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K720 이스칸데르
NATO 코드명: SS-26 Stone (스톤), 러시아군이 운용하는 전술 탄도 미사일이다.
2022년 국방백서에서도 '이스칸데르'라고 표기되었다.
미사일의 이름은 알렉산드로스의 아랍어 표기인 이스칸다르에서 유래하였다.
25초 간의 엔진연소 후 고도 12-15Km에서 최고속도 마하6(초속 2.1Km)에 이른다.
명중률도 순항미사일을 넘보는 수준으로 원형 공산 오차는 최소 5~7m이며, 최대 50m이다.
실전 투입된 것으로 보이는 몇몇 사례들을 볼때 정확도가 매우 높은편으로 보인다.
게다가 9P78E 수출형 버전을 기준으로 TEL에 미사일을 2발 장착한다.
미국의 M270 MLRS의 ATACMS 전술 탄도 미사일의 탑재량이 2발인 것을 의식한 듯싶다.
현재 9K723 이스칸데르-M으로 현대화를 진행중이다.
발사전단계에 걸쳐 통제가능한 이스칸데르-M은 종래의 탄도 미사일과 다른 비행 궤적을 보인다.
탄도 미사일은 일반적으로 포물선으로 비행하지만 이스칸데르-M은 준탄도 궤적을 그린다.
발사 직후와 목표에 다다르기 전에 요격 미사일(ABM)을 회피하기 위해
급격한 회피기동을 할 수 있으며 비행 중 계속 경로를 바꾸는 것이 가능하다.
수출형에서는 삭제되어 있지만 러시아군 내수형에서는 디코이를 뿌려서 격추를 더 어렵게 한다.
이는 더 비싼 ICBM에서 사용하는 방식인데 값싼 단거리 탄도탄으로는 잘 보이지 않는 방식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우크라이나 방공군이 구형 토치카-U를 격추하자 동원하기 시작하면서
실물이 처음 공개되었다.
탄도탄과 칼리브르 순항미사일의 지대지 버전인 이스칸데르-K 순항미사일을 함께
발사할 수 있으며, 기존 탄도탄도 CEP가 정밀해지고 UAV를 통한 유도 등
개량이 되었으며 탄두 형상이 뾰족하고 소형화되어 피탐성도 낮췄다.
2019년 북한 미사일 도발에서 이스칸데르 미사일과 비슷한
실루엣의 미사일 실험이 북한군에 의해 진행되었다.
한미 연합사는 이를 KN-23으로 명명하였다. 언론사에서는 이스칸데르와 비슷해서
북한판 이스칸데르나 킴스칸데르(Kimskander) 등으로 부르지만 38 North 등
전문가들은 KN-23이 이스칸데르 기반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봤다.
사실 맨 위에 사진처럼 북한 뿐만 아니라 한국의 현무-2 미사일나 우크라이나의
그롬-2 등 많은 고체연료 탄도 미사일이 이스칸데르와 비슷하게 생겼다.
이스칸데르가 워낙 우수한 설계로 되어 있어 영향만 받았거나 일종의 수렴진화일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성능도 유사하여 2019년 7월 25일의 도발에서는
이스칸데르와 비슷하게 억제궤적 비행 중 기동까지 성공하여
그린파인 레이더의 종말궤도 추적에 실패하는 사태까지 일어났다.
국방부에서는 레이더가 종말 궤도 추적에 실패한 것에 대해 동해로 쏜
미사일을 지구 곡률로 인해 탐지 못한 것이라 해명했으며 만약 남한으로
쏜다면 탐지가능하다는 답을 내놨다.
대한민국 국군의 탄도 미사일인 현무-2 미사일도 이 이스칸데르와 기술적으로 유사한 부분이 많다.
이스라엘의 로라 탄도탄 미사일도 크기와 형태가 유사하다. 유도가 가능한 점도 같다.
이외에도 중국의 둥펑-12나 우크라이나 그롬 탄도탄 등
각국 차기 단거리 탄도탄들이 이스칸데르와 흡사하다.
이 미사일의 개발이 INF 조약에 위배된다는 명분으로 미국이 INF조약을 파기하였다.
다만 이 미사일이 INF를 위반하였는지는 미국내에서도
이견이 왔다갔다 했었을 정도로 분명한 근거는 없다.
아르메니아는 친러 국가이자 러시아를 제외한 외국으로는 최초로
이스칸데르 미사일을 도입한 국가이다.
이에 관해 2020년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전쟁에서 이 미사일이 실전 투입 되었는지
투입되었다면 성능은 어땠는지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었다.
전쟁에서 패배한 아르메니아에서는 전쟁의 패배 원인을 둘러싼 논쟁이 벌어졌다.
그 논쟁 중 하나가 세르지 사르키샨 전(前) 대통령이 전투 초기에 이
'이스칸데르' 미사일을 사용했어야 했다는 주장이다.
그러자 당시 아르메니아의 총리였던 니콜 파시냔은 이스칸데르 미사일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반박하였다. 미사일이 10%밖에 폭발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영국 런던에서 활동하고 있는 중동 전문 매체인 미들이스트 아이에 따르면
2020년 11월 9일(현지시간) 아르메니아는 아제르바이잔의 수도인 바쿠를 향해
이스칸데르를 발사했지만, 아제르바이잔이 이를 요격했다고 주장했다.
아제르바이잔 당국자는 미들이스트 아이에게 ”이스라엘에서 수입한
바락 8 지대공미사일로 이스칸데르를 요격했다“고 말했다.
미들이스트 아이의 기사 원문 이를 인용한 국내언론 보도 다시 말해
아제르바이잔측의 바락 8 대공미사일 운용 능력과 요격을 위한
적재적소의 미사일 포대 배치 및 즉시 대응능력 같은 전략적, 군사적
능력 우위가 있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후 이스칸데르 파편이 바쿠가 아닌
슈샤에서 발견되어 격추한 탄도탄은 토치카-U일 가능성이 높다.
러시아의 강한 반발에 결국 2021년 3월 1일 파쉬냔 총리는 대변인을 통해
잘못된 브리핑을 받아 잘못 말한것이였다고 해당 발언을 철회했다.
즉,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은 러시아 눈치 보느라 대외적/공식적으로
말을 하고 있지 않지만, 이스칸데르는 사용되었다고 현지 관리들은 말하고 있고
러시아는 사용된 적 없다는 것이다.
러시아가 이스칸데르의 성능에 의문을 제기하는 주장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자,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측은 공식적으로 입을 함구하고 있다.
둘 다 러시아 눈치를 보는 생존형 친러 국가이다.
패전의 책임을 받고 있는 니콜 파쉬난 총리 입장에서는 자신들은 잘 싸웠는데
러시아 무기가 구려서(또는 러시아의 지원이 없어서) 진거다 라고 호도할 수 있기 때문에
해당 발언은 정치적인 이유로 가려들어야 할 필요가 있다.
이런 정치적 이슈는 아르메니아의 다른 러시아제 무기에서도 들어나고 있다.
아르메니아 내부에서 파쉬냔 총리 반대파는 파쉬냔 총리가 Su-30SM 같은
최신 전투기를 사용하지 않아서 제공권이 아제르바이잔에 넘어갔다고 비난했다.
반대로 파쉬냔 총리측은 러시아가 의도적으로 Su-30SM에 장착할 최신
미사일을 팔지 않아서 사용하지 못했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진실은 Su-30SM이 아르메니아군에 인도된 건 전쟁발발 직전인
6개월 전으로 아직 아르메니아군이 전력화를 끝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런식으로 패전 책임을 전가하기 위해 서로 언론전을 하고있는
만큼 해당 주장들을 검증해야할 필요가 있다.
그러므로 한동안 정확한 사실은 베일에 쌓여 있었다.
실전 투입이 없었다는 주장
위와 같은 아르메니아 내부 논쟁에 대해 러시아 국방부는 "이스칸데르 미사일
시스템이 폭발하지 않았다거나 10% 정도밖에 폭발하지 않았다는 파쉬냔 총리의
발언을 의문과 놀라움을 갖고 봤다.
파쉬냔 총리가 잘못 보고를 받아 정확하지 않은 정보를 이용한 것 같다"고 주장했으며
2020년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전쟁에서 이스칸데르는 무기고에서 불출도 안됐다고
러시아 국방부는 발표했다.# 러시아는 무기 세일즈를 위해서 이스칸데르가 약점이 없는
무적의 무기로 보여야만 하는 입장이기도 하다.
그런데 유튜브에 "armenia iskander"라고 검색하면 2020년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전쟁이 일어난 2020년 9월에서 11월경까지 비디오로 아르메니아가 이스칸데르 같아 보이는
미사일을 발사하는 비디오 영상이 나온다.
또한 트위터등 소셜미디어 영상으로도 전쟁 시기에 이스칸데르가 사용됐다는 영상은 볼 수 있다.
또한 전쟁 당시 아르메니아가 미사일을 쐈다고 아제르바이잔이 비난한 사실도 확인된다.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의 현지 관리들은 이스칸데르가 사용되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해당 미사일이 이스칸데르인지는 명확한 확인은 없었다.
앞서 언급했듯이 러시아 국방부는 공식적으로 이스칸데르 미사일은 2020년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전쟁에서 사용된 적 없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유사한 토치카-U 지대지 미사일과 혼동했을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남오세티야 전쟁에서 조지아측은 토치카-U를 사용한 러시아군이
이스칸데르 미사일을 사용했다고 비난했던 바가 있다.
한동안 공개된 파편과 발사영상들은 이스칸데르가 사용되었다는 증거보다는
토치카-U인 증거만 공개된 상황었다.
이 설을 채택하게 된다면 토치카-U(SS-21 스캐럽)는 구형이기에 이스칸데르보다
회피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지고. 때문에 아제르바이잔에 의해 쉽게 요격되었을 것이다.
전쟁이 끝난 후 3월 15일, 슈샤(Şuşa) 에서 '아제르바이잔 지뢰 제거국' 인원들이
이스칸데르-M 미사일 파편을 발견했다. 9M723이라는 명패까지 떡하니 붙어 있어
기나긴 설왕설래의 마침표를 찍게 되었다.
파편이 미사일 2개 분량만 발견된것을 보면 대량으로 투입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애초에 이정도 적은 양으로는 아르메니아가 기대한것처럼 뭔가
전황을 뒤집을 만하게 효과를 보일수가 없다.
2022년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2022년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도 투입된 것으로 보인다.
벨라루스 도로에서 동계 위장 도색을 한 TEL 행렬이 식별되기도 했다.
단, 본 미사일과 TEL을 공유하는 순항 미사일인 '이스칸데르-K'로 추정되는
미사일의 발사는 확인되었으나 '이스칸데르-M'이 확인되지는 않았다.
2022년 2월 28일 우크라이나 내무부에 의해 벨라루스에서
우크라이나를 향해 발사했다고 확인되었다.
키이우 부근 지토미르에 떨어진 것이 확인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