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축 여행7 - 셀축에서 돌무쉬 버스를 타고 항구 쿠샤다스에 도착해 해변을 구경하다!
여행 19일째인 5월 31일 파묵칼레 를 출발해 13시에 셀축 오토가르에 도착해 파리호텔
에 체크인을 하고 걸어서 10분 거리에 기차역에 들른후 고고학 박물관 을
보고는 아르테미스 신전 을 거쳐 언덕에 올라 에페소스 유적 과 성채를 구경합니다.
언덕을 내려와 시가지에 있는 셀축 오토가르 Selcuk Otogar 에서 4시 40분에 쿠샤다스
Kuşadası 행 돌무쉬 dolmuş 를 타니 5분만에 왼쪽에 에페소스 유적지 를 지나
들판을 달려서는 출발한지 30분만인 5시 10분에 쿠샤다스 Kuşadası 에 도착합니다.
도로를 따라 걸어니 작은 내 가 나오고 좀더 걸으니 바르바로스 하이레틴 거리와
아타튀르크 거리 교차점인 삼거리 인데 곧 야자수가 우거진 도로 가 이어집니다.
그 옆에는 작은 공원 으로 조각상 들이 많이 보이며 젊은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는데 Information center 를 지나 모퉁이를 도니 오래된
쿠샤다스 성벽 이 보이고.... 한블록을 더 걸으니 드디어 "해변" 에 이릅니다.
이 도시 쿠샤다스 Kuşadası는 터키 서부에 위치한 아이딘 주 도시로 인구는 65,000명이며
에게해와 접한 휴양도시 로 아름다운 경관 때문에 많은 관광객들 이 몰린다고 합니다.
에페소스 가 토사 퇴적과 지진등 자연재앙 앞에 항구 도시로서의 기능을 잃고 쇠퇴하자
도시는 이웃 셀축 으로 그리고 항구 기능은 여기 쿠샤다시 로 이동했다고 합니다.
유럽인이 선호하는 명품과 보석 가게가 즐비한 거리는 일년 12달 관광객으로 붐빈다는데
몇 발자국만 걸으면 바로 에게해 로 부두에는 호미곶 손 모양 조각이 있습니다.
항구에는 우선 엄청 큰 호화 유람선 이 여러척 정박해 있어 우리 눈길을
사로잡는데... 서양인들은 저런 배를 타고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편안하게 여러 나라의 도시들을 구경하나 싶어 그만 부러운 마음이 듭니다.
해변을 걸어 등대에 이르니 낚씨 하는 사람들이 보이는데 만 저편에는
"요트" 들이 어찌나 많은지 돛대가 숲을 이루고 있습니다.
여기 쿠샤다스 Kuşadası 항에서는 그리스로 가는 여객선 이 출항하니
바로 눈 앞에 "그리스령 사모스섬" 이 있기 때문입니다.
사모스섬 은 에게해에 있는 여러 섬 중에서 소아시아의 터키에 가장 가까운 1.6km
떨어져 있으며 인구 4만인데 BC 11세기경 이오니아인 이 처음으로 섬에
정착하여 통상무역에 나서 BC 620년경에는 지브롤터해협 밖까지 진출하였다고 합니다.
BC 6세기에는 참주 폴리크라테스 가 나타나 번영의 절정에 이르러 피타고라스 등 학자들이
많이 배출되었다는데 그후 아테네의 지배하에 들어갔으며 BC 133년 로마의 속주가
되었다가 15세기후 투르크 지배를 거쳐 1923년 로잔조약에 의해 그리스 영토가 되었습니다.
사모스섬 에는 BC 750년경 헤라 여신 을 위한 최초의 신전이 만들어졌으며 폴리크라테스
시대까지 4기에 걸쳐 지어졌다는데 현재는 기둥 하나만 남아 있지만
아테네의 파르테논 신전의 4배 규모라고 하는데 가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랩니다.
또 해변 공원에는 젊은이들의 조각상 이 보이는데 주변으로
붉은색 터키 국기가 바람에 나부끼는 모습을 봅니다.
해변을 따라 남쪽으로 걸으니 이내 어항으로 생선시장 이 보이고
주변에는 레스토랑이며 카페 들이 줄지어 자리잡고 있습니다.
갈매기 가 크게 날개를 펼친 조각상이 서 있는 분수 공원 에 이르러 바다를 바라보노라니
남쪽으로 성채가 서 있는 섬이 보이는데 규베르진 섬 Guvercin Adasi 이 아닌가 합니다.
여기 쿠샤다스 해안의 규베르진 섬 은 육지에서 300미터 떨어져 있는지라
모래톱 위에 다리 가 만들어져 육지와 연결되는데 비둘기 섬
(새의 섬 : Kuşadası 쿠샤다스 유래) 이라는 뜻이라고 전해집니다.
몇 년전에 선배님 부부등 일행 4명이 이 도시 쿠샤다스 에 온 일이 있는데 그때는
그리스의 로도스섬 에서 아침에 페리를 타고 한시간만에
터키 서남부 마르마리스 Marmaris 에 도착해서는 시내를 구경했습니다.
그러고는 자동차를 렌트해 서북쪽으로 달려 보드룸 Bodrum 에 도착해 성요한 십자군이
건설한 성채를 구경하고는 차를 몰아 밀레토스 를 본후 쿠샤다스 에 도착해 호텔을
정한후 저 규베르진 섬을 바라 보았는데 그때는 여기는 아니고 저 남쪽 해변인가 합니다.
당시를 회상하노라니 그리스인들은 BC 1,250년 아시아의 트로이 를 공격한후 도리아인의
남하로 혼란 에 빠졌으나 200년 세월이 흘러 안정이 되고 인구가 늘어나자 터키 서부
연안과 흑해 및 이탈리아로 식민을 떠나 신도시를 건설하니 200여개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그중에 보드룸 은 그리스인 중에도 도리아인들이 개척했는데 할리카르나스국의
아르테미시아 여왕은 BC 480년 함대를 지휘하여
페르시아편에 서서는 살라미스 해전 에서 아테네와 싸워 용맹을 떨쳤습니다.
BC 4세기에 보드룸에 건축되었던 마우솔레이온 영묘 Mausoleion Muzesi 는 마우솔로스
왕의 묘로 고대 세계 7대 불가사의 라는데 기독교 요한 십자군 이 투르크군에
대적하기 위해 묘를 허물고 그 석재를 사용해 지은게 오늘날의 보드룸성 이라고 합니다.
보드룸의 할리카르나소스국이 낳은 위대한 인물로는 키케로가 "역사의 아버지"
라고 불렀던 "헤로도토스" 가 있으니 그는 북쪽으로는
스키타이( 우크라이나 ), 동쪽으로는 유프라테스 강 건너 바빌론까지 여행합니다.
그리고 남쪽으로는 알렉산드리아에 상륙해 나일강을 거슬러 올라가 아스완의 엘리판티네
까지 갔으며 또 서쪽으로 이탈리아와 시칠리아를 거쳐 아프리카 키레네
산맥 까지 여행했는데 페르시아 전쟁사 를 "역사" 라는 이름으로 집필하였지요?
그리고 밀레토스 Miletos 는 BC 1,000년 경 그리스의 아테네등 이오니아인들 바다를 건너
침략하여 남자들은 모두 살해하고 여자들을 강제로 아내로 취해 건설한 도시이니
주변을 이오니아 라고 부르는데 AD 57년에 사도 바울이 3차 선교여행 시 들렀던 도시입니다.
저 도시 밀레토스 출신으로는 "만물의 근원은 물" 이라고 설파한 서양 최초의
철학자이자 일식을 예측한 "탈레스" 를 먼저 떠올리게 됩니다만 그외에도...
세계 지도를 제작하고 해시계와 천구의 를 만들어 월식 메카니즘 을 설명한
"아낙시만드로스" 에 도시계획의 선구자 히포다모스
그리고 콘스탄티노플의 아야 소피아사원을 건축한 이시도로스 등이 있습니다.
저번 여행에 이어 오늘 또다시 규베르진섬 성채 를 바라보노라니 16세기에 여기에서
북쪽으로 조금 떨어진 레스보스섬 출신 바르바로스 하이레틴 은 “붉은 수염”
이라 불렸는데 지중해를 무대로 유럽 기독교 국가에 최고의 해적 으로 악명을 떨쳤습니다!
붉은 수염 은 바로 여기 규베르진 섬을 무대로 해적 을 일삼다가 오스만 터키 술탄의
신하가 되어 터키 해군 을 통솔했는데 술래이만 대제 때는 제독에까지 올랐다지요?
규베르진 섬 에는 과거 성채의 흔적이 남아있으며 한바퀴 돌아볼 수 있다는데
입구 카페 에서 바다를 보며 차이와 식사를 즐길수 있다지만...
현지인들에게 물으니 지금은 입장이 안된다니 아쉽지만 포기해야 하네요?
자리를 털고 일어서는데 시내로 나가 다시 돌무쉬 버스를 타고는 셀축 으로
돌아가서는 다른 돌무쉬로 갈아타고 산속으로 들어가 와인의 산지
라는 오래전 그리스인 들이 세운 마을 쉬린제 Sirince 로 가야할 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