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령산(우척봉) - 청하골(12폭포) 산행기

[주나ACE]

구봉대산 우중 산행 이후 모처럼 토요산행을 한다.

날씨 좋고, 기분 좋고, 좋은 일만 있기를...

평송에서 회원님들과 버스에 오르고..(오랜만에 임대장도 나왔네) 

버스에 타고 계신분이 별로 없다..( 설~렁..) 어! 먼저 타고 계서야 할 솔아님이 안보이신다. 오늘 산행 안 하시나?...

조금 지나니 봉고차로 솔아님, 보덕님, 물보라님 부부.. 와서는 버스에 옮겨 타시고..

일행이 많아 버스 1대와 봉고차 1대가 간단다. 봉고차는 빨간모자가 운전하고.. 출발

버스에서 1코스팀(수목원-삿갓봉-우척봉-청하골-보경사)과 2코스팀(보경사-문수봉-삼지봉(내연산)-청하골-보경사)으로

나누고.. 나는 오늘도 1코스 선두로 가게됐다.

포항에 접어들고 내연산 쪽으로 향하는데 교통이 꽉 막힌다..(다들 내연산으로 가는 차인가?)

거기다 하늘은 점점 먹구름으로 덮혀가고.. (오늘은 뜨겁지않아 좋겠다)

이윽고 도착한 내연산 수목원.. 시간은 10 : 40분 정도

1코스팀은 하차하고 산행시작.. 출발..(무전기 들고 좌표 챙기고..)

조금 지나니 전망대라는 이정표가 있고, 저 앞에 다른 산악회 산님들이 전망대를 지나 직진으로 가고 있다. 무작정 따라 갔다.

조금 가는데 뒤에서 그 길이 아니란다.

그래서 수목원 직원에게 물어봤다. 천령산은 전망대로 가란다. 뒤로 빠꾸.. (200m 알바..)

전망대길로 서둘러 올라 간다. 5분여 올랐을까.. 전망대, 약초식물원 삼거리다.(여기서 지도를 봐야 하는데.. 베낭에 있어 꺼내기도 귀찮고.. 전망대로 오른다. 전망대는 안개에 휩싸여 조망은 전혀 없다. 그런데, 삿갓봉 가는 길이 없네...

그래서 또 빠꾸(다시 200m 알바.. 그래도 전망대는 보고 왔으니..)

                                                                                 - 전망대 오르는 길 -

                                                                     - 전망대(안개로 조망 불가) -

약초식물원 쪽으로 방향을 잡고 제대로 삿갓봉을 향하여.. 삿갓봉을 오르는 길이 좋다.

호젓한 오솔길로 바위도 없고, 오랜만에 접한 육산..

길에는 잔자갈이 융단처럼 깔려있고 적당한 태양을 가려주는 숲이있는 그 길.. 정말 정다운 길이다.

언덕 하나를 올랐을까. 헬기장이 나오는데.. 알고보니 삿갓봉이다.(에게 1시간 거리라고 했는데 30분도 안되네..)

사진으로 증명을 남기고 천령산으로..

천령산 가는 길에는 임도를 새로 개설하고 있다. 임도를 타라 가는데.. 전날 내린비로 임도가 젖어 있어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신발에 흙이 달라붙어 발걸음이 무겁다. 그래서 임도를 벗어나 다시 오솔길로 간다.

전날 내린비로 습도가 많아 이렇게 좋은 육산을 가는데도 벌써 땀으로 목욕을 한다. 바지까지 다 젖고..(오줌 산 것처럼..)

날씨는 잔뜩 흐려있고.. 숲에는 바람 한 점 불어 오지않고.. 조망도 없고.. 아! 와이리 덥노...

땀으로 목욕을 하지만 알바한 죄로 지나는 길 좌표에 시간도 적어주고..

우척봉 조금 못 미쳐 숲이 열리고 처음으로 조망이 좋은 곳에서 땀도 식히고 사진도 찰칵..

12 : 00 우척봉에 도착했다.

여기서 식사를 할까했는데 함께한 회원님들이 좀 더 가서 하잔다. 회원님들 사진 찍어 드리고 다시 출발..

그 길을 100m 정도 갔을까. 헬기장이 나오고 천령산이란 입간판이 서 있다.

                                                          - 천령산에서....안개가 몰려온다 -

여기서도 단체 사진 촬영.. 조금 더 가니 초소를 허물은 흔적이 나오는데 넓은 자리라 밥 먹기는 좋은데 땡볕이라..

다시 밥 먹을 장소를 물색하며 전진..

옛날 헬기장터 인가 본데 잡목들이 군데군데 자라난 장소에서 점심 식사를 하기로 했다.

(헬기장 표시의 보도블럭이 많아 앉아 먹기 좋아서..)

진수성찬의 점심 식사 후, 이제 엄지밭등으로 향한다.

갑자기 안개가 몰려와 숲을 뒤덮는다. (분위기는 전설의고향 구미호가 나올 것 같고..)

함께한 송대장님 사모님 말씀이 총무님이 하얀 소복입고 머리만 풀면 완전 딱이란다. " 내 다리 내놔~~~"

음산한 안개숲길을 한참을 걸으니 음지밭등 이정표가 나온다. 여기서도 좌표에 통과시간 적어놓고 갑니다.

음지밭등에서 청하골로 내려오는 길은 가파르다. 조심.. 조심..

멋들어진 소나무 붙잡고 나무의 기운도 받고.. 서서히 하늘도 열리기 시작한다.

내려오는 길, 어느 전망 좋은 바위가 삐쭉 나온 곳이 길에서 살짝 옆으로 가려있다. 모두 사진찍고..

후미회원님들을 위해 길에다 전망 좋은곳이라 적은 좌표도 놓고..

드디어 청하골 계곡이다. 학소대 부근.. 여기서부터 청하골 12폭포 중에서 1폭부터 7폭까지 다닥다닥 붙어있다.

이정표 있는 곳에서 여성회원님들은 아래쪽 연산폭포 쪽으로 내려가고 남성회원들은 은폭포 쪽으로 올라간다.

(사실은 은폭포를 볼려고 가는 게 아니라 알탈 할려고..ㅎㅎㅎ)

조금 올라가서 적당한 곳에서 발견.. 모두 옷을 벗고 물로 뛰어든다.(으~허.. 시원하다..) 알탕하고 옷을 입을려고 하는데..

오늘도 세려니님이 저기 온다.(우~씨.. 우째 알탕 할 때마다 걸리는거야..)

                                                             - 여기서 알탕했음.. 바위 뒤를 돌아 옷 갈아입고..ㅋㅋ_

다시 계곡길을 내려온다. 연산폭포다. 연산폭 상부에서 떨어져 내려가는 물줄기를 감상하고 올라오니 빙방사란 표말이 적힌

바위를 올라 갔다. 연산폭과 관음폭의 상부바위다. 천길 낭떠러지 같은 바위 위에서 여기저기 사진도 찍고..

                                                                                  - 관음 폭포 -

                                                      - 연산 폭포 -

내려와서 물보라님 일행을 만났다. 빙빙둘러 가는 계단길을 내려가니 관음폭포다. (어! 연산폭포는 어디에..)

관음폭포의 소를 수영장 삼아 놀고 있는 들국화님, 오드리햅번님.(아니 저 아줌씨들 먼저 내려가라 했더니 저기서 놀고있네..)

연산폭 가는 구름다리에는 충일 두 여성회원의 씽크로 나이즈드 스위밍을 심사하는 산님들(다중에 심사평을 들었는데..

기술점수는 괜찮은데 예술점수는 여~엉 별로 라든데..)

연산폭포는 관음폭위를 지나는 구름다리를 넘어가야 볼 수 있다.

구름다리로 가는데 연우님을 만났다. 연우님은 언니들 못 봤냐는데.. 연산폭 구경 갔다 알려주고 같이 구름다리를 오른다.

연산폭에서 충일 4선녀님들 사진 찍어 드리고 내려오는데.. 이번엔 솔아형님과 보덕님을 만났다.

또 연산폭 구름다리를 올라간다.(오늘 연산폭 구름다리 세번 올랐다) 솔아형님의 모델이 되어 연산폭을 담고 다시 내려온다.

내려오는 길 보현암에 들러 갓바위 부처님 알현하고..

청하골 계곡을 내려간다. 보현폭 못미쳐 계곡물에 또 한번 풍덩하고.. 마지막 폭포(올라 올때는 첫 폭포) 쌍생폭을 배경삼아

사진찍고 보경사로 향한다. 시간을 보니 약속시간이 다 되어간다.

보경사 구경은 포기하고 서둘러 주차장으로 향한다.

사람의 길도 산길처럼

봉우리가 보이면 좋겠다

그래서 그만 내려갈 때가 되었다는 것을

헤어질 때가 되었다는 것을

스스로 알 수 있다면

산길처럼, 푸르른 나무그늘

땀 식히며 가파른 길 돌아볼

빈 자리도 있다면

엎어지고 미끄러질 때 있긴 있어도

걸어갈수록 깊어져서

새소리 물소리 다 품을 수 있다면

다 비워낼 수 있다면

산길 밖에서도 산길에서처럼 이렇게

마음이 고요할 수 있다면

- 산길에서 / 고명 -

주차장 거의 다 왔는데, 빨간모자가 봉고차로 온 사람 먼저 가도 되냐고 총무님께 무전하네..

(문디.. 좀 기다려 막걸리 한 사발이라도 같이해야 하는데..)

버스에 베낭을 내려놓고 막걸리에 묵 한 사발 먹으며 오늘 산행을 정리한다.

회원님 모두 알탕도 하시고 좋은 구경 많이 했으리라 생각합니다.

오늘도 비워볼려고 나섰는데 욕심많은 놈이 비우질 못하고 더 채우고 왔습니다.

비우기를 계속하다 보면 언젠가는 비워지겠지요.

함께해서 즐거웠구요.. 산행기가 좀 늦었습니다.

일요산행도 하느라고.. (연이틀 산행보다는 알탕이 좋았습니다.)

[솔아]

나도 그 자리에서 알탕 했는데.... 어~째 물이 미지근~뜨뜻 하더~라~했지... 무척이나 더운날씨 수고많으셨습니다.

[주나ACE]

내연산 계곡물은 남부지방이라 그런지 별로 시원하지 않더군요.. 어제 용문산 계곡물은 엄청 시원하던데.. 산행지는 같아도 코스가 달라 서운했는데.. 막바지 계곡에서 뵈어서 반가왔습니다. 다음 산행에서 뵙겠습니다.

[렌토]

요즘 계곡에 풍덩 빠지셨네요... 좋은그림 감사하고요... 도통 시간이 나질 않아 동행을 못합니다... 담부터 하늘을 배경으로 하는 그림은 하늘을 1/3 정도만 배경에 넣으세요...

[주나ACE]

네, 산행보다는 알탕하는 재미에... 어제 용문산 계곡물은 엄청 시원하고 좋데요. 다음에 함께 할 수 있기를 고대합니다. 그리고 다음부터 사진 찍을때 꼭 기억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빨간모자]

문디야 나도 막걸리를 못먹어서 배아프다 또 운전하고 대전까지 가야하니 어쩔수 없었다 다음 산행에서 마니 마시자.....

[주나ACE]

어제 아픈 것은 다 회복한거야.. 그 날 운전하느라 고생많았다. 어제도, 다음 산행에서 보자.

[연우]

ㅎㅎㅎ.. 우리 팀들도 천령산에서 몰려오는 안개 바라보며 야!!~~분위기가 전설의 고향 같다..하며 한마디씩 했는데 사람은 달라도 느낌은 같은가 봅니다..주나님!!~주말 산행도 님이 계셔 훈훈한 하루였던 것 같습니다..산행기 잘 감상했구요..님을 충일의 진정한 훈남이라 부르겠습니다..수고하셨어요.*^^*

[주나ACE]

고맙습니다. 함께 산행해도 선두와 뒤에서 떨어져 있기만 했는데.. 관음폭에서 뵐 수 있었네요.. 즐산했으리라 믿고요. 다음 산행에서 뵙지요..

[길벗]

토요일 일요일 ...참말로 대단하십니다 주나님.........아름다운 이미지 잘보고갑니다....

[주나ACE]

고맙습니다. 길벗님, 내연산도 좋았고 용문산도 엄청 좋았습니다. 연이틀 길벗님 모습 뵈이지않아 서운했지요.. 담 산행에서 뵙겠습니다.

[산야(山野)]

에구...부러워라 넘 부럽네요.. 계곡산행의 미지요.. 주나 AEC님 선두보시느라 고생많으셨습니다..^^

[주나ACE]

충일 회원 모두가 산야님을 보고파 하던되요.. 언제쯤 얼굴을 보여 주실껀가요?..

[산야(山野)]

주나AEC님을 비롯해서 너무들 잘 해주시니까요..전 잠시 뒤로.. 넘 든든합니다..^^

[물보라]

주나님의 꼼꼼한 산행기를 볼때마나 참 감사함을 항상 느끼게하지요. 울 쥐띠칭구들 화이팅이야요. 거웟어요 담산행서뵈요

[주나ACE]

감사합니다. 두서없는 막글입니다. 자꾸하면 좋아지겠지요.. 쥐띠 화이팅...

[산수화]

주나님의 산행기를 읽으니 새삼 기억이 새록새록.... 알탕! 바로 이 맛이 여름 산행을 하는 이유지요.선두에서 안내하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주나ACE]

산수화님 벌에 쏘인데는 어떠한지요.. 일부러 돈주고 봉침을 맞는다는데 공짜로 맞았으니.. 산수화님 함께해서 즐거웠구요.. 아! 휴게소 호두과자 잘 먹었습니다.

[세려니]

사진속 풍경을 보니 정말 못 간것이 못네 아쉽네오. 연 이틀간 수고 하셨습니다.

[주나ACE]

컨디션 조절 잘 하시고 담 산행에서 뵙지요.

[길안내]

주나님선두대장님하시랴사진담으시랴수고많으셨습니다행복하

[주나ACE]

고맙습니다, 담 산행에서 뵙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