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일명 자루형토지 다가구주택에 관한 글을 올려보겠습니다
진행중인 사건이라 사건번호는 못 올리겠지만 아래의 현황 내역을 참고하셔서 여러분도 물건 분석을 해보시길~^^
어찌보면 무진장 매리트 없는<?> 낡은 다가구 주택에 관한 보고서입니다~
이 물건, 중심시가지가 멀지 않지만 그렇다고 특별한 입지적 메리트는 없는 집입니다.
적어도 제 눈에는 서민들이 살고 있는 약간 지저분하기도 하면서 평범한 주택가로 보입니다.ㅡㅡ
하지만 백인백색이듯, 못나보이는 이 물건도 역시 특징이 있습니다.
대지의 모양이 자루형 이라는 것입니다.
이 조건은 낙찰가가 떨어질만한 악재이며 동시에 호재이기도 합니다
또한 선순위 세입자 정백만이 있으며, 대위변제가 일어날 수도 있는 물건입니다
임의경매가 아닌 강제경매로써, 무잉여로 경매가 취소될 수 있는 가능성도 보이구요...
(물론 이 모든 것은 상황에 따라 달라지고 낙찰가에 따라 변합니다)
정백만 이라는 선순위세입자는 적어도 서류상에서는 가짜가 아니구요 2층에서 3층으로 이사가면서
증액을 했었답니다.
그러니까, 확정일자를 두번 받아놓은 꼴이 되겠지요?~
또한 엄청나게 떨어진, 그리고 앞으로도 더 떨어질 물건이기도 합니다.
오늘 아침 일찍 이 물건을 보러 갔습니다.
풍수지리학적으로 봤을때 골목으로 쭉 들어가서 殺風을 그대로 맞는 집이 경매시장으로 자주 나오는 편인데 오호라 이 집이 바로 딱 그 케이스입니다!
게다가 오대산에 사셨던 그 유명한 선녀암 아줌마가 이웃입니다ㅡㅡ;
오대산 아줌마를 잘 꼬셔서 앞집을 매입한 다음 두 번지를 다 밀어버리고 그 자리에 빌라 1~2동 정도를 짓거나, 다세대틱한(?) 다가구를 만들어도 임대수익은 짭짤할듯 합니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23.cafe.daum.net%2Fdownload.php%3Fgrpid%3Dv6Jn%26fldid%3D2bml%26dataid%3D136%26fileid%3D3%26regdt%3D20051202015324%26disk%3D31%26grpcode%3Dhere78%26dncnt%3DN%26.jpg)
원래 임장은 아침 일찍 가면 그다지 좋은 소리를 못듣지만 오늘은 시간관계상 무대뽀로 그냥 밀어부쳤습니다.
문이 굳게 잠겨있네요
그냥 가기 아쉬워 책받침으로 자물쇠를 꾹꾹 쑤셔봤습니다. 초딩때 잘하던 짓인데 혹시나 해서 시도해봤습니다. 대문을 자세히 보니 인구주택총조사 스티커가 다섯장 붙여져 있네요. 모두 확실하게 물건명세서대로 5가구가 살고 있다는 이야기군요
한창 그러고 있는데....앗! 그런데 저의 레이더망에 어떤 아주머니가 나오시는게 보입니다!
지하방에 사시는 아주머니네요 (아싸! 오케바리~)
도둑질하다가 걸린것처럼 순간 바짝 쫄긴 했지만 재빠르게 하던 동작 멈추고 아줌마를 불러보았습니다.
그리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죠(저도 어느덧 처음보는 아줌마하고도 이런저런 이야기 할 깡다구가 생긴 것 같습니당 언젠가 시간이 지나면 전 지금의 제 자신을 어떻게 추억할까요? 불현듯 그런 생각이 스쳤습니다...)
1300만원에 들어왔던 이 아줌마네는 이제 너무 넌덜머리가 나서 힘들어 죽겠다고 하소연합니다
그래도 최우선변제금800만원을 받는것을 알고 있고 그 이상 받는건 이미 포기한듯한 말을 합니다.
세입자들 나름대로 대책회의도 많이 하는 것 같은데 다들 돈이 없는 사람들이라 그런지 뽀족한 수가 없다고 하며 주인은 벌써 연락이 끊긴지 오래되었고 수배령까지 내렸다는 말을 해줍니다.
보일러 상태를 물어보니,
"에휴~ 보일러는 괜찮은데 지하도 그렇고 윗층들도 물이 세어서 미치겠어요 이사도 못가구 원...."
지하만 세는게 아니라 온 층이 다 센다고 하니, 아마도 옥상에서 물이 새는 것 같습니다.
이걸 노출우레탄방수공사 하면 얼마가 들려나.......(머리속에서는 계산기가 돌아갑니다)
다가구의 특징은 만만찮은 수리비지요. 아마도 이 수리비에 따라 낙찰산정금액은 다각도로 변할 수밖에 없을 듯 합니다.
또한 임차인들이 단합을 해서 지킬박사가 될지 하이드가 될지도 대단히 중요한 문제이겠죠?
헌데 아줌마 의외의 말을 합니다
"그래도 이 동네가 세는 아주 잘나가요.
시내도 가깝고 교통도 편하고,,, 우리같은 사람들 살기 좋지요.
이 집 무척 많이 떨어졌다고 하는데 세입자 중에 살 능력되는 사람이 한 사람 있어서 고민하는 중이에요
헌데 수리할데도 많고 해서 많이 망설이는 중이죠"
서울과 분당에서 주로 생활하는 저로써는 이 동네는 분명 교통도 불편하고 그다지 좋은 조건이 아니라고 생각했었는데 이 곳에서 오래 산 사람들은 그게 아니라고 느끼는가 봅니다.
사람마다 보는 눈이 다르기 때문에 부동산의 가격이 다르다는 사실을 제가 잠시 또 망각했습니다 ㅡㅡ+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23.cafe.daum.net%2Fdownload.php%3Fgrpid%3Dv6Jn%26fldid%3D2bml%26dataid%3D136%26fileid%3D1%26regdt%3D20051202015324%26disk%3D2%26grpcode%3Dhere78%26dncnt%3DN%26.jpg)
첫댓글 자루형 토지의 경우, 앞집 주인을 만나보는것도 좋습니다. 왜냐고는 묻지 마세요...
묻지 말라시니.. 더..궁금하네요...?????
위에 캡쳐하신 자료는 어느 사이트인지요 정리가 잘되어 있는것 같아서요......
굿옥션입니다...정리가 잘 되어 있어요
자루형 토지? 선뜻 이해가 안되는데 답변 좀 해주세요 왜 자루형이라 하는지...단점은 무엇인지...
도로변이 앞건물에 가려져 있어 진출입로가 좁고 시야성이 떨어지고 땅값이 앞건물로 인해 많이 떨어지고 건물의 증,개축이 용이 하지 않음.앞건물만 매입하면 엄청 좋은 물건이 될수 있어요,입구가 좁고 길다는 뜻에서 자루형토지라 생각하심됨,,
예주아빠님 자세하고 명확한 설명 감사 드립니다.
1. 장마철에 지하는 이상이 없는지, 2. 다가구는 수리비가 생각보다 많이 들어감, 3. 선녀님이 앞에 있거나 아래층에 있으면 세나가는데 약간의 지장이 있음. 기타등등..재개발 이나 뉴타운 지역에 좋은 수익물건도 많으니 아까운 시간 허비하지 마세요~~ 그럼 성투하세요!!
의정부시 37207 가지고 물건주소.. ㅎㅎㅎ
좋은 물건은 아닌것 같습니다^^ 앞으로 가격이 더 떨어지면 나름대로 메리트는 생기겠지만요
이거 오늘 낙찰 되었네요 ㅡㅡ+
좋은 정보 감사 합니다 ^^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