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이 이어진 하얀 백사장, 파란 바다!!
장마가 물러가고 무더운 여름이 왔습니다. 무더운 날씨로 일의 능률은 떨어지고 짜증만 늘어나는데요. 이런 때는 과감히 일상을 잠시 접어두고 여행을 통해 전환점을 마련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가족, 연인과 함께 라면 더욱 좋겠지요. 올 여름 피서지로 서해안 최고의 휴양지이자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가장 가고 싶은 섬 1위”인 외연도를 추천해 드리며 몇 가지 유익한 정보를 알려 드리겠습니다.
외연도에 가기 위해서는 대천해수욕장으로 유명한 보령으로 오셔서 대천항에 있는 대천연안 여객선터미널에서 대천-외연도를 하루에 2회 운행하는 웨스트프론티어를 탑승하시면 됩니다.예약 및 가격정보는 출발 전에 신안해운 홈페이지(www.shinhanhewoon.com)에서 확인하세요.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호도, 녹도를 거쳐 2시간 20분정도 바닷길을 달리면 멀리서 외연도가 눈에 보입니다. 배에서 보면 사람 옆모습을 닮은 바위가 보입니다. 배에서만 볼 수 있는 또 다른 매력이죠.
바람이 잔잔한 새벽이면 중국에서 닭 우는 소리가 들린다는 외연도는 보령시에 속해 있는 70여개의 섬들 중 육지에서 가장 먼 거리에 떨어져 있는 서해의 고도입니다. 새 하얀 해무가 섬을 감쌀 때가 많아 연기에 가린듯하다는 의미로 외연도라고 불리게 되었으며 짙은 해무로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다가 갑자기 하늘로 솟아오른듯 한 세 개의 산봉우리와 함께 멋진 경관을 펼치며 주위의 자그만한 섬들을 호위하듯 거느리고 불쑥 나타나 신비함을 더해주는 섬입니다.
외연도 항구를 중심으로 마을이 형성되어 있고 외연도 초등학교를 지나면 우리나라 남서부 도서의 식물군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천연기념물 136호로 지정된 외연도 상록수림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외연도의 가장 유명한 사랑나무입니다. 두 그루의 동백나무가 각자 다른 뿌리에서 시작해서 가지가 틈새 없이 맞이어 연결되는 나무입니다. 얼마나 서로가 사랑하고 그리워했으면 이처럼 오랜 시절 마주 바라만 보다가 결국은 하나의 나무로 연결되었는지 자연의 신비를 보여주는 나무입니다.
상록수림을 빠져나와 바다 해안선을 따라 큰 명금, 작은 명금, 그리고 돌삭금으로 이어지는 해안 산책로를 걸으며 바다 풍경을 보면서 노랑배까지 가면 저녁노을을 감상할 수 있는 명소가 나옵니다. 대청도와 중청도 사이로 일몰을 볼 수 있습니다.
숙소는 여관이 여러 곳 있습니다. 미리 예약을 하시고요. 저는 외연도 어촌계 여관, 식당에서 묵었습니다. 2층에 8개 정도 방이 있는데 아주 깨끗하고 식당도 붙어 있어서 저녁에 맛있는 회를 먹을 수 있었습니다. 야간에 항구를 볼 수 있어서 아주 경치가 멋지구요.
마지막으로 봉화산 등산을 갔습니다. 봉화산은 해발 279m로 30분정도 등산하시면 외연도 전체와 주변 섬까지 모두 볼 수 있는 봉화대가 나옵니다. 과거 섬 간 연락을 위한 봉화터가 아직도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등산하시면서 멋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장소가 있습니다. 멋진 추억을 사진에 담아가시면 두고두고 기억할 수 있습니다.
섬의 가운데에 보령경찰서 외연도 초소가 위치해 있습니다. 초소에는 경찰관이 상주하면서 외연도의 치안을 책임지고 관광객들에게 가볼 만한 명소도 소개해 주고 있습니다.
외연도에 가기 위해 배를 오래 타기 때문에 배멀미가 있으신 분은 꼭 멀미약을 챙기시는 것이 좋습니다. 먼 섬이기 때문에 숙소와 식사도 미리 준비를 하셔야 합니다. 종흔 사람과 함께라면 야영을 해도 멋진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외연도! 올 여름은 수려한 풍경과 사람 내음 물씬나는 외연도에서 멋진 추억을 만들어 보세요.
<글. 충남경찰청 보령경찰서 경무계 방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