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진
''본초강목''에서 송고, 송방, 송진, 송향이라고 부르고 있다. 송진은 맛이 쓰고 달며 성질은 따뜻하다. 폐경, 위경에 작용한다. 송진에 들어 있는 향기 성분은 피부 자극 작용, 향균 작용, 염증 제거 작용을 한다. 전에는 폐결핵, 폐농양, 위궤양 등에 먹었으나 지금은 촌충, 회충의 구제, 마른 기침, 관장제, 류머티즘, 신경통, 옴 등에 바른다. 일단 물에 끓여낸 뒤, 굳혀서 필요할 때 가루를 내어 쓴다. 그래야만 독성을 제거할 수 있다. 송진에는 탄닌이 많고 상온에서 굳는 수지 성분이 들어 있어 마시면 위장 장애나 변비 등을 일으킨다.
솔방울
솔방울은 송구, 송과, 송란이라고도 한다. 솔방울의 성미는 달고 따스하며 독이 없다. 허증으로 인한 변비와 붕비를 치료한다. 얼굴에 윤기가 흐르게 하고 죽은 살을 제거하며, 기침을 멎게 하고 골절풍, 어지럼증을 치료한다.
최근에 덜 익은 열매를 사용하여, 솔방울술을 담가 마신다. 덜 익은 열매는 테르펜이 풍부하여 고혈압과 동맥경화 예방에 솔잎술과 같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1) 솔방울술
솔방울 술도 솔잎술과 같은 방법으로 담근다. 솔방울술은 변비, 기침, 골절풍, 현기증을 치료한다. 최 근에는 덜 익은 열매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익은 열매에 비해 탄닌 성분은 적고 향기 성분은 풍부해, 고혈압과 동맥경화 예방에효과가 있다.
담그는 법
재료 및 분량 : 솔방울:20개, 노란 설탕:300g, 소주:18l
1. 시중에 파는 2l들이 병에 설탕과 소주를 넣고 잘 저어 녹인다.
2. 10월경에 딴 솔방울 20개를 반으로 쪼개 담근 다음 1년 정도 묵힌다.
3. 용기를 잘 밀봉해서 양지바른 곳에 둔다. 발효하는 데 3개월 정도 걸린다.
4. 발효액을 삼베 보자기로 걸러낸 뒤 작은 용기에 옮겨 그늘에서 보관한다.
*솔방울을 그대로 사용하면 잘 우러나지 않는다.
소나무 버섯
(1) 복령
복령은 구멍장이버섯과에 속하는 복령균(학명 Poria cocos)의 균핵을 말린 것으로, 죽은 지 3년 이상 된 소나무에서 영양을 취하다 보니 독특한 성분을 갖게 되었다. 복령에는 여러 종류가 있으며 각기 효능도 다르다. 흰 것(백복령)은 비를 보하고 담을 삭히는 효과가 있다. 위장 내에 수분이 정체되어 헛배가 부르면서 아플 때 좋다. 상복부 팽만감, 소화 불량, 설사 등에 쓴다. 붉은 것(적복령)은 습열을 없애며, 이뇨 작용을 한다. 복신은 소나무 뿌리를 둘러싸고 있는 부분으로 신경 안정제로서의 효능이 어느 약재보다 탁월하다. 신경 정신과 질환에 쓰거나, 각종 스트레스로 마르고 성미가 급한 현대인들의 마음을 진정시키는 데 아주 좋은 약재이다.
(2) 송이
송이(학명 Tricholoma matsutake)는 오래된 솔숲에서만 드물게 나오는 고급 버섯으로 식용 버섯의 제왕이다. 송이는 알칼리성 식품이며, 비타민 B2와 비타민 D가 들어 있다. 송이의 성분은 수분이 약 90%이고, 마츠타케올(Matsuta-keol), 이소마츠타케올(Isomatsutakeol), 메틸계피산 등 여러 다당류가 들어 있는데 이것이 송이의 향과 맛을 결정한다. 이 다당류는 다른 버섯과 마찬가지 로 항암 활성을 나타낸다.
송이는 버섯 중 유일하게 소나무와 같은 향기 성분을 가지고 있어 향균 작용이 탁월하여 복통, 설사, 등에 쓰며, 알칼리성이기 때문에 체질 개선에도 도움이 되고 고혈압에도 효과가 있다. 땅 속에 들어 있는 송이의 자루를 달여 먹으면 순산과 산후 복통에 특효라고 한다.
<잠깐상식>
신토불이 농산물 :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신토불이 농산물에 대한 이야기가 자주 등장한다. 우리가 먹고 있는 농산물들이 모두 이 땅에서 재배된 것은 아니다. 절대 다수가 오래 전에 외국에서 들어 왔다. 따라서 신토불이는 그것이 외국 원산이든, 우리 원산이든 이 땅에서 재배된 농작물을 지칭하는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 원래 이 땅에서 나고 재배된 농산물은 잣, 머루, 다래, 멧대추, 도토리, 밤, 개살구, 산딸기, 오이, 개암 등의 버섯류 정도이다. 그렇다고 바나나, 파인애플, 오렌지 같은 외래 농산물을 무조건 거부할 필요는 없다. 이들 식품도 적당히 먹으면 훌륭한 자연식이 되며, 경제적 가치는 낮지만 우리 땅에서도 재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식량 안보를 위해서 많은 작물들을 들여와서 시험재배를 해야 한다. 다만 이 땅에서 재배 되지 않는 농산물은 우리 농촌의 보호와 국민 건강을 위해서 조심스럽게 들여와야 한다.
우리 농산물이라도, 신토불이 식품이 되려면 농약과 비료의 사용을 자제해야 하고 소비자들도 벌레 먹고 못생긴 농산물을 사먹는 지혜가 필요하다. 우리 농촌을 지키는 것, 그것이 바로 우리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이다.
우리가 늘 먹고 있는 농산물의 기원지
곡류인 벼는 인도 북부와 중국, 인도차이나가 원산지이고, 밀은 중근동과 남부 러시아가 원산지이다. 옥수수는 중앙아메리카, 보리는 중근동과 이집트 등이 원산지이다. 조는 인도와 중국 북부가 원산지이다.
구근류인 고구마는 중남미가 원산지이고, 감자는 페루, 볼리비아가 원산지이다. 토란은 동남아시아가 원산지이다. 채소인 배추는 중국이 원산지이고 양배추는 지중해와 영국 남부가 원산지이다. 시금치는 중앙아메리카의 투르키스탄이 원산지이고 무는 중국이 원산지이며 당근은 세계 전역의 온대지방이 원산지이다. 토마토는 남미가 원산지이고 호박은 중남미가 원산지이며 딸기는 구대륙과 신대륙의 버지니아 딸기의 교잡종이다. 오이와 참외는 남아시아 또는 아프리카가 원산이고 수박은 아프리카가 원산지이며 가지 는 인도가 원산지이다.
과일인 사과는 유럽과 서아시아가 원산지이고 배는 유럽종과 동아시아 종으로부터 각각 개량한 것이며 복숭아는 중국 황하강 상류가 원산지이다. 호두는 이란이 원산지이고 감과 밤은 중국과 한국, 일본이 원산지이며 포도는 지중해 연안 지방과 러시아 카프카스가 원산지이다. 파인애플은 남미가 원산지이고 바나나는 동남아시아가 원산지이며 개살구는 한국과 만주, 시베리아가 원산지이며 오렌지는 중국남부가 원산지이다.
콩류인 일반콩은 중미가 원산지이고 땅콩은 남미가 원산지이며 대두는 한반도북부와 만주가 원산지이다. 착유작물인 참깨는 서아시아와 북아프리카가 원산지이고 해바라기는 멕시코와 페류가 원산지이다.
향신료인 파와 마늘, 양파는 중앙아시아가 원산지로 추정되고 있다. 후추는 인도가 원산지이고 고추는 중남미가 원산지이며 생강은 열대 아시아가 원산지이다. 기호작물인 담배는 중남미가 원산지이고 커피는 에티오피아 또는 아라비아 남부가 원산지이며 코코아는 중남미가 원산지이다.
제3장 소나무 민간요법 사례와 응용
이 글은 1996년에 제일제당에서 공모한 ''소나무 사랑 민간요법 체험 수기''의 내용 을 발췌한 것이다.
1. 순환기 질환과 성인병
(1) 뇌졸중(중풍)
1) 솔잎 녹즙
솔잎 반 줌을 깨끗이 씻어 1cm크기로 잘라서 찧은 다음, 150__200ml의 물을 붓고 찧거나 믹서로 돌린 뒤, 삼베 천으로 받아내 그 즙액을 매일 공복에 세 번씩 복용하면 효과적이다. 솔잎은 맛이 쓰지만 성질은 따뜻하고 독이 없으며, 주로 심경과 비경에 작용한다. 풍습을 없애고 가려움을 멎게 한다. 오장을 편안하게 하고 풍으로 아프고 다리가 쑤시는 것을 치료하며 뇌졸중의 특효약으로 알려져 있다.
뇌졸중(중풍)의 경우, 회복된 뒤에도 물리 치료만으로는 완치를 기대 할 수 없을 때 솔잎 요법이 좋다는 것이 국내외 민간요법 사례에서 충분히 효과가 입증되었다. 솔잎은 장기간 복용하면 위장 장애를 일으키는 아스피린에 대용할 수 있는 훌륭한 뇌졸중 예방약이다.
사례 1
안민자 씨(40때 주부, 경기 안양)
어느 날 갑자기 남편이 뇌졸중으로 쓰러졌다. 3개월간의 병원 치료로 회복은 되었으나 여전히 왼쪽 팔다리가 마비된 상태였다. 2년간 통원 치료를 계속했고, 세상에서 좋다는 민간 약재와 한약은 모두 먹고 침술도 받아 보았으나 별 효과를 보지 못했다.
어 느 날 공원에서 우연히 마주친 50대 아저씨가 우리 부부에게 솔잎 민간요법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 주었다. 그 분도 뇌졸중을 경험했고 솔잎 치료 덕분에 지금은 정상으로 돌아 왔다고 했다.
나는 산에서 솔잎을 따다가 찜통에 넣고 수증기로 살짝 쪄서 이것을 천에 싸 온몸에 붙여 댔다. 한편 솔잎을 주전자에 넣고 진하게 끓여 냉장고에 넣어 두고 보리차처럼 마시게 했다. 겨울철에는 따끈한 솔잎차를 마셨다. 또 솔잎 베개를 만들어 베고 자게 했다. 몇 달 계속했더니 남편의 몸이 좋아졌고 이제는 혼자서 운동을 나간다.
주위에서는 나만 보면 모두들 ''솔잎 아줌마''라고 부른다. 이렇게 솔잎을 많이 사용하다보니 소나무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 이제부터는 식목일에 소나무를 심어 남편을 낮게 해 준 소나무의 은혜에 보답할 생각이다.
사례 2
이제근 씨(40대 회사원, 경기 하남)
전화를 받던 중 갑자기 쓰러졌다. 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졌고, 과로로 인한 뇌졸중이란 진단을 받았다. 다행히 목숨은 건졌으나 전신 마비(특히 왼쪽)와 언어장애가 심했다. 며칠 뒤 다시 한방병원으로 옮겨졌고 매일 침을 맞고 한약도 복용했다. 그러던 어느 날 주치의는 병 원 처방 외에 민간요법으로 솔잎 단물약을 마시도록 권유했다.
어머니는 전국에서 좋다는 솔잎을 구해서 솔잎 단물약을 매일 끓여 주셨다. 병세는 나날이 호전되었고 아직 말을 하고 음식물을 씹기는 어렵지만 입모양은 원위치로 돌아왔다. 솔잎 단물약을 만드는 방법은, 솔잎 1kg에 5잔의 물을 붓고 꿀 3큰술을 넣어 10시간 이상 졸인다. 이것을 식혀 냉장고에 보관해 두고 수시로 마시면 된다.
움직일 수조차 없었던 나는 부축을 받으면서 걸을 수 있게 되었고 1년 반 뒤에는 홀로 일어서는 감격을 맛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