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브리더(Breeder)의 자세
현대문명과 함께 급속한 애견문화와 더불어 근래에 브리더가 되고파하는 젊은 애견인들이 늘어나는 추세이다. 그만큼 애견문화와 산업에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는 사실이기도 하다.
방송매체를 통해 각종 애완동물을 주인공으로한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에 열정을 쏟으며 이에 따른 방송 스타가 부상하기도 한다. 남녀노소에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기분좋은 뒷맛을 남기는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TV나 신문에 보도되는 골치 아픈 각종 게이트며 정치인들의 추악한 정쟁(政爭)보다는 우리들의 정서를 순화시키는 천진난만한 애완동물의 애교나 행동은 순수함 그자체 이기 때문에 그저 바라보는 것 만으로도 사회적 스트레스와 반갑지 않은 뉴스에 오염된 우리들의 정서를 순환해주는 그야말로 정신적 보약이기 때문이다.
요즈음 애견산업이 경제적 가치관이 형성됨에 따라 이런 현상을 이용해 돈을 벌려는 사이비 애견전문인이 증가하며 일부 애완견은 품귀현상이 나타나고 수요와 공급이 맞지않아 마구잡이 번식을 해서 저품질의 강아지가 생산되는등 진정한 브리더들에게 부담이 되는 당면적 과제를 낳게된다. 아마 이것은 애견문화 발달의 과도기적 현상으로 이해하는 것이 오히려 편한 듯 싶다.
여기서 우리는 진정한 애견가와 브리더의 정의를 생각해 봐야한다. 규격있는 올바른 답은 없겠지만 아마 이정도는 아닐까? 생각된다.
■ 한두종류의 견종 또는 품종에 관계없이 계획적으로 양질의 우수한 품종을 생산하기 위해 육종의 개량과 번식을 주도하는 애견가
■ 브리더는 최소한 적어도 10년 이상은 개를 계획번식 해본 애견가라면 스스로 브리더라고 부를수 있겠다. 물론 그 수준과 열정에 미치는 차이는 있겠지만.
■ 컴퓨터와 인터넷의 발달은 수많은 브리더를 만들어 어느날 갑자기 돈들여 광고내고 인터 넷에 홈페이지 만들고 강아지분양을 시작하며 마치 전문 브리더인양 내세우기도 하나 경 험짧은 브리더와 실제적 경험있는 브리더의 차이는 실지로 대단히 크다.
■ 대개의 인터넷 브리더는 벤쳐 열풍에 휩싸였던 많은 젊은 사업가처럼 용기와 열정만으론 부족하다. 공부하여 습득하지 않아 인기의 절정이 지나가면 아무도 인정해 주지않는다.
■ 브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브리딩에 필요한 기초지식 예를들어 기초상식, 유전학, 육종학, 개의 질병, 유전적인 문제 그리고 오랜 경험을 지닌 브리더들의 노하우를 배우고 실제로 경험해 보는 산지식이 필요하다. 스스로 수많은 강아지의 출산을 경험해보지 않으면 전 문 브리더라고 하는건 좀 어불성설이지 않을까?
■ 브리더는 기본적인 개의 건강유지법도 알아야한다. 브리딩중 생기는 문제를 실력있는 수 의사와 상담하고 서로 도울수 있는 정도의 전문지식을 가져야하고 기초적인 것부터 남의 손을 의지하는 것은 브리더의 자격이 없다. 오로지 그냥 애견인으로 족할 뿐이다.
■ 여러 가지 사회적 요인이나 유행으로 정말 내가 좋아하는 견종을 선택하기가 힘들다. 그 래서 자꾸 이견종 저견종으로 바꾸다보면 전문성이 결여된다. 요즈음 허스키나 코카 스 패니얼을 찿는 사람들은 대개 유행에 자극받아 그 견종을 접해보고 싶을뿐이지 영구히 전문적 브리딩 할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 같다.
■ 한때의 일시적 유행으로 인기상승에 있는 견종도 최악의 바닥상황까지 생각해 봐야한다.
경험으로 미루어보면 인기가 없는 상황에서도 꾸준히 혈통을 브리딩하는 분들이 있어서 그런대로 애견문화를 이끌어 갈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브리더는 혈통을 중요시 해야하 는 것이다.
■ 개의 상력이나 경력등 브랜드 파워에 지나치게 현혹되어서는 안된다. 애견은 그 혈통속 에 담겨진 품질이 중요하다. 아무리 유명한 챔피언이라도 정말 브리딩할만한 결실한 후 손을 생산 못한다면 브리더에게는 그야말로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이다.
■ 많은 젊은 애견매니아들은 혈통을 줄줄외고 마치 자기가 만들어낸 것처럼 행동하며 모든 면에 탁월한 능력을 갖은 것처럼 자신을 위장하여 빈깡통이 소리가 요란한 것처럼 말을 앞세우는 행위는 가치없이 보일뿐 아니라 전문브리더의 자세가 아닐것이다.
■ 경험이 풍부한 견사를 방문하여 견문을 넓혀 노력하여 신중하게 브리더에 입문해야 한 다. 주위에 수입원을 의식하여 미련없이 직장을 버리고 농장을 구하러 다니는 사람을 흔 히 볼수 있다. 차분히 생각하고 고려하여 자기 수입원이 확실히 있을 때 먼 장래를 보고 준비해야 한다. 전문 브리더가 되는 길은 그리 쉽지 않으며 힘들고 어려운것이다.
■ 남이 계통번식한 혈통을 그대로 팔아먹는 것은 브리더에게는 의미가 없다. 우수한 혈통 위에 본인의 노력과 세월을 더하여 고유한 켄넬네임을 걸고 두고두고 네임밸류를 유지하 는게 모든 브리더의 꿈이다.
■ 정보와 필요한 양식은 직접 현장을 통해서 취득해야 한다. 다리품 판만큼 얻는게 많다.
염치불구하고 부딪쳐야 한다. 그래야 한가지라도 더 얻을수 있다.
■ 진정한 브리더는 경솔함과 오만을 버려야한다. 개 몇마리 키워보고 어깨너머로 배웠다해 서 브리더를 만들어 주지 않는다. 브리더에게는 경륜이 절실히 요구된다. 경륜은 수많은 경험과 보이지 않는 세월속에서 나오는 것이다.
■ 같은 견종의 브리더는 서로 협력관계이지 경쟁관계가 아니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육종자 원이 부족한 곳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좋은 결과가 오랫동안 유지되기 위해서는 어쨋든 서로 협력해야 한다.
■ 브리더는 직업상 연예인 매니저도 아니요 해드헌터도 아니다. 근대산업이 모든분야에 있 어서 분업화 되면서 브리더가 되기를 희망하고 원하는 성향이 많아졌다. 요즈음 직업이 다양해짐에 따라 개장사에 열을 올리는 젊은이들도 많아졌다. 사실 브리더는 돈버는 일 과는 크게 연관이 없는 것 같다. 정말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수있다는 면에서는 긍 정적이지만 돈없이 브리딩 할 수는 없지 않는가? 브리더가 되기까지는 어려운 시련극복 이 필요하며 그에 따른 부가가치도 생각치 않을수 없는 것이다. 열심히 노력하고 공부하 여 자기의 입지를 확고히 해야하며 그것이 성공한 브리더의 길이라 생각한다.
■ 남에게 노하우를 알려주는데 인색해서는 안된다. 브리더는 개만 브리딩하는게 아니고 유 대적인 인간관계도 브리딩 할줄 알아야 한다. 자신을 신격화 해서는 아니되며 아무리 어 린 사람에게서도 배울건 있는 법이다. 성공한 브리더는 성공한 브리더를 많이 만들어낸 사람이다.
■ 본인도 개를 기른지가 상당한 세월속에 묻혀졌지만 아직도 나는 전문브리더라는 자신을 갖지 못한다. 아직도 부족함이 너무 많으며 배워야하기 때문이다. 아마 평생 그 타이틀을 못 쓸지도 모르겠다. 그저 난 그냥 개 좋아하는 사람이 좋아서 가는 길일지도 모른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