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천환종주를 하고서...
팔공산환종주를 순방향과 역방향으로 두번 종주를 했지만, 이번 실트랙 정리차 하게 된 종주는 원래의 팔공산환종주의
실트랙이다.예전에는 전국 회원님들이 집결하기에 교통편이나 식사(출발,하산)의 편의가 좋지않아,여건상 응해산 아래에서
출발하였던 것이다.그래서 삼오세판이라 옛 추억들도 기억해 볼겸 가게 되었다.
팔거천환종주보다 먹거리,식수보충이 더 어렵다보니 먹거리 준비에 늦어서, 택시를 타고 무태성당을 처음 가본다.
초면인 아크님과 산만디님,반가운 친구 유나와 함께 서로 가벼이 웃으며 인사 나누고 폭풍산대장 인솔에 GO! GO!.
모두 오름의 페이스가 출중한 걸음새다.대왕재까지 쉽게 도착하고, 순대국밥과 옹심이칼국수 주문과 함께
세면도 하고 식수 보충을 일찌감치 한다.배낭도 한층 무겁다.파계재까지 야간산행이라 더위가 식어 다행이다.
파계봉까지 오름길은 예상시간내 원만했고 오룩스도 착하게 기록중이다.
해질녘,능선 오름에 선선한 바람안고 걸으니 기분이 너무 좋다.서봉 가는 길에 산만디님께서 갑자기 컨디션 난조로,
폭풍산대장과 서봉까지 서행으로 힘들게 당도했다.그동안 셋이서 너무 대기해서 몸이 서늘해진다.
귀찮아서 고어텍스도 꺼내지 않고 바위뒤에서 간식먹고 한대 피우니 자고 싶어진다.아직도 까마득히 갈 길이 먼데...
고민끝에 오도재에서 산만디님은 종주를 접기로 하여, 아쉬움을 남기고 헤어진다.
나머지 일행들은 비로봉을 지나 동봉에서 간식후 예정시간보다 지체되어,
능성고개 우정식당까지 예정대로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속보로 진행한다.인적이 거의없는 시간에 도착하니
기분도 여유롭고 좋다.식수는 거의 고갈이라, 갈증에 커피,식혜,파워에이드 등을 마구 들이킨다.
해뜨기 전, 명마산에 흔적 남기고 능성고개로 내려서는데,예전에 산자분수령에 의해 길을 만들고, 로프를 걸고 안내표지판도
설치했었는데,눈에 보이지가 않아 씁슬하다.소떼형님들을 중심으로 산토끼들과 아우님들,형님들과 낫과 톱을 들고,
열정을 가지고 트랙을 정리 했던게 힘들면서도 즐겁게 했던 생각이 나서,반석위에 서서 환성산을 바라보니 절로 웃음이 난다.
저 불량스런 산을 오를려니 환장하겠고 성질 버린다고 환성산...아무튼 가팔환초나 시경계도 여기만 오면 힘들어 한다.
우정식당을 예약하여 쥔장없는 식당을 라면과 밥으로 알아서 먹고,설겆이 해주고 반주와 음료값도 잘 계산해서 테이블에 돈을 두고,
문 잠그고, 현구지부장과 선돌이가 냉막걸리와 맛있는 간식들을 푸짐하게 사서 동행하니 기분이 너무 좋다.따봉!~산토끼!...ㅎ
포만감에 오름길이 너무 뻑뻑하다.RPM만 올라가고, 4륜구동은 매연만 뿜어내는 듯하다.바람은 없어 후덥지끈한게
땀이 비오듯 한다.숨구멍이 턱턱 막히는 것 같아서, 1.3km 남겨 둔 중간에서 한참을 쉰다.구동력이 반도 안된다.
성질 터지기전에 겨우 환성산을 올라, 감태봉정상석에 임맞춤으로 반가움을 표시한다.온 길과 가야할 길을 바라본다.
아직도 20여km가 남았다.단목 숲과 마사토 길이라서 미끄럽고 햇살이 따가워서 땀도 많이 나고 졸린다.미끄러워 내림길 더디다.
비브람바닥이라 엄청 신경이 쓰인다.오름길은 괜찮은데 내림길에서 너무 힘들어서 고생한다.특히,명마산 내림길과 문암산가는길...
오룩스 작동이 서툴러서 의아해 물으니, 폭풍대장까지도 그냥가면 된다하니 예전 길로 내려온다.왜 다들 이쪽으로 내려가는지?
파군재로 내려서니 폭풍대장은 식수를 구하러 한참동안 다녀온다.소소뜨라 형님이 잡아 준 파군재 마루금 트랙이 위쪽으로 보인다.
진입할 등로를 살피고 풀섶을 스틱으로 걷어내며, 가파르게 잠시 올라서니,도시순환도로 공사현장이라 조심스레 돌무더기 좌측으로
이동하여 등로에 접근한다.시끄러운 차소리와 포크레인,덤프차의 굉음도 사라지고, 다시 가람봉까지 오르내리길 반복하며 걸어간다.
능선길에 실바람이 불어,에어컨을 가슴팍에 들이댄 것 같이 순간적으로 짜릿한게 마지막 걸음을 돕는다.
오늘따라 참 자주도 쉬는것 같다.꿀,백도,황도와 김밥, 막걸리에 떡이랑 거시기,저시기...참 많이도 먹어댄다.ㅋㅎ
특히,백도와 황도의 사랑은 압권이다.디팩에 넣어 둔 막걸리도 너무 좋다.
가람봉에서 날머리까지는 주민들 산책로답게 넓고 숲이 울창해서 갈무리 걸음이 상쾌해진다.
근처 화로구이집에서 시원한 소주와 맥주에 화로구이와 냉면으로 심신을 추스린다.
동화천환종주의 실트랙 정리차 함께 완주하신 아크님,유나님과 먹거리 지원에 동행을 한
현구지부장과 선돌이 친구도 고맙고,산행내내 이것저것 세세히 챙기는 폭풍산대장님 너무 고마웠습니다.
덕분에 즐거웠습니다.웃으면서 또 보입시더.
*
신림동
*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춤추라, 아무도 바라보고 있지 않은 것처럼.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노래하라, 아무도 듣고 있지 않은 것처럼.
일하라, 돈이 필요하지 않은 것처럼.
살라,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알프레드 디 수자
*
쇠주잔에 고추가루,,,
2016,7,3
*
Crazy - Gnarls Barkley
I remember when, I remember,
I remember when I lost my mind
There was something so pleasant about that Place.
Even your emotions have an echo
in so much space
난 기억해 그때를, 난 기억해
내가 이성을 잃었을 때를 기억해
그곳에선 뭔가 큰 기쁨이 있었어
너의 흥분마저 드넓은 곳에서 메아리를 치고 있지
And when you're out there without care,
Yeah, I was out of touch
But it wasn't because I didn't know enough
I just knew too much
그리고 네가 무심히 떠났을 때
그래, 너와 멀어졌어.
하지만 그건 내가 몰라서가 아니야
난 너무 많은 걸 알었던 거야
Does that make me crazy
Does that make me crazy
Does that make me crazy
Possibly
그게 날 미치도록 만드는 건가?
아마도 그럴테지
And I hope that you are having the time of your life
But think twice
That's my on-ly advice
난 네가 지금 인생 최고의 시간을 보내고 있길 바래
하지만 잘 생각해봐 그것만이 내가 해줄 수 있는 충고야
*
Come on now, who do you, who do you,
who do you, who do you think you are
Ha ha ha bless your soul
You really think you're in control
이봐, 너 지금 네가 누구라고 생각하는 거야?
하하하 신의 가호가 있길바래
너 정말 네가 잘 자제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
Well, I think you're crazy
I think you're crazy
I think you're crazy
Just like me
글쎄 난 네가 미쳤다고 생각해
네가 미쳤다고 생각해
네가 미쳤다고 생각해
바로 나처럼
My heroes had the heart to lose their lives out on a limb
And all I remember Is thinking, I want to be like them
내 영웅들은 위험한 상황에서 목숨까지 버릴 수 있는 사람들이었어
그리고 내가 기억하는 건 오직 그들을 닮고 싶었다는 거야
Ever since I was little, ever since
I was little oh it looked like fun
And it's no coincidence I've come
And I can die when I'm done
난 어릴 때부터 항상 ,아, 재미나 보이더라구
그리고 필연적으로 난 이렇게 된거야
그리고 내가 일을 다 끝냈을 때, 난 죽을 수 있어
But maybe I'm crazy
Maybe you're crazy
Maybe we're crazy
Probably
하지만 내가 미친건 지도 모르지
네가 미친건 지도
아마도 우리가 미친건 지도 몰라
아마도 그렇겠지
*
첫댓글 대왕재 <=> 도덕산 출입구는 확인되었슴까? ㅎㅎ
명마산은 잘 댕겨왔는데 ~ 우정식당 내려오는 정통 마루금을 버리고 개구멍? 으로 오셨어요 ㅎㅎㅎ
(동구청 아그들 이정표 따라 오면 또랑 건너오니)
파군재 삼거리는 대구시 4차순환선 도로공사로 약간 어지러브나 동네주민들이 다니는 등산로가 있으니 정리해놓을께여
구절봉에서 파군재삼거리로 내려오는 길은 신경쓰지 않으면 등로 이탈되는데 요거이 내가 시그널 작업 해놓았으나
이 길로 오는 사람이 거의 없어 의미가 없네요 ㅎㅎㅎ
1.대왕재<=> 도덕산 출입구는 확인 됐습니다.동네분들 말은 거짓말입니다.농장 양옆으로 길이 있습니다.
예전같이 그냥 올라가면 됩니다.
2.명마산에서는 시경계쪽 안내판이 있고 예전에 우리가 등로작업 했던곳에서 많이 멋어나지는 않았구요.
물을 건너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산자분수령때문에 폭풍대장하고 확인하면서 하산했습니다.
개구멍은 내덩치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우회했습니다.ㅎㅎㅎ
3.파군재삼거리는 모두다 옛길로 가는데,폭풍대장한테 형님이 그어 준 마루금쪽 라인을 설명하였는데
똑같다고 예전 길로 하산하길래 하는수 없이 하산했습니다.
오룩스가 그부근을 지날때는 포인트번호를 부르더만요.뭔가?했어요.
물을 건넜구요 ㅎㅎ
파군재에서 포인트 알람이 울었다는 것은 등로 이탈했다는 거죠
그건 느낌상 알았는데 물은 폭풍이가 알거고...나는 예전에 등로작업했던 골짜기 옆 직능선을 타는게 맞는데
골짜기 옆능선을...가팔환초 능선은 안 탔심더.그건 상식이니...ㅋㅎ
맞아요.이탈해서 파군재에서 보니 바로 내려가면 되는데 좌틀해서 ...세번이나 옆구리로...ㅠ ㅠ ㅠ!~
2주연속 달리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동화천,팔거천 형님덕분에 즐겁고 재미나게 걸었네요
고맙습니다
나도 폭풍아우님과 함께해서 너무 즐거웠네.앞으로는 막걸리를 무조건 끝까지 냉막걸리로 먹는다?...백도랑...ㅋㅎ
3년만에 너무 무리하는거 아이가^^ 고생많았데이~~ 같이 발맞춰서 즐거웠고~~
그러게.토요일마다 귀가하면 9시가 넘으니 산에 가 본지가 참으로 오래 되었더라.
술과 담배에 콜레스톨,고지혈,체지방,혈압,과체중,키는 줄고...일명 쓰레기...ㅋㅎ
재활하는건지도 모르겠다.2주동안 친구가 함께 해줘서 너무 고마웠고 즐거웠다.
들머리부터 날머리까지 같은속도 같은자세로 진행하는 모습이 참 보기좋았습니다
구수한 입담에 넘치는 정까지 듬뿍 느낄수 있는 산행이 였습니다
함께해서 즐거웠고 수고했습니다
내공이 오랜기간 다져진 듯 본능질주의 엔진성능이 탐이 납니다.ㅎㅎㅎ
처음만나 즐겁고 재미나고 아우토반을 달리는 레이서처럼 악셀에 발만 올리면 쭈욱!~ㅎㅎㅎ
팔공주능에서 넷이서 신나게 레이서하던게 떠오릅니다.아크님,반가웠습니다.또 보입시더.
함께해서 즐거웠고 산만디님 끝까지 함께 못해 아쉽네요
토끼라고 거하게 반겨주니 더 반갑네
산행기보니 힘 안들이고 걸었던것 같은 착각이 드네
대단한 유나친구!3년전보다 4kg가 더 줄었다며 들머리부터 날머리까지
속도 한번 다운없이, 피로함없이,진정 즐기는 너는 변종 산토끼인 미시마로다.ㅎㅎㅎ
참 반가웠다.다음에도 즐겁고 재미나게 걸어보자.수고 많았다.
산만디님도 계시네요~^^
자세한 후기가 산행기의 정석입니다~~^^
즐감했습니다.
늦게 답장해서 지쏭합니다.
감마로드의 향기나는 곳은 동분서주 다니시니 흔적이 향긋합니다.
언제 산에서 봐야지요.늘 건안 하이소.
60키로대가 중단거리면 장거리는 무조건 100키로 넘어야될듯하네요 ㅋㅋ
2주 연속 너무 수고하시는듯 ~~~ 산행기가 구수하고 배울것도 많습니다
게시판이 있어야 하는데 아직 운영진에서 환종주 게시판을 만들지 않았네요.
후기를 올릴때가 마땅치 않아서 대충...ㅎㅎㅎ저도 과합니다.많이요.형님.
마시고 피우고 즐기다보니 176-84.5 슈퍼 앙고라 입니다요.
감마로드에서 80kg이하로 체중이 내려가 본 적이 없네요.ㅋㅎ
참,후기는 가기 전의 생각과 동료들과 걸을 때와 산행 후의 느낌을 종합해서 정리하고
또 후답자님들이 혹시 보시게되면 조금이나마 참고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합니다.ㅎ
좋게 봐주시어 감사합니다.
산행기는 이런거다 하고 보여주시네요.
잘보고 잘배우고 갑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담에 같이 산행하기를 기대해보겠습니다.
산행후기는 내느낌이지만 그 종주길의 의미와 산행의 시작전,후의 종합적인 산물이라는...
마루금의 정의실천,자연과의 친화적 영혼치유,문화유적과 향토특산물,풍습 등 고찰,
또 다른 이들과의 발전적인 통섭을 위한 산행일기라는...
물론,선답자의 영농일지도 후답자의 농사에도 조금은 지혜로움이 될 수 있으면 더 좋구요...ㅎㅎㅎ
좋습니다 조만간에 함만나서 쇠주 캬 어떨까요 자주봅시다
참으로 오랜만에 소식 전합니다.형님.
그간 정맥길로 몸을 아이언맨으로 만든건 아닌지요?ㅎㅎㅎ
만나야지요.같이 걸어야지요.씻고 한사발 퍼야지요.ㅎㅎㅎ
형님을 만날날이 기다려 집니다.ㅎㅎㅎ
형님~~ 산행기를 보면 나름의 애정과 남다름을 느낄수 있어 좋습니다.
대구지역 벙개나 지부산행 때 조만간 올라갈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래.고맙고 너무 반갑다.아우님아!~
아니나다를까,폭풍대장에게 건의했다.
지태후에는 부경이나 충청지부와 연계해서 정기나 번개산행을 하는것도 좋을거라는...
열차타고 원동역에서 조우하여 토곡산 매봉잇는 종주한번 하고서 미금역에서 거하게 마시고
미금역에서 귀가하는 것도 참 좋더라.예전에 내가 대장시절에 부경과 한 적이 있다.
내원사환종주,청수골 한바꾸 등 계곡치기도 좋고...만나야 걸으며 추억을 맹글제.ㅎㅎㅎ
지난 날 범바위에서 떵폼 잡을때가 재미있었다 아이가?...ㅎㅎㅎ마이 보고 잡따.아우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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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알고있다.별 말씀을...아우님아!~
주말 토욜에 맛배기로 바람 좀 쐬러가자마!~
션한 막걸리와 백도 무거로...ㅋㅋㅋㅋ
이대장님 반갑습니다.깃대라고 기억 하실려는지.간만에 소식접하니 참 반갑네요.언제한번 예전처럼 산행하면 좋겠네요^^건강하세요~
반갑습니다.기억납니다.
언제 여건되시면 함께 걸으면서
지난 추억을 간식꺼리로...ㅎ
꼭 보고 싶네요.
산행기 넘 되네
여전해서 좋고
형님,잘 지내시지요.늘 건안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