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 1 - 7A
이게 뭘 의미하게? 얼마전에 가족과 함께 부산 내려갈 일이 있었다. 갈 때마다 차를 몰고 갔는데, 가족들이 KTX 한 번 타보고 싶다고 졸라서 왕복티켓을 샀다.
집에서 여유있게 나왔다고 생각했는데 길이 엄청 막혀 거의 출발시간에 임박하여 서울역에 도착했다. 양손에 무거운 가방을 들고... 아내와 아이들도 자기들이 부담할 수 있는 무게보다 더 들고 나를 따라 뛰었다...
아슬아슬하게 KTX앞에까지 뛰어 가서 예매한 표를 보니 위에 적은대로 19호칸 열차 1번 좌석이었다. 우리가 서 있는 5호칸 앞에서 제일 끝까지 땀을 뻘뻘 흘리며 무거운 짐을 들고 뛰었다.
근데....열차는 18호까지 밖에 없었다. 출발하려고 움직이고 있어 무조건 탔다. 그리고 자세히 다시 보니, 19열차는 차량 고유번호이고 내가 가야할 곳은 1호칸 7A석이었다.
그 때부터 양손에 무거운 가방을 들고 좁을 통로를 17개나 통과하여 내 자리를 찾으니 열차는 광명역을 지나고 있었다.
헥헥거리며 뒤를 따라오던 가족들이 한 마디씩 했다. "너희 아빠 하는 일이 그렇지 뭐...." "아빠, 담부터는 승용차로 가면 안 돼?" . . . 난 한마디도 하지 않고 창밖을 보며 대전까지 갔다. 미안하고 창피해서.... |
첫댓글 그래도 한번씩 경험은 해야 됩니다..우리도 배우죠..ㅎㅎㅎㅎ
ㅋㅋㅋㅋ 중덕아 고생했다....
나는 밖에 나가서는 무조건 마누라 말을 따른다. 언제부턴지 모르게 그게 편하더라니깐....
중덕아, 니 덕분에 시행착오는 겪지 않을 것 같다. 고마우이 ㅎㅎㅎ.
ㅋㅎ
ㅎㅎㅎㅎㅎ고생했다
나하고 비슷한 데가 많네.. 나도 늘 사고(?)를 치는데... ㅎㅎ
운동마니 해서 조~타
주식이가 현명하군.
철도운영공사(??)에 항의 해라 승차권에 애매하게 좌석 표시해 놓아서 가족한테 쪽 다 팔랐다고~~ㅎㅎㅎ
중덕이가 웃길려고 빈말하는 것 같다. 표에 좌석 ..잘적혀 있던데....ㅋㅋㅋ
ㅍㅎㅎㅎ 글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