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새시파는 중국 성당(盛唐) 시대의 시가의 주요 유파이다. 이 유파의 시인들은 변경 지역의 풍광과 그 지역의 요새들에서 복무하는 군인들의 생활을 주로 그려냈다. 한위(汉魏)와 육조(六朝) 때에 이미 변새시(边塞诗) 즉 변방의 요새의 병사들의 삶을 그린 시들이 있었지만, 수대(隋代)에 들어와 수량이 부쩍 늘었으며, 당대에 들어와 초당 사걸(初唐四杰)과 진자앙(陈子昂) 등이 이를 더욱 발전시켰고, 성당에 와서 완전히 만개했다. 이 유파의 시인으로는 고적(高适) · 잠삼(岑参) · 이기(李颀) · 왕창령(王昌龄) 등이 있는데, 그 중에서 고적과 잠삼의 예술적 성취가 가장 높다. 이 외에도 왕지환(王之涣) · 왕한(王翰) · 최호(崔颢) ·유만(刘湾) · 장위(张谓) 등도 유명하다. 이들은 대부분 변방의 요새에서 군인으로 생활한 적이 있어서 변방의 군인들의 애환을 잘 이해했으며 그것들을 소재로 하여 변새시를 창작했다. 그들은 황량한 변방의 자연 환경과 이민족과 접촉하는국경 지역의 다채로운 풍광만을 묘사한 것이 아니라, 붓을 내던지고 전선으로 달려간 젊은이들의 장쾌한 기상과 오랜 이별로 한이 맺힌 부녀들의 감정도 여실하게 그렸냈다. 전쟁에 대한 그들의 태도도 국가의 부름에 응하여 영토를 넓히는 대사에 참여한 데 대한 자부심, 전쟁의 참혹함에 대한 비판이나 견책 및 저주 등 다양하다. 시에 사용된 문사는 강개 활달하며 어구는 전쟁의 긴장미, 웅혼한 기개와 절절한 향수로 점철되어 있다. 시의 형식으로 보면, 대부분 칠언가행(七言歌行)과 칠언절구(七言绝句)를 즐겨서 쓰고 있다. 뛰어난 작품으로는 고적의 「연가행(燕歌行)」, 잠삼의 「주마천행봉송출사사정(走马川行奉送出师西征)」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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