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전몰군경유족회 제주특별자치도지부,
국가보훈처 국립제주호국원에서 마을현충시설호국지킴이 발대식
대한민국전몰군경유족회 제주특별자치도지부(지부장 강응봉)는 16일 오전 10시 국립제주호국원에서 ‘마을 현충시설 호국지킴이’ 발대식을 개최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양홍준 제주보훈청장, 진강현 국립제주호국원장, 강응봉 전몰군경유족회 제주도지부장을 비롯해 최홍도 제주시지회장, 변영근 서귀포시지회장, 김성익 유족회 발전자문위원회 위원장 등 유족회 회원으로 구성된 호국봉사단 80여 명이 참여하여 현충탑에서 순국 순열과 호국영령에게 참배했습니다. 그리고 제주호국원 및 도내 곳곳에 있는 현충 시설에 대한 ‘지킴이 활동’에 대한 회원 대표의 선서를 끝으로 발대식을 마쳤습니다.
이영도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발대식의 식순은 현충탑 참배, 내빈 소개, 국민의례, 강응봉 도지부장의 인사말, 양홍준 제주보훈청장, 진강현 국립제주호국원장의 격려사 순으로 진행됐습니다. 이어 유족회 대표로 김태규 회원, 고연옥 회원의 선서문 낭독, 지킴이 활동 지원금 전달, 기념 촬영 순으로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봄을 재촉하는 비가 촉촉이 내리는 가운데 제주호국원을 시작으로 제주시 신비마을에 있는 공영화 장군 추모비, 제주고등학교 내에 있는 김문성 중위 흉상이 있는 6․25전몰제농학도추념비, 제주시 외도동 233-4에 있는 충혼비 5기를 찾아 주변 환경정화를 했습니다.
강응봉 지부장은 인사말에서 “오늘 현충 시설 지킴이 봉사 발대식은 국립제주호국원을 개원하여 두 번째로 행사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말문을 연 뒤 “우리 지역에 열셋 곳이 충혼묘지와 60여 곳에 산재해 있는 현충 시설에 대하여 우리 유족회에서는 주인의식을 가지고 참배와 정화 활동을 비롯한 각종 지킴이 활동에 솔선했으나 오늘은 우리들의 다시 한번 결의를 다지기 위하여 이 자리에 함께했다.” “호국영령들이 영면하고 계시는 이곳을 우리 회원들이 자원하여 정화 활동을 함으로써 국가유공자의 자녀와 부모의 도리를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습니다.
이어 “성역 관리에 스스로 참여해 봉사함으로써 호국시민공원을 구현하고 경건한 성역으로 가꾸어 나가자고 한다”라면서 “나라를 위해 희생한 호국영령들의 고귀하고 숭고한 희생정신은 후대에 영원히 빛날 것”이라며 “현충 시설에 관한 관심 부족으로 파괴·훼손된 시설이 방치되어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이 퇴색해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충혼비·전적비 등 미등록 방치된 현충 시설을 발굴·관리·보존하는 등 유족회 중점사업으로 활성화하겠다.”라면서 “국가유공자의 유족으로서 자부심을 품고 명예로운 현충 시설 지킴이 활동에 앞장서겠다.”라고 오늘의 행사 취지를 부언했습니다.
현충시설(顯忠施設)이란 국가를 위하여 공헌하거나 희생하신 분들의 공훈 및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한 일정한 구역으로 국민의 애국심을 함양함에 상당한 가치가 있다고 인정되는 곳입니다. 우리 호국봉사단은 매월 첫째 주 금요일은 오름·해안가 주변에서, 셋째 주 목요일은 희생․공훈자의 나라 사랑 정신을 존중하고 선양하는 현충 시설에 대한 참배와 주변 환경을 정화하고 있습니다. 이날 행사에서 유족회 발전자문위원회가 마련한 투르키예 지진 피해 성금 전달식도 함께 진행되었습니다. 투르키예는 6․25전쟁 당시 참전국으로 네 번째 많은 전투병을 파병한 형제국입니다. 6․25전쟁의 가장 큰 피해와 상처를 입은 우리 전몰군경유족회 입장에서는 지켜 볼 수만 없다는 작지만 큰마음이겠지요.
한편, 마을 현충 시설 호국지킴이 사업은 마을 안길, 올레길 등 도로변에 설치된 충혼비, 위령비 등 마을 현충 시설의 지속적인 관리·보존을 위한 사업으로 국가유공자 등 단체 설립에 관한 법률 또는 제주특별자치도 국가보훈대상자 예우 및 지원에 관한 조례에 근거하고 있습니다. 우리 유족회가 중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이 사업은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호국정신과 제주의 청정 이미지를 심어주고 자라나는 어린 세대들에게는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되새기고 함에 있습니다. 그리고 나라 사랑 정신을 함양하는 데 ‘마을현충시설 호국지킴이’ 활동의 당위성을 두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