버스 안내원에게 피카딜리 서커스의 위치를 물었습니다.
피카딜리 서커스는 무슨 유명한 서커스단이 있는 곳이 아닙니다.
서울로 치자면 종로와 같은 가장 번화한 거리의 명칭입니다.
5거리로 그 5개의 도로는 모두 영국의 가장 번화한 대로들입니다.
빅토리아 역에서 피카딜리 서커스는 버스로 대략 10분정도 걸렸습니다.
그 10분의 시간동안 이층버스에서 내려다본 런던의 출근시간의 모습은 흥미로웠습니다.
3월 9일의 런던은 많이 쌀쌀했습니다. 날씨도 우중충한게 금방이라도 비가 올 것
같은 날씨였습니다. 사람들은 모두 두툼한 코트와 목도리를 두르고
손에는 신문이나 커피를, 또는 잡지책을 들고 출근을 서두르고 있었습니다.
어렵사리 피카딜리 서커스에서 피카딜리 호텔을 찾아갔습니다.
말이 호텔이지 호스텔 수준으로 피카딜리 서커스 거리에서 바로 뒤의 뮤지컬 극장(록캔롤이란 뮤지컬 공연중이었음)
옆에 붙어 있는 입구가 아주 작은(그 옆에 대형 헬스클럽이 붙어 있음) 곳으로
입구엔 항상 그곳에 묵으려는 세계 각국의 젊은 배낭여행자들이 몰려 있었습니다.
젊은 친구들이 스탭으로 활동하는 피카딜리 호텔은
도미토리 15파운드에 공동 샤워실(남녀 따로 되어있음), 아침 식사 제공(토스트와
젬, 마가린, 커피, 홍차, 우유), 인터넷 유료, TV룸, 짐 보관소(10시부터 6시까진
이건 제 경험담이고요, 때에 따라 다른 거죠. 저처럼 새벽에 사람이 없을땐 입국심사가 까다로울수 있고 사람 많은땐 당연히 금방금방 끝나고... 분명한 건 부담갖을 필욘 없다는 것. 그리고 여권은 단기 1년, 장기 5년짜리인데 중요한 건 기간이 대략 6개월 이상은 남아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영국 한달이면 하루 25파운드씨만 잡아도...1파운드가 우리돈 2천원이 넘거든요.. 하루 5만원씩 계산하시면 되겠네요... 뮤지컬과 볼거리 보실려면 더 비싸고요... 뮤지컬한편에 40파운드(약9만원) 정도 합니다. 150만원+@ 잡으셔야 되겠네요. 전 4일 있었는데 34만원 썼습니다.뮤지컬보고,캠브리지가고 다해서요
첫댓글 넘넘 재밌게 읽고 있어요..웃음을 연발하며..^^ 저도 이번 방학 때 가는데 정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다음 편 기대하겠슴당~^^
저도 영어 잘 못하는데 정말 걱정이네요..^^;;
ㅋㅋㅋㅋ 잼있고 앞으로의 나를 보는거 같네요 ㅋㅋ 자주 올려주세요~~~^^
재밌게 잘 보고 있어요..^^ 꼭 저의 모습이 이럴 것 같네요.. 여행기 보면서 다시금 무대뽀 정신의 위대합을 느끼게 되네요.. 빨리 연재해주세요..^^*
사람들이 영어 못해도 된다고 하길래.. 안심했는데.. 님 여행기 잃고 나니.. 어느정도는 해 둬야 할것 같네요..ㅠㅠ
헠~ 전 영어에 대한 부담간을 갖을 필요가 없고 다른 많은 걱정을 미리 안하셔도 된다는 취지에서 연재 중인데... 그냥 오픈 마인드만 되 있으면 되거든요... 물론 불편이야 하지만... 전 그랬답니다.
정말정말 잼나구요...입구심사때 맘이...어쩜 저랑 똑같으신지...저도 심사 겨우 받고 나서 화장실가서 세수하고 손도 씻엇잖아요..진정시키느라구..어찌나 떨리던지.^^
정말 저의 앞날을 보는듯 하네요..ㅎㅎㅎ
하하~ 너무 재밌어요..ㅋㅋ 님 글 보니 저도 똑같은 경험을 할꺼같네요.. 담편이 기대됩니다~ㅋㅋㅋ
와 정말 자세하네요 ㅋㅋ 저도 기대됩니당
지하철 3파운드 죽음이네요. 한달 영국에 있으려면 약간 긴축해서 얼마정도 들까요?
너무 재밌어서 두려움을 잠시 잊었네요.8일날 출발인데 더 용기 내도록 가기전에 몇 편 더 올려주세요
심하게 잼 나네요.... 저도 간단한 영어회화 한달 씨게 공부해서 가야것네요 ㅋ
전 어제들어왔는데.. 입국심사 정말 쉬었는데요.. 언제떠나냐길래 4일뒤에 떠난다고.. 그러고 끝났는데.. 부담갖지 마세요.. 비자기간 오래받을 필요도 없고.. 어차피 잠깐 방문하는 나라중의 하나일 뿐인데요 뭐..
이건 제 경험담이고요, 때에 따라 다른 거죠. 저처럼 새벽에 사람이 없을땐 입국심사가 까다로울수 있고 사람 많은땐 당연히 금방금방 끝나고... 분명한 건 부담갖을 필욘 없다는 것. 그리고 여권은 단기 1년, 장기 5년짜리인데 중요한 건 기간이 대략 6개월 이상은 남아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쭌 아저씨 빨랑 빨랑 올려 주세여 기대 되여
말투가 넘 좋아여~~ 하루키같아여~~^^ 사진없어두 넘넘 재밌어여~~^^
헠~~~~~~~~~~~~~~~~~~~~~~~~~~~~~~~~~~~~~~~~(심장마비 증세) 아저씨라니~~~~~~~~~~~~~~~~. 너무해.... 물론 외국, 한국인 가리지 않고 배낭여행자 중에서 나이가 많은 편이긴 했지만.... 가는 세월~~ -.-;;
영국 한달이면 하루 25파운드씨만 잡아도...1파운드가 우리돈 2천원이 넘거든요.. 하루 5만원씩 계산하시면 되겠네요... 뮤지컬과 볼거리 보실려면 더 비싸고요... 뮤지컬한편에 40파운드(약9만원) 정도 합니다. 150만원+@ 잡으셔야 되겠네요. 전 4일 있었는데 34만원 썼습니다.뮤지컬보고,캠브리지가고 다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