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자전거가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이용이 된다.
그렇게 숫자가 많다보니 보통사람들은 허락도 없이 장사하는 남의 가게 앞 담벼락에 자전거를 주차해 놓고 출근해 버린다고 한다. 그 경우가 너무 심해서 어느 가게 주인은 자신의 담벼락에 자전거를 주차하지 말라고 온갖 경고문을 다 써서 붙였다. 간곡하게 부탁하는 글을 붙여 보기도 하고, 협박하는 글을 써놓아도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그렇게 궁리를 하던 어느 날 주인에게 기발한 아이디어 하나가 떠올랐다. 그리고 그날로 모든 자전거가 자취를 감추었다. 그 글귀는 이랬다.
‘자전거를 공짜로 드립니다. 아무나 가져가십시오.’
사람들은 남에게 해를 끼치는 것에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지만 자기가 손해를 보는 것은 극도로 싫어한다. 자기가 알고 있든 모르고 있던 그것을 접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느끼고 있다면 심각한 피해가 아니겠는가?
성경에 보면 이런 말이 나온다.
“그리스도를 이렇게 섬기는 사람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사람에게도 인정을 받습니다.”(로마서 14장 18절)
‘섬기는’이라고 번역한 원문은 ‘종이 되다’라는 뜻이고, 칭찬은 ‘인정된’이라는 뜻이 있다. 신앙의 완성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사람에게도 기쁘게 하는 데 있다. 바로 예수님의 모습이다.
“그리고 예수는 지혜와 키가 점점 더 자라가며 하나님과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았습니다.”(누가복음 2장 52절)
지금까지의 기독교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에만 신경을 썼다. 왜냐하면 하나님에게만 잘 보이면 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야 천국을 가니까! 그러나 너무 이기적인 신앙이 아닌가? 그래서 성경은 사람에게도 인정받으며 칭찬을 받아야 한다고 말씀하시는 것이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사람에게‘도’ 인정받기 위해서는 어쩌면 자신만을 위한 ‘이기심’을 버려야지 않겠는가?
지금까지 당신은 하나님만을 기쁘시게 했다면, 이제부터는 사람에게도 어떻게 하면 칭찬을 받고 인정을 받을까 고민하는 묵상을 시도해 봐야 한다. 그러면 나라와 교회, 직장과 가정이 놀라운 속도로 변화되고 복된 곳이 되리라 확신을 한다.
남의 집 담벼락에 주차하면 안 된다는 교훈은 이기심을 버리라는 행동의 시발점을 암시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