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으로나 전 세계적으로 경기가 정말 말이 아닙니다.
모두가 어려운 시절 주변의 모든 분들과 함께 지혜롭고 슬기롭게 잘 이겨나가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2008년 서울시족구연합회에서 최우수족구연합회로 선정된 명문 구로족구연합회 신임회장에 선출된 김재록입니다.
그동안 열심히 구로족구 발전을 위하여 헌신해 오셨던 많은 분들을 놔두고 제 자신이 구로족구연합회 회장직을 수행한다는 부분에 대하여 큰 결단을 내리기는 정말 어려웠습니다.
사실 구로족구연합회장을 저 개인 혼자서하는 것이었다면 쉽게 결론을 내릴 수도 있었겠지만 그런 성격이 아니기 때문에 가장 우선하여 제가 소속한 이글스족구단 단원 여러분들의 의견을 진지하게 물어 보았습니다.
이글스족구단원 많은 분들의 찬성하에 어려운 결단을 내리고 나니 이제는 현실앞에 놓여 있는 헤쳐 나가야 할 현안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가볍지만은 않습니다. 그것은 전임회장님께서 워낙 잘 해 오셨던 부분에 대한 부담도 있겠지만 아마도 제 자신 족구에 대하여 많은 부분 부족하기 때문이리라 생각합니다.
막상 회장직을 수락해놓고 보니 김종원 전임회장께서 얼마나 큰 일을 하셨는지 새삼 실감이 됩니다. 어느 누구나 자신보다 단체를 위하여 봉사한다는 것은 아주 어려운 일입니다. 그럼에도 4년동안 구로족구연합회를 서울특별시연합회 소속 25개 구연합회중에서도 최고로 올려 놓으셨다는 것은 엄청난 금자탑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지금 김종원 전임회장님이 옆에 계시면 "정말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라고 한마디 치하해 드리고 싶은 마음입니다.
사실 잘해도 욕을 먹는 자리에서 소신을 가지고 우리 연합회를 잘 가꾸셨다는 자체가 사사로움을 떠나 칭찬 받을 일이라 생각합니다.
신임회장으로서 이제 새로이 판을 짜 시작하는 선상에서 지금까지 혼자서만 생각하고 혼자서만 가지고 있었던 모든 것들 다 내려놓고 모든 분들과 겸손하게 협의하면서 일하다보면 구로족구연합회 각구단 회장님들 이하 모든 회원님들께서도 기꺼이 협조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임기동안 "모른다는 것은 알아가는 희망과 즐거움의 발로" 라는 생각 하나만을 가지고 열심히 뛰겠다고 스스로 다짐합니다.
잠시 화두를 돌려 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짧은 족구생각을 하나 드리자면,
제 자신 길지 않은 족구생활을 하면서 초창기 서러움도 당해보면서 족구에 대한 실망을 많이 하였던 사람입니다. 처음 입문하여 한달이나 지났을까, 경기도중 경기가 과열되다보니 신입 초보회원들에 대한 실수까지도 용납되지 않는 험악한 분위기 속에서 초보 족구인으로서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실수에 대해 직설적으로 채근하는 몇몇 족구동호인들을 보고 씁쓸한 마음으로 짧은 동호회 활동을 접고 1년여 넘게 족구장을 쳐다보지도 않았던 적이 있었습니다.
물론 지금은 제 자신의 족구동호회 활동에 대한 인식과 이해부족이라 생각하고 있지만 저와 비슷한 어려운 경험을 가지신 분들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돌아오지 않는 분들이 계시다면 우리 족구인들의 부끄러운 얘기라고 생각하여 제안하건데, 실력이 출중한 사람들에게는 당연히 우대를 해야겠지만 실력이 다소 떨어지는 사람들에게는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재미있게 접할 수 있는 풍토조성을 하여 친절하고 편안하고 재미있는 족구를 함께 한다면 족구동호인 저변확대에 아주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실 자신이 족구를 조금 할 줄 안다고 생각하고 있는 잠재족구인들이 대한민국 성인남성 중 700여만명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대한민국 남성인구 중에서 족구를 할만한 활동성있는 주변 30,40,50대는 둘 중 하나 잠재 족구인이라는 추론이 가능합니다.
사실 직장주선 모임이나 야유회, 수련회에서 나이를 떠나 족구를 하지 않은 분들이 거의 없었다는 생각이 납니다.
현실적으로 구로족구연합회 소속 족구단이나 클럽 중 한 두 클럽을 제외하고는 최대 현안이 단원부족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질적인 향상도 중요하지만 양적인 향상에서 질적인 수준향상을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족구동호인 스스로 하는 사람들만 하면서 신입 회원들이 들어올 수 없도록 계속하여 벽을 높이 쌓아간다면 구단마다 단원이 부족함에도 신입회원 고갈에 대한 갈증을 풀어갈 길은 요원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현재 족구를 하는 동호인들의 인프라는 현실적으로 이미 오래전부터 한계에 이르렀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에서 주변에 엄청나게 잠재해 있는 예비 동호인들을 발굴해내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다면 구단별 클럽별 족구동호인 중흥으로 확대될 수 없다는 절박한 생각에서 구로족구연합회 모든 회원님들게 "예절과 배려하는 즐거운 족구"를 제안하고자 합니다.
생활체육을 어떻게 정의해야할지 아직은 모르겠지만 인생이 즐거워야 장수하듯 생활체육도 즐거움을 갖기 위한 시간투자이기 때문에 족구하는 시간만큼은 즐겁게 하는 것이 최고의 가치라 정의하고 싶습니다.
따라서 족구를 하는 시간만큼은 내가 먼저 예의를 갖춰 즐거움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실수할 때도 화이팅~!, 잘할 때도 화이팅~! nice~ good! 을 연발할 수 있는 정말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야 합니다.
서로 배려하는 마음으로 하는 족구 얼마나 훈훈한 족구판이 될까 생각하면 마음이 즐거워집니다.
이제부터 우리 구로족구연합회 모든 회원은 즐거운 족구생활체육 중흥을 위하여 "예절과 배려하는 즐거운 족구" 캐치프레이즈를 적극 펼쳐 갑시다.
"함께하는 즐거운 구로족구연합회"를 열어가기 위하여 신임회장으로서 의욕적으로 제안합니다.
2009. 2.
- 구로족구연합회 회장 김 재 록 -
첫댓글 회장님 짱이시네요, 구로족구연합회에 비젼과 희망을 기술하셨는데 많은 것을 눈여겨 보시고 개선을 당부드립니다.
늦게나마 드리고 좋은 말씀 잘읽어 습니다 구로구가 아닌 세계최고 연합회가 되리라 믿습니다 회장님 화이팅 구로족구연합회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