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축 여행8 - 쿠샤다스를 보고 셀축을 거쳐 산중에 와인 마을 쉬린제에 가다!
5월 31일 파묵칼레 에서 셀축 에 도착해 호텔에 체크인을 하고 걸어서 기차역에
들른후 고고학 박물관 을 보고는 아르테미스 신전을 거쳐 언덕에 올라
에페소스 유적지 와 성채를 구경하고는 내려와 다시 셀축 오토가르 에 갑니다.
셀축 오토가르 Selcuk Otogar 에서 쿠샤다스 Kuşadası 행 돌무쉬를 타니 출발한지 30분인
5시 10분에 쿠샤다스 Kuşadası 에 도착해 7~ 8분 시내를 걸어서 해변 에 도착 합니다.
해변 에는 엄청 큰 호화 유람선 여러척과 헤아릴수 없이 많은 요트 들이
정박해 있어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눈이 즐거운데
우리 부부도 언제쯤이면 저런 유람선 을 탈수 있는 날이 올려는지.....
남쪽으로 걸어서 어항과 레스토랑을 지나 갈매기가 조각된 공원에서 남쪽에
규베르진 섬 Guvercin Adasi 이 보이는데 모래톱 위에 다리가
만들어져 있으며 비둘기섬 이라는 뜻으로 쿠샤다스 도시명이 유래했다고 합니다.
저 규베르진섬 성채는 16세기에 “붉은 수염” 이라 불리운 해적 바르바로스 하이레틴 이
본거지로 삼고 지중해 일대를 누볐다는데 그는 얼마나 유능한 해적이었던지
오스만 투르크 해군사령관 으로 스페인 및 베네치아 해군과 전투까지 지휘했다고 합니다.
규베르진 섬에는 과거 성채의 흔적이 남아있으며 걸어서 한바퀴 돌아볼수
있으며 또 카페 에서 바다를 보며 식사를 즐길수 있다지만
사람들에게 물으니 지금은 입장이 안된다니 아쉽지만 포기해야 하는가 봅니다.
목에 갈증이 이는지라 개방형 식당으로 들어가서는 맥주를 시키니 여기서는
음료수만 팔뿐 술은 없으니 건너편 레스토랑으로 가야 한다기에
식당에서 나와 레스토랑에 들러 맥주 한잔 을 사서는 부두로 나와 마십니다.
술을 마시면서 늦은 오후에 항구에 정박중인 배들을 바라보자니 문득 김랑이 쓴
"크로아티아 블루" 에 노을 포드스트라나 Podstrana 라는 시가 떠오릅니다.
길 위에서 하루가 이렇게 저물어 갑니다.
등 뒤에선 여물지 않은 달이 오릅니다.
여물지 않은 내 마음 같이.
하늘 위에서 어쩌다 마주친 당신.
흔한 말이지만 인연이 아니면 무엇으로 설명할까요.
설익은 마음이야 사랑이라고 말못해.
그렇게 놓쳐버린 마음이 얼마나 될까요.
어긋난 인연을 얼마나 다시 기다려야 하는지 압니다.
이제 내가 알아 봤으니 된 것이지요.
누군가를 기다리는 마음은 이미 사랑이겠지요.
붉게 타들어가는 노을이 온몸에 퍼집니다.
당신은 어느 하늘을 날고 있나요. 그곳도 이렇게 따뜻하게 노을이 지고 있나요?
이제 시간이 늦엇으니 셀축 으로 되돌아가서는 다시 돌무쉬 버스를 타고
쉬린제 로 가야 하는지라 서둘러 일어나서는 나오는데
공원을 지나 오래된 성벽은 지금은 시장 바자르 로 사용중이라고 합니다.
여기 쿠샤다스 시내에 케르반 사라이 호텔 Kervansaray Hotel 은 17세기초에 지어진
건축물로 안뜰에는 양탄자 가게가 볼만하며 항구에서 북쪽으로 1.5km 를
가면 요트 하버 Yat Limani 가 있다지만 쉬린제 마을에 가야하는지라 그만 돌아섭니다.
다시 시내를 걸어 우리가 내렸던 도로변에 도착해 방금 셀축 에서 도착해
사람들을 내린 버스에 바로 올라타려고 하니 저 뒤쪽에 대기중인
버스에 타라니..... 그럼 이 운전수는 잠시 휴식시간 이 주어지는가 봅니다?
돌우쉬 버스는 다시 언덕을 돌아 올라가는데 거기 언덕 너머에 리조트 와
해수욕장 이 보이는데 전에 우린 남쪽 해수욕장을
보았으니 이 도시 쿠샤다스는 해안을 따라 길게 늘어선 도시인가 봅니다.
다시 버스는 들판을 달려서는 에페소스 유적지를 지나 셀축 오토가르 에 도착하는지라
다시 물어서 6시 45분에 출발하는 쉬린제행 돌무쉬 dolmuş 를 갈아탑니다.
버스는 셀축 시가지를 벗어나 곧 산길 로 접어드는데 꼬불꼬불 “S"
자 구절양장 언덕길을 돌아 오르니 첩첩산중 인가 합니다.
셀축을 출발한지 15분 만인 오후 7시에 마을에 내리는데 윗 정류소 에 서고
조금 더 가서 아랫쪽 정류소 에 서니 처음 정류소에서 내릴걸 그랬나 봅니다.
밤 8시 막차 는 아니고.... 그 앞차인 7시 30분 차 를 타려니 30분 정도
밖에 시간 여유가 없는지라 빠른 걸음으로 동네를 둘러봅니다.
여기 산골인 쉬린제 Sirince 마을은 에페수스의 그리스인 들이
들어와 일군 마을로 과실 와인주 가 유명하다고 합니다.
20리라를 내면 6~7 종류 와인을 시음 할수 있으며 마을은 산비탈에 돌길
인데..... 붉은 지붕에 흰 벽과 터키 블루 로 장식된 창문이 예쁩니다.
하지만 1차세계 대전후 영국과 프랑스, 아르메니아와 그리스의 침략을 격퇴한
터키의 국부 아타튀르크 케말 파샤 는 터키의 새로운 국경을 정합니다.
그런후에 투르크인의 민족국가 를 이루기 위해 그리스와 서로 인구를 교환했는데.....
당시 이 마을 사람들은 모두 그리스로 돌아갔으니 현재 거주자는 터키인 입니다.
하지만 이 깊은 산골에서 밀 농사를 지을수 없으니 과거 그리스인들이 하던대로
포도밭을 일구어 와인 등 과실주를 담아 파는 것으로 생계를 삼고 있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