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etizen Eye News 그림 이야기 ★
좋은 그림을 오래 바라보는 사람은 행복하다. ★ . |
◇ 박철환 화백의 작품
박철환 홍익대 서양학과 졸업 박철환화백 그림은 배경을 반추상의 세계로 여백의 미를 살리고 중심소재의 세밀한 묘사로 자신의 감성을 표현하고 특유의 강한 붓질을 통해 대상을 표현함으로써
화면이 실제 대상보다 훨씬 따뜻하고 화려하게 살아나는 효과를 보이고 있다.
그가 즐겨 다루는 테마는 꽃 파도 숲 등 있는 그대로의 순수한 자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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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포커스 ★
천하를 사랑한다면 천하를 맡을 수 있을 것이다. -노자 ★ . |
★ 시사토픽 풍자 ★
군자는 말에는 더디지만, 일을 함에는 민첩하다. ★ . |
◇ 노대통령 “대통합·후보단일화 병행추진해야”
▲ 노무현 대통령이 2일 오후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참여정부 평가포럼‘ 초청으로 참여정부의 국정운영 평가와 과제에 대한 특강을 하고있다. 노 대통령은 이날 2시간 동안 이어진 `21세기 한국, 어디로 가야하나‘라는 주제의 특강에서 참여정부 국정 전반에 대한 정책 성과를 설명하고 미래과제 해결 방향을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박창기 기자
노무현 대통령은 2일 범여권의 대통합 문제와 관련, "대통합과 후보단일화를 병행해 추진해야 한다"며 "대통합을 위해 노력하되 빠른 시일내에 통합이 안되면 후보를 내세워 경쟁하면서 대통합과 후보단일화를 함께 추진하는 것이 보다 안전한 전략"이라고 말했다.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참여정부 평가포럼' 초청 특강에서 "당을 합치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라는 사실을 잘 알아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노 대통령은 "1997년과 2002년에는 당을 안 합치고 후보단일화로 승리했다"는 사실을 거론한 뒤 "후보단일화를 위해 대세와 쏠림을 만들어야 한다. 그런데 열린우리당 일부가 당 해체를 주장하고 탈당하고 세를 갈라놨으니 쏠림을 만들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당 해체를 주장하는 사람들, 탈당한 사람들은 오로지 대통합에 매달려 탈당으로 대세를 몰아가는 것은 외통수 전략"이라며 "그다지 확률이 높지 않은 어려운 일을 외통수 전략으로 채택한 것은 매우 위험하다. 외통수 전략은 실패할 경우 다른 선택이 불가능하다"고 했다. 노 대통령은 "그 전략(외통수 전략)을 채택하고 밀어붙이고 있는 것은 경험이 없는 탓이 아닌가 싶다"며 "그러나 (언론은) 제가 대통합을 반대한다고는 쓰지 말라"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이미 엎질러진 물이다, 다만 지금이라도 외통수만 믿고 시간을 허비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번 대선은 정책대결 가능성이 높고 그것이 승부를 가를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 정책대결할 만한 쟁점이 뚜렷이 나오고 있고 그것은 바람직한 것"이라며 "대통령과 각을 세우려 말고 한나라당과 각을 좀 세워달라"고 범여권에 당부했다.이상헌 기자 honeybe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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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통합신당 합당 안팎] ‘특정인사 배제’ 표면적 봉합
▲ “여전히 견해차 남아 외연확대 장담 못해” 박상천(왼쪽) 민주당 대표와 김한길 중도개혁통합신당 대표가 3일 낮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합당을 위한 최종 협상을 위해 자리에 앉고 있다. 이날 회동을 마친 두 대표는 지도체제와 당명, 특정인사 배제론 등 주요 쟁점을 타결짓고 합당 절차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중도개혁통합신당(20명)과 민주당(13명)이 4일 합당을 선언해 ‘중도통합민주당’을 창당하면 국회의원 33명의 제3당이 새로 등장한다. 통합방식을 둘러싼 범여권 내부의 흐름은 더욱 복잡해지게 됐다.김한길 중도개협통합신당 대표와 박상천 민주당 대표가 3일 3시간20분의 회담 끝에 손을 맞잡을 수 있었던 것은 이른바 ‘특정인사 배제론’이 표면적으로 사라졌기 때문이었다. 배제론이란 ‘참여정부의 국정실패에 책임있는 이들과 좌파인사는 통합대상에서 제외한다’는 민주당쪽 주장이다. 배제론은 정동영·김근태·천정배 전 장관 등 범여권 핵심 대선주자들을 제외해야 하는 모순이 있다. 김한길 대표는 “배제론이 존재하는 한, 소통합이라는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박상천 대표를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과 중도개혁통합신당은 4일 합당선언 직후부터 통합 수임기구를 가동해 합당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하지만 문제가 다 풀린 것은 아니다. 100여명의 원외지역위원장들이 서명을 벌이며 대통합을 요구해온 민주당 내부가 어떻게 정리될 지 현재로선 장담할 수 없다. 이태희 기자 herme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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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떻게 생각하세요 ★
명성은 얻는 것이요. 인격은 주는 것이다. ★ . |
★ 경제 신제품 패션 ★
경제는 정치보다 우선하다. ★ . |
◇ GM대우-기아차 경차전쟁 ‘시동’ 건다
▲ ‘마티즈’ 굳히기에 ‘모닝’ 따라잡기 레이스 돌입 시장축소 ‘빨간불’…후속모델 준비하며 장기전 GM대우 ‘마티즈’ / 기아 ‘페이스 리프트 모닝’
보험설계사 김현령(36)씨는 최근 2000cc급 엘피지 레저차량을 1년 만에 마티즈로 바꿨다. “경차가 연비가 좋고 주차비·통행료 감면 같은 세제혜택이 많잖아요. 주차하기 편하고 디자인도 깜찍하고요.” 고유가 추세가 이어지면서 경차에 대한 관심이 부쩍 커지고 있다. 게다가 내년부터 경차 기준이 현행 배기량 800cc 미만에서 1000 cc 미만으로, 길이와 폭은 3.6m×1.6m 이내로 10㎝씩 커진다. 지엠대우차 ‘마티즈’가 독주하던 시장이 기아차 ‘모닝’의 진입으로 경쟁체제로 바뀜에 따라 두 회사의 자존심을 건 한 판 격돌이 불가피하게 된 것이다. 반면 소비자들로서는 차종 선택의 폭이 넓어진데다 양사의 품질 및 판촉 경쟁에 따른 보너스 효용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조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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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촌 화보 정치 풍자 ★
현명한 자는 적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운다. ★ . |
★ 지구촌 렌즈 ★
소인은 특별한 것에 관심이 있고, 위인은 평범한 것에 관심이 있다. ★ . |
★ 국내 사건사고 관련뉴스 ★
만족을 모르는 것이야말로 가장 큰 화근이다. -노자 . ★ . |
★ 충격 감동 엽기 코미디. ★
동물기사에 한해서는 뉴스 성을 무시합니다. ★ . |
★과학 군사 교육 어린이 ★
어린이의 버릇에는 하찮은 것이 없습니다. ★ . |
◇ 한국 ‘9번째 우주선진국’ 카운트다운
▲ 전남 고흥 150만평 ‘나로우주센터’ 98% 진척 내년 10월 위성 첫 발사…‘스페이스 클럽’ 눈앞 / 전남 고흥군 봉래면 예내리 외나로도
나로우주센터에서 1일 발사장(위쪽 평평한 곳) 공사를 제외한 발사체 종합조립동(가운데 흰 건물) 등 주요시설들의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2008년 10월 말께 발사대가 완공되면 우리나라 땅에서 최초로 인공위성 발사가 이뤄진다.
우리나라를 9번째 우주 선진국에 올려놓을 나로우주센터 완공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지난 1일 오후 쪽빛 바다가 끝없는 다도해 국립해상공원의 최남단 외나로도(전남 고흥군 봉래면 예내리)에서는 500년은 족히 넘었을 소나무들이 굽어보는 가운데 중장비들이 굉음을 울리며 우주센터 건설 막바지 작업에 한창이었다. 2001년 우주센터 터 선정 때부터 유람선 ‘우주스타호’를 운항해온 최영식(52) 선장은 “외나로도는 남해안에서 손에 꼽히는 해맞이 터인데, 우주센터가 완성되면 세계적 우주관광 명소가 될 것”이라며 들뜬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공사 공정률은 5월 말 현재 98.1%. 150만평 규모의 우주센터에서는 이제야 터파기가 끝난 우주발사대를 빼고는 발사통제동, 추적레이더 시설, 발사체조립동 등 주요 시설들이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총사업비 3200억여원에 이르는 대공사다.외나로도(고흥)/글·사진 이근영 기자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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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어캠프 고를 때 이것만은!
▲ ‘주최’에 혹하지 말고 ’주관’단체 살펴야 환불규정·보험가입 여부 등 꼼꼼히 점검 여러나라 너무 많이 내건 업체는 조심 해외영어캠프는 못해도 300만원 이상이 들기 때문에 업체 선정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사진은 해외영어캠프 도중 전통시장을 방문한 어린이들의 모습이다. ‘캠프나라’ 제공
올 여름방학에 나라 안팎에서 숫하게 열릴 계획인 단기 영어연수 프로그램(영어캠프)의 일정표가 각 기관과 업체에서 쏟아져 나오고 있다. 초·중·고생 자녀를 둔 부모라면 누구나 이맘때 적어도 한 번쯤은 고민에 빠진다. 자녀를 영어캠프에 보내자니 만만치 않은 비용 부담, 학습 효과에 대한 의문, 자녀 안전과 건강에 대한 염려 등 이것저것 걸리는 게 많기 때문이다. 한 철 장사를 노리는 부실한 업체에 운 나쁘게 걸리기라도 하면, 사기에 가까운 피해를 입을 우려도 있다. 그렇다고 내 자녀가 영어공부와 해외문화 체험 기회를 놓치도록 놔둘 수도 없는 노릇이다. 아무리 못해도 남들 하는 만큼은 따라가야 안심이 되기도 한다. 일부 학부모들은 벌써부터 국내외 영어캠프 신청을 서두르고 있기도 하다. 자녀를 영어캠프에 보내겠다는 마음을 굳혔다면, 시간 들이고 돈 들인 만큼의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도록 사전 점검을 꼼꼼히 해야 한다. 결정을 미룬 상태라 하더라도 영어캠프의 옥석을 가리는 눈은 길러둘 필요가 있다. 영리만을 추구하는 함량미달인 업체들이 지나치게 난립해 있기 때문이다.........신일용 객원기자 edutown@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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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조건 열공? 15~20년 내다봐 ‘적성 맞춤’ 진로교육을
▲ 최근의 ‘교육수요자 만족도 조사’ 등을 보면 학부모와 학생들은 학교의 진로교육에 대해 상당히 불만족스러워한다는 조사 결과가 많다. 사진은 진로교육 현장체험 학습을 위해 도자기 제작과정을 지켜보는 학생들의 모습. 한겨레 자료사진
교육소식 / 진로교육,탈바꿈해야 한다 “하고 싶은 일은 공부 잘해서 좋은 대학 간 뒤에 다 해결된다.”학벌사회를 살아온 한국 사람이라면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을 얘기다. 그러나 현실은 어떤가. ‘입시 성적이 인생의 행복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상식 아닌 상식은 공허한 메아리가 되기 십상이다.
이런 상황에서 진로교육의 중요성이 다시한번 부각되고 있다. 이제 ‘직업세계를 체험하는 수준’ 또는 ‘학과 선택 과정에서 참고자료를 제공하는 수준’이 아니라 ‘개인이 삶을 살아가면서 가지게 되는 일의 총체’로서 진로의 의미를 새롭게 조명해야 한다는 시각이다 지난 5월14일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서 열린 ‘이제는 진로교육이다’는 제목의 세미나에서 이영대(51)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연구위원은 주제발표를 통해 “진로교육이 완전히 탈바꿈하지 않으면 막대한 사회적 비용과 혼란을 막을 수 없다”며 “진로교육은 모든 학생 문제의 최종 종결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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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일 저런 일 ★
내 탓이요, 내가 먼저 잘해야 합니다. ★ . |
◇ 한국 ‘리버스 크루’, 세계비보이대회 우승
서울시와 한국관광공사 주최로 2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세계비보이대회 ‘R-16 코리아 스파클링, 서울’ 본선 크루 배틀에서 한국팀 리버스 크루(사진)가 우승과 함께 상금 1만5천달러를 차지했다. 리더 서덕우씨는 “4강전인 미국팀 매시브 몽키스와의 대결이 가장 힘들었다”며 “팀원들이 많이 고생하며 연습을 했는데 우승하게 되어 정말 기쁘다”고 우승소감을 밝혔다. 준우승은 핀란드의 플로우 모 크루(상금 1만달러)가 차지했으며, 3위는 미국의 매시브 몽키스(5천달러), 4위는 브라질의 쓰나미 올스타스(3천달러)에게 돌아갔다. 이날 본선에는 16개 팀이 참가했으며 토너먼트 형식으로 진행됐다. 행사는 3일 오후 7시30분 서울광장에서 본선 대회 우승팀들과 국내 가수 19팀이 출연하는 슈퍼 콘서트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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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아 둡시다. ★
나쁜 일에 방관은 협력과 같습니다. ★ . |
★ 사진 환경 레저. ★
자연을 먼저 터득한 사람은 성인이다. -공자 ★ . |
◇ 김포-하네다-훙차오 항공셔틀 운영한다
▲ 한·중·일 외교장관회의서 합의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오른쪽)과 아소 다로 일본 외상이 3일 오후 제주 롯데호텔에서 한-중-일 3국 외무장관 회의의 일환으로 열린 한-일 외무장관 회의를 시작하기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제주/연합뉴스
한국과 중국, 일본은 3일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3국 외교장관 회의를 열어 ‘문화셔틀’ 및 주요도시 간 항공편 셔틀 운용 등 3국 간 협력 방안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한-중-일 3국 외교장관회의는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3 등 다자 외교 무대를 계기로 한 만남을 빼면 이번이 처음이다.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과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 아소 다로 일본 외상은 이날 회의에서 올해가 ‘한-중-일 문화교류의 해’인 점을 고려해, 3국 사이의 문화교류인 문화셔틀 사업을 추진한다는 데 합의했다고 외교부 당국자가 전했다. 3국은 앞으로 실무급 협의를 벌여 이 사업의 구체적 내용을 확정할 예정이다. 3국 외교장관은 또 현재 서울~도쿄, 도쿄~상하이에 양국 차원에서 운용되는 항공편 셔틀을 3국 간 협력 사업으로 확대하기로 원칙적으로 합의해, 김포(서울)~하네다(도쿄)~훙차오(상하이) 등 3국 도심공항을 서로 잇는 셔틀항공편이 머지않아 개설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3국은 △황사, 해양쓰레기 등 환경 문제 △6자 회담에서 북핵 문제의 조속한 해결 △3국 간 협력을 통한 에너지 수급 안정화 방안도 협의했다.제주/이제훈 기자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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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상캐스터계 날씨를 말씀드리겠습니다 ◀ 모집경쟁률 수백대1, 팬카페 수십개 대중인기 아나운서들 못지않아 유일한 남성 캐스터인 문화방송 이재승씨, 문화방송 현인아, 한국방송 한연수, 에스비에스 홍서연 캐스터(위부터).
안방극장에서 광고 다음으로 잦은 프로그램은 바로 날씨 프로그램이다. 한국방송 13회, 문화방송 7회, 에스비에스는 하루 7번 날씨 정보를 전한다. 뉴스전문채널 와이티엔(YTN)은 시간대별로 날씨 프로그램을 방송하고 있으며 조만간 30분용 날씨 전문 프로그램을 내보낼 예정이다. 하루 7번, 1분30초 안에 효과적인 전달을 위해 피말리는 경쟁의 최전선에 기상캐스터들이 있다.
현재 지상파 3사에서 활동하는 기상캐스터는 17명. 문화방송 이재승 캐스터를 제외하고는 모두 여자 캐스터다. 문화방송과 한국방송에 각각 6명, 에스비에스에 5명의 캐스터가 있다. 3년 전과 견줘 갑절로 늘어났으며, 위성과 케이블을 합하면 더 많아졌다. 뉴스전문채널 와이티엔에도 6명, 엠비엔에도 3명의 기상캐스터가 있다.
경쟁 속에 피는 꽃 아나운서들이 〈9시 뉴스〉를 선호하듯 〈아침뉴스〉는 기상캐스터의 황금시간대다. 에스비에스 최윤영 캐스터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침에 날씨정보를 챙기기 때문에 2시간에 5~6번 날씨정보를 제공하는 아침뉴스에 나오면 얼굴을 많이 알릴 수 있다”고 했다. 일단 시청자들에게 얼굴을 알리고 나면 그 인기는 아나운서 이상이다. 포털사이트 ‘다음’엔 기상캐스터 팬클럽 카페가 42개에 이른다. 대중매체가 많아져 기상캐스터를 접할 기회가 늘면서 기상캐스터의 활동 영역도 넓어졌다. 안혜경은 전문 배우로 나섰고, 홍서연은 기상캐스터 출신 최초의 라디오방송 진행자다. 그래서 기상캐스터를 한번 모집하면 200~500 대 1의 경쟁률은 감수해야 한다고 한다. 최근에는 지방 방송사에서 일하던 아나운서나 리포터가 지상파로 진출하기 위해 기상캐스터를 활발히 지원하는 추세라고 한다.
비정규직 많지만 경력자 활동 활발
‘팔방미인’보다는 전문화가 살길
인기 뒤편에는 고용 불안 그러나 기상캐스터는 불안정한 미래를 걱정으로 품고 산다. 프리랜서(에스비에스, 한국방송)거나 계약직(문화방송)이기 때문이다. 최초의 여자 기상캐스터로 인기를 모았던 이익선씨조차 “뉴페이스들로 가득 찬 기상캐스터 세계에서 전과 같은 역할로는 힘에 부친다”며 복귀 포기 선언을 하기도 했다. ‘보도국의 꽃’으로 활약하다 연륜이 쌓이면 나이대에 맞는 역을 찾아갈 수 있는 아나운서에 비하면 매일 분위기를 바꾸어가며 날씨를 전해야 하는 기상캐스터에게 나이를 먹는 것은 여전한 불안이다.
그러나 방송3사는 “고용 불안은 있지만 기상캐스터의 수명은 길다”고 입을 모은다. 기상캐스터는 전문성을 갖춘 능숙한 사람을 선호하기 때문에 현재 일하고 있는 기상캐스터의 상당수가 경력 3, 4년 이상이라는 것이다. 13년차인 와이티엔 김지현, 한은정씨를 비롯해 한국방송 한연수, 문화방송 현인아씨도 10년이 넘었고, 와이티엔 정이현씨와 에스비에스 홍서연씨는 8년, 에스비에스 조경아씨 등은 경력 5년이다.
전문화로 살길 찾는다 김동완 기상청 통보관이 날씨 프로그램을 주름잡던 시절부터 90년대 중반까지는 기상캐스터는 대부분 남자였다. 기상청 소속 직원에서 기상전문기자로 활약했다. 이들은 기상청 회의와 날씨 분석까지 모든 것을 도맡았다. 여자 기상캐스터가 등장하면서 기상캐스터의 구실에도 변화가 생겼다.
문화방송 지윤태 기상팀 팀장은 “예전에는 혼자 모든 것을 다 해야 하는 ‘만능 엔터테이너’였다면 갈수록 팀워크의 협업체제로 살길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뉴미디어가 늘어나고 방송사들이 날씨 정보를 비중있게 다루면서 기상캐스터도 전문화되는 추세라는 것이다. 형식도 자유로워졌다. 스튜디오와 야외를 연계하고 배경음악으로 차별화를 꾀한다. 한국방송 김철수 기상전문피디는 “시청자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려고 포맷 개발을 하는 등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물론 지금도 날씨전문팀을 갖춘 일본에 비하면 우리나라 기상캐스터는 팔방미인이다. 날씨 분석에서 원고쓰기, 심지어 그래픽에 들어갈 심벌 설정도 혼자서 해야할 때가 많다. 기상청에서 하루 네 번 나오는 예보문을 보고 원고를 작성해 앞에 놓인 작은 화면을 보고 손동작을 맞춘다. 갑작스런 날씨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보도 내용을 통째로 이해해야 하지만 그들의 역할은 거기까지다. 김지현 캐스터는 “기상청에서 발표한 날씨정보가 틀렸더라도 캐스터가 임의대로 바꾸는 건 금지되어 있다”고 했다.
기상예보사 자격증을 소지한 이들만 활동한다는 일본처럼 기상캐스터가 전문적인 직업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까? 에스비에스 공항진 기상팀 차장은 “우리나라도 민간단체가 기상캐스터를 전문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등 과도기인 만큼 머지않아 이루어질 것”라고 내다봤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 마스크 쓰고 예보하니 ‘황사’ 실감나셨죠? 와이티엔 김지현 기상캐스터
김지현 기상캐스터는 13년 경력의 최고참 기상캐스터다. 톡톡 튀는 목소리며 나오는 에너지가 지금도 신입처럼 파릇한 그는 주체할 수 없는 에너지를 표현해 날씨 프로그램 화제의 인물이 됐다. 황사가 나타나면 선글라스와 마스크를 하고 나왔고, 세종문화회관 앞에 핀 유채꽃 앞에 서서 “내가 결혼하면 누가 프로그램을 맡나요”처럼 튀는 이야기를 던져 시선을 모았다. 날씨 프로그램에서 퀴즈를 내기도 했다. “한때 ‘김지현이 한 방송 봤냐?’가 인사말처럼 유행했어요.(웃음) 재미있고 즐거운 방송을 만들려고 노력했는데 성공한 것 같아 기쁩니다.” 그에게도 슬럼프가 있었을까? “큰아이가 초등학교 들어갈 때 옆에서 아이를 돌봐주고 싶은 욕망을 누르느라 힘들었죠. 저도 어쩔 수 없는 엄마니까요.” 1991년 대학을 졸업하기 전 이비에스 리포터로 방송가에 처음 발을 디뎠다. 그 후 에스비에스 구성작가로 활동하며 음악 프로그램과 코미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작가를 하다 보니 내가 쓴 글을 내가 읽고 싶더라고요. 와이티엔에서 기상캐스터를 모집한다는 공지를 보고 바로 지원을 했습니다.” 95년 1월부터 와이티엔 기상캐스터 활동을 멈추지 않았다.
그는 자신이 13년간 기상캐스터로 살아온 원동력을 “전문성과 열의”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가 기상캐스터를 꿈꾸는 이들에게 강조하는 싶은 것도 이런 마음가짐이다. “아나운서가 되고 싶어, 방송인이 되고 싶어 지원해도 좋습니다. 그러나 발을 들여놓는 이상 이 분야에서 최고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요?” 그는 기상캐스터가 연예인으로 전업하는 추세에 대해서도 “본인 선택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나는 전문성으로 신뢰받는 이미지를 갖고 싶다”고 말했다. 13년간 실수 한 번 하지 않은 비결을 물으니 돌아오는 대답이 이렇다. “방송 전에 철저히 준비를 하면서 제가 가장 잘 전달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정보를 조립합니다.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지만 13년이면 춤이라도 춰야죠.(웃음)”글 남지은 기자, 사진 정용일 기자 yon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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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렌지군단에 뺨맞고 선수에 화풀이?
◀ 베어벡, 후반투입 김두현 “최악 플레이” 원색 비난
“K리그 일정 탓” 떠넘겨…네덜란드, 이천수에 찬사 베어벡 감독
전쟁터에서 패한 장수가 자신의 지휘 잘못은 감추고, 군사만 나무란다? 그것도 특정 군사만을….
한국축구대표팀이 2일 밤 네덜란드와의 A매치에서 0-2로 패한 뒤 두팀 감독의 공식 인터뷰 자리. 핌 베어벡 감독은 후반 30분 투입돼 15분 남짓 밖에 뛰지 못한 김두현과 K리그를 싸잡아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김두현을 투입한 것에 대해 후회하고 있다. 그는 오늘 최악이었다. 그를 질책했다. 이런 식으로 경기를 하면 대표팀 오지 못할 것이고, 성남에서만 뛰어야 할 것이다.” 그는 “김두현을 왜 늦게 투입했으냐”는 취재진 질문에 잠시 물을 들이키더니 작정한 듯 이렇게 말했다. 협박성 발언이나 다름 없었다. 베어벡 감독은 이어 “A매치가 치러지기 3일 전에 컵대회 경기가 있었다. 이런 일정이면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를 뛰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며 K리그 운영일정을 비난하고 나섰다.
베어벡 감독의 이날 발언은 “3류 감독이나 하는 유치한 수준”이라는 지적이 높다. 자신의 전술적 잘못에 대해서는 인정하지 않고, K리그 일정 때문에 선수들 체력이 떨어져 패했다는 식이라는 것이다. 신문선 한국축구연구소 연구위원은 “경기에 졌으면 상대팀을 칭찬해준 뒤, 전술적으로 무엇이 잘못됐는지 털어놓는 게 관례”라며 “특정선수에 대한 비판은 해당선수 반감을 살 뿐 아니라, 축구대표팀 분위기에도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베어벡 감독은 또 “몇몇 선수들 플레이는 만족한다”고 했다. 그는 “중앙수비수 강민수·김진규가 잘했다. 유럽 최고 공격수들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보여줬다. 대표팀에 1년여 만에 컴백한 이운재도 안정적으로 수비를 조율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한국팀의 2실점 상황을 보면 이들을 칭찬할 일만은 아니라는 지적이 많다. 네덜란드 미드필드의 핵 지오반니 판 브롱크호르스트(FC바르셀로나)가 자기진영에서 한번에 찔러주는 패스에 한국 수비진은 맥없이 뒷공간을 내주며 2골을 내줬다. 후반 종반 팀이 지고 있을 때 들어가 적응이 힘들었던 김두현에 대해 비판한 것과는 사뭇 대조적이다.
마르코 판 바스턴 네덜란드 감독은 한국팀에 대해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개할 때 ‘롱볼’(long ball)이 많다. 정말 필요한 순간 집중력도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실제 전반전에서 한국팀은 헤딩력이 좋은 조재진을 원톱에 박아두고, 김진규 등 수비진이 허리를 거치지 않고 길게 올려주는 단조로운 공격패턴으로 좀처럼 골기회를 잡지 못했다.
한편, 경기가 끝난 뒤 마르코 판 바스턴 네덜란드 감독은 “한국 10번(이천수)이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윙포워드로 나선 이천수(26·울산)는 전반 27분 기습 땅볼슛 등 재기발랄한 공격으로 답답한 ‘베어벡 축구’에 그나마 활기를 불어넣었다. 김경무 선임기자, 송호진 기자 kkm100@hani.co.kr 사진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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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일국 등 ‘주몽 패밀리’ 3인방 철인3종 완주
▲ 3일 오전 경남 통영시 도남관광단지에서 열린 제16회 통영 아시아 트라이애슬론 선수권대회 동호인부에 참가한 '주몽'의 배우 송일국(376번)이 다른 참가자들과 함께 마지막 코스인 달리기를 하고 있다. (통영=연합뉴스) 진규수 기자 nicemasaru@yna.co.kr/2007-06-03
큰 인기를 모았던 방송 드라마 '주몽'의 주인공 송일국(36) 등 출연진이 3일 경남 통영 도남관광단지에서 열린 제16회 아시아트라이애슬론 선수권 대회에서 완주를 해냈다. 대한철인3종경기연맹 부회장인 송일국은 이날 수영 1.5㎞, 사이클 30㎞, 달리기 10㎞를 달리는 동호인부 대회에 참가해 3시간7분37초분만에 테이프를 끊었다. 주몽에 함께 출연했던 임대호(협보), 박경환(부분노), 여호민(오이) 등 동료 탤런트 3명도 각각 1명씩 수영, 사이클, 마라톤 릴레이 레이스에 참가해 완주의 기쁨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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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스 유니버스 4위 입상한 이하늬 입국
[조인스] 지난달 29일(한국시간)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2007 미스 유니버스 선발대회에서 4위를 차지한 이하늬가 1일 오후 인천공항에 입국해 취재진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영종도=연합뉴스)
원본 글: ☞ http://www.joins.com ◇ 이하늬 “처절한 트레이닝에 울기도… 국민 응원 힘 컸다” ◀ 미스코리아 이하늬가 한국의 미(美)를 세계에 알리고 한달 여만에 금의환향했다.
이하늬는 지난달 29일(한국시간)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제 56회 미스 유니버스 선발대회에서 한국 대표로 본선 4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하루전인 28일 전도연의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에 이어 터져나온 '굿뉴스'. 또한 지난 1988년 서울에서 열린 미스 유니버스 대회 2위에 입상한 장윤정 이후 19년 만의 쾌거다.
1일 대한항공 KE 018편으로 오후 5시10분 인천 국제공항에 도착한 이하늬는 전 국정원 2차장인 아버지 이상업씨와 나란히 B 게이트를 통해 입국했다. 청바지와 흰색 티셔츠 차림의 수수한 그녀였지만 취재진을 향해 짓는 환한 미소 만큼은 세계가 인정한 '월드 미녀'답게 눈부셨다.
이후 오후6시30분 지하 1층에 위치한 CS아카데미에서 입국 기자회견을 연 이하늬는 장시간의 비행에 지친 기색이 역력했지만 아직도 그날의 기쁨이 가시지 않았는지 상기된 표정으로 소감을 전했다. "기분이 좋아요. 행복합니다. 처음 출발할 때 '호랑이를 그리겠다'고 약속했는데 호랑이를 그렸는지 고양이를 그렸는지 모르겠네요. 제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는데 유니버스를 안겨드리지 못해 조금 아쉽지만 탑5 라는 첫 스텝을 밟았으니 다음 미스코리아가 더 좋은 결과를 이뤄낼 것이라 믿습니다." 이하늬의 프로듀서를 맡은 기획사 ㈜오리엔탈포레스트에 따르면 미스 유니버스 대회 참가 전 조금 늘은 체중 때문에 부담을 느꼈던 이하늬는 근 100일 동안 하루 3~4시간씩 수면하며 선식과 간단한 음료만을 복용, 영어회화수업, 워킹수업, 휘트니스 헬스 트레이닝, 댄스 트레이닝, 예절 및 에티켓 수업, 국악 수업, 의상 피팅 등을 철저하고 처절하게 준비했다.
결국 이하늬는 대회 참가를 며칠 앞두고 과로와 피로 누적으로 체력이 고갈돼 이불이 땀으로 흥건히 젖어버릴 정도까지 상태가 안 좋아 주위에서 만류했지만 이를 악물고 '눈물의 트레이닝'을 버텨낸 것. "100일간 쑥과 마늘을 먹는 심정으로 견뎠다"는 이하늬는 "그곳에 가면 어떤 친구들이 나올지 몰랐기 때문에 신체적인 모든 결함을 운동으로 커버하려고 하루에 3~4시간씩 트레이닝했다. 동양인이 어디까지 갈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할수록 자신감이 생겼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이같은 '악바리 정신' 덕분에 결국 이하늬는 세계 미인 대회 4위라는 '자랑스러운' 결과를 달성한 것이다. 이하늬는 "이 영광은 모두 제게 주신 국민들의 무한한 관심과 사랑의 결과다. 다시 한번 허리 숙여 감사한다"고 고마움을 표시한 뒤 "반신욕을 정말 좋아하는데 그곳엔 욕조가 없고 뜨거운 물도 안나와서 지금 당장 집에 가면 따뜻한 물로 목욕하고 싶다"고 소박한 바람을 알렸다.
또한 '연예계 진출'에 대해선 "이제서야 단기적으로 미스코리아가 어떤 일을 하는지 조금 알게 됐다"면서 "제 꿈은 한국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것이다. 꿈은 확실하지만 아직 어떤 무기로 달성하느냐에 대한 문제는 천천히 고민해보겠다"고 정확한 답변을 피했다.
한편 이하늬는 대통령과 3부 요인 등만 이용하는 인천공항 국빈급 의전실 중 하나인 해당화실에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이용 자격 논란이 일자 바로 취소하고 인천공항 지하 1층 CS아카데미로 장소를 바꿨다. 인천=스포츠동아 이지영 기자 garumil@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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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년대 ‘모던 보이’와 ‘모던 걸’들의 연애소동
▲ 충무로에 불고 있는 1930년대 복고 바람이 드라마로도 이어진다. 6일부터 시작하는 한국방송(2TV) 새 수목드라마 〈경성스캔들〉(연출 한준서, 극본 진수완, 밤 9시55분·사진)은 낭만과 비밀이 공존했던 1930년대 경성의 두 얼굴을 다룬다. 영화 〈모던 보이〉 〈라듸오 데이즈〉 등 1930년대로 관심을 돌린 영화계와 비슷한 행보다. 한국방송 새드라마 ‘경성스캔들’
〈불멸의 이순신〉을 연출했던 한준서 피디는 “영화 〈아나키스트〉처럼 1930년대가 배경이면 암울한 역사나 투쟁의 어두운 면만을 조명해 왔으나 그 시대에도 연애는 있었을 것이라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이선미의 소설 〈경성애사〉가 원작인 〈경성스캔들〉은 1930년대 중반 경성을 배경으로 위장 연애하는 독립투사들의 이야기를 밝게 그려나간다. 경성 최고의 바람둥이 선우완(강지환), 비밀을 간직한 조선 총독부 보안과 엘리트 형사인 이수현(류진), 독립운동을 하는 고전적인 신여성 나여경(한지민), 최고급 요릿집 명빈관의 유명 기생 차송주(한고은)가 극의 중심이다. ‘스캔들’이란 제목에서도 읽을 수 있듯이 극단적인 윤리관과 가치관을 가진 이들이 펼치는 위장 연애가 진짜 연애가 되는 과정에서 웃음을 이끌 예정이다. 시대극인 만큼 제작진은 1930년대의 화려한 의상과 소품, 네온사인을 환하게 밝혔던 카페가 있는 거리 재현에도 신경을 썼다. 〈서울 1945〉 때 만들어진 경남 합천 세트장을 중심으로 경기도 부천과 평택, 수원 세트장을 오가며 세트를 부수고 세우기를 여러 번 하는 중이다. 한 피디는 “다른 드라마에 든 미술 비용의 3배가 들었다”며 “〈불멸의 이순신〉 때도 여러 세트를 세우고 부수기를 반복했지만 이번 드라마만큼 부수는 게 아까울 때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극중에서 한고은이 입은 4천만원을 호가하는 기모노도 화제가 됐다. 조선총독부의 근거지인 동시에 근대적 욕망에 불타던 ‘모던 보이’와 ‘모던 걸’의 놀이터였던 경성을 재현한 〈경성스캔들〉이 스크린에 앞서 어떤 평가를 받을지 관심을 모은다.김미영 기자 instyle@hani.co.kr 사진 한국방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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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 문화 예술. ★
좋은 밤을 찾다가 좋은 낮을 잃어버리는 사람들이 많다. ★ . |
◇ ‘넓어진 영도다리에서 다시 만나자’
▲ 이달부터 복원공사…6차선으로 확장 2010년 완공 부산 영도다리가 원형을 복원하면서 4차로에서 6차로로 넓혀진다.
“영도다리에서 꼬옥 만나자.”6·25 때 피란민들이 “헤어지면 만나자”고 무작정 약속했던 부산 영도다리가 원형을 복원하면서 4차로에서 6차로로 넓혀진다. 영도다리는 옛 부산시청 남쪽과 영도 북서쪽 끝을 잇는 길이 214.7m, 너비의 18.3m 규모의 부산 최초의 연륙교다.
일제강점기였던 1934년 3월 개통됐는데, 공사할 때 산을 깎아 해안을 메우는 공사를 하다 산이 무너져 많은 노무자들이 목숨을 잃었다.부산시는 부산해양수산청의 공유수면 점용허가를 받아 이번달부터 영도다리 북쪽 옆에 길이 280m, 너비 18.3m, 왕복 4차로의 임시교량 설치 공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영도다리 복원공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11월께 임시교량이 개통되면 기존 영도다리를 철거한 뒤 2010년까지 새 다리를 완공할 계획이다. 새로 복원되는 영도다리는 상판을 들어올리는 도개 기능(사진)을 다시 갖추게 된다.부산/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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