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부 > 단국대학교 죽전캠퍼스 귀휴당에 귀한 손님이 찾아왔다. 다름 아닌 주한 온두라스 Rodolfo Pastor Fasquelle 대사가 사적으로 나의 연구실을 내방했다 (2023.12.8.) .
지난 10월 DMZ 평화&생태 현장 워크숍 프로그램에서 퍼스널 캐어로 친분을 쌓았고, 얼마 후 온두라스 대사관을 방문하여 한-온두라스 양자관계 증진을 위한 제언을 해준 적이 있다.
당시에 Pastor 대사가 나를 온두라스 명예영사로 위촉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꺼내길래 손사래를 쳤다. 그냥 편안한 마음으로 도와주고 싶은 나의 마음을 이해하여 달라고 정중히 사양했다.
12월 중순에 가족 방문차 멕시코로 휴가를 떠나기 전에 내 연구실에 답방을 하고 싶다고 하여 2023년 12월 8일 귀휴당에서 사적인 조우가 이루어졌다. 두 시간에 걸쳐 한-온두라스 간 양자관계 증진을 위한 다양한 주제의 대화가 오갔다. 대화의 말미에 또다시 Pastor 대사가 나를 온두라스 명예영사로 위촉하고 싶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명예영사 후보로 경제적 여건이 탄탄한 기업인을 찾는 게 현실적이라고 말하고 현직 대학교수는 재정여건 등을 감안할 때 많은 제약이 따른다고 설명하면서 어렵게 사양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에게 실질적인 외교적 조언을 받고 싶다며 재고해 줄 것을 요청했다.
Pastor 대사는 멕시코에서 역사학을 전공한 대학교수 출신으로 온두라스 2대 정권에서 문화부장관을 연속으로 역임한 중량급 인사이다. 아마도 주한 온두라스 대사관이 개설된 이래 부임한 최고위직 인사일 것이다. 나이는 팔순을 넘겼지만 온두라스-한국 간 관계 증진을 위한 열정만큼은 50대 못지않다. 온두라스 친구를 위해 아낌없는 조언을 해주려고 한다.
< 2부 > 연말 가족 모임을 위해 크리스마스 휴가를 다녀온다며 멕시코로 출국했던 Rodolfo Pastor F. 온두라스 대사가 2024년 1월 2일 귀국해서 이틀 뒤 조만간 대사관을 방문해달라며 오찬에 초대하고 싶다는 메시지가 왔다. 급하게 연락이 왔지만 연구 작업이 한창인지라 대사관 방문과 오찬 일자를 1월 11일로 정했다.
드디어 그날이 왔다. 대사관 방문길에 오르면서 Pastor 대사가 오늘 또 온두라스 명예영사 임명 건을 언급하면 어쩌지?라고 생각하면서 나름 결심을 하고 집을 나섰다. 우선 청계천을 따라 걷다가 인증샷 한 컷을 찍고 대사관으로 들어섰다.
나를 반갑게 맞아주는 Pastor 온두라스 대사의 환한 얼굴에 나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는 듯했다. Pastor 대사는 집무실에서 멕시코 휴가 이야기, 온두라스 정세, 한-온두라스 관계 증진에 관한 이야기와 곧 있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예방, 외교부 중남미국장 면담 등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그리고 예상한 일이 곧바로 현실이 되었다. 현재 대사 자신이 꼭 필요한 것은 양국 관계 증진에 있어서 충실한 조언을 해줄 동료가 필요하다며 나를 온두라스 명예영사로 임명하여 이 작은 영예를 안겨주고 싶다는 뜻을 세 번째 제안하면서 수락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미 집에서 수락을 결심하고 떠난지라 세 번째 제안을 기꺼이 수락했다 (중남미 격언에 La tercera es vencida). 내가 대사의 제안을 수락하고 온두라스 명예영사로 임명될 경우 충실하게 임무를 수행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에 기쁨 가득한 Pastor 대사의 얼굴을 인증샷으로 남겨본다.
오찬 장소로 내려가기 전에 와인을 한잔하면서 향후 양국 간 정무, 경제통상, 문화 분야 등 관계 증진을 위한 의제 등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특히 온두라스의 고등교육 분야 혁신을 위한 한국과의 교류와 협력을 희망한다며 단국대학교와의 협력을 최우선으로 추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급하고 불같은 성격의 대사가 나에게 하는 말이 집에 도착하자마자 사진과 CV를 빨리 보내달라고 한다. 그래야 본국에 임명 건의를 바로 상신한다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직업 외교관으로 15년 동안 전 세계를 누볐는데 이제 국내에서 온두라스 명예영사로 활약을 하게 될 것 같네요~ 한번 외교관은 영원한 외교관이라더니 그 말이 맞는가 봅니다.
첫댓글 제 페북에 올린 글을 이곳에도 소개합니다. 애교로 봐주세요~
먼저 축하를 해야겠네요
온두라스 대사가 삼고초려의 성의로 요청하는바람에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었던, 저간의 사정을 이해합니다
잘은 모르지만
명예영사는 아그레망을 받는 엄연한 외교관 신분인데다
사회적 지위는 물론 필요한 재력도 갖추고 있어야 한다지요
앞으로
임명국의 주요 관심분야인 재계인사와 교섭을 하며
일상적으로 수많은 사람과 접촉해야하는 데
그 활동 범위가 넓을수 밖에 없겠지요
기왕에 명예영사를 수락한 이상
원만하게 수행하기를 응원합니다.
아쉽게도,
귀휴당에서 조용히 사색하는 모습은
이제 보기 힘들수 밖에 없겠지만
귀휴당에 모셔둔 양현의 정신과 기백을
항시 잊지마시길
축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초심을 잊지 말아야죠.
그대를 축복합니다^^
축복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데요^^
저도 좋네요~
온두라스 명예영사로서의 충실한 임무를 바라오며 축하드립니다~!
대종회장님의 축의에 감사드립니다.
충실하게 임무를 수행해야지요.
교수님 잘보고갑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보내주시는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축하드립니다.
좋은 활동 하시길 바랍니다.
축하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축하합니다.
좋은 활동을 기대합니다.
축하해 주시니 감사한 마음입니다.
축하합니다.
앞으로 좋은 모습 많이 보여주세요.
감사합니다. 더욱 정진하겠습니다.
축하 합니다 ~~~
축의에 감사드립니다.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