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부의 나주 집터가 족보 기록에 보면 나주 西水口 내에 있었다.
○감찰공 羅晊의 아버지 나일손도 서수구내 금계리에서 살았다.
○금남공 최부는 세 딸이 있었는데, 큰 딸은 유계린에게 시집갔고, 둘째딸은 나질에게 시집갔다.
○최부가 무오사화의 덧에 걸려 억울한 죽음을 앞두고 영광 사는 후배 송흠이 감옥으로 면회를 왔다.
사실 송흠은 선배 최부의 올곧은 성미 때문에 파면 당했던 사연이 있지만, 선배의 마지막에 인사를 하러 갔더니, 나 죽은 뒤에 결혼을 시키지 못한 셋째 딸의 출가를 도와 달라 하고, 죽음을 당하였던 것이다.
○후배 송흠은 셋째 딸을 언양김씨 집안으로 출가 시켜 주었다.
○나주나씨 대동보 나질 소개란에 보면 최부 장인이 살았던 구 터를 인수 받아 나질이 살았다고 하였다.
그 집터가 필자가 사는 집터란 설도 있다. |
<원문 계속>
想在前月。(상재전월)/달님 앞에서 생각해 보니
兄承殊渥。(형승수악)/형을 받드는 특별한 은총이
天書屢降。(천서루강)/하늘이 인간세계에 보내는 글로 여러 번 내렸다.
强扶衰疾。(강부쇠질)/병중에 있을 때는 억지로 부축 받았으며
余在完山。(여재완산)/내가 완산에 근무하고 있을 때
病未出謁。(병미출알)/형의 병중에 찾아뵈었더니,
只遣迷豚。(지견미돈)/다만 아들이
俾候行色。(비후행색)/걷는 모양이 안 좋아 시중을 든다고
憂余多病。(우여다병)/오히려 나의 다병을 근심하여
勉以愼攝。(면이신섭)/삼가하고 삼가 하라고 권하였다.
洛城秋日。(락성추일)/서울(낙양성)의 가을날에
期以相隨。(기이상수)/서로 따르자고 기약했는데
天乎鬼乎。(천호귀호)/하늘이여, 귀신이여,
何遽奪之。(하거탈지)/어찌 갑자기 빼앗아 간단 말인가.
六十五年。(륙십오년)/65년의 세월
如夢一覺。(여몽일각)/잠 한번 깨는 꿈만 같아
泉臺阻脩。(천대조수)/멀고 험한 무덤 속
佳城鬱鬱。(가성울울)/울창하게 우거진 형의 무덤 앞에
悠悠警顔。(유유경안)/유유히 경계하는 말로
永不可接。(영불가접)/영원히 접할 길 없구나.
聊陣菲薄。(료진비박)/하찮은 제물이지만 즐겨 진설하면서
以寓余悲。(이우여비)/나의 슬픔 사뢰오니
式歆式享。(식흠식향)/법식대로 제향을 흠향하옵소서.
庶幾右之。(서기우지)/바라옵건데 그렇게 하여 주소서.
<해설>
○수악(殊渥)은 특별한 은총, 특수한 은혜,
○천서(天書)는 하늘이 인간세계에 보내는 글, 하늘이 남긴 추억,
○누항(屢降)은 여러 번 보내어, 누차 내렸으나,
○출알(出謁)은 찾아 뵈었더니,
○지견(只遣)은 다만,
○미돈(迷豚)은 자기 아들에 대한 겸칭,
미돈이란 말은 조조(曹操)가 “유경승(劉景升)의 아들은 돈견(豚犬)과 같다.”라고 말한 데서 생겼다.
[두주]
○신섭(愼攝)은 삼가고 삼가서,
○천대(泉臺)는 무덤 속을 말한다.
○조수(阻脩)는 멀고 험함,
○유유(悠悠)는 유유히,
○경안(警顔)은 경계하는 말
○비박(菲薄)은 직역하면 얇고 가벼움, 여기서는 변변찮은 제물로
○聊陣菲薄은 하찮은 제물로 진설하니
○서기(庶幾)는 바라옵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