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중루의 서해랑길 기행, 부안 46코스(모항↔격포항) 걷기

[신할배]

      몽중루의 서해랑길 기행, 부안 46코스(모항↔격포항) 걷기

       코리아 둘레길 서해랑길 46코스는 부안군 변산면 도청리의 모항에서 격포리 항으로 이어진다. 곰소만 북쪽 연안에 위치한

       이 구간은 변산반도에서도 자연환경과 경관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이다.  전라북도 천리길과 부안 마실길이 이 구간 같은

       길로 지나가고,  모항 해변,  격포 채석강과 적벽강 등 변산의 지질명소를 잇는 부안 지오트레일 (Geo Tral) 이 또한 같은 길

       로 이어진다.  지오트레일의 지오(Geo)는 지질, 지형, 지리 등을 포괄하는 접두 용어지만,  역사나 문화 그리고 우수한 자연

       경관 자원들을 누구나 보편적으로 즐길 수 있게 이어 만든 탐방로도  지오트레일이라고 부른다.  볼 것 많고 경치가 아름다

       워, 보고 있어도 보고 싶고 걷고 있어도 다시 또 걷고 싶다던 이 길을 정월 대보름이었던 지난 주말 찾아 걸었다.

       모항(茅項)의 조그만 백사장에 곰소만을 가로질러온 바람결이 훈훈했다.  잿빛에 가까웠던 한 달 전의 곰소만 풍경은  어느

       새 청색으로 짙고, 만 남쪽 고창의 산그리메들은 채도가 맑고 높았다.  강원 산간에는 아직도 폭설이 내리지만 이곳은 벌써

       활짝 핀 청매(靑梅)의 향이 은은하게 피어나고 있었다. 모항 해변의 긴 암반 데크를 따라 도청리 해넘이 경관 쉼터로,  그림

       같은 솔섬을 내려다보는 수락마을 용머리재로,  조그만 포구가 아름다운 언포를, 그리고 긴 백사장이 아름다운 상록해수욕

       장을 지나  두포마을 서쪽 언덕을 찾았다. 외변산 시루봉이 남쪽으로 늘어뜨린 줄기 끝의 이 해안 언덕은  도청리와 격포리

       가 마주 하는 접경지다.  언덕 전망대에 올랐다. 숨 막힐 듯 지나왔던 아름다운 도청리의 해변이 한눈에 이어지며 멀어가는

       데, 눈길을 서쪽으로 향하니 이번엔 궁항(弓亢) 쪽 아름다운 풍경이 가슴 설레게 하였다.  궁항 언덕 너머에서 검은 눈썹 같

       은 실루엣으로 다가온 위도(蝟島)의 군도들이 한눈에 들어왔다.

       궁항을 돌고 전라좌수영 영상 세트장을 지나 봉화봉을 에돌아 격포항을 찾았다. 동쪽은 봉화봉이,  서쪽은 닭이봉이 좌. 우

       에서 에워싸고 있는 격포항은 곰소만 제1의 항구로서 규모도 크고 수산 물량도 많은 항구다. 여객선 부두에는 마침 위도로

       오가는  카페리호가 출항 기적을 울리고 있었다. 선착장을 지나 이번 구간 마지막 채석강(彩石江)을 찾았다. 우리나라 대표

       명승지다.  켜켜이 쌓인 퇴적암이 층층단애를 이루고, 닭이봉을 병풍처럼 둘러친 모습은 볼수록 경이로웠다.  만조 때라 채

       석강을 온전히 돌아볼 수 없어 아쉬웠지만 닭이봉(鷄峰) 남쪽과 북쪽 해안 일부를 돌아보며 층암절벽에 파인 해식동굴들은

       살필 수는 있었다.  마지막 여정으로 닭이봉을 올랐다.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채석강을  지붕처럼 덮고 있는 닭이봉, 그

       산마루에는 높다란 전망대가 있었다.  3층으로 된 전망대엔 지질공원 안내소가 있고,  옥상 전망대를 오르니  사위(四圍) 천

       리가 한눈에 들어오는데, 북쪽 발치엔 용두산을 에워싸는 적벽강(赤壁江)이 어서 오라 채근하는 듯했다.

                                                                                                                                      촬영, 2024, 02, 24. 

   ▼ 부안군 변산면 도청리, 모항해수욕장

   ▼모항해수욕장 관리사무소 / 46코스 들머리

   ▼46코스 안내판

    ▼ 모항 세계지질공원 광맥계

   ▼모항해수욕장과 해나루 가족호텔

   ▼ 모항 언덕 과수원

   ▼ 과수원에 핀 청매화

   ▼청매화

   ▼도청리 해변 지오트레일 - 1

   ▼ 도청리 해변 지오트레일 - 2

   ▼ 도청리 해변 지오트레일 - 3

   ▼ 도청리 해변 지오트레일 - 4

   ▼도청리, 실버샌드드라이브 경관쉼터 해넘이 전망처

   ▼도청리 수락마을 용머리재에서 본 '솔섬'

   ▼도청리, 전북교육청 학생해양수련원 앞

   ▼수련원 앞 솔섬

   ▼해양수련원 정원에 핀 홍매

  ▼ 꽃망울 터트리기 시작하는 동백꽃

   ▼수락 마을 해변 곰솔

   ▼수락 마을 해변과 솔섬

   ▼도청리 언포

   ▼두포 마을 해변 솔숲

   ▼두포 마을 상록해수욕장

   ▼두포 마을 언덕 - 1

   ▼ 두포 마을 언덕 -  2 / 필자의 인증

   ▼시루봉 남릉, 격포리 어름의 전망대에서 본 도청리 두포 마을 해변

   ▼ 시루봉 남릉, 격포리 어름의 전망대에서 본 격포리 궁항

   ▼궁항 뒷 포구

   ▼ 격포리 궁항, 전라좌수영 촬영 세트장 - 1

   ▼ 격포리 궁항, 전라좌수영 촬영 세트장 -  2 

   ▼ 격포리 궁항, 전라좌수영 촬영 세트장 -  3

   ▼ 격포리 궁항, 전라좌수영 촬영 세트장 앞 포구

   ▼격포리 봉화봉 임도와 봉화대 들머리

   ▼봉화봉에서 본 격포항

   ▼봉화봉 자락 해넘이 공원

   ▼격포항 봉화봉 기슭 퇴적암 - 1

   ▼ 격포항 봉화봉 기슭 퇴적암 - 2

   ▼격포항 

   ▼격포항 여객터미널 앞 격포↔위도 간 카페리 여객선

   ▼격포항 - 1

   ▼ 격포항 -  2

   ▼닭이봉 남쪽 채석강 입구

   ▼채석강과 해식동굴 

   ▼격포항 닭이봉

   ▼ 닭이봉 지질공원안내소

   ▼닭이봉 지질공원안내소에서 본 격포리 - 1

   ▼ 닭이봉 지질공원안내소에서 본 격포항 - 2

   ▼ 닭이봉 지질공원안내소에서 본 위도 - 3

   ▼ 닭이봉 지질공원안내소에서 본 용두산 적벽강 해변 - 4

  ▼닭이봉 북쪽 채석강 - 1

   ▼ 닭이봉 북쪽 채석강 -  2

  ▼ 격포해수욕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