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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단디 족구단이 처음으로 등장했을 때, 내게 가장 눈에 띄었던 선수는 좌수비 이해미였다. 보통 여자 선수들이나 족구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이들이 족구를 하는 모습을 보면 공을 터치할 때 약간 '멈칫'하는 모습이 보이는데 그녀에게는 그런 것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낮은 타점에서 정확하게 공을 받아내는 안정성, 연타를 잡아내기 위해 달려 들어가는 빠른 발 그리고 위력적인 서브까지 갖춘 그야말로 완성형에 가까운 수비수였다.
지난해 양구에서 벌어진 전국 여자 족구대회에서 처음 만난 그녀는 화면에서 본 것과 같이 키가 많이 작았다. 하지만 그녀에게 풍기는 아우라는 결코 작은 느낌이 아니었다. 경기를 하는 내내 동료들에게 '파이팅'을 유도하며 큰 소리로 지르는 함성, 어렵다 싶은 공들도 포기하지 않고 받아내려 하는 악바리 근성까지 보여주며 사실상 코트를 지배하는 듯한 포스. 키가 작아 '땅콩'이라고 불릴지 모르나 족구 실력만큼은 '땅콩'이라 할 수 없는 그녀에게 나는 '슈퍼땅콩'이라는 별명을 붙였다.
남자는 이준석, 여자는 이해미
족구에서 좌수비는 세터와 함께 가장 눈에 띄지 않는 포지션이다. 실제로 일반 동호회에서 초보자들에게 대부분 처음으로 맡기는 포지션이기도 하고, 초창기 족구만 해도 우수비가 상대 공격수의 꺾어 차기를 비롯해 가장 강한 공격을 받아주어야 했기 때문에 '수비수 중에 더 잘하는 선수에게 우수비를 맡겨야 한다'라는 인식이 있어서 좌수비는 약간 도외시되었던 것이 현실이기도 했다.
하지만 현대 족구에서는 아니다. 상대 공격수의 비껴 차기 공격을 받아내는 것은 기본, 우수비가 돌아가는 공각을 채워주면서 긴 연타, 페인트를 끊어주어야 하고 네트를 기준으로 가장 뒤에 서 있기 때문에 '팀의 최후의 보루'라고 할 수 있으며 좌수비의 능력이 그 팀의 수비 능력이라고 인식되어 가고 있다. 그래서 현대 족구에서는 좌수비가 얼마나 안정된 수비 능력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그 팀의 수비 능력을 평가받게 된다. 이 부분에서 현재 최고의 좌수비는-갑론을박이 있을 수는 있겠지만-남자는 이준석, 여자는 이해미로 평가받고 있다.
운동을 좋아했던 소녀, 축구 선수의 길을 가다
1991년 경기도 광주에서 태어난 이해미는 어린 시절부터 여자아이들의 필수 코스(?)라고 할 수 있는 고무줄놀이 한 번 해본 적이 없을 정도로 활동적인 놀이를 좋아했다. 그래서 주위의 남자아이들이나 남동생과 함께 축구, 총싸움 등을 하며 뛰어노는 것이 일상이었다.
그러다 보니 초등학생 시절, 울산에서 학교 대항 7:7 여자 축구 대회가 있어서 학교에서 출전을 하자고 해 대회에 출전하게 되었는데 거기서 여자 축구부가 있는 학교 관계자들의 눈에 띄어 그 학교로 전학을 가 본격적으로 축구를 시작하게 되었다.
이후 대구 영진 전문대학을 졸업하고 여자 실업팀 충남 일화 천마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지만 입사 1년 만에 팀이 해체하는 바람에 무적 선수 신분이 되었다. 그런데 그때 마침 일본의 '안클라스'라는 팀의 테스트를 볼 기회가 생겼고, 그 테스트에 합격해 일본 후쿠오카에서 1년 정도 활동 후 은퇴를 하게 되었다.
은퇴 후 시작하게 된 족구
축구 선수를 은퇴하고 대구에서 축구 지도자를 하게 된 그녀에게 족구는 운명과도 같이 다가왔다. 현 수성구 체육회의 세터를 맡고 있는 한륜경에게 '족구를 해보지 않을래?'라는 제안을 받게 된 것이다.
"대구에서 선배, 친구, 후배들과 풋살을 하고 있었는데 당시 체육회의 한륜경 선수와 수성구 족구협회 사무장이셨던 배기태 감독님 그리고 지금은 고인이 되신 김창구 회장님께서 륜경 언니를 통해 선수를 모집하기 시작했어요. 언니 입장에서도 아무나 붙잡고 족구하자고 할 수는 없으니 축구를 했던 이들에게 함께 해보자고 제안을 했는데 제게도 이렇게 제의가 들어왔죠. 사실 족구를 통해 무언가를 해보려고 한 건 아니고 그냥 재미 삼아 놀아보려고 시작했어요."
축구 선수 출신인 이들의 대부분이 '족구는 축구 잘하면 다 잘하는 운동'이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이해미도 마찬가지였다.
"처음 족구를 시작하고 몇 개월 지나지 않아 대회에 출전을 했어요. 상대 선수들을 보니 동네에서 보는 아주머니들 같아서 '그래도 내가 선수 출신인데 저분들하고 충분히 해볼 만하겠지'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제대로 공도 받지 못하고 한 세트도 못 이기고 참패를 당하고 왔어요. '어릴 때부터 밥만 먹고 공만 찼는데 왜 이러지?'라는 생각부터 '족구가 이렇게 어려운 운동이었나?' 등등 별생각이 다 들더라고요. (웃음)"
생각보다 족구가 쉽지 않다는 것을 깨달은 그녀는 다시금 기본기부터 충실하게 시작했다.
"축구와 족구가 볼을 터치하는 기술이 다르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때부터 기본기 훈련 특히 볼 터치 훈련을 많이 했어요. 그렇게 족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풋살, 축구를 안 했어요. 괜히 했다가 무의식중에 축구, 풋살의 볼 터치를 족구할 때도 할 것 같았기 때문이죠. 아무튼 풋살이랑 축구를 안 한 것이 족구 실력을 향상시키는데 큰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어요. (웃음)"
더블 해미(쌍 혜미) 라인의 좌측 날개
이렇게 이해미도 어울리지 않게(?) 족구 때문에 좌충우돌했던 '족린이'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의 대구 단디 족구단(수성구 체육회)은 명실상부한 여성부 최강의 팀이다. '어우단'(어차피 우승은 단디)이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대회만 출전하면 대부분 우승을 차지하고 있고 패했다는 사실이 큰 이슈거리가 될 정도의 여성부 절대 강자이다. 제아무리 탄탄한 전력을 갖추고 있어도 경기를 치르다 보면 예상치 못한 변수들이 생겨 '당연한 우승'은 없는 법인데 이들은 그러한 변수조차 허용하고 있지 않다.
탄탄한 라인업이 그 비결이지만 여성부 최고의 수비라인이라고 평가받고 있는 '김혜미, 이해미'의 안정된 수비가 없이는 불가능한 것이다. 여담으로 이해미는 우수비 김혜미와 비슷한 발음의 이름 때문에 처음 이들을 만났을 때 나는 '더블 해미 라인'이라고 얘기했는데 본인들은 '쌍혜미 라인'이라고 부른다고 한다.(물론 김혜미는 'ㅖ', 이해미는 'ㅐ'이기 때문에 완전히 똑같지는 않다.)
이해미는 이 더블 해미 라인의 좌측 날개 역할을 하며 어느덧 여성부 최고의 좌수비로 등극, 상대 공격수들의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다.
흔히들' 정상의 자리는 오르기도 어렵지만 지키기는 더 어렵다'라고 말한다. 왜냐하면 내려갈 곳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정상에서 끌어내리기 위해 수없이 많은 도전자들의 도전이 끊이기 않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해미를 비롯한 수성구 체육회 선수들과 대화를 해보니 이들은 정상의 자리에 앉아 있는 이들의 안일함보다는 아직도 배가 고픈 도전자들의 자세가 느껴졌다.
양구에서 벌어졌던 전국 여자 족구대회 결승에서 패하자 세터 문현희는 '내가 너무 못해서 졌어'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고, '뭘 못했는데'라고 말하며 위로하던 김혜미 역시 눈시울이 붉어졌다.
그리고 이해미는 나와의 인터뷰에서 '여성 선수들의 대회가 많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한 경기, 한 경기가 너무나 절실합니다.'라고 말하며 단 한 경기도 허투루 할 생각이 없음이 느껴졌다.
준우승했던 양구에서의 대회는 이들의 약 10연속 우승 기록이 끊긴 대회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눈물을 흘리며 다시 정상의 자리를 되찾겠다는 굳은 다짐을 하고 있는 그야말로 '독한'자들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의 천하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감히 예상해 본다. 물론 그 천하에는 이해미의 철벽 수비가 함께 할 것이다.
이해미와 1문 1답
Q. 본인 소개?
A. 수성구 체육회 좌수비 이해미입니다. 1991년 경기도 광주에서 태어났고, 가족관계는 부모님, 언니 그리고 남동생이 있습니다. 현재 직업은 '경산 아름 전기조명'이라는 회사를 우리 팀의 배기태 감독님과 세터 한륜경 선수와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조명과 전기공사 인테리어 등 필요한 곳이 있으면 전국 어디든 달려가니 많은 문의 부탁드립니다. 네이버 블로그와 유튜브 '어족전' 검색하시면 됩니다. 많은 구독과 좋아요 부탁드립니다. (웃음)
Q. 수성구 체육회의 동료 선수들과 운동을 하면서 재미있었던 에피스도? 반대로 불화가 있었다면?
A. 고인이 되신 김창구 회장님이 계실 때 함께 갔었던 야유회가 기억에 남네요. 여름이라서 물놀이도 하고 게임도 하고 바비큐도 먹고 너무 즐거웠어요. 그리고 작년 양구 대회 끝나고 우리 팀 공격수 이도희 선수의 가족 펜션에 초대받아서 어머님이랑 이모님이 음식도 엄청 맛있게 많이 해주시고 잘해주셔서 잘 놀다 온 기억이 있어요. 그러고 보니 그냥 다 잘 먹은 것만 기억나네요. (웃음) 불화는 딱히 없었는데 우리가 단디, 밀양, 투윈 이렇게 세 팀이 모이다 보니 한 팀이 되는 과정이 조금 힘들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다들 성격, 성향들을 잘 알아서 서로 이해하며 잘 지내고 있습니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가 있다면?
A. 지난해(2023년) 전국체전에서 조이킥과의 경기였어요. 솔직히 경기가 끝났을 때 경기 내용이나 스코어는 전혀 기억이 나지 않고 이겼다는 것만 인지했어요. (웃음) 그런데 체력적으로도 그렇고 여러 가지 부분에서 힘들었던 기억이 있어요. 그만큼 치열한 승부였다는 방증이겠죠. 이후에 저도 영상을 보았고, 주위에서도 그 경기 정말 재미있었다고 말씀들 많이 해주셔서 지금까지도 기억에 남네요.
Q. 가장 아쉬웠던 경기가 있다면?
A. 지난해 양구에서 있었던 전국 여자 족구대회 조이킥과의 결승전이 가장 아쉬웠던 것 같아요. 처음 열리는 전국 여자 족구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하남에 있는 (문) 현희 언니, (이) 도희 언니랑 호흡을 맞추려고 대구에서 하남까지 왔다 갔다 하면서 다른 대회보다 더 많이 연습을 하면서 심혈을 기울였는데 결과가 아쉬웠어요. 1세트는 게임 자체가 우리가 원하는 대로 잘 흘러갔는데 2세트부터 뭔가에 홀린 것처럼 경기가 안 풀리더니 결국 역전패를 당했어요. 정말 너무나 아쉬웠죠. 그런데 돌이켜 생각해 보니 우리가 그때 계속해서 대회마다 우승을 차지하고 있었고, 단 한 번의 패배도 하지 않고 연승 중이었어요. 우승 행진, 연승 행진이 모두 끊겨서 더 아쉬웠지만 우리 자신을 다시 한번 돌아볼 수 있었고, 우리에게 부족했던 부분을 깨닫고 보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기에 아쉬움만 조금 가지고 있습니다. (웃음) 여담으로 그때 송한용님이 처음으로 여성부 관전평을 쓰셨는데 하필이면 이 경기를 쓰셔서 기분이 살짝 상했어요. (웃음)
Q. 본인이 생각하는 족구 선수 이해미의 장점은? 반대로 단점은?
A. 장점보다는 단점이 더 많은 것 같아요. 제 성격이 조금 급한 편이라 공을 끝까지 못 기다려서 리시브한 공이 좀 빨라요. 그래서 공이 바운드된 이후에 네트를 넘어가는 리시브를 자주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우리 팀 세터들이 토스하기 어려워해요. 그리고 멘탈이 약해서 실수를 자주 하는 편이고요. 가장 중요한 건 우리 팀에서 제가 가장 어린데도 체력이 가장 약합니다. 장점이라고 하면 그래도 서브만큼은 자신이 있었는데 요즘엔 여성부 선수들의 실력이 엄청 많이 향상되어서 이것도 예전 이야기가 되어버렸네요. 그래서 장점은 잘 모르겠는 데 있다면 송한용님이 칼럼에 알아서 잘 정리해 주실 것이라고 믿겠습니다. (웃음)
Q. 같은 포지션의 라이벌이라고 생각하는 선수는?
A. 라이벌이라는 단어 자체를 생각해 본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여성부는 인프라가 너무 적어서 다른 팀 선수들이라도 함께 더 성장했으면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고, 지금도 물론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저 선수 보다 더 잘해야지'라는 생각은 한 번도 한 적이 없어요. 그리고 선수들마다 각자가 가진 장단점도 다르다 보니 다른 선수들을 의식하기보다는 '오늘 내 역할만 잘하자', '세터들이 토스하기 편안한 공을 주자'라는 마음만 가지고 임하고 있어서 다른 팀을 생각할 여유가 없어요.
Q. 롤 모델이 있다면?
A. 저 자신에게만 집중하다 보니 다른 팀 선수들을 신경 쓸 겨를이 잆어서 '그냥 우리 팀 안에서 재밌게 하자'라는 생각으로 해와서 지금까지는 없었는데 최근 들어서 제가 리시브가 부족한 것을 인지해서 그런지 '성진건설의 이준석 선수처럼 안정적인 리시브를 줄 수 있는 선수가 되면 좋겠다'라는 생각은 했습니다.
Q. 상대하기 가장 까다로운 공격수는?
A. 조이킥의 한가해 선수요. 매번 오른발잡이 공격수들 하고만 경기를 하다 보니 오른발잡이 공격수에 맞는 수비 포메이션이 익숙한데 왼발잡이 선수와 하려니 포메이션을 반대로 해야 해서 경기하기가 많이 힘들어요. 습관이 무섭다고 몸이 (오른발잡이 공격수의 포메이션에 맞게) 저절로 움직이는 것이 무섭더라고요. (웃음)
Q. 팀의 막내임에도 항상 주장 완장을 차고 있는데 완장을 차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A. 특별한 이유는 없습니다. (웃음) 원래 우리 팀 주장은 한륜경 선수이고요. 문현희, 이도희 선수가 우리 팀으로 오면서 공격수는 지영주, 이도희 세터는 문현희, 한륜경. 이렇게 포지션마다 두 명씩 있어서 경기 중 교체를 하면서 뛰는 상황이 생기면 그때마다 완장을 벗었다 채웠다 하기가 좀 번거로워서 한 명씩만 있는 수비수 중에 제가 차게 되었습니다. 제가 그래도 원년 멤버라서 그런 것 같아요. (웃음)
Q.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A. 족구 선수로서는 안 다치고 팀원들과 재미있게 족구를 할 수 있는 데까지 하는 것이 목표이고요. 직업적으로는 아까 말씀드린 우리 회사가 홍보가 많이 되어서 우리 회사를 많이 찾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들의 목표가 넓은 매장으로 옮기는 것이라 열심히 하고 있어요. 그리고 최종 목표는 '돈 많은 백수'가 되고 싶습니다. (웃음)
Q. 족구 이외의 또 다른 취미가 있다면?
A. 일이랑 족구만 하고 있어서 평소에 좀 많이 피곤하고 힘들어요. 그래서 쉬는 날이면 '쉴 수 있을 때 쉬자'라는 생각으로 집순이를 자처하고 있습니다. (웃음) 가끔 지인들 만나 맛있는 것 먹고 수다 떨고 하는 것이 다인 것 같습니다.
Q. 남자 친구는 있는지?
A. 남자 친구는 없고요. 이상형은 저를 이해해 주는 사람? 제가 무뚝뚝하니 다정한 남자였으면 좋겠습니다. 이거는 뭐 어디까지나 제 생각이라 언제든 바뀔 수 있습니다. (웃음)
Q. 족구를 하면서 감사한 분들?
A. 정말 많아요. 일단 우리 팀을 만들어 주신 고 김창구 전 수성구 족구 협회장님과 사무장이자 감독님이신 배기태 감독님, 지금까지 함께해 주고 계신 이선학 코치님, 대구시 족구협회의 김진복 회장님, 훈련 때마다 우리에게 뭐라도 하나 더 알려주시려고 하고 관심 가져주시고 공도 한 번 더 던져주시는 대구 썬 팀의 회원분들 마지막으로 항상 관심 가져주시는 대구 발모아 팀의 박영식 고문님, 한명진 고문님 그리고 마지막으로 김무상 위원장님까지. 감사한 분들을 다 적으려고 하면 한도 끝도 없어서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분명 까먹어서 '아차'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미리 죄송합니다. (웃음)
Q. 이해미에게 족구란?
A. '제2의 직업'인 것 같아요. 저의 본업 다음으로 많이 하기도 하고 그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제 상황에 맞는 한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해미를 말하는 사람들
김수정(여수크러쉬): 해미의 족구 실력이야 제가 더 이상 말할 것이 없을 것 같습니다. 실력도 좋지만 경기 중 파이팅도 좋고 동료 선수들을 잘 다독여주는 리더십도 뛰어난 것 같아 거의 무결점의 선수인 것 같습니다. 지금 하고 있는 일도 정말 열심히 하고 있고 개인적으로 친한데 성격도 좋고 정말 잘 웃어주는 친구입니다.
신옥희(조이킥): 이해미 선수는 기본기가 튼튼하고 집중력도 좋고 말없이 팀의 기둥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 든든한 선수인 것 같습니다. 좌수비로서 갖추어야 하는 능력이나 덕목과 같은 요건들을 두루 갖춘 선수여서 반대편에 있으면 정말 경기하기가 쉽지 않은 선수입니다.
한가해(조이킥): 이해미 선수와는 항상 코트 반대편에서만 보다가 풋넷 대표팀에 함께 선발되어서 4일 동안 방을 같이 쓰면서 친분이 생겼습니다. 생각도 깊고 사려 깊은 성격 때문에 편하게 지냈던 기억이 있습니다. 코트 위에서는 여자 체전부 최고의 수비수답게 끝까지 공에 집중하는 모습과 작은 체구로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를 할 때 정말 대견하고, '멋지다'라는 표현이 절로 나올 정도로 배울 점이 많은 동생입니다. 앞으로도 부상 없이 멋진 플레이 기대할게. 파이팅!!!
김은지(대전올포원): 저도 좌수비여서 이해미 선수의 플레이를 많이 눈여겨보고는 하는데 수비 자세가 정말 안정적이고 날렵하기도 한 거의 무결점의 좌수비가 아닌가 싶습니다.
전혜진(울산위민): 이해미 선수는 수비수로서 자세와 순발력, 움직임 모두 흠잡을 데 없는 무결점의 선수인 것 같아요. 항상 상대로 만나면 정말 뚫기 어려운 수비수입니다.
이윤경(오뚜랑): 상대의 공격을 읽는 판단력이 뛰어나고 어떤 공도 포기하지 않고 뛰어가 멋진 슬라이딩 수비를 해주는 최고의 수비수! 포기가 뭐야!!! 물론 다른 팀 선수들도 잘 하지만 매번 시합 때 보면 움직임도 빠르고 어떤 공도 살려서 다음 기회를 만들어주더라고요. 최고입니다.
한륜경(수성구체육회): 실력적으로 부족함이 없는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같은 팀의 세터로서 조금 욕심내자 면 조금 더 정교한 리시브를 주면 고맙겠다는 정도? (웃음) 웃으면서 항상 요구하는 친한 사이라 강하게 키우는 중입니다. (웃음) 여성부 최고의 좌수비라고 하면 모두가 이해미를 꼽을 정도이니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할까 싶네요. 한 가지 아쉬운 건 아프거나 힘들어도 말하지 않는 모질이라 답답하고 안쓰럽기는 하지만 그 또한 팀에는 도움이 되는 부분이라 단점이자 장점인 것 같네요. 그냥 한마디 하자면 '나 때문에 족구라는 운동을 시작해서 오랜 시간 힘든 상황에서도 나 믿고 따라와 주고 팀을 지키는데 노력하고 힘써주어서 고맙고 미안해'
취재에 응해주시고 칼럼 쓰는 것을 허락해 주신 이해미 선수와 많은 도움을 주신 선수들에게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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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송한용님의 족구선수 소개 잘읽었습니다.
대구단디 체전부 멋진 족구
기대됩니다.
둘셋팟팅입니다.
평소 대단한 선수라 생각은 하고 있었습니다만
이해미 선수에대해서 더상세히 알게되었습니다
송한용님 감사합니다
대구족구인들의 자랑 이해미 선수 화이팅!!!!!
슈퍼땅콩 아닙니다!!! 최강 울트라 슈퍼 파워 땅콩입니다 !!!!!!!! ㅎㅎ
우리 해미 언제나 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