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잔의 술을 마시고/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와/
목마를 타고 떠난 숙녀의 옷자락을 이야기 한다/...
(박인환 "목마와 숙녀")
버지니아 울프(1882~1941)의 소설을 읽지 않은 사람도 이 시 덕분에
그의 이름을 친숙하게 떠올린다.
쌀쌀한 3월 영국 남부 서식서주 우즈강으로 호주머니에 돌을 가득 넣고
천천히 걸어 들어가 생을 마감한 버지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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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수영강 초입까지 도달하였다.
거슬러 오는 두 연어를 맞이하러....
거의 봄, 아니 봄이다.
곧 여름지나 짧은 가을 찍고, 스산한 겨울이...
어두운 거 보단 밝은기 좋다.
혼자 보다 여럿이가 좋다.
강따라 떠내려 가는 수달의 마스코트(연식은 좀 되었지만...)를 되돌려서 네명이
간만에 주로를 발맞추어 만개한 왕벚꽃, 유채꽃길을 누볐다.
꽃밭에 들어가 여태 하지도 않았던 화보도 촬영하고...
뒷 배낭에서 폰이 울린다.
며칠전 가입인사를 한 신입 회원이다.
첫 방문지로 수달을 선택하였다.
뒷풀이 시간을 달리는 시작 시간으로 알은 모양이다.
뒷풀이 장소로 바로 오기로 약속하고...
회장 마중가는 호진이를 뒤로하고
동래역으로 달려간다.
멀리 제주서 수달에 참석한 동건이가 보인다.
간간히 카폐에서만 소식을 접했지만, 만나니 어제 본 듯하다.
오이소 생탁의 예쁜 이모가 오늘 주방장이다.
뚱뚱한 고모들은 비번인 모양이다.
호진이, 회장, 동건이, 미정이, 세규, 형준이, 나 ,
간만에 두 테이블 차지하고...
미정이표 소맥을 연거프 돌아간다.
술맛이 짱이다.
잠시 있으면 신입이 온다고 얘기하니...
호진이왈 2018학번인데...
슥 들어와 한번 훝어보고 모른체 하고 간다느니...(영감들이라...)
세규는 아이고 골이야..
차이가 나도 너무 난다고...
동건이는 유일한 싱글이라 기대도 할 만한데...
나이차가 근 20년 난다며...
미정이 까지 자기 딸보다 한참 어리다며...
나도 지기로서 신입을 어떻게 안착을 시켜야 할 지 고민 중이었고..
그 와중에 회장은 "혼자뛰니 너무 좋데예 "한다 (양선생 참고 하시기를...)
잠시후 문앞에서 누군가를 찿는 사람과 눈이 마주친다.
모든게 기우였다.
이리 예상이 빗나갈 수가......
이름은 영부인과 동성 동명(김정숙)이고
대학원 2018학번으로
스포츠 의학과(?)에서 생리를 전공중이고
영남 알프스 트레일러런을 완주 했으며,
호진이가 자랑하는 스킨 스쿠버 자격증을 소지하고 ....
기장 마라톤(멸치, 바다)2개를 이미 신청해 놓았고,
세규가 담주 7시에 만나자고 프로 포즈 하였으며
( 참고로, 정미는 형준이가. 미정이는 정수가 하다 내 던진 거, 지기가 달리기를 밀착, 압박 안내를 ...)
회장은 신입에게 어디서 많이 본 얼굴이라며(그 사이 분석을 하느라... ㅎㅎ)
확작지껄한 뒷풀이를 뒤로하고
조용한 가지마루에서
2차 신입생 환영회를...
언제 날 좋은날 기장 힐튼 아난티 펜트하우스에서 달림과 함께 1박을....
첫댓글 5분페이스로 좀 빡세게 뛰었더니 아주 개운하고 좋습니다. 간만에 수달 찾아주신 회장님 반가웠습니다.
그리고 수달신입 김정숙씨도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열심히 훈련하시어 목표로하는 10키로 40분 꼭 달성하세요. 담주에 안까먹으면 멋진 마라톤 모자 하나 드리겠습니다.
어째 정신줄이 말짱합니다요.
내공이 좀 있는 신입인데 누가 붙을 사람이 있어야제. 특히 산악을 했다해서^^허허허
간만에 핸대에서 동래까지 좋았습니다. 마중나온 호진씨 고마웠고, 예상치 못한 신입등장, 테레파시가 통했나? 가뭄에 단비처럼 반가웠습니다.
즉석에서 정회원으로 업시키고 앞으로 주로에서 자주 봤으면 합니다.
금간 갈비뼈가 쬐금 붇어져서 숨이 잘 쉬 집니다. 신입님 반갑읍니다. 혹시 지기님이 나 안나온다고 씹더라도 이해하세요. 4월은 행사(제가 오너로 하는 골프대회)가 좀 많아서리 왜 수요일마다 해야하는지?
갈비탕 많이 잡수시고 언능 회복하십시요~^^ 근데 일부러 수욜로 골프 일정 잡으신거 아닙니까요?? ㅋㅋ
첨에 08학번?? 할땐 은근 기대했었는데요ㅋㅋ 운동 좋아하시는 신입회원이 오셔서 활기가 막 살아나겠습니당ㅋㅋ 화이팅예!! ^^
신입회원 억수로 반갑습니다. 목마를 타고 온 숙녀? 수달님들 잘해주이소~
내공있는 신입이 오니 분위기가 활기찹니다^^
안녕하십니까?^^
파악을 잘못한 어설픈 첫 달리기였지만, 너무나 좋았습니다.
반겨주셔서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시청에서 동래역..학교가는길에 차로만 다니던 길을 뛰어 가면서 색다른 매력이...^^
오이소에 도착..
건강한 표정과 웃음에서 첫눈에 마라토너들이시구나! 느껴 졌습니다^^
이제 달리기 매력에 빠진 완전 초보이자 허당입니다..선배님들에게 기초부터 잘 배우도록 하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두번째 달리기 스토리 생각에 완전 행복~~^^
선배님들!
봄 꽃잎처럼 가벼운 하루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