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여! 나를 용서하소서.
주여! 나를 용서하소서.
너무도 자주 버릇없는 아이처럼 행동했음을.
나 자신을 세계의 중심으로 생각했음을.
남을 위해서 일하는 체 하면서 나 자신을 위하여 일했음을.
남들이 나를 인정해주기를 기대했음을.
아무도 나에게 특별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을 때, 불쾌하게 생각했음을.
빠뜨렸거나 무시당했다고 생각했을 때, 유감으로 생각했음을.
공동체 속에서의 나 자신의 상상적 지위와 나 자신에 대하여 너무 염려했음을.
문제들을 아무와도 의논하지 않고, 나 자신에게만 보류해두었음을.
너무 교만해서, 약함을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에,
어려울 때 친구의 도움을 구하지 않았음을.
주여! 참으로 용서하소서.
현재인 나를 나 자신으로 받아들이지 않았음을.
나의 실재를 외면하고, 상상적인 나를 발명해 냈음을.
나의 중요성과 능력을 공상했음을.
탈을 쓰거나, 담벽이나 걸어 잠근 문 뒤에서 살았음을,
너무 수줍어서 혹은 너무 의심이 많아서 사람들을 받아들이지 않았음을.
내가 거절당하지나 않을까하고 너무 쉽게 걱정했음을.
무슨 위험을 당할까봐 걱정했음을.
주여! 이 모든 철부지 같은 점들이 나의 내면을 동요시키고
때때로 파괴적인 데로 기울어지게 했나이다.
나를 용서하소서. 주여!
가끔 사람들을 사물처럼 취급했음을.
나 자신의 목적을 위하여 남을 수단으로 이용했음을.
남들이 나를 특별한 사람으로 취급해줄 것을 기대했음을.
어떤 사람의 시간을 너무 많이 소비했음을.
가끔 나 자신의 시간을 축적해 두었음과
또 가끔 나 자신의 시간을 낭비했음을.
필요한 어떤 사람에게 시간을 내주지 않았음을.
친구보다 내 시간표를 더 사랑했음을.
나 자신의 일을 너무 긴요하게 생각했음을.
나를 용서하소서. 주여!
시기심으로 칭찬해주지 않았음을.
조그마한 비평에 좋지 않게 반응했음을.
질투심으로 올바로 인식하려 하지 않았음을.
어떤 상태에서 어려운 말을 찾았음을.
너무 쉽게 신뢰심을 잃었음을.
나 자신의 힘을 너무 많이 믿었음을.
하느님의 도움이 필요함을 별로 인정하지 않았음을.
결과로 나타난 실패만을 보고 시작을 보지 않았음을.
나를 용서하소서. 주여!
나의 어리석음을.
나 자신을 찾고, 남들이 사랑해주기를 바란 어리석음을.
나의 고독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만 사랑을 찾는 어리석음을.
나를 용서하소서. 주여!
남들의 행복을 별로 찾지 않았음을.
남들을 정확히 현재 그대로의 그들로, 별로 받아들이지 않았음을.
나 자신의 편리를 위하여 자주 남들을 변경시키려고 했음을.
나를 용서하소서. 주여!
쉽게 용서하지 않았음을.
---- 테렌스 쉐리만
첫댓글 많은 공감을 주는 글 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