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추석을 기해 저불 변봉 마을 입구에 죽산안씨 세거지 효사랑 의향 저불 변봉 마을 터 비를 건립코자 합니다.
유래 초안문을 탑재하오니 효자, 효부 등 빠진 명단이 있거나 좋은 문구가 있으면 답글로 달아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죽산안씨 세거지 孝사랑 義鄕 저불 邊鳳마을(유래 초안)
변봉마을은 죽산안씨 시조 문혜공 휘 안원형의 11세손이며 죽산안씨 오치파의 파조이신 학암공 휘 안희직이 서창동 매월리에서 1570년대 입지개촌하여 살아오다 일부 후손이 함평 월현, 나주 남평으로 이거하고 참의공파조 14세 휘 안만휴의 후손들이 집성촌을 이루고 자작일촌으로 살아왔다. 그 후 동지공문중(16세 휘 안덕윤)과 저불문중(16세 휘 안기윤)으로 나뉘어 용주, 반용, 담양 노은동, 장성 월곡 등 타지에 새 터전을 잡기도 했지만 대부분 저불을 떠나지 않았다.
변봉마을은 항일투사(안규용)로 광주공원에 의적비가 있고 반공투사(안형순)로 대전국립묘지에 안장된 국가유공자가 있으니 명실상부한 의향이며, 효자(안사철, 안종락, 안종명, 안종한, 안종학), 효부(안동순의 처 김공순, 안계순의 처 정현애, 안병식의 처 오부자)가 많이 배출되었으니 효를 사랑하는 마을이 아니겠는가!
당시 마을이름을 笛吹(피리적, 불취), 적불, 저불 이라고도 불렀다. 적취란 연유는 우리 고장 조상님들이 장원급제하여 금의환향할 때 지방관아에서 피리 불며 영접한 것이 영광으로 승화되어 적취라 불렀다. 저불이라 부른 것은 한문의 뜻글자와 한글의 소리글이 합쳐져 적불이 저불로 구전된 것이다. 저불들녘에 삼촌이 있었는데 鳳谷(봉곡)이라고도 불렀으며, 구석저불은 지금의 상봉으로 慶州崔氏(경주최씨), 가운데 저불은 중봉으로 咸平李氏(함평이씨), 갓저불은 변봉으로 竹山安氏(죽산안씨)가 토반으로 살아왔다. 본래는 광주군 蛙只(와지)면이었으나 1914년 龍鳳里(용봉리)라 개칭하고 광산군 瑞坊(서방)면에 편입시켰다. 1955년 7월 1일 광주시에 편입되어 1957년 동제 실시에 따라 新龍(신용), 殆鳳(태봉)등으로 개편 되었으나 1983년 10월 1일 다시 용봉동으로 부르게 되었다. 龍鳳(용용. 새봉)이란 어원은 전남대학교에 편입되어 없어진 죽산안씨의 토반 용주마을과 전남대학상대 뒤편에 자리잡은 光山金氏(광산김씨)의 盤龍(반용) 마을이 있는데 용주반용에서 (용)자와 봉곡에서 (봉)자를 따서 용봉동이라 호칭했다. 용주반용은 용이 여의주를 머금고 청운의 뜻을 펴기 위하여 때를 기다리며 누워있는 형국이며, 鳳谷(봉곡)은 봉황이 날개를 펴고 때를 맞나 비상하는 형국으로 이 고장에서 제일가는 명당으로 용주반용은 학문을 연마하는 전남대학이 자리잡고 봉곡마을 주변에는 어린이대공원과 민속박물관, 광주비엔날레전시관이 존치되어 이 고장 지명과 일치상통한다. 우리 조상님들은 농경생활과 미풍양속으로 향토문화유산을 후손들에게 계승시켜 오셨다. 笛吹會(적취회)라는 상조회를 만들어 상부상조하며 삼촌이 누대에 맥을 이어 살아왔고 청년층에서는 봉곡경로회를 조직하여 애경사에 상부상조와 경로세찬을 해왔다. 최근에는 적취회(위친계)와 봉곡경로회를 봉곡친목회(저불친목회)로 통합하여 선조들의 위업을 계승발전시켜오고 있다. 또한 저불 삼촌 각계각층 친목(상조)회가 적취향리회를 만들어 자금을 찬조하여 매년 실시해온 추석맞이 고향축제가 올해로 제9회를 맞고 있다. 전국에 출향인사가 고향을 방문하여 한자리에서 정담과 우의를 나누고 경로잔치와 효행표창, 민속놀이와 노래자랑을 하며 향토발전의 모체로 성장해나가고 있다. 급속한 도시발전에 의하여 변봉앞 용봉천 복개공사로 洗心洑(세심보)가 없어지고 용봉지구 구획정리사업으로 洗心亭(세심정)과 선조님들이 향약과 후학을 논하고 시가를 부르던 揖翠亭(읍취정)도 자취를 감추었으며 일제시대말 조상님들이 농용수를 해결하기 위해 자력으로 축조하신 龍鳳堤貯水池(용봉제저수지)와 변봉마을 앞 시정나무만 한그루 외롭게 남아있다. 이제나마 후손들이 조상님들의 문화유산과 미풍양속을 영원히 계승 발전시키고 고향을 기억하도록 제9회 고향축제를 준비하면서 이 곳에 표석을 세우게 되었다.
이 비를 기증한 죽산안씨 참의공파문중에 감사드리며 변봉마을이 자손 만대에 영원히 기억되길 기원한다.
2008년 10월 일 변봉마을 주민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