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게시판에 여러차례 음식점(가게)에 관한 이야기가 올라오고 회원님들이 자신들의 의견을 댓글에 피력하면서 음식점 자체의 이야기를 떠나 댓글이 댓글과 논쟁하는것이 자주 보입니다.
신도시의 자영업자들은 참 힘듭니다. 소문이 돌고도는 섬의 특성상 그런듯 합니다. 하지만 자영업이 힘든것은 영종도내의 문제만은 아닙니다. 잘 아시겠지만, 가까운 인천시내를 봐도 참으로 많은 가게들이 문을 닫고, 열고 합니다.
음식점을 오픈하려면 업주되시는분들은 관할 요식업중앙회에 가서 위생 강의를 들으셔야 하는것으로 압니다. 가면 그곳의 강사가 그런다죠. "사장님들이 운영하시는 업체는 어차피 6개월 내에 40%가, 1년내에 60%는 문을 닫습니다. 여러분들 중에 3년까지 가는 업소는 사장님들 열 분중에 한 분밖에는 안 남습니다." 라구요.
흥하는 집은 다 흥하는 이유가 있다고들 합니다. 이런 업소는 비싸다, 서비스가 안좋다...등등. 아무리 누가 뒤에서 욕을 해도 상관없이 잘됩니다. 덕교의 XX 칼국수, 용유의 OO쌈밥집, 등등.. 또한 아시다시피 신도시 안에도 5년 넘게 잘하는 음식점들은 주민들 역시 다들 알고 계십니다. 이런 업소들이, 익게에 '이 집은 이래서 싫다'라고 어느 분이 의견을 피력해서 '저러다가 소문에 망하는것 아닌가' 싶어도 잘 될듯 싶은 업소가 망하지는 않았습니다. 적어도 신도시에 7년동안 살면서 제가 느낀 바는 그렇습니다.
반면에 망할집은 망합니다. 아니 망하는것이 순리입니다. 익게에 어느 분이 언급하셨다시피 아무리 소위 '오픈빨' 잘 받는 집이라도 찾아가서 보면 '이건 아닌데...' 싶은 가게들은 여지없이 1년을 못 버팁니다. 그동안 많은 집들이 문을 열고 닫고, 주인이 바뀌고..하는것을 보았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가게없는 신도시라고 위생 상 문제있거나 서비스가 기대에 못미친다고, 그나마 몇 있는집 없으면 아쉽다고 주민으로서 할 말도 못하고 살아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가게들은 주민이 오란다고 오고, 가란다고 가는게 아닙니다. 어차피 자본의 논리로 세워졌다, 없어졌다 하는거죠. 찾아가 보니 '이건 아니다' 싶은 집은 안가면 되는거고 어차피 그런집은 한 사람이 가나 안가나 망하기는 마찬가지 입니다.
이 까페는 회원수가 일만명이 넘습니다. 생긴지도 꽤 오래 되었습니다. 신도시 인구(대략 16,000명 인가요?)를 기준으로 보면 아이들 빼고는 다 회원입니다. 이 정도 규모의 큰 까페는 흔하지 않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많은 회원수를 거느린 활성화 된 이까페가 소수의 몇몇 사람들의 악평이나 호평으로 좌지우지 될것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자체의 정화작용이 발동하고 있어 운영진 개인의 영향력도 크게 발휘되지 못하는듯 합니다.
신도시 업소에 대한 악평이나 호평이나 줄 내려가고, 페이지 바뀌고, 한 때가 지나버리면 자체적으로 정화되고 잊혀져 '까페에서 언제 욕했나?' 싶게 지나가 버리지만, 당사자가 당시에 겪을 고통이 얼마나 클지는 우리 모두 잘 알지 않습니까. 단지, 같은 동네분들끼리 충분한 논리나 객관적인 근거없이 신도시내 업소를 폄하하거나, 익게에서 댓글로 인신공격을 하여 서로 상처를 주는 일은 좀 삼가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어렵고 힘든 시기에 업주여러분이나 주민 여러분들 모두 건투하시기를 빌며 동네사람이라고 주제넘게 말씀드리니 너그럽게 용서하시기 바랍니다.
첫댓글 좋은글이네요~^^
내용 좋네용..
좋은내용의 글 오랜만에 봅니다..정말 맞는 말씀들만 일목요연하게 적어놓으셨네요~ 까페 회원님들이 한번쯤다들 읽어 주셨음 하는 내용입니다..
가슴속 깊은곳에 있던 응어리를 한번에 긁어 내는것 같네요^
요즘말로 개념글^^; 이네요..
까페에 욕이나 험담하는 글이 많아져서, 글 열어보기가 찜찜한데,
앞으로 험한 글들 좀 줄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