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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진선장님방- ♣ 스크랩 [천안.아산] 광덕산(廣德山).망경산.태학산.배방산 등산지도,산행정보
11호 선장 추천 0 조회 257 11.11.03 22:38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광덕산(廣德山).망경산.태학산.배방산 산행정보
광덕산(廣德山) 등산지도 / 빅사이즈 지도 : (일반회원용) / (우등회원용)
소재지 : 충남 천안시 광덕면 광덕리, 아산시 송악면 마곡리
광덕산(廣德山 698.4m)은 아산시 온양온천 남쪽 10km 거리에 자리한 산이다. 칠장산에서 백화산(284.1m)까지 이어지는 금북정맥 상의 태화산(455.5m)에서 북쪽으로 가지를 친 능선에 솟은 이 산은 아산시에서는 최고봉으로 친다.

예로부터 나라에 전란이 일어나거나 불길한 일이 생기면 산이 운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산자락에는 천년고찰 광덕사를 비롯해서 외암 민속마을 등 볼거리도 풍부하다. 산세는 전체적으로 육산으로 망경산(588m)까지 이어지는 부드러운 능선으로 인해 가족단위 산행에 어울린다.

코스는 광덕사쪽에서 남동릉~헬기장을 경유해 정상, 또는 광덕사 북쪽 안산계곡~광덕산 쉼터~장군바위~북동릉을 경유해 정상에 오르는 코스가 가장 많이 이용되고 있다. 다음으로는 송악면 강당리 멱시 마을에서 장고개나 장군바위~북동릉을 경유해 정상으로 향하는 코스도 인기 있다.

특히 이 코스는 어둔골 계곡미가 빼어나 여름철에 찾는 이들이 많다. 세번째로는 산 서쪽 송악면 마곡리 마실 마을에서 계곡~452봉 사거리 안부~북서릉을 타고 정상으로 오르는 코스도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마곡리에서 남쪽으로 패어든 방아삭골~임도~남서릉 585봉~석류봉을 경유해 정상으로 향하는 코스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방아삭골 들목인 마곡리는 아산시에서 버스로 39번 국도를 따라 15분 거리다. 버스는 주민들 편의를 위해 마곡리 마을 안쪽까지 들어가 승객을 내려주거나 태우고 다시 국도로 나간다. 마곡리 버스정류소를 뒤로하면 곧이어 '방아삭골농원, 온양 불국사' 안내판이 있는 다리에 닿는다.

다리를 건너 남쪽으로 이어지는 좁은 도로로 들어서면 하늘금을 이룬 광덕산이 논밭 위로 펼쳐진다. 광덕산을 마주보며 약 1km 들어서면 마실 마을(마곡1리)에 닿는다. 광덕산 서쪽 들머리인 이 마을에서는 거의 동쪽으로 정상인 가마봉이 마치 황소 한 마리가 엎드린 자태로 시야에 들어온다.

마실 마을에서 동쪽 계곡 안으로 이어지는 길은 북서릉 상 452m봉 안부 사거리로 올라 능선을 타고 쉽게 정상에 오르게 된다. 새 코스는 마실 마을에서 마을회관을 끼고 돌아 다리를 건너간 다음, 남쪽 농로를 따르면 된다.

길 오른쪽 계단식 천수답과 역광으로 더욱 빨갛게 보이는 감나무가 눈길을 끄는 농로를 따라 약 1.2km 거리에 이르면 합수점 직전 삼거리에 닿는다. 삼거리에서 왼쪽(동쪽) 산허리를 끼고 도는 길은 온양불국사, 성진사, 광덕굿당 등으로 들어가는 길이다.

삼거리에서 오른쪽 길을 따르면 곧이어 계류 건너로 방아삭골산장이 나온다. 산장 앞을 지나 약 1km 들어서면 마지막 민가인 청풍농장에 닿는다. 농장을 뒤로하고 계류를 건너면 임도가 시작된다. 계곡 안으로 이어지는 임도가 북쪽으로 굽돌아나가는 지점에서 오른쪽 계곡으로 들어서는 길이 있다.

이 계곡길로 발길을 옮겨 약 200m 들어서면 왼쪽 작은 지능선으로 길이 이어진다. 지능선길을 따라 4~5분 오르면 잘 정돈돼 있고 조망도 좋은 무덤에 닿는다. 마곡리 방면 골짜기가 내려다보이고, 그 건너로 봉수산이 마주보인다.

무덤에서 임도를 가로질러 계속 이어지는 지능선을 타고 6~7분 올라가면 남서릉에서 서쪽으로 뻗은 지능선으로 올라선다. 이 지능선을 따라 20분(약 500m) 올라가면 광덕산 남서릉 상의 585봉을 밟는다. 밋밋한 봉우리에 잡목수림으로 뒤덮인 585봉에서 완만한 남서릉을 타고 약 15분 거리에 이르면 동쪽 아래가 수십m 절벽을 이룬 석류봉(665m)에 닿는다.

아산시와 천안시 경계인 석류봉에서는 동쪽 아래로 깊게 패어내린 엄나무골과 해사동 골짜기를 비롯해서 광덕사 주차장이 손바닥만하게 내려다보인다. 석류봉을 뒤로하고 완만한 남서릉을 따라 20분 가면 광덕산 정상이다. 널찍한 공터인 정상은 패러글라이딩 활강장소로도 인기 있다.

삼각점(전의 11)이 있는 정상에서는 사위로 막힘없이 조망이 터진다. 북서쪽 아래로 송악저수지가 내려다보이고, 저수지 오른쪽으로는 실날같은 39번 국도와 함께 아산시가 뚜렷하다. 북동쪽 망경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너머로는 천안시가 한눈에 들어온다. 남으로는 공주 방면 갈마봉 국사봉 무성산이, 남서쪽 갈재고개 방면 너머 멀리로는 금북정맥 방면 금계산 극정봉 천방산 등이 첩첩산중을 이룬다. 서쪽으로는 움푹 패어내린 방아삭골 건너로 봉수산 줄기가 하늘금을 이룬다. 하산은 망경산 방면 북동릉을 탄다. 이 능선을 타고 8~9분 내려서면 '←강당골 버스정류장 3.6km' 안내판이 있는 안부 삼거리에 닿는다. 이어 작은 봉우리와 밧줄 구간을 지나 10분 거리에 이르면 665m봉 직전에서 두번째 삼거리가 나타난다.

'정상 900m, 장군바위 400m' 안내판이 있는 이 삼거리에서 665m봉을 넘어 10분 내려서면 사거리 안부에 자리한 장군바위가 반긴다. '정상 1.3km, 주차장 3.0km' 안내판이 있는 장군바위는 광덕산에서 중요한 포인트다. 장군바위 동쪽으로 이어진 능선은 장고개로 이어져 서쪽 강당리 어둔골로, 장군바위 왼팔 방향(남족) 아래로는 안산계곡→광덕사로 이어진다.

장군바위를 뒤로하고 오른쪽(남쪽) 지능선길을 따라 약 1km 내려가면 능선 끝자락에 자리한 광덕산 쉼터에 닿는다. 광덕산 쉼터에서 남쪽으로 널직한 길을 따라 20분 거리에 이르면 광덕사에 닿는다. 광덕사에서 북동쪽 계곡길로 약 800m 거리에 있는 김부용의 묘를 구경하는 이들도 많다.

김부용은 조선 정조 때 평안도 성천에서 가난한 선비의 무남독녀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총명했던 김부용은 일찍이 부모를 여의어 기생이 된 후 당시 평양감사였던 김이양의 부실이 된 후 부도(婦道)를 알뜰히 지켜 초당마마의 존칭을 받는다. 부용은 운초시집과 오강루문집 등을 남겼다.

광덕사를 나오면 곧이어 일주문에 닿는다. 일주문 안쪽 현판에는 '호서제일선원(湖西第一禪院)', 바깥쪽 현판에는 '태화산 광덕사(泰華山 廣德寺)' 라고 쓰여 있다. 일주문에서 3~4분 더 걸어나오면 버스종점인 주차장이다.

주차장→출렁다리→천마봉→임도→정상→장군바위 방향→장군바위→장군약수→계곡길→솔뫼산장→강당사→주차장(8km, 약 3시간 30분~4시간)
송악저수지→마곡리→마곡1리 마을회관→방아삭골→청풍농장→585m봉→석류봉 경유→정상→장군바위→안산계곡→광덕사→주차장 (10km, 약 5시간)
광덕사 주차장→광덕사→암산→장군바위→서남능선→정상→북부 능선→덕시마을→강당사
광덕사→해사동→정상→장군바위→장고개→절골→강당사

소재지 : 충남 천안시 광덕면 보산원리, 아산시 배방면 수철리
망경산(望京山 600.1m)의 주변에는 광덕사와 맹사성 고택, 외암리 민속마을, 온양온천 등이 있다.광덕사 버스 종점에서 광덕사를 향해 가면 호도전래비와 일주문을 보게 된다.광덕사 주변은 천안의 명물인 호도 주산지. 일주문 안으로 들어서면 둘레가 3.8m, 높이가 18m나 되는 수령 270년의 거대한 느티나무가 보인다.

이어 김부용의 묘를 가리키는 안내판에 이른다.김부용은 시문과 가무에 뛰어났고 '운초시집' '오강루문집'등을 남긴 기생이다. 왼쪽길을 따라 오르면 광덕사의 보화루와 범종각이 시야에 들어온다.광덕사는 신라 흥덕왕 7년(832년)에 진산화상이 창건한 고찰. 경내에는 보물 제390호인 법화경과 조선 세조의 어첩 등이 보관돼 있다.

절에서 나와 농로를 따라 오르면 함석지붕을 이은 농가 앞을 지나게 된다. 하산 지점인 수철리까지 가는 동안 전혀 식수를 구할 수 없기 때문에 이곳 농가에서 물을 담아간다.수북이 쌓인 눈을 헤치며 주능선을 향해 오르면 거대한 암봉이 길을 막는다. 어깨가 쫙 벌어진 우락부락한 장군바위다.장군바위 앞은 사거리 갈림길.망경산 산행에서 중요한 지점이다.이곳에서 서남능선을 타면 광덕산 정상에 이른다.

망경산으로 가려면 북동능선을 타고가야 한다.북쪽 계곡길은 강당사 하산 코스.북동쪽으로 부드럽게 이어진 주능선길을 따라 1㎞쯤 가면 망경산 정상. 공터를 이룬 정상에 서면 산 이름 그대로 전망이 훌륭하다.차령산맥의 크고작은 봉우리들이 파노라마처럼 겹겹이 펼쳐지고 주변 설경은 온통 흰옷을 입혀놓은 듯하다.아산시와 천안시 그 뒤로 평택과 오산이 확연히 시야에 들어온다.안성 서운산도 스카이라인을 이룬다.

하산은 북쪽의 가파른 능선길을 타며 수철저수지를 보고 내려간다.겨울에는 항상 눈이 쌓여있어 엉덩이썰매를 타며 내려갈 수 있다.동심에 젖게 하는 코스인 셈이다.아산 방면으로 나오다 맹사성 고택과 외암리 민속마을에 들러 선조들의 삶을 들여다보고 온양온천수로 피로를 풀면 가뿐하게 산행을 마무리할 수 있다.

만경산(600m)은 북쪽으로 설화산(약 420m)과 동쪽으로 태화산(455.5m), 서쪽으로 광덕산(699.3m)과 잇닿은 산으로 이들산의 거의 중앙에 위치한다. 이들 산능선을 연결시키면 거대한 새가 날개를 펼치고 화려하게 하늘을 나는 듯한 형상을 하고 있다. 인접한 광덕산이 알려지면서 더불어 알려진 산으로 만경산과 광덕산을 잇는 종주코스로도 사랑받는다.

보산원리 보산원초교 근처의 포장도로를 따라 북으로 오르면 양지마을이 보이고 개천마을이 나타난다. 마을 뒤에 있는 지릉을 따라 올라 억새밭을 넘으면 정상. 정상에서 가는골로 바로 내려오면 산행 시작지점인 보산원리 나온다.산행의 변화를 주려면 정상에서 장고개로 가기 전 북서방향으로 내려간다. 이후 강당리가 나오고 외암리 민속마을로 길이 이어진다.

만경산~광덕산 종주를 원한다면 장고개를 넘어 광덕산에 다다른다. 이어 남쪽 능선을 타고 내려오면 하산지인 광덕리에 이른다. 광덕산에서 내려오다 광덕사를 들르면 호젓한 산사의 깊이를 느낄 수 있다. 이 절에는 호두나무가 지천으로 깔려 있는데 절 입구에는 1987년에 세운 '호두 전래 사적비'가 있다.

호두는 고려 때 류청신이란 이가 중국에서 씨를 가져와 이 지방에 심었다고 한다. 이렇게 심은 호두는 훗날 우리나라 호두 생산량의 60%를 차지할 정도로 많이 생산된다. 나오는 길에 광덕면 광덕농협(0417-567-0010)에 들르면 질좋은 호두맛을 즐길 수 있다.

광덕사→장군바위→부용묘→광덕사
온양→마곡리 마실입구→마실회관→광덕산→망경산→안세일→날마루→온양(약 4시간)
광덕사→장고개→정상→엄나무골→광덕리(9km, 약 3~4시간)

소재지 : 충남 천안시 광덕면 매당리, 아산시 배방면 수철리
태학산(太鶴山 455.3m)은 산의 규모는 작지만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산이다. 태학산휴양림의 쾌적한 시설들은 직장이나 단체의 야유회·체육대회 같은 행사를 치르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휴양림 내의 숲속의 집은 예전에는 숙박시설로 이용되었으니 현재는 수도시설이 용이하지 않아 숙박을 할 수 없다.

휴양림 매표소를 들머리로 휴양림 안의 법왕사와 태학사를 지나 마애불을 보고 팔각정이 있는 정상으로 산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상에서 주차장을 날머리로 잡고 내려가면 전체 산행에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되어 노인이나 어린이가 있는 가족단위 산행에 적합하다. 산행을 보다 길게 즐기고 싶다면 북서쪽 주능선을 타고 솔치고개로 하산한다.

들머리에서 다소 거리가 있으므로 돌아올 교통편을 미리 고려해 두어야 한다. 등산과 사찰탐방, 온천을 겸할 수 있는 당일산행지로 적합한 산이다. 숲 해설에 관한 내용과 신청은 태학산자연휴양림(041-521-2864)으로 문의한다. 주변 볼거리로 유관순기념관과 독립기념관, 아우내장터를 둘러볼 수 있다. 아우내장터의 장날은 1일 5일로 시골 할머니들의 따뜻한 인정과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태학산 북쪽 주능선이 끝나는 솔치고개에 차 한 대를 세워두고 자연휴양림으로 되돌아온다. 평일인 탓에 휴양림 1주차장, 2주차장이 텅 비어 있다. 표를 팔지 않는 휴양림 매표소를 지나 포장도로를 따라 걷는다. 길 양쪽 소나무숲 속으로 잔디구장과 놀이동산, 데크와 들마루 등의 휴식공간이 깔끔하게 갖추어져 있다.

웬만한 단체의 야유회나 체육대회도 무난하게 치를 수 있는 규모다. 지루한 겨울을 지나왔음에도 구석구석 손길이 닿지 않은 곳 없이 깨끗하게 정돈이 되어 있다. 포장도로가 끝나고 산길이 시작되는 소나무 숲속에 서로 다른 종파인 법왕사와 태학사가 나란히 자리하고 있다.

두 곳 모두 그리 오래된 사찰로 보이지는 않으나 법왕사의 천연동굴을 이용한 굴법당과 태학사 뒤편의 천원삼태리마애불(天原三台里磨崖佛)은 널리 알려져 있다. 태학사 계단을 통과하자 드넓은 구릉 위로 휴양림의 쾌적한 경관이 펼쳐진다. 약수터와 정자, 벤치가 잔디밭에 조성되어 있다. 화장실도 그렇게 깨끗하더니 공원을 조성하면서 미루나무 한 그루도 함부로 베어내지 않고 잘 살렸구나 하는 생각에 마음이 흐뭇해진다.

등산로와 마애불을 가리키는 이정표를 따라 오르면 솔숲 사이로 화강암에 새겨진 삼태리마애불이 보인다. 고려 후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1963년 보물 제407호로 지정되었다. 우리나라 마애불의 대부분이 바다를 향해 서 있는 반면 삼태리마애불은 서해가 아닌 남쪽을 바라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인근 광덕산을 중심으로 주변 산들이 빚어내는 운해(雲海)가 태학산 아래에서 시작되다보니 삼태리마애불은 운해를 향해 세워졌다는 설이 전해진다. 바다 건너 외침을 막아달라는 선인들의 기원이 담긴 마애불. 서해가 아닌 남쪽의 구름바다를 향한 마애불에 담긴 뜻은 무엇일까 곰곰이 생각하며 걸음을 옮긴다.

마애불을 지나면서 나무계단이 이어진다. 10여 분 오르자 정상이 보이는 지점에 반송 한 그루와 벤치가 나타난다. 다들 말 잘 듣는 순한 백성들인지라 보라면 보고 쉬라면 쉰다. 정상이 가까워올수록 경사가 급해진다. 그러나 지난번 면위산 산행에 비하면 소풍길이다. 땀이 진득하게 배어나는 길을 30여 분 오르자 팔각정과 함께 정상석이 있다.

그러나 이곳은 태학산 정상이 아니라 정상에서 동쪽 능선에 위치한 455.3봉이다. 정상은 서쪽으로 능선을 따라 5분 정도 거리에 떨어져 있다. 국토지리정보원에서 발행한 1/25,000지형도(2008년 인쇄)에 태학산 정상은 461봉이라 표기되어 있다. 정상보다 더 낮은 이곳에 정상석이 있는 것은 천안시와 아산시가 서로 태학산 정상이 관할구역임을 내세우려는 지역 간의 알력쯤으로 짐작된다.

455봉 팔각정에 서면 우측으로는 천안시 풍세면이, 좌측으로는 천안·아산 신도시가 내려다보인다. 정상에서 서쪽으로 5분 정도 솔숲을 지나면 461봉 정상이다. 그러나 봉우리라고 하기에 민망한 평평한 지형이다. 여기에서 우측으로 급하게 꺾어진 북서쪽 길이 카터로(Carter路)가 있는 솔치고개로 가는 태학산 주능선이고 직선상의 남쪽 길은 망경산과 넙치고개 방향이다.

이정표가 세워져 있음에도 지도상의 주능선을 미리 확인하지 않으면 남쪽 길로 접어들기 쉽겠다. 망경산은 넙치고개를 지나 623지방도로 건너편으로 이어진다. 태학산 북서쪽 주능선이 끝나는 지점인 솔치고개에 차를 두고 왔으므로 북서쪽 길로 가야 하지만 반대방향인 넙치고개로 향한다.

461봉을 지나면서부터 사방 조망이 시원스레 터지기 시작한다. 첫 번째 헬리포트를 지나며 산길은 밋밋한 능선으로 이어지고 길가 진달래나무들은 분홍 꽃망울이 부풀었다. 그야말로 소풍길이다. 두 번째 헬리포트를 지나면 호서대학과 솔치고개로 갈라지는 안부가 나온다. 동쪽으로는 호서대학이, 서쪽으로는 수철저수지와 아산시 배방면이 내려다보인다.

푹신한 육산을 걷는 맛이 어디 비할 데 없이 마냥 느긋하고 한가롭다. 세 번째 헬리포트에 죽은 새의 깃털이 수복하게 쌓여있다. 세 번째 헬리포트를 지나자 급하게 경사진 왼쪽 사면으로 산의 일부분이 헐벗은 채 사막 같은 형상을 하고 있다. 다시 어여쁜 소나무숲길이 이어지다가 멋진 조망터가 나온다.

망경산 자락 아래 수철저수지와 비산비야 논밭들이 펼쳐져 있다. 봄색이 완연하다. 맞은 편 배방산을 바라보며 산길은 아래로 내리닫는다. 진분홍 진달래 한 송이가 활짝 피어 말갛게 웃고 있다. 산길은 점차 은은한 꽃길이다. 진달래 꽃망울이 무리지어 보이고 노란 생강나무꽃들이 잔칫날을 받아놓은 양 폭죽을 터뜨릴 태세다. 3월 내내 일조량이 부족해 춥고 을씨년스럽던 충청도에도 꽃잔치가 벌어질 모양이다.

목조계단을 끝으로 자애로운 빛깔로 혼곤한 봄동산을 도로로 내려선다. 아침에 차를 세워둘 때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도로표석이 있다. '지미카터로(Jimmy Carter Road)' 표석의 뒷면에 설명이 있다. '도고면 금산리에 Jimmy Carter Work Project 2001사업으로 88세대의 사랑의 집 건축을 위해 우리(아산) 시를 방문한 미합중국 전 대통령인 Jimmy Carter와 자원봉사자들이 이 도로를 이용하게 되어 도로 개통일에 맞춰 Jimmy Carter Road로 도로명을 정하고 이 표석을 세워 자원봉사자들의 고귀한 뜻을 기리고자 한다.'

그것도 모르고 산행 내내 이정표마다 적혀 있는 '카터로'라는 지명표기를 보면서 저게 대체 무슨 말이냐, 지미 카터가 이 지역을 왔다갔다는 말이냐 하면서 우리끼리 답도 없는 질문을 해댔던 것이다. 4시간이면 충분할 나지막한 봄동산을 7시간으로 늘려 걷고도 마냥 즐거워하는 이들을 태우고 차는 다시 휴양림 주차장으로 향한다.

태학산자연휴양림 매표소→삼태리마애불→정상→주차장(1시간 30분)
태학산자연휴양림 매표소→법왕사·태학사→삼태리마애불→정상→461봉→솔치고개(4~5시간)

천안터미널에서 태학산자연휴양림행 650번 버스가 있다. 2010년 4월 3일자로 변경된 운행시각은 다음과 같다. 휴양림행 06:05, 07:40, 09:50, 13:00, 15:00, 18:30, 21:00. 휴양림에서 천안터미널행 06:50, 08:40, 10:50, 14:30, 19:30, 22:00. 시내버스 문의(041-562-9858)

경부고속도로와 천안-논산간 고속도로를 이용한다. 경부고속도로 천안나들목을 지나면 천안-논산간 고속도로가 갈라지는 천안분기점이 나온다. 이 천안분기점에서 천안-논산간 고속도로로 접어들어 남천안나들목으로 나가면 바로 1번 국도를 만나게 된다.

여기에서 공주, 조치원 방향으로 들어가 1번 국도를 달리면 소정삼거리가 나온다. 소정삼거리에서 우회전해 623번 지방도로를 타고 풍세로 들어가 풍세면사무소 앞 삼거리에서 우회전하여 들어가면 태학산자연휴양림 이정표가 나온다. 이정표를 따라 좌회전하면 태학산자연휴양림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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