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스포츠 도박으로 인한 손실액을 만회하기 위해 회삿돈 40여억원을 횡령한 지역농협 직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16일 경기 광주경찰서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횡령 혐의로 30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 씨는 광주시 내 한 지역농협 본점에서 근무하며 자금의 출납 업무를 맡아왔다.
그는 지난 4월경 타인 명의의 계좌로 공금을 수십차례 송금하는 등 회삿돈 40억원 상당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농협은 자체 조사를 통해 A씨의 이 같은 범행을 확인해 112에 신고했으며, 전날 긴급 체포됐다. A씨는 스포츠 토토 및 가상 화폐 투자로 인한 손실을 만회하려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고, 범행 사실을 대부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횡령한 40억원 중 13억 5000만 원 상당은 서울의 한 복권 판매업자 계좌로 송금됐다. 판매 업자의 계좌엔 현재 잔액이 거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가 판매업자에게 회삿돈을 송금한 뒤 원격으로 스포츠 토토를 구매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 농협 측은 A씨를 대기발령 조처한 뒤 경찰 조사 결과에 따라 추가 징계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경찰은 A씨가 빼돌린 자금 흐름을 추적해 추가 피해금과 공범이 있는지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얼마 전부터 지속적으로 횡령 이슈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우리은행의 경우 한 직원이 대우일렉트로닉스 매각 관련 계약금 578억 원 전액을 세 차례에 걸쳐 빼냈으며 파생상품 투자로 단 한 푼도 남아있지 않다고 진술했습니다. KB 국민은행도 한 직원이 지난 2015년 5월부터 6년간 회삿돈 94억 원을 횡령하여 돈의 90% 이상은 도박에 사용했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금융권에서만 새마을 금고 11억, 신한은행 2억 등 피해액이 상당합니다. 이렇게 회삿돈을 횡령한 것도 잘못이지만 주로 사용한 곳이 가상화폐, 주식, 도박 자금으로 날려버린 것도 너무 어이가 없습니다. 금융권은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 생각하는데 소비자들은 불신만 쌓이는 것 같습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상황이 되었지만 지금이라도 이러한 사각지대를 없애고 소비자들이 안심할 수 있는 은행이 되도록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내부 통제 체계를 강화하고 특정 부서 및 업무에 장기간 근무를 제한하고 통장과 도장을 분산 보관하는 규정을 제대로 지키는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첫댓글 요즘 들어 빈번하게 금융권 내부의 횡령 사건들을 접하며 나 자신도 도대체 어안이 없는 지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