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이 글을 마무리하게 되는군요. 제 노트북이 오늘 내일 하며 골골거리는 노쇠한 몸이라 어젯밤에 글 쓰다가 컴퓨터가 한차례 다운되어서 급 낙심한 나머지 바로 이불속으로 들어가 현실도피하는 심정으로 잠을 청했는데ㅠㅠ 다시 아침에 정신을 가다듬고 심기일전해 봅니다. 역시 '개학 전날 일기 몰아쓰기'하는 듯이는 안 되는 군요.. ㅎ
아무래도 쓰다가 시간이 촉박하면 USB에라도 옮겨서, 병원 휴게실 공용 컴퓨터에 동전넣어가며 마감해서 올리게 될 듯한 불길한 예감이 듭니다. 흑..
시작은 아토파 단공 티켓 선예매 앞두고 혹시라도 제 글을 읽고 한 분이라도 더 타지역에서 부산 단공보러 오고 싶은 맘이 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이 글이 드디어 부산 단공 아침에 급마무리되는 감은 없지 않으나, 그래도 나름 알찬 정보를 담고 마감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래도 이 글을 통해 저도 못느끼고 지나쳤던 부산의 매력에 대해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된 개인적으로도 의미있는 시간이었네요.
시간도 없고, 자세하게 서술하기엔 부산에 오셔서 활용하시기에도 복잡하기만 할 듯 하여 이번 글은 간단하게만 정보를 요약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전화번호와 가시는 길은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이용하시길.. 죄송해요.. 시간이 없네여..
해운대는 비교적 자세하게 part2에서 알려드렸고, 남포동쪽은 어제 급히 왓썹 게시판에 간단하게 썼으니 여기선 광안리와 그 주변 대연동에서 가실 만한 곳과 서면 주변에서 공연시간 전까지 시간 보내실 분들을 위해 맛집 위주로 몇 군데만 설명드리도록 하지요.
1. 광안리와 대연동, 남천동 주변
광안리는 말 그대로 광안리 바닷가 한바퀴 쭈욱 걸어가면서 바다풍경 한 번 보신 후에 점심때 회 드시고 싶으신 분들은 바닷가 끝쪽에 위치한 민락회센터 건물 1층에서 횟감을 고르신 후 그 건물 위에 올라가셔서 양념값만 추가로 내시고 드시면 되겠습니다.
바다를 바라보며 근처에서 커피 한 잔 마셔도 좋겠죠?
대연동이 가깝고 오히려 대연동쪽이 숨어있는 맛집들이 많고, 근처 경성대 부경대 거리 걸어다니면서 구경하시거나 작고 귀여윤 커피숍에서 커피 한 잔 마셔도 좋을 것 같아요.
* 쌍둥이돼지국밥 - 대연동. 돼지국밥도 맛있지만, 주로 여자들은 수육백반(일명 수백)을 많이 시킴. 갤럭시 익스프레스, 슈가볼 다 콘서트에서 그 전날 도착해서 먹고 극찬을 하더군요. 제 개인적으로는 순대국밥을 좋아하게 때문에 이 메뉴가 없다는 것이 좀 아쉽답니다. 냄새나지 않고 시원, 깔끔하고 담백한 맛. 수육이 식지않게 나오는 것이 좋아요. 고기도 부드럽고~
* 둘매 돼지국밥 - 대연동. 기사식당으로 유명하고 24시간 영업하는 곳이라 시간 구애받지 않고 가기에도 좋고, 주차장이 넓어서 좋아요. 위의 쌍둥이돼지국밥보다는 좀 더 진하고 걸쭉한 맛이라고 생각하구요, 전 이곳에선 순대국밥을 주로 먹는답니다. 오리주물럭도 맛있다고 하더군요.
* 옥정현 국수 - 광안리 호메로스 호텔과 마리나호텔 사이길 뒷편에 위치한 아주 작은 국수집. 메뉴가 딱 세가지인데 온국수, 비빔국수, 유뷰초밥이구요, 영업은 오후 4시까지만 하니 점심 메뉴로 선택해 보시면 좋을 겁니다.
* 비단비 - 대연동. 중국음식점. 내부가 넓고 깔끔하고, 양도 푸짐하면서 가격이 비교적 착한 편이라 그런지 갈 때마다 자리가 없어서 기본적으로 30분은 대기해서 기다렸다 들어갑니다. 비단비에서 식사하시고 그 근처 수변공원 한 바퀴 산책해보세요.
* 미소 오뎅 - 대연동. 정말 작은 오뎅바. 겉에서 보면 그냥 콧구멍만한 분식집같지만, 이곳 오뎅이 골고루 다 맛있고 스지탕, 참치 다다끼 등 은근히 메뉴도 맛있고 다양함. 남자 사장님이 혼자 요리하시기 때문에 오뎅 외에 다른 메뉴는 시간이 조금 걸릴 수는 있음. 다닥다닥 끼어 앉아 모르는 사람끼리도 국물떠먹는 국자도 전해주고 (구조상 그럴 수 밖에 없음) 마치 모두 일행같이 느껴지는 분위기가 좋아서 가끔 갑니다. 밤에 소주 한 잔 마시면서 도란도란 얘기나누기 좋은 곳.
* 문현대성곱창 - 대연동 사거리 투썸 플레이스 에서 위의 미소오뎅 가는 길 두번째쯤 골목안에 위치한 곳. 상추겉절이와 함께 먹는 고소한 곱창구이 맛보고 싶으신 분에게 추천합니다. 소금구이, 양념곱창 둘 다 맛있어요.
* 다리집 - 익히 들어서 아시는 그 곳. 남천동. 두껍고 쫄깃한 떡볶이와 왕오징어 튀김으로 유명한 곳. 전 고등학교때부터 갔었으니 역사가 참 오래된 집이죠잉~
* 마포통연탄구이 - 대연역 지하철역 근처 큰길가에 위치한 정말 맛있는 고기집. 항정살, 가브리살도 입안에서 살살 녹고, 스페샬모듬으로 주문하시면 맛있는 고기를 부위별로 골고루 맛보실 수 있어요. 고기 다 먹고 그 연탄불에 양은냄비에 든 라면 끓여먹는 맛도 일품이랍니다.
* 광안리 바닷가를 거닐어보시거나 대연동쪽 나들이도 좋지만, 근처에 가 볼 만한 곳이 '수변공원'과 '이기대', '금련산천문대'라는 곳이 있답니다. 물론 이기대와 금련산은 당연히 택시타고 이동하셔야 하지만, 광안리나 해운대 바닷가는 너무 관광지 느낌이 많이 나서 가끔은 자연스럽지 못한 느낌이 들 때도 있는데, 이기대는 그나마 자연의 풍광을 어느정도는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서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이 곳의 바닷가와 산책로가 더 정겹더라구요. 시간 되시는 분들은 한 바퀴 둘러보시길..
수변공원은 대연동 맛집 주변과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고 말 그대로 평지로 된 산책로가 있는 공원이니 근처에서 점심 드시고 소화도 시킬겸 가볍게 걸어보기에 좋아요.
금련산천문대는 밤에 야경을 보면서 길커피 한 잔 마시기에 운치가 있어요. 부산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고 연인들이 드라이브삼아 올라와 차 안에서 음악들으며 야경 감상할려고 많이들 올라오는 곳이죠.
2. 서면
공연 시간전에 그다지 여유가 없이 부산에 오시는 분들도 분명이 있을거라 생각하는데, 그리 되면 잠깐 남포동 정도 다녀오는 코스 외에는 공연전까지 서면에서 배회하게 될 것 같아서 주변에서 드실 만한 맛집 몇 군데 소개하겠습니다.
* 정동진 해물탕, 해물찜
부산에서 제대로 된 해물탕을 맛보시고 싶으신 분들은 이 곳으로! 푸짐하고 살이 통통한 꽃게찜, 해물찜도 맛있답니다. 해물탕이나 찜요리 다 드시고 냄비에 밥 볶아드시는 건 필수죠. 오즈홀과도 멀지 않은 거리라 일행이 서너명 되시는 분들은 이 곳에서 점심 드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단, 식사시간에는 항상 대기팀이 많아서 기다려야 하니 붐비는 시간대를 살짝 지나서 가는 것이 좀 덜 기다리실 듯 합니다. 서면역 9번출구에서 나와서 오즈홀 가는 길 말고 영광도서 지나 쭈욱 걷다보면 맞은 편에 터존 웨딩 홀이 보이고, 그 곳에서 50 m정도 더 가면 바로 보인답니다.
* 시골밥상
서면지하철역에서 범내골 방면으로 가다보면 파고다학원 건물과 엔제리너스 커피가 보이는 곳에 위치해 있어요. 푸짐하고 저렴한 한식밥상. 1인분에 7천원인 가격에 다양한 밑반찬과 깊은 맛이 일품인 고등어조림, 쌈야채, 돼지고기볶음, 된장찌개 등 한 상이 그득하게 차려져 나오는 곳입니다. 마지막에 식혜 한잔. 한국사람은 한식이라고 부르짖는 분은 이 곳에서 든든하게 식사하시고 오즈홀로 고고!
* 기장손칼국수
서면시장 돼지국밥 골목에 위치한 손칼국수집. 칼국수 2개 주문하면 일하시는 분의 "쌍칼!"이라고 외치시는 소리를 들을수 있답니다. ㅎㅎ 시장골목 특유의 허름하고 어수선한 분위기를 느끼며 후루룩 먹다보면 집에 가서 또 생각나는 정겨운 맛이죠. 워낙 오래되고 유명한 집이라 맛은 보장합니다. 뜨끈하고 시원한 국물맛과 별 고명 안 올려졌는데도 묘하게 맛있는 이 손칼국수 한그릇에 3500원, 가격까지 저렴하니 금상첨화죠.
* 서면에도 돼지국밥 골목이 유명하죠. 그렇지만 굳이 돼지국밥을 서면에서 드실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제가 그다지 맛있게 먹은 적이 없어서.. 맛이 좀 심심해졌달까..외관상으론 리모델링을 하면서 가게들이 깨끗해지고 골목 특유의 돼지국밥 누린내도 안나서 좋긴 한데 맛이 예전만 못한 느낌은 저 혼자만의 생각인건지.. 돼지국밥은 차라리 대연동에서 드시는 것이 더 나으실 듯 하여 굳이 권해드리진 않겠습니다. 개인 취향의 차이이고 맛이 무난한 편이니 그래도 드실만은 해요. ^^;; 이런 글 보고 가고 싶은 생각이 들까..쩝..
3. 오즈홀 오시는 길
자가운전이나 택시 이용하시는 분 참고하시라고 주소와 지하철 이용하시는 분을 위해 지도 올리니까 참고하셔서 잘 찾아오시길 바랍니다. 오즈홀이 큰 건물이 아닌데다 대로변에 위치한 것이 아니라서, 대로변을 쭈욱 따라 걸어오시다가 거의 다 와서는 오른쪽 골목 안으로 살짝 들어온 곳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찾아오시기에 좀 헷갈리실 수도 있답니다. 입장시간에 줄 서 있다보면 그 사이로 주차장 들어가는 곳이 있어서 좀 불편하더군요. 차 들어올때마다 비켜줘야하고..
모쪼록 다 잘 찾아오셔서 밝은 얼굴로 인사나누어요~ ^^
롯데백화점 호텔 맞은편 부산진경철서 방향의 하나로마트(영동플라자 빌딩) 지하1층
주소 :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부전로94 B1 (부전동 467-1번지)
홈페이지 : http://www.livehalloz.co.kr
연락처 : (TEL) 051-808-0204
![](https://t1.daumcdn.net/cfile/cafe/134352395156360320)
혹시 낯선 부산땅에서 길을 헤매며 울고 싶은 심정이 되는 상황에 직면하실 분들이 있을까하여, 저번 에이블때처럼 오늘 하루만 제 전화번호를 열어두겠습니다.
궁금하신 점이 있거나 도저히 오즈홀을 못 찾으시겠다 싶으신 분은 비상연락망으로 활용하시길~~ ^^
첫댓글 우와~~ 감동이예요 조제님ㅠㅠㅠㅠ 설렘과 막연한 두려움 안고 가고 있는데 속이 든든 따땃^^
네~ ^^
든든한 맘으로 얼른 오이소~~
마이 감사합니다~^^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ㅎㅎ
오스틴님 레나님 나미님이랑 같이 있을수도 있으니 혹시 심심하시면 연락하셔용.
안그래도 서면 맛집이 뭐있을까 했는데 감사해요~
혹시 서면 근처서 저녁 하실거면 끼워주십시오. ^^
네~ 서울에서 오시는분들 몇분이랑 남포동 갔다가 일찌감치 서면으로 이동할 예정인데 서면으로 이동할 때쯤 왔썹 게시판에 글 올릴께요. 그 전에라도 포투님이 연락주셔도 좋구요ㅎㅎ
전 4시 반쯤 부산역 도착할 예정인데 서면에 가면 연락 드릴께요^^ 감사해요~~
우왕 감사합니당!
네~ 귀요미 민영님. 조심조심 내려오세요! ㅎ
조제님을 아토파 부산지부장님으로 모셔야 할 듯요~~
타지역에서 떠나시는 분들이 많은 도움 되실 듯합니다. 무엇보다 심적으로요~
뜬금없지만 오늘 북한에선 전시상황을 선포했다지요? ㅋㅋㅋㅋ
부산 불사르세요. 아토파느님들과 친구분들과 함께요~ 무조건 롹킹한 시간 되세요!!
허걱! 부산지부장도 북한 얘기도 겁나네염.. ㅋ
롹킹한 시간 보내고 후기 올릴께요~~ ^^
조제님 감사요..
워낙 어리버리해서 서울역오는데에도 살짝 헤맸다는..-_-;; 근처에서 못찾음 전화드릴께요~
원래 마음이 바쁘면 저도 늘 가던길도 어리버리해더라구용~
맘 편히 오세요! ^^
조제님 ㆍㆍㅎ ㅎ 넘 감동스럽네요ㆍㆍ ㅠ진즉카페가입했음 ㆍㆍ저도여기동참할것을 ㅠ 저희집이 광안리랑이기대 똬악 중간이고 ㆍㆍ 대연동에서 애놨는딩요 ㅎ ㅎ 긐구애기랑둘만살아서 ㆍㆍ초대도가능했다능 단 ㆍㆍ병적으로별난 세살짜리머슴애를같이새볔까지봐주셔야한다능거 ㆍㆍㅎ ㅎ 담부산공연땐 도움 드리겠사와용
ㅋㅋ 부산에 든든한 지원군이 많을수록 반갑지요~
아토파느님이 부산에서 공연 많이 하실 수 있도록 우리도 함께 깨알같이 도와봐요. ^^
넵 ㆍㆍ쮜라시라도 부경대에다쫘아악 뿌릴 각오돼있슴돵 ㆍ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