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0일-11일까지 경상대 남명학관에서 한국윤리교육학회 국제학술대회가 " 공공철학, 공공윤리, 시민교육이라는 제목으로 열렸습니다. 이 학술대회를 참관했던 한 사람으로서 그 소감을 간단히 적어들릴까 합니다.
첫날 발표는 박효종 선생님, 김용환 선생님, 우실하 선생님, 손병욱 선생님, 김봉진 선생님, 조남욱 선생님, 이성태 선생님, 허남린 선생님, 마추모토 신수케 (일본 교수), 김혜숙 선생님, 이종형선생님, 손경원 선생님이 발표하셨씁니다.
박효종 교수님의 발표는 공직자윤리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즉 책임윤리로서의 공직윤리에 관한 것을 말씀해주셨고, 그 속에서 "더러운 손"의 문제라는 절에서는 마키아벨리와 베버, 오이디푸스의 세 경우를 통해 공직윤리라는 것은 이런것이다라는 결론으로 나아가셨씁니다. 마키아벨리의 경우는 결과가 중요한 군주의 입장에서 말씀 하셨고, 베버는 죄책감에 시달리는 영웅으로 표현되어졌으며, 오이디푸스는 공적으로 회개한 영웅이라는 비유를 통해서 설명해주셨습니다.
결론에서는 공직윤리는 징벌적 개념이 아니라 부양적 개념이라는 설명을 하셨던걸로 기억됩니다.
김용환 선생님의 발표는 오늘날 한국에서 공공철학을 담론하는 이유에 관해서였습니다. 첫번째 이유가 민족공존의 세계사적 문제가 북한의 핵실험으로 말미암아 현안으로 등장한것이었꼬, 두번째 이유가 한국의 한사상과 연관시켜서 발표하셨씁니다. 두번째 이유에서는 동학사상과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따고 하셨던것 같습니다.
우실하 선생님은 21세기 동북아 문화공동체를 위한 조건과 전망에 대해서 발표하셨습니다. 한중일의 갈등관계를 가지고 동북공정에 대한 몇가지 오해들을 설명하셨꼬, 요하문명론이 등장했던것 같습니다. 그리고 나서 21세기 동북아 문화공동체의 조건과 전망에 대해서 말씀해주셨씁니다. 첫째. 21세기 동북아 문화공동체를 위해서는 어디까지는 우리땅이라는 식의 역사관을 넘어서 흐름과 교류의 과정으로 보는 역사관을 한중일이 공유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둘째, 요하문명 혹은 동북아 문명을 동북아시아 모든 국가들의 공통의 시원문화로 삼고, 이를 공동으로 연구하여 21세기 동북아 문화공동체의 근원으로 활용하여야 한다. 셋째, 한중일의 학자들이 연대하여 동북아 고대문화에서 새로운 희망의 빛을 찾고 21세기 를 향한 새로운 문화철학을 가꾸어야 한다.등이 그 주요 골자였습니다.
손병욱 선생님은 삼국통일기 신라사회에 나타난 북방유목문화의 특징에 대해서 발표해주셨습니다. 이 발표에서는 시대구분으로 본 삼국통일기와 이념적 특징으로 본 삼국통일기에 있어서의 풀월도의 모습을 고찰하고 그 속에서 농경문화와의 비교를 통해 유목문화의 특징을 찾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삼국통일기 신라사회가 갖는 유목문화적 특징으로 연결해서 설명하셨고, 그 안에서 나오는것이 풍월도의 내용과 특징들이었습니다. 풍월도가 상당히 유목문화의 특징을 가지고 있따고 볼 수 있다는 견해였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풍월도가 어떻게 당시의 신라인들에게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탐구가 계셨습니다.
김봉진 선생님은 공공철학과 한사상에 대해서 발표해주셨습니다. 먼저 공공철학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말씀해주셧는데 그 공공철학에는 세범주가 잇따고 하셧씁니다. 공공성의 철학, 공공의 철학, 공공하는 철학 이렇게 분류를 해주셧씁니다. 그리고 나서는 한사상에 대해서 설명하셨습니다. 또한 한사상은 어떻게 표출되는가에 대해서 언급해주셨는데, 삼태극, 화정사상, 퇴계와 율곡의 이기론과 인성론을 소주제로 하셔서 발표해주셧습니다.
조남욱 선생님은 유가에서 본 공공사회와 공공윤리 제고론에 대해서 발표해주셨씁니다. 아마도 시험을 준비하시는 많은 분들이 이부분을 공부하셨을텐데 핵심은 다음과 같습니다.
유가의 공공사회가 바라는 이상향은 대동사회이고 도덕제일주의라는 것을 타이틀로 해서 시작을 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공공윤리 제고 방안으로서 심성순화공부, 관계의식의 강화, 공공성 평가의 생활화라는 세가지 소주제를 가지고 설명을 하셨씁니다. 공공윤리 제고방안으로서의 세가지 방안들이 상당히 마음에 와 닿는 부분이 있었씁니다. 여러분들도 구할수 있다면 글을 한번쯤 읽어보셨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허남린 선생님은 한일관계의 미래상과 새로운 역사인식에 대해서 발표하셨습니다. 이부분은 주로 식민지 과거를 둘러싼 부분에 대한 과거인식과 역사담론 그리고 자기성찰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일본 교수인 마추모토 신수케는 일본 전근대의 지식 전달과 공공성에 대해서 발표햇씁니다. 이 부분은 대략 설명 빼도록 하겠습니다.ㅡ_ㅡ;;
김혜숙 선생님은 어떻게 해야 아이들은 민주시민으로 크는가? 에 대한 주제로 발표를 하셧씁니다. 여기에서는 민주시민의 자질과 원리에 대한 설명이 있었고, 그 방법으로서 고차적 사고력 교육을 제시하면서 탐구공동체 접근을 시도하셨습니다. 즉 립맨의 탐구공동체 모델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부분에 대한 상세한 내용들은 경상대 박진환 교수님의 논문들을 참조하시면 좋을듯 합니다. 그리고 나서 마지막으로 교사로서 무엇을 할 수 잇는가에 대한 자기 성찰적인 내용들이 해결책으로 제시되어 있었습니다.
이종형선생님은 이날 마지막 발표자로서 호프만의 공감과 동정 그리고 정의에 대해서 설명하셧씁니다. 이 부분은 학부때나 대학원때 공부해보지 않으면 상당히 알기 어려운 내용들인것 같습니다. 그러나, 얼핏 듣기로는 핵심은 흄의 시인론과 비슷한 느낌이었습니다. 호프만이 받게 될 비판점도 흄의 비판점과 비슷하지 않을까라는 개인적 의문이 들었습니다. 즉 사회과학자로서의 호프만이 가치와 당위를 이끌어 내고자 햇떤 그 방법적인 면에 있어서 흄이 자연주의 오류를 벗어나고자 햇찌만, 역시 비팑받을수 밖에 없엇던 이유와 어떻게 보면 상당히 연관이 깊은듯 했씁니다. 발표 내용은 생략하겠습니다.ㅡㅡ_;;
첫날은 여기까지엿씁니다. 둘째날은 제가 들었던 부분만 기록하겟습니다.
발표자는 최문기 선생님, 김국현 선생님(한국교육과정평가원). 조일수 선생님이었습니다. 토론자로서는 홍석영 선생님, 이상철 선생님, 이경희 선생님이셨습니다.
최문기 선생님은 연구윤리의 정립에 대한 발표를 하셨습니다. 흔히 과학기술윤리라고 하는 그 부분에 초점을 맞추시고 현대사회에서의 과학기술의 위상을 서두로 하셔서 연구자의 연구윤리로 나아갔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것들을 우리나라 상황에서의 적용과 과제로서 제시하셨습니다.
김국현 선생님의 발표는 윤리교과의 세계윤리 교육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이 부분은 상당히 재미있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세계윤리의 개념을 먼저 찾았꼬, 교과서에 나타나는 세계윤리에 대한 모순점들을 지적하신걸로 기억됩니다. 그리고 나서 새윤리교과서는 앞으로 이렇게 나아가야 하며, 세계윤리교육의 내실을 위한 방안들을 설명해주셨씁니다. 여기서 의외로 관심이 갔던 부분이 토론자님이신 이상철 선생님께서 토론하실때입니다. 세계윤리 교과는 진화론적 관점과 탈인간중심적인 관점 즉, 생태학적 관점에서 교과서가 만들어졌다는 점입니다. 진화론적 관점은 유기체모델을 따르는것이고 전체론적 관점인 탈인간중심적 관점은 생태학이라는 체계이론을 가지고 있습니다. 최문기 선생님의 부연설명에 의하며, 비판적 체계이론에 더 정확하다고 하셨는데...이 부분 상당히 관심이 가던 부분이었습니다. 여기서 나온 말이 생태학적 능력,생태학적 인간이라는 단어들이었는데, 이부분은 또 필연적으로 환경윤리와 연관이 되어 있기 때문에 더욱 관심이 가더군요. 싱어에 대한 비판으로 나온것이 텐슬리의 생태학 개념이고 그기서 공동체 모델과 에너지 모델이 출현하게 되며, 이것에 대한 비판과 대안으로 레오폴드의 대지윤리가 나오고, 여기에 대한 다른 대안으로 네스의 근본생태주의가 나오며, 또 네스에 대한 대안으로서 북친의 사회생태주의가 나오는 것은 여러분들도 잘 아시리라 보여집니다. 세계윤리 교과에서 이런 부분들의 숨어 잇는 의미들을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을듯 하더군요.
마지막 발표자인 조일수 선생님은 전자민주주의에 대해서 발표하셨습니다. 이미 여러분들도 아시겠지만, 조일수 선생님은 정보민주주의로 박사논문을 쓰셨습니다. 이번 주제도 비슷했는데, 여기서는 대의제와 직접제의 민주제도등의 차이점과 공존성을 가지고 설명을 좀 하셨던것 같고요. 핵심적인 내용으로는 시민적 자율성에 맡긴다는 부분이었습니다. 시민적 자율성은 기본적으로 권리에 기초하고 있으며, 그 권리에 대한 생각의 틀이 커지면 롤즈가 말하는 공적이성, 또는 하버마스의 이상적 담화의 부분으로서 전자민주주의는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따는 내용이 주였습니다. 시민 개개인의 자율성에 근거한 권리에 초점이 주어져 있었꼬, 네티즌들이 지켜야 될 상황들이 자연스럽게 내부의 룰로서 정해져 나간다는 점이었습니다. 전자민주주의나 정보민주주의에 있어서 의무를 지게한다는것은 오히려 더 역효과를 낼수 있다는 말씀도 하셨던걸로 생각되어집니다. 여기서 우리가 강조해서 봐야할 점은 시민의 질 부분이엇습니다. 과연 시민들이 어떤 자질을 가져야 하는가?에 대한 부분이었는데, 명확한 설명은 없었던것 같습니다. 단지 추측해보건데, 네티즌 윤리강령이라던지, 네티즌의 책임의식과 관련된 시민의 자율성이 아닌가 싶습니다. 신독의 개념도 아마 여기에 들어 있을거라 보여집니다.
암튼 1박 2일의 학술대회를 참관하면서 여러가지 의문이 든것 사실이었습니다. 충분한 질의시간이 주어졌다면 많은 부분에 대해서 질문을 하고 싶었으나, 시간이 정해져 있었떤 관계로 질문을 거의 하지 못하고 돌아서야 햇습니다.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