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100대 명산인 황매산(1,108m) 등산 후기
등산코스: 황룡사 – 모산재 – 베틀봉 – 황매평전 – 황매산 – 삼봉 - 삼거리 – 덕만주차장
오늘은 화요산악동호회에서 경남 합천의 황매산을 등반하는 날이다.
동막역에서 06 39분 출발한 버스는 08시 03분 옥산휴게소 도착하여 10여분 쉬고 09시 20분 덕유산휴게소에 10여분 정차하고 10시 06분 산청톨게이트를 통과한 후 황룡사 입구에 도착하니 10시 55분이다.
여기에는 소형주자장만 있어 모산재 입구의 차도에서 하차하였고 차도를 따라 5분정도 지나니 모산재 입구란 커다란 간판이 보이는데 등산객들이 많이 모여 있었고 간판 반대방향의 이정표를 보고 모산재 입구로 들어선다.
골목길 같은 차도를 5분 걸어가니 황매산 기적길 종합안내 판넬이 나오는데 주변을 살펴보니 2017년 05월 02일 장박리에서 모산재로 하산했던 길이다.
11시 08분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고 모산재로 오르는데 나는 등산준비가 안 돼 등산준비를 하다 보니 많은 회원님들이 앞서 오른다.
여기서 모산재 까지는 바위가 많은 곳이고 공휴일이라 등산객들도 많았으며 가파르니 처음부터 땀이 많이 난다.
오르는 산은 잘 안보이나 오른쪽 산봉우리는 잘 보이는데 멋진 비경이라 사진 찍으며 오른다.
산위로 오를수록 봉우리는 더욱 멋진 자태를 나타내고 우람한데 눈썹 바위도 나타난다.
바위모습을 원상태로 사진 찍고 줌으로 당겨 찍기도 하며 오르는데 등산객 부부가 어린 여자아이와 같이 오르며 길을 비켜줘 고맙다며 오른다.
땀은 많이 나지만 힘들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데 모산재가 가까워지니 바위 2개위에 다른 바위가 올려져있어 아래는 역삼각형 공간이 생겼는데 1년 전 왔을 때 사진을 찍었던 기억이 있는 바위다.
앞을 보니 계속 바위로 이루어져 있었고 줄을 잡고 오르거나 바위를 잡고 오르는데 앞에는 화요산악동회란 리본을 단 여성 한분이 열심히 오르고 있다.
눈썹바위를 정면으로 보이는 곳에 도착하니 나도 노란리본을 달았으니 같은 버스를 타고 온 것을 알고 카메라를 목에 걸고 사진을 찍으니 사진을 찍으면 카페에 올리냐고 하여 당연히 올린다고 하니 순결바위방향을 배경삼아 사진을 찍고 싶다고 하여 사진을 찍고 닉네임이 어떻게 되냐고 하니 다람쥐님이라고 하신다.
어제 화요산악동호회 카페에 들어가 어떤 회원님들이 오는지 살펴보았었는데 다람쥐님을 보았었고 내가 아는 다람쥐님으로 알았는데 버스에서 찾아보았으나 보이지 않아 취소한줄 알았는데 동명이인이었다.
몇 장의 사진을 찍어드리며 오르다 산악회에 자주 오시냐고 하니 자주는 못 오는데 참이슬님이 오빠라 시간이 나면 온다고 하신다.
순결바위를 아냐고 하니 모른다고 하여 사람들이 많이 올라가있는 바위 옆에 직사각형 모양의 바위 2개가 조그만 사이를 두고 서있는데 왜 순결바위인지는 알 수 없다고 했다.
조금 더 오르니 돛대 바위가 나와 사진을 찍고 다람쥐님은 물을 마시고 온다고 하여 사진을 찍으며 오르니 거북이 같은 바위도 나오고 야구 글러브 같은 바위도 나타난다.
모산재 0.3km지점인 무지개 터를 통과하고 모산재 부근에 도착하니 우리 회원님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점심식사를 하려고 하여 시간을 보니 11시 50분이었고 참이슬 대장님을 비롯하여 10여명의 회원님들이 계셔서 앞에 누가 지나간냐고 하니 없다고 하여 내가 너무 늦었다며 왔는데 생각보다 빨리 온 편이다.
점심식사를 위해 자리를 폈는데 나도 자리를 펴니 피지 말고 앉으라고 하나 지난번 속리산 갔을 때 여성분이신 스킨님이 자리를 가져와 피는 모습을 보고 나도 꼭 자리를 가지고 다녀야겠다는 생각을 하였었고 지금까지 실행하고 있는데 가져왔으니 펴야한다며 자리에 음식을 차렸다.
자리에 앉았는데 검고 작은 벌레들이 떨어지니 소나무 고목에서 떨어진다며 자리를 옮기자고 하여 바위위로 옮겨 식사를 한였다.
술 이야기가 나와 오늘 아침 뉴스를 보니 국립공원에서만 술 마시는 것을 금지하는 줄 알았는데 군립공원에서도 술을 마시면 벌금을 내다고하니 참이슬님이 아직까지는 군립공원에서 벌금을 받으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국립공원에는 현수막을 통하여 술을 마실 경우 벌금에 처한다고 공지 하였지만 군립공원에는 그러한 현수막도 없고 세부계획은 없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하시는데 차분하고 세밀하게 설명을 하셔서 이해가 되었다.
식사 중에 셀파 대장님이 오시는데 매우 무거운 배낭을 지고 오시며 배낭이 무거워 힘들다고 하시는데 옛날에 태어났으면 장군감이시다.
힘이 안 든다면 거짓말일 것이고 배낭에서 많은 음식과 식기를 꺼내 바위위에서 불을 피워 고기를 굽는다.
와~ 정말 대단하다.
화요산악동호회가 산행도 빡세게 많이 하고 코스도 난코스를 잡은 것은 알고 있지만 음식도 역시 최고의 스케일다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누가 산속에서 뜨거운 고기와 볶음밥을 먹는 것을 상상이나 했겠는가!
산속에서 먹는 고기와 볶음밥 그리도 생김치는 음식점에서 먹는 것보다 몇 배는 맛이 있었고 산에 와서 이런 음식은 처음이란 생각이 들었다.
음식과 식사를 하는 동안 재미있고 유머러스한 이야기를 많이 하니 한분이 Me Too에 걸린다는 이야기를 하였는데 그 이야기를 기점으로 더욱 즐거운 시간이 된다.
즐거운 시간이 계속되니 시간은 흐르고 많은 회원님들은 출발하지만 10여명의 회원님들은 일어설 기색이 없다.
나는 주변의 사진을 찍으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고 13시 15분 자리를 끝내고 주변 정리를 한 후 황매평전을 향하여 출발한다.
황매평전에 도착하니 나와 변기욱(버스파트너)님, 백야대장님 그리고 여성회원님이신 처음처럼님과 그의 지인님 등 5명이다.
여성회원님들은 황매평전이 처음이라 철쭉 군락지에 도취되었고 우리 역시 수십만 평에 펼쳐있는 활짝 핀 철쭉에 매료되었다.
이 환상적이고 멋진 광경에 제일 하고 싶은 일 순위는 사진을 찍는 것이다.
나에게 사진을 부탁하여 개인사진과 단체사진을 찍으며 철쭉 속으로 들어가 찍기도 하고 사진 찍기 좋고 사진이 잘 나올 수 있는 곳에서는 사진을 모두 찍다보니 40여장의 사진을 찍었다.
총무님과 그의 지인도 만나 몇 장을 찍기도 했다.
이제는 황매산 정상으로 향하는 시간이 도래하여 나와 백야대장님는 황매봉으로 향하고 3명은 되돌아 내려간다.
2명서 가며 멋진 곳서는 서로 사진을 찍으며 오르는데 작년에는 모두 데크로 이루어져 있었는데 지금은 산 아래 부분에는 시멘트 콘크리트로 되어 있어 이건 아닌데 하며 오르니 작년에 있었던 데크 길은 그대로 있어 계단을 오르는데 안개가 서서히 밀려오고 있다.
작년과 비슷한 시기에 왔기에 꽃이 핀 정도는 비슷하나 다른 점은 올해는 안개가 끼어 황매산 위에서 황매평전이 안 보인다는 사실이다.
14시 47분 황매산 정상에 도착하니 황매봉에는 사람들로 가득하고 줄을 서 있는데 정상 바위가 좁고 날카로워 줄을 서있기도 곤란하였고 사진 찍고 내려 올 때도 시간이 걸려 블랙야크 명산 100 인증 샷을 하는데 11분이 소요되었다.
황매봉 전망대에서 이정표를 보고 삼봉으로 향하고 삼봉에 도착하여 이정표를 보고 난이도가 초급, 중급, 상급이 있어 초급으로 향하여 삼봉을 통과하고 팔각정에 도착하니 안개는 더욱 짙어지고 빗방울도 떨어지기 시작한다.
상봉에서 삼거리 방향으로 향하고 15시 36분 삼거리에 도착하니 삼거리에서 덕만 주차장까지는 4.2km가 남아있었다.
백야대장님에게 앞으로 1시간 정도 남아있는데 4.2km를 갈 수 있겠냐고 하니 가능할 것 같다고 하여 속도를 높이며 하산을 시작한다.
하산 길은 흙길이고 등산로 주변은 잘 정리되어 있었고 철쭉꽃들이 피어있어 TV 드라마를 보면 남자가 결혼할 여성에게 결혼하면 꽃길만 걷게 해주겠다고 하는 장면이 연상되었고 내가 지금 아름다운 꽃길을 걷고 있다는 사실에 매우 기분이 좋았다.
얼마를 갔을까 꽃길이 끝나고 돌밭길이 나타났고 돌밭 길을 지나면 다시 꽃길이 나타났다.
우리의 인생도 이와 마찬가지인 것처럼 결혼을 할 때는 꽃길만 걷게 하고 싶었지만 살림에 쪼들리고 생각지도 않은 일들이 벌어지고 슬픈 이별도 생기고 자녀가 태어나면 또 다른 어려움이 생기면 처음의 약속은 어디로 증발됐는지 생각나지도 않고 현실에 몰두하게 되지 않는가.
시간이 많다면 이 길은 천천히 사색에 잠기며 꽃길을 만끽하고 싶은 길인데 빨리 가도 제시간에 도착 할 수 없으니 물먹을 시간도 없이 앞으로 나아간다.
백야대장님은 빨리 갈수 있으나 나 때문에 속도를 늦춰가니 미안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즐겨야 한다.
다시 바위길이 나타나고 할미산성과 치마덤을 지나 소나무 잎이 떨어진 흙길을 걷다보니 이번에는 길바닥 옆에는 파란 잔디 같은 풀들이 이어져 나타는데 그 풍경이 정말 아름답다.
이정표가 나와 보니 덕만 주차장이 3.5km로 많이 온 것 같은데 0.5km 지나왔다는 게 이상하였고 아무리 시간이 없어도 사진을 안 찍을 수는 없고 앞을 보니 백야님은 보이지 않는다. 외길이고 이정표가 있으니 길 잃어버릴 일은 없을 것이다.
사람들 목소리가 들려 가보니 여성 4명이 서서 이야기를 하고 있었고 조금 더 지나니 남자가 가는 모습이 보여 백야님이겠지 하며 가까이 가니 혼자 가냐고 하여 보니 모르는 분이었고 대답하고 빨리 속도를 높인다.
올라갈 산봉우리는 없을 것 같았는데 나타나 힘도 들어 당황스럽지만 어쩔 수 없는 일 봉우리를 통과하고 다시 봉우리가 2개가 나왔지만 모두 우회길로 연결되어 안심하며 가니 백야님을 만났다.
우회길 끝에는 절벽길이데 계곡 물소리가 요란하게 들려 물속에 들어가고 싶은 충동을 느끼며 가파른 바위 길을 내려가니 차도에 당도하는데 이정표를 보니 주차장이 1km가 남아있었다.
조금 내려가는데 백야님에게 전화가 왔는데 우리 2명 빼고 모두 도착했다고 빨리 오라고 하여 바삐 하산을 하고 다시 전화가 와 택시를 타라고 하여 올라오는 빈 택시를 부르니 쳐다보지도 않고 올라간다.
조금 더 내려오니 주차장에 버스들이 보여 백야님에게 또 다시 전화가 와 10분정도면 도착한다고 하라고 하며 내려오다 고무 쿠션이 있는 구간에서 뛰어가자면 뛰어가니 백야님이 군대에서 구보하는 것 같다고 한다.
배낭 메고 스틱을 어깨에 걸쳤으니 총멘 것과 같았고 5분도 못 뛰고 다시 걸어 버스에 도착하니 16시 37분이었다.
오늘 등산 거리는 12.14km이고 시간은 5시간 42분(이동시간 4시간 31분)이다.
10시 55분 모산재 소형 주차장 앞에서 하차
모산재 입구로 이동하고
모산재 입구
11시 8분 모산재 입구에 도착하고
모산재를 향하여 출발하고
오르고 있는 봉우리 오른쪽 산(순결바위 방향)
기암괴석이 아름답고
역삼각형 모양의 바위
암벽등반을 하고
눈섭바위라 명명하며
기암괴석을 배경으로
다람쥐님
돛대바위 도착
돛대바위
악어나 새의 머리 같기도하고
거북 바위로 명명하고
점심식사 풍경(모산재 0.1km지점에서 자리를 펴고)
점심식사 풍경(바위위로 자리를 옮기고)
점심식사 풍경(상상을 초월하는 점심)
점심식사 풍경(기분이 좋은데 위하여를 않할수는 없지요)
점심식사 풍경(왼쪽은 처음처럼님, 오른쪽은 변기욱님(버스 옆자리 파트너)
소나무 꽃이 피어나는 광경이 아름답다.
소나무 새순이 나오고 새순에 꽃이 피우고 씨앗을 뿌리면 새순은 나무가지가 되는게 신기하다.
와~ 역시 화요 산악 동호회 회원님들 멋장이(주변 청소를 맑끔히 하고)
황매평전의 철쭉꽃이 절정을 향하고 있어 환상적이다.
황매봉을 향하며
딱딱한 시멘트 포장길 No
줌을 최대한 활용하여 찍은 바위
백야 산행 대장님
황매봉 도착
오늘의 임무완수를 위하여 인증샷
백야님 포즈가 일품이예요.
무학길은 패싱
황매봉 전망대
황매봉 전망대에서 삼거리 방향으로 향하고
삼봉을 초급으로
팔각정 도착
상봉 도착
걷기 알맞은 흙길
삼거리 도착인데 덕만주차장은 4.2km가 남았다.
봉우리에는 꼭 굵은 소나무가 자라고 있다.
등산로 양옆에는 파아란 잔디가 있고 주변은 꽃길이다.
계곡의 물소리가 매우 크게 들렸다.
도로에 도착하니 덕만주차장이 1.0km 남았고
황매산 법연사
완전군장하고 구보하는 기분을 느껴보았고
16시 37분 버스 주차장 도착
저녁식사를 위하여 다시 행군시작
황태조림의 저녁식사
산길샘 앱으로 측정한 거리 및 시간
첫댓글 황매산을 정복 하고 오셨네요.
산에서 일잔 하며 맛있는 음식을 데워서 드시는 광경
부럽기만 합니다. 철쭉 꽃이 만개된 경치 멋지기만 합니다
예, 감사합니다.
황매평전의 철쭉꽃은 우리나라에서 한라산, 바래봉과 함께 3대 철쭉꽃에 해당된다고 하는데
적당한 시기를 잡기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
작년과 올해 연속으로 비슷한 시기에 다녀와 잘 감상하였습니다.
수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