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도 11월의 첫주말인 4일(토) 아침 9시15분쯤 과천 대공원역 2번출구에 나오니 대공원을 찾은 많은 관람객
들과 둘레길을 돌고자하는 산객들로 붐비고 있다.
가을분위기 물씬 풍기는 길가의 화분에 심어진 억새와 붉은열매, 꽃과 풀들은 단풍으로 물든 나무들의 주변
환경과 잘어우려져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물씬 풍기고 있다.
대공원역에서 50여미터의 거리에 있는 미니스톱(가게)의 맞은편 쉼터에서 나루행님이 부르는 소리가 들려서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몸이 아파 어제 실밥을 뜯고 조카 아들 결혼식에도 참석못하고 오셨다는 이야기에 감동
받고 기다리다, 단골멤버인 박새님, 김이경님, 베네딕도님, 바다님, 수산나님, 세아님, 해수님, 산해님, 아미고님,
천사님과 인사를 나누고, 오랜만에 모습을 보인 거산님, 백암님, 일엽편주님, 메리짱님이 도착하여 반갑게 인사
하고, 나나님이 처음 참석하는 청계산님을 모시고 와 인사하고 나니, 10시가 넘어가는데, 두 번째 산행에 참석
하는 천리안님이 안보인다. 산행을 함께했던 아미고님께 전화번호를 알려주고 전화를 드리니, 오랫동안 쉼터
에서 기다렸고 전화를 했는데 꼴통대장이 받지 않았다고 한다.
산우들과 인사하느라 전화기에 신경을 못써서 전화를 안받으니 속이 상했을 것 같아서 많이 미안했다.
스마트폰을 열어보니 몇사람의 산우들의 부재중 전화가 와있었다.
다음부터는 스마트폰을 들고 서서 신경을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10시5분쯤 19명의 산우들이 모여서 서로 인사를 나누고 후미대장을 맡은 박새님을 소개하고 뒤에 쳐지지
않도록 말씀드리고, 산행을 시작하였다.
모처럼 많은 산우들이 참석한 것을 보니 마지막 단풍철을 놓치고 싶지 않고 멀리 떠나고픈 마음을 간직한
모든사람들의 마음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다.
일기예보처럼 새벽에 비가 내려서 대지는 촉촉하게 젖어 있었지만 구름이 걷힌 푸른 하늘은 맑고 높았으며
기온도 초가을의 날씨로 포근하여서 오늘의 산행은 늦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면서 진행이 될 듯하다.
호주동물원쪽으로 한참을 걸으며 주위를 바라보니 낯선 모습이 여름에 다녀갔던 곳이라고 생각이 되지 않는다. 계절의 바뀜에 따른 환경의 변화로 꼴통대장은 헤매는 듯하다.
수산나님등 여러회원들의 안내로 저수지의 다리를 건너면서 제대로 인지가 되었다.
꼴통대장이 꼴통 짓을 해서 산우들에게 미안 했다.
10시30분쯤 계단을 오르기 전 쉼터에서 커피타임을 갖고 천사님표 따뜻한 계란을 분배받고 잠시 머물다가
본격적인 트레킹을 시작하였다.
계단을 한참을 오르다 보니, 바람에 눈 날리듯 갈참나무 사이로 힘없이 떨어지는 낙엽을 보니 사람과 추억이
빠져나가며 가을이 익어가는 듯하다.
호주관을 지나 계단을 올라 아카시아숲을 지나고 독서하는 숲을 지나 한참 쉴만한 곳을 찾으니 미리와 자리를
차지한 많은 등산객들로 빈자리가 없다.
12시15분쯤 쉼터아래 공터에 자리잡고 이른 아침식사로 배가 고팠을 산우들과 각자가 정성스레 준비한
음식들로 자연과 어울리며 맛있는 식사겸 간식을 즐겼다.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거산님이 준비한 복분자주를 한컵이나 마셨더니 알딸딸해서 기분이 엄청 좋았다.
과일과 떡, 열무김치, 홍어 무침 등 헤아릴 수없이 많은 음식들로 배가 부르다보니 산길을 오르내리기가
거북할 정도였다.
13시30분에 다시출발하니 당초일정보다 1시간정도 지체가 된 듯 하였다.
밤나무숲 소나무숲을 지나며 첫 참석하신 청계산님의 성공담의 인생사를 듣고, 과묵한 백암님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걷기도 하고, 김장 때문에 민둥산 산행을 못해서 속상하다는 수산나님의 푸념도 듣고, 바이크
메니아라는 천리안님의 맨머리 사연도 들고, 얼마남지않은 인생길에 친구들과 좋은곳을 매주 여행한다는
거산님의 이야기며, 꼴통이 뭐하며 사는지 궁금한 세아님의 궁금증도 풀어주고, 일엽편주님께는 카페에
삽화도 그려서 올려달라고 부탁도 하면서 걷다 보니 어느새 시간은 14시30분이 되었다.
장시간 산행으로 배설물 배출이 시급한 회원들중 두분이 15분여를 기다려도 오지않아 애를 태우다가 전화를
하니 방향을 잃어 늦어졌지만 다행히 모든 산우들이 안전하게 산행을 한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고 감사했다.
갈길이 바쁜 천사님과 메리짱님은 먼저 귀가하시고, 17명의 산우들은 대공원역으로 향했다.
주차장도 만원이고, 어린이를 동반한 많은 공원 방문객들이 인산인해여서 발걸음을 빨리 움직일 수가 없다.
조금 기다리게 했다고 한마디했다가 세아님의 재치있는 역공을 받으며 15시30분쯤 대공원역에서 사당으로
출발하여 사당역에서 뒤풀이를 하기로 하였다.
세아님은 사당에서 내리지 않고 집으로 직행하고 사당의 비어홀에는 16명의 산우가 들어갈 자리가 마땅치
않아 겨우 자리를 잡았는데, 다른약속이 잡혀있던 거산님이 빨리 자리를 뜨고 15명이서 뒤풀이를 하였다.
16시부터 17시15분까지 기분좋은 단합대회를 하고 헤어졌다.
약 9KM의 오르내리막길을 4시간에 걸쳐 걸었다.
산우님들! 무탈하게 산행할 수 있도록 협조 해 주셔서 고마웠습니다.
특히 오랫만에 오신 회원님들 반가웠습니다.
아름다운 단풍속에서 즐겁고 안전하게 산행을 같이한 모든 회원님들! 좋은 주말 보내세요~~^^.
첫댓글 박새님! 깜박 잊고 식사를 못챙겨서 미안했습니다~^^.
낙엽이 수북이 쌓인길을 산우님들과 함께해서 너무 행복했습니다~이렇게 좋은 곳을 데려가주신 대장님께 감사드립니다~후기글을 읽으며 어제의 가을 날이 떠올라 즐겁습니다^^
힐링이 되신듯 해서 저도 기분이 좋습니다.
저무는 가을단풍을 올해 마지막으로 본것 같습니다.^^.
늘 감사해요~~~
언제나 생생한 산행후기를 읽는 것이 큰 즐거움입니다. ^^
고맙습니다.
아미고님처럼 좋게 읽어주시고 댓글 달아주셔서 고맙습니다.
이렇게 주고받는 가운데, 서로 우정이 싹트리라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여름에갔을때는 더워서 둘레길이 길다도생각됐는데 어제는 에쁜단풍에 흠뻑빠져서 너무행복했어요~~발걸음도 사쁜사쁜. ㅎㅎ 함께한산우님들 반가웠고 즐거운 하루였어요~~진행하느라 수고많으셨어요~~~후기글 잘읽고갑니다.
적그적으로 참여해 주시는 수산나님이 있어서
힘이 납니다~ 늘 건강하세요~~^^.
수고많으셨습니다.
과묵하신 백암님!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