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부산에서도 그렇게 많은 눈을 본 기억이 없었던 것 같네요.
너무 눈이 많이 내린지라,
[애니매이션] 행사를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태우님께 문의 전화를 드렸죠.
눈이 오더라도 개최한다는 말에
친구와 둘이서 카톨릭 소극장으로 향했습니다.
친구와 전 [귀를 기울이면]과 [동경대부]를 신청했었죠.
그러나 [귀를 기울이면]은 자막과 화면이 맞지 않아서
여러번의 시도 끝에 포기하고
[동경대부]를 감상했습니다.
그나마 [동경대부]는 한번만에 성공되어서
잘 봤습니다.
거리는 성탄 분위기에 무르익을 즈음,
거리의 노숙자-가출한 여학생, 게이(만화에선 아저씨 아줌마), 중년아저씨-가
어느날 쓰레기 더미에서 발견된
갓난애기의 엄마찾아 삼만리라고 할 수 있지요.
힘들고 지친 여정에서도 애기 엄마를 찾겠다는 일념하에,
죽을 고비도 여러번 넘기면서,
맨 마지막엔 그들의 가족들을 한 명씩 만나면서,
잊고 지냈던 가족애를 느낄 수 있었고,
애기의 친엄마를 찾게 되면서,
진정한 사랑의 의미도 알게 된 계기가 된 것 같았네요.
중간에 친구는 잠시 졸음이 온 관계로
나중에 줄거리를 다시 얘기해 준 기억이 나네요.
줄거리를 얘기하는 과정에서
게이아저씨 아줌마가 클럽의 마담에게
[엄마]라고 부르는 장면이 있었는데,
친구가 [친엄마]냐고 물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 얘기를 듣는 순간,
요즘 한창 내가 즐겨 보고 있는 드라마에서
[클럽]의 마담에게 [마미]라고 불렀던 기억이 나더라구요.
그래서 [친엄마]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죠.
여하튼 화면은 어두침침한 분위기였지만,
중간중간에 액션 장면은
유명한 영화 [대부]도 기억나게 하는 것 같았아요.
이 애니매이션이 우리나라에 언제 수입될 지 모르지만,
극장에서 한번 더 보고 싶은 영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