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다가 삼천포로 빠진다

[홍민식(潤河)]

어제 지인이 문어를 사달라고 해서 강릉 사천항 단골집에 문의해 보니 1㎏ 경매가격이 57,000원인데 55,000원에
주겠다고 하였지만 구입을 포기하였다. 시세가 비싸기도 하지만 단골 사장의 적자라는 부담을 줄 수는 없었다.

8년 전 큰딸 결혼식한 후, 대구에서 상경하는 버스안에서 하객에게 드린 문어가 삼천포산으로 가끔 산 적이 있어
연락을 해 보니 1㎏에 30,000원을 해서 지인께서 3㎏를 구입했다. 삼천포산은 동해산 보다 문어가 찔긴 편이다.

삼천포는 본래 행정의 중심지로 발전한 곳이 아니고 포구로서 성장한 곳이다. 남해는 한국의 나폴리’라고 불리는 통영과 여수를 꼽지만, 남해에 다리가 놓이고 대전-통영 간 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최근 삼천포를 많이 찾는다.

오밀조밀한 항구의 아름다운 모습에 반해서 한번 가본 사람들은 다시 가고 또 가는 곳이다.내가 자주 듣던 말중에
"잘 나가다가 삼천포로 빠진다"는 어떤 일을 잘하다가 엉뚱하게 그르칠 때 듣는 말로 어원엔 여러 설이 있다.

첫째, 옛날에 어떤 장사꾼이 장사가 잘되는 진주로 가려다가 길을 잘못 들어서 장사가 안 되는 삼천포로 가는
바람에 낭패를 당했다는 이야기에서 나온 말이라는 설이 있다.

둘째, 진해에서 서울로 휴가를 나왔다가 귀대하는 도중에 삼랑진에서 진해 가는 기차를 갈아타지 않고 잘못하여 삼천포로 가는 것을 갈아타는 바람에 귀대시간을 어겨 혼이 나는 병사들 때문에 생겨난 말이라는 것이다.

셋째, 부산을 출발하여 진주로 가는 기차에는 삼천포로 가는 손님과 진주로 가는 손님이 함께 탄다. 기차가
개양역에 닿게 되면 진주행과 삼천포행의 객차로 분리하여 운행한다.

이때 반드시 방송을 통해 진주행 손님과 삼천포행 손님은 각각 몇호차로 옮겨 탈 것을 알려주는데, 그러나 진주를 가는 사람이 술을 마시고 잠들거나 하여 옮겨타지 못해 엉뚱하게 진주가 아닌 삼천포로 빠지게 되는 경우도 있다

넷째, 조선수군 및 조운선이 뱃길로 통영을 오고 갈 때 삼천포로 길을 잘못 들어 나온 말이란 설이 있다.1960년대의 진주-삼천포 열차 얘기가 어원이라는 것이 가장 유력하지만 이 또한 다른 주장이 있어 아닐수 있다.

이미 1920년대 경남일보에서 '잘 나가다 삼천포로 빠진다'는 말을 사용하지 말자는 기사가 실려있어 열차가 통행하기 이전부터 쓰여왔음을 알 수있다.

육로에서 비롯되었다면 '잘 가다가~'가 되었을텐데 '잘 나가다'라는 말은 육로보다 배가 나아가다는 표현에 어울리고, 삼천포는 포구로서 뱃길이 활성화됐던 곳이라는데서 근대 이전 바닷길에서 유래된 말일 가능성이 높다.

이러나저러나 모두다 결론은 다른 지역으로 가려다 삼천포로 잘못 빠졌다는것이고, 결국 여러 유래 등이 복합적으로 얽혀서 지금의 뜻으로 쓰이고 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할 듯하다.삼천포는 통합하면서 경남 사천시가 되었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가 어제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의혹을 감싸며 “휴가 연장은 카톡으로도 신청이 가능하다”고 발언하면서 군심(軍心)이 격화되고 있다. 국방부는 “규정에 따라 보면 된다”는 원론적 입장만 되풀이했다.

일선 부대에서는 “어떤 미친 지휘관이 카톡으로 휴가를 연장해주느냐”고 했고 군 관계자는 “육군 규정 등에는 휴가 연장시 전화 등 가용한 수단으로 하게 돼 있어 카톡으로 연장하는 것 역시 이론적으로 가능하다"고 말해 논란이다.

정부여당은 '전국민 대상 통신비 2만원 지급안'을 추진하면서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활동이 늘고 있고, 통신비

지출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실제로는 오히려 통신비 지출이 줄어든것으로 드러났다.

어제 통계청의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 현황'에 따르면 2020년 1분기와 2분기의 통신 서비스 지출은 각각 가구당

11만3000원, 11만 4천원으로 전년동분기 대비 △1.4%, △1.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가 내각' 출범을 앞두고 각료 인사가 이뤄지는 가운데, 신임 방위상에 아베 총리의 남동생인 기시 노부오 전 외무부(副)대신이 내정된 것으로 어제 알려졌다.(기시는 외갓집에 양자가 외할아버지 기시 노부스케의 성을 쓰고 있다)

현재 절반 정도 공개된 '스가 내각'의 면모는 새 정권이 아베 내각의 연장선상에서 정책을 이어갈 것임을 예고한다. 다수가 연임된 것은 물론이고 신규 멤버들도 대부분 '아베 측근'이거나 아베 정부에서 이미 각료를 지냈던 이들이다

김광현은 어제 밀워키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데뷔후 최고의 투구를 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김광현은 내셔널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4경기 연속 5이닝 이상 3안타 이하에 비자책을 기록한 최초의 선수”라고 소개했다.

방송인 홍석천은 “월세 950만 원을 감당하기 어려워 폐업 절차를 밟았고 또한 하루 매출이 1천만 원에서 코로나19 이후 3만5천원으로 떨어졌다"고 했다.한때 10개 가까이 식당을 오픈하며 이태원에 ‘홍석천 로드’를 만든적이 있다.

어제 우리 동네에 유명한 도너츠 공장 및 매장에 가서 옛날 빵을 사고 10년 고향후배 매장가서 반찬을 아이스박스에

함께 넣어 보내기 위해 우체국 택배로 보낼 일이 갔더니 벌써부터 추석물량 폭주로 배송일 차질 얘기를 들어야 했다.

쾌청했던 어제와 달리,오늘 전국에 가을비가 내리다 보니 낮에도 선선하겠고 서울의 한낮 기온은 25도가 예상되며

9월이 정확하게 절반이 지났고 추석연휴도 이주일밖에 안 남은 주중 수요일은 긍정모드로 웃으면서 출발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