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년 쌍둥이 25주 5일에 이런저런 일들 속에 조산하고 니큐에서 둘다 세달 가까이 키우다 4일 차이로 하늘나라 보냈어요 살아도 사는게 아니고 .. 몸이 따라주지 않아도 다시 임신을 해야만 살 거 같아서 진짜 후들거리는 무릎을 잡고 매일 108배, 걷기, 족욕, 요가 .. 생리 두번만에 자연임신이 되었어요 몇년 동안 그렇게 임신이 안되서 시험관으로 겨우 얻은 쌍둥이 보내고 .. 하늘이 저를 도왔나봐요. 애기들 니큐있을 때 유축한다고 생리도 늦게하고 곧 복직도 해야해서 진짜 임신에 죽자사자 매달려 복직하는 첫날 임신 확인하고 출근과 동시에 다시 휴직을 했어요 힘들게 와준 이 아이는 무조건 지켜야겠다 생각했거든요 조기진통은 예방도 안되는거라 ... 그냥 매일 누워있었네요 그러다 18주에 입원해서 맥도날드 하고 그때부터 병원생활이었어요 텔레비전을 즐기지 않고 그 소리도 싫어해서 다인실 못가고 1인실에 있었네요 병원비 이런거 다 무시하고 오로지 애기만 생각했네요 예민해져서 배뭉칠 때마다 태동검사하니깐 의사쌤이 그냥 22주부터 라보파 약하게 쓰자고 하셔서 .. 넘 일찍이라 걱정되어도 의사쌤 믿고 22주부터 낳을 때까지 약 달았어요 두달 여성병원에서 라보파 달다 정밀초음파때 애기 심장에 구멍이 있다고 해서 대학병원 검사하러 갔다 진통이 좀 강해져 대학병원에서 라보파 높혀서 달았네요 한날 또 진통이 와서 트렉토실로 바꾸고 트렉토실만 또 한달 넘게 마지막엔 라보파. 트렉토실 같이 달았어요 라보파 떼고 트렉토실로 바꾼날 잠 한숨 못자고 진통 느꼈는데 간호사들이 버텨보자 해서 하루 넘기고 괜찮아져서 한달 정도는 라보파 떼고 트렉토실만 쓰기도 했어요 그리고 36주 4일까지 약달았고 더이상은 약 못쓴다고 하셔서 약떼고 퇴원했다 진통오면 수술하기로 했는데( 마지막에 라보파 트렉토실 다 달았을 때 진통이 거의 안와서 의사쌤도 긍정적으로 보시더라구요) 약 떼고 한시간만에 진진통 와서 바로 응급으로 제왕해서 남편도 부모님도 아무도 못오시고 혼자 쓸쓸히 수술했네요(첫애기도 조기진통와서 라보파 쓰고 진통 없어졌다고 약떼고 퇴원하자 했는데 바로 진진통와서 애기 낳았거든요 전 약 없이는 안되나봐요) 그렇게 태어난 우리 애기 이제 8개월이에요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딱 하나에요 제가 입원기간동안 매일 이렇게 약을 써도 애기가 괜찮을까 그 고민만 했거든요 22주는 너무 이른거 같아서 .. 근데 지금 너무 건강하게 심장수술까지 이겨낸 애기를 보면서 정말 너무 세상 모든것에 감사해요 2.8로 태어나 지금은 8.5 그렇게 크진 않아도 키는 보통 애기들 따라잡고 있고 발달도 잘 따라가고 무엇보다 감기 같은거 걸려도 크게 고생 안하고 잘 넘기면서 크고 있어요 첨에 태어나 너무 오래 약을 써서 그런지 다른 애기들보다 많이 처진다고 했거든요 근데 지금은 한시도 가만히 안있고 요리조리 기고 앉고 물고 빨고 .. 첨에 애기들 하늘나라 보낼 때 애기들은 강하다는 말이 제 맘을 그렇게 아프게 하더니 .. 이젠 그 말의 의미를 알 것 같아요 4달 넘게 입원해서 일주일에 한번 샤워하면서 버틴 그 시간 .. 지금은 사실 기억도 안나요 그땐 참 힘들었는데 .. 배가 조금만 뭉쳐도 두렵고 아침저녁으로 하는 태동검사 시간이 얼마나 긴장되던지 .. 격리된 채 아무도 못보고 주말에만 30분 만나던 남편.. 그래도 그 덕에 지금 품에서 애기 안고 이 글 쓰네요. 세상 모든 아기들이 건강하고 아기를 원하고 지키고 싶어하는 모든 엄마들이 항상 행복하길 언제나 기도드려요
너무 고생하셨네요!그래도 지금이쁜아가옆에서 꼬물꼬물하니 그동안고생하셨던거가 헛된게 아닌게되서 정말 좋으실거같아요^^ 저는 24주부터 오늘35주5일까지 라보파 계속맞으면서 입원중이거든요.. 내일 드디어 약 떼고 수축없으면 퇴원하거나, 수축이 진통으로 이어지면 바로 수술이라.. 기다렸던 퇴원이라 좋기도한데 진통걸릴까봐 겁도나고 그래요ㅠ 안그래도 쌍둥이 임신이라 아가들이 작아서ㅠ 그래도 님글 보면서 힘받고가요~ 꼭 건강하게 낳을꺼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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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남일같지않아요 25주부터입원 낼30주되요 이제부터 트랙토실비보험으로 쭉맞을거구요 제발36주넘어 만삭에 출산바래봅니다수축이잡히지가않아 살얼음판이지만^^긍정의기운으로이겨내보려구요
네 저도 입원비 어마어마했어요 그래도 36주 넘겨서 낳으니깐 애기가 받을 검사가 많이 줄더라구요 그니깐 버틸 수 있을 때까지 버티세요 같이 입원한 산모는 의사도 낼모레 낳을거 같다했는데 18주부터 버텨서 36주에 낳았어요
@hyun77 근데 병윈입원하면 꼭 병원밥을 먹어야해요? 여긴 병원밥을 안먹고사식먹음 안된다분위기인데 이해가안되서요 어뜩해두달을 입원하면서 이렇게 맛없는밥을 계속먹어요?ㅜ
@뽀뽀맘 저흰 햄버거 밀면 피자 짜장면 다 시켜먹었어요^^ 장기 입원인데 음식마저 못먹었으면 진짜 힘들었을거 같아요 진짜 밥냄새도 싫었거든요
너무 고생하셨네요!그래도 지금이쁜아가옆에서 꼬물꼬물하니 그동안고생하셨던거가 헛된게 아닌게되서 정말 좋으실거같아요^^
저는 24주부터 오늘35주5일까지 라보파 계속맞으면서 입원중이거든요.. 내일 드디어 약 떼고 수축없으면 퇴원하거나, 수축이 진통으로 이어지면 바로 수술이라..
기다렸던 퇴원이라 좋기도한데 진통걸릴까봐 겁도나고 그래요ㅠ 안그래도 쌍둥이 임신이라 아가들이 작아서ㅠ
그래도 님글 보면서 힘받고가요~ 꼭 건강하게 낳을꺼에요~
쌍둥이들 36주면 만삭으로 알고 있어요 엄마가 진짜 고생많았겠네요 낳으니깐 초음파보다 큰 애기들이 훨씬 많더라구요 건강한 쌍둥이 얻으실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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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7.02.11 12:00
22주부터 라보파 맞고 지금 32주되었어요. 앞으로 2주만 더맞으면 약 끊네요. 대학병원이라 34주에 끊는다고 해서요. 약을 너무 오래맞아 걱정일 뿐이에요 제발 이 아이가 건강하게 태어나기만 바라고 있습니다
아가보다 엄마는강하다는 말이실감되네요 힘들어서 카페들어왔는데 저보다 더힘든시간들 견디신분글보니 절로고개숙여져요 대단하십니다
저는 16주부터 라보파 맞았어요.
대학병원에서요..현재 30주인데
님같은 걱정뿐이랍니다ㅜ
태교는 1도 못하고 스트레스만..ㅜ
2년전 글인데 많은위안이
되네요.
아기 건강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