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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사촌 이야기 스크랩 백대명산 산행기 - 스물네번째 비슬산 (광활한 초원이 분홍빛으로 물들다)
이웃사촌 추천 0 조회 51 16.04.29 12:42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지난주 부터 대구 비슬산에서  
비슬산 참꽃문화제(4월23일~5월1일)
열려 주말에 진달래 산행을 다녀 왔다.




비슬산은 5부 능선 까지는 침엽수림이 울창
하고 6~9부 능선 까지는 기암 괴석과
활엽수림이 조화를 이루어 단풍이 들면
오색으로 채색된 숲이 무척 아름답다.

정상은  바위에 신선이 앉아 비파와 거문고를
타는 형상같다 하여 비파"비", 거문고"슬"
자를 따서 "비슬산"이라 명명하였다고 한다.

능선 정상의 비교적 완만한 고원에는
수만평의 억새군락이 장관을 이루어
봄철 진달래 산행 외에도 가을 산행지로
널이 알려져 있으며 자연휴양림이 있어
가족단위 휴식처로도 인기가 있다.




축제기간 동안 비슬산 진입로는 비슬산

방향으로 일방통행이나 많은 차량으로
계명대학 현풍캠퍼스를 지나고 부터
시간이 많이 지체되어  유가사 주차장
까지 40여분이나 걸렸다.

축제기간 동안 양리중뫼마을 삼거리
에서 유가사 방향으로 일반차량은 진입을
통제하므로 근처에 주차하고 유가사 까지
2.5 km 도보로 이동하여야 하나 버스는
통행이 가능하므로 산악회 버스로 유가사
까지 이동하여 산행을 시작할 수 있었다. 





비슬산에서 가장 인기 있는 산행코스가
유가사-도통바위-정상-조화봉 코스이다.

정상으로 오르는 가장 짧은 등로이며 경관이
수려하고 노선버스가 유가사 500m전까지
운행하기 때문에 접근성이 좋다.

산행은 4~5시간 정도면 충분하다.





11시에 유가사 주차장에 도착,
500여m를 이동하여 11시10분
유가사 좌측 등로에 접어 들었다.

유가사는 827년(신라 흥덕왕)에 도성
국사가 창건하였으며 비슬산에서 규모가
제일 크며 부속암자로 수도암과 도성암이
있는 대한불교 조계종 산하의 사찰이다. 




유가사에서 5분 정도 올라 수도암에 도착

수도암은 비구니 수량도량으로 유명하며,
도성암은 경북3대 수도처 중 하나이다.




수도암을 지나 숲길 1km를 이동하여
11시25분 임도 갈림길에 도착.

우측 콘크리트 임도를 따라 1km를 가면
도성암 우회 등로이고 산길로 직진하면
정상으로 가는 오르는 지름길이다.

망설임 없이 직진하여 지름길로
 . . . .




지름길로 접어 들자 등로는 급격히 
가파러지고 이후 가파른 경사의 험로는
1.5km 나 이어져  . . . .

많은 사람들로 이동 속도는 떨어지고 
장단지가 뻐근해오고 거친 숨을 몰아
쉴 때쯤 험로의 끝이 보이기 시작
. . . . 




서북능선에 오르니 시원하게 시야가
툭 터지며 주변이 눈에 들어오는데
휘뿌연 미세먼지로 조망은 영 꽝이다.

평탄한 능선길도 잠시 도통바위를 지나
10여분 가파른 오르막길이 다시 계속
. . . . 

많은 인파에 밀려 앞 사람 꼬리를 물고
가느라 도통바위를 지나는 줄도 몰랐다.




턱마루 가파른 오르막 능선을 따라
20여분 정상과 비슷한 높이의 능선에
오르니 멀리 비슬산 정상이 눈에 들어왔다.

10분 후 드뎌 비슬봉 정상에 도착




11시에 산행을 시작하여 1시10분
비슬산 정상 청왕봉에  도착,

예상보다 30여분이 지체되어
정상까지 2시간10분이 걸렸다.


 천왕봉 정상석 앞에 인증~샷을
위해 줄을 섯는데 얼마나 길던지
 . . .
 
줄을 서서 5분 정도 기다리다 정상석
단독 인증~?은 포기하고 옆에 빌붙어서
겨우 한장 건졌다 ..   ㅋㅋ




참꽃문화제로 많은 사람들이 몰렸지만
넓은 청왕봉 정상은 많은 사람들을 다 
포용하고도 넉넉하였다.

정상에서 점심 먹고 차도 마시고 휴식 후
1시 50분 진달래 군락지로 이동하였다.




정상에서 5분 정도 내려오니 가파른 
암릉지대가 나타나는데 고정로프가
설치되어 쉽게 내려올 수 있었다.

암릉지대을 벗어나 조화봉으로 뻗은
주능선을 타고 25분 이동하여 수성골로
하산하는 갈림길에 도착 하였다.




수성골로 내려가는 하산길은 넓은 초원에
끝없이 이어진 테크로드와 분홍빛 진달래
꽃이 어울어져 환상적인인 진달래 꽃길이
 시선을 멈추게 한다.




삼거리에서 조화봉으로 가는 오르막
능선을 타고 5분 정도 오르니 드뎌 
. . . .

2시 40분에 진달래 군락지에 도착




광활한 30여만평의 산상초원에 펼쳐진
대규모의 진달래 군락지와




능선 넘어 대견사지  주변에 있는
스님바위, 코끼리바위, 형제바위 등이
산행객을 반갑게 맞이한다.




진달래는 봄에 가장 먼저 산과 들을  
분홍빛으로 물들이는 봄의 전령사로
어느 산에서나 흔히 볼수 있다.

그렇지만 사람들은 좀 더 아름답고
환상적인 진달래 꽃을 보려고 진달래
명산을 찾아 산행길에 나선다.




우리나라에서 손꼽는
10대 진달래 명산으로는

대구 비슬산, 여수 영취산, 창원 천주산,
제주 한라산, 마산 무학산, 강화 고려산,
거재 대금산, 창원 화왕산, 진해 시루봉,
강진 주작.덕룡산 등이 있다.




영취산, 대금산, 고려산은 2~3시간
 거리로 다소 짧아 산행 보다는 관광지와
연계한 나들이 코스로 적합하고

한라산은 비용이 많이 들어 
진달래 산행은 망설이게 된다.




주작.덕룡산은 진달래가 칼날 같은
암릉과 바위지대에 어울어져 환상의
 진달래 산행을 경험 할 수 있으나

산세가 험하고 간혹 위험한 구간이 있어
 초보자나 노약자는 적합하지 않다. 




비슬산, 천주산, 무학산, 화왕산, 
시루봉은 5-6시간 산행거리로
진달래 산행을 하기 적합한 산이다.

그중 비슬산은 산세나 진달래 군락지
규모로 봐서 우리나라 제일의
진달래 명산이 아닐까 생각한다.




진달래 군락지를 둘러보고 대견사지로
내려와 약수로 갈증을 해소한 후
대견사지를 둘러 보았다. 




멀리 보이는 벼랑끝의 삼층석탑은
 고려시대에 건립한 석탑으로 
오랜세월에 마모되어 붕괴되었는데
1986년 달성군에서 잔해를 수습하여
재건립하여 오늘에 이르렀다 한다.




3시 20분 대견사지를 떠나 비슬산
휴양림으로 하산을 시작 하였다.




비슬산 암괴류

중생대 백악기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특이한 암괴류로 국내에 있는 암괴류 중
규모가 가장 크고 원형이 잘 보존 되어
있는 천연기념물 제435호이다.




하산한지 40여분 만에 자연 휴양림을
지나 비슬산 참꽃문화제가 열리는
축제장에 도착




소재사

신라시대에 건립된 사찰로 1976년
대웅전을 해체 복원하여 오늘에 이른
대한불교 조계종 산하 사찰이다.

사찰 근처에는 피부병과 고질병에
좋다는 금수정이란 약수가 유명하다.




비슬산 수호 장승

2012년 비슬산을 지키는 수호신으로
설치한 장승,   중요무형문화재
제108호 목조각 이수자 타목 김종흥
선생이 제작한 비슬산 명물이다.




하산하는 길목에 노래하는 성일스님이
나눔.사랑.행복이란 케치프레이를 걸고
자선 모금연주를 하는것이 이체롭다.




4시 20분 하산을 완료하고 하고
5시경 산악회 버스를 타고 귀가 하였다.





종일 희뿌연 안개같은 미세먼지가
자욱한 최악의 날이었지만

광할한 초원에 끝없이 펼쳐진 환상적인
진달래 꽃길을 걸으며 한주간의 누적된
심신의 피로와 한방에 날려버리는
힐링 산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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