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하나
지온 / 김인희
무지갯빛 옷을 입고 춤을 추면
따라오는 슬픈 실루엣 하나
폭풍우가 두려워
구름 아래 숨었다가
눈 내리는 밤이면
버진의 설원에 누워 별을 찾는다
가던 길 우뚝 멈추어 서서
뒤돌아 떠난다고 으름장을 놓고
한 걸음도 떼지 못하는 청맹과니
내 슬픔 감추려고 어깨를 들썩이면
몸부림치면서 울부짖는 나의 분신
너를 보내고 살 수 없는 나
나를 떠나서 살지 못하는 너
떨어질 수 없는 운명
우리는 하나인 거야
** 시작노트
몇 날 며칠을
나와 떼어낼 수 없는 영원한 나의 분신
그림자를 끌어안고 지냈습니다.
우리는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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