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가 학교에서 스마트폰을 금지해야 한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교실에서 학습 능력 향상과 사이버 괴롭힘에서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휴대전화를 근처에 두는 것만으로도 학생들은 집중력을 잃을 수 있다고 유네스코는 지적한다.
지난 5월엔 미국 공중보건 당국이 청소년의 SNS 사용에 대해 경고했다. 비베크 머시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 단장 겸 의무 총감은 SNS가 어린이와 청소년의 정신 건강에 심각한 해로움을 줄 수 있음을 지적하였고, SNS 이용을 ‘중독과 유사한 행동’이라고 정의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2월 2021년 미국 10대 여학생 5명 중 3명이 지속적인 우울감을 겪고 있고 3명 중 1명은 자살을 심각하게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한국도 우울함을 느끼는 청소년이 최근 수년간 급증했다. 전문가들은 청소년의 정신 건강이 나빠지기 시작한 시기와 스마트폰이 확산한 시기가 정확히 일치한다고 지적한다.
술과 담배가 중독성이 있으면서 신체 건강을 해치듯 스마트폰도 강한 중독성으로 정신 건강을 훼손한다. 법을 제정해서라도 술과 담배를 청소년에게 판매하지 않듯 스마트폰도 판매하지 않는 방안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대신 통화와 일대일 문자메시지 정도만 가능한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면 된다. 지금 각 가정과 학교에서 발생하는 폐해를 생각하면 절대 지나치지 않다.
교실 안에서 교사들의 권고로는 규제가 안 된다. 시비가 없도록 법제화해서 스마트폰 규제 지침이 마련되어야 한다. 부모들도 적극 협력하여 나의 자녀들이 스마트폰으로 인한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해야 한다. 가정에서도 저녁 식사 테이블에 스마트폰을 두지 않게 하고, 가족들과 함께 할 때도 핸드폰 없는 대화를 유도함도 좋을 것이다.
잠을 잘 때 침실에서 스마트 폰을 두지 않음도 고려해 볼 일이다. 저녁 시간에 전화를 꺼두는 규칙도 수립함이 좋다. 그리고 가정의 공용 공간에서 전화를 충전하도록 하라. 부모들도 운전 중에 휴대전화 사용을 금하는 원칙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