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조선의 뜻있는 선비 137명이 서명하고, 한자 2,674자로 쓴 독립청원서!
『종이 신발』은 ‘파리장서사건’ 또는 ‘제1차 유림단 사건’이라 불리는 독립운동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1919년 3·1 만세운동 때 조선의 유림(선비 사회)은 충격에 휩싸입니다. 독립선언서에 서명한 민족 대표 33인 중에 선비가 단 한 사람도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유림대표 곽종석을 비롯한 심산 김창숙 등은 선비로서 사회적 책임을 절실히 깨닫고, 파리 강화회의에 보낼 독립청원서를 작성하는 데 앞장섭니다. 이는 이미 조선의 모든 국권을 강탈당한 상황에서 목숨을 잃을 만큼 위험천만한 일이었습니다.
일제의 서슬이 시퍼런 감시를 피해 심산 김창숙과 ‘짚신 장수’는 절묘한 지혜를 발휘했고, 심산 김창숙은 독립청원서를 들고 상해로 출발합니다.
『종이 신발』은 어린이 독자에게 나라가 어려움에 빠졌을 때 국민이라면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해야 하는지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나라를 구하는 ‘큰 일’에는 모두가 한마음으로 똘똘 뭉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가르쳐 줍니다.
어린이 독자들이 『종이 신발』의 비밀을 파헤치며 심산 김창숙의 피맺힌 발걸음을 한 걸음씩 따라가 보길 바랍니다. 『종이 신발』을 통해 우리 어린이들의 역사 의식이 한 뼘 자라나길 진심으로 기대합니다.
저자 소개
글: 문영숙
1953년 충남 서산 출생. 2004년 제2회 ‘푸른문학상’과 2005년 제6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을 수상하며 본격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2012년 서울문화재단 창작지원금을 받았다. 잊지 말아야 할 우리 민족의 역사를 어린 독자들에게 알리는 소설을 주로 쓰고 있다.
현재 독립운동가 최재형기념사업회 이사장과 안중근 홍보대사를 맡고 있으며 코리안 디아스포라 작가로 인문학 강연, 롯데크루즈 선상강연을 하며 창작 활동을 하고 있다. 대표작으로는 『늦게 핀 꽃이 더 아름답다』, 청소년 역사소설 『그래도 나는 피었습니다』, 『꽃제비 영대』, 『에네껜 아이들』, 『까레이스키, 끝없는 방랑』, 『독립운동가 최재형』, 『글뤽 아우프: 독일로 간 광부』, 장편동화 『무덤 속의 그림』, 『검은 바다』, 『궁녀 학이』, 『색동저고리』, 『아기가 된 할아버지』, 『개성빵』, 『벽란도의 비밀청자』, 『그래도 나는 피었습니다』, 『사건과 인물로 본 임시정부 100년』 등이 있다. 장편소설 『꽃제비 영대』는 영어와 독일어로, 『그래도 나는 피었습니다』는 영어『Trampled Blossoms』로 번역되었다.
그림: 이수진
그림을 좋아하던 아이가 커서 그림을 그리는 엄마가 되었습니다. 우리 아이에게 건강하고 맛있는 밥 한 끼를 차려 주는 마음으로 그림을 그립니다. 그린 책으로는 『우리들의 보금자리』, 『엄마가 일곱째를 낳았어요』, 『하루 30분 너를 그리는 시간』, 『이름 전쟁』, 『고양이가 되어 버린 나』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