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일대 바다에 던진 반두

[보리싹]

늘 미안해요.

남 탐어 매우 재미나게 읽고 별로 글을 올리지않는 게으름 그래서 이번엔 저두.. 꾸벅

가을 걷이 가 막바지인 이때쯤 늙으신 부모님은 은근히 자식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보냅니다.

지난 금요일 일과를 정리하고 쏜살같이 달려가 토요일 새벽부터 참으로 노동의 힘듬이 이런거라는

것을 충분히 만끽(?)하고 오후 늦게 집앞 방파제에 피라미낚시채비를하고 손바닥만한 2년생 감성돔과 전갱이

낚아 올리는데 재미를 보고있는차..

물사회원이면서 제게 반두의 재미를 선물한 학교선배샘이 동료샘과 탐어차 내려오고있답니다.

대뜸..황어하고 복섬이 잡고싶다나요..

뭐~

그녀석들이야 워낙 흔하디 흔하니 반가이 맞을 준비를합니다.

도착후 차에서 내리는 채집도구가 장난이 아닙니다.

얼마나 잡아가려나 마치 업자처럼 산소통을 준비해온것이 아닌가요.

허나~~~

저녁늦게부터 내리는 빗방울과 살을 에이는 바람은 도저히 야간 황어낚시를 불가능케하고 걍~

아랫목 어머니자리 뺏어차고 이슬이만 잡았지요. 선배 답답해 죽을려하더군요.

오면서 이곳 물고기사정을 너무 동료샘들에게 뻥(?)을 쳤나보지요^^

여튼 다음날 일찍부터 생애처음으로 아닌 고향항구개장이래 처음으로 바다에 반두를 던지는 미친(?)탐어가

아주 계획없이 이루어집니다.

어허~~

반두가 잼있는건알지만 이건 장난아닌데요.

치어떼지나는 민물유입구에 한번 반두질에 전어성어, 황어, 숭어, 망둥어치어..

그리고 대상어종인 복섬 3cm급, 감성돔 치어  아주 바글거립니다.

아마  수백마리를 잡은가봐요

허나~~~

이건아닌데요..

복섬과 감성돔치어 이쁘긴한데.. 아무리 기수어종이라도 민물만가지고 살아주려나..

우기는탓에 각종별로 10여수만  기포기넣은 통에 살려가져가기로 약속.

너무 쉽게 잡혀도 잼이 없는지..

오신 손님들  낚시를 하고싶다길래  피라미채비한 세대의 낚시를 만들어 정말 지겹게  전갱이사냥을 합니다

간혹 손바닥 도미가 손맛을 더해주고..

서울촌놈들..

난리났어요^^

선배와 같이 집뒤도랑 탐어를 살짝다녀옵니다.

정말 작은 도랑

그래도 귀한건 참 많이 살아주지요.

한번 반두질에 이만큼 으이~~

그대로 많이 잡혀주네.

가시고기, 잔가시고기, 참붕어, 버들개, 쌀미꾸리..

귀한건 귀하서.. 흔한건 흔해서, 모두 방생

맑은물흐르는 중하류로이동

늦가을 맑은 하천엔 무엇이 나와줄까??

역시 우세종인 한둑중개는 늘 먼저 반김-방류

윽~

지금철이 어느시절인데..

곧 연어가 이 하천을 노니는시기인데..

아~ 정말불쌍한 철늦은 은어-방류

엥!!

귀여워..

이번 여름 아부지 몸보신차 20여수 보에서 불비추어  잡아드렸던 60cm급 칠성이가 낳아 자란

아주 작은 꼬마 칠성장어

이겨울 좀더커서 이른봄 바다로나가 다시 커서오겠지요..

선배왈..

20년 반두질에 칠성이는 처음이라네..뭐~~야..컥!

사는 장소마다 보지못하는 고기가 많아보입니다.. 제가 버들붕어를 못보았거든요 허허

앗! 도룡뇽

정말 도룡뇽과 매우 흡사 그런데 뒷다리가 없다.

전 처음 접해보는 미끈망둑

남해쪽은 많다고하는데 전 정말 처음으로 이녀석을 봅니다. 그래서 고이모셔옴^^

그외 잡다하니 30여분 반두질에 잡힌놈들 쓸모가없어서 모두 패스~~

1시간 민물탐어하고 다시 항구로 돌아와보니

황어떼가 밑밥에 붙었어요.

집에서 키우기에는 턱도없이 큰 대황어들..

회쳐먹기도 버리기도 아까운.. 그래서 오직 손맛만을 아주 충분히 주는 그런놈들이 10여수

그동안 낚시대 두대 부러지고 목줄 6개 터져나감..

모두 악!! 비명을 질러댑니다.

다음주 다시 온다나요.. 난 안가는데^^

복섬과 감성돔치어 몇마리 산소공급으로 살려보냈어요.

지금쯤 죽지않고 살아있으려나??

늦가을 동해는 풍성한 잡어로 아이들과의 손맛을 충분히 보장합니다. 우리 기혼 회원님들 이때

단풍구경차  아내와 자식 사랑 독차지기회 어때요??

매번 남자들만 탐어가지말고요..

울 손님들 아이스박스 그득 아주 풍만한 미소로 서울로 쫒아버립니다.

정리안된 탐어 길게 읽어주어 감사해요.

충만한  가을 되시길..

[김상호]

엄청 재미있었겠네요. 이것저것 귀한 녀석들도 많고 ㅎㅎ 잘 봤습니다 ^^

[보리싹]

(자백)글중에 제가 못된짓을했더군요.. 칠성이가 보호2급인걸 몰랐답니다. 물사회원님들 무지를 용서하세요. 그리고 병든 아부지의 보신으로 사라진 칠성이들 명복을... 이젠 제가 잘보호하고 지켜갈께요^^

[자크로스]

잘봤습니다.~~

[신 현장]

와! 환상입니다.특히 복어와 감성돔 이라니...

[afewgoodman]

남해인가요??

[보리싹]

동해안입니다.

[이성진]

지기네예~~~^^ 정말 재미가 넘쳐 나는 글입니다. 다음 사진은 뭐가 나올까? 스크롤 내리며 기대했어요.

[쫑메리]

계곡 탐어보다 더 재미있겠네요

[왕숙천]

역시 탐어는 마리수와 종류가 받쳐줘야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

[나그네]

아 정말 재미있는 탐어기였습니다 정말 좋은곳같습니다 부럽습니다

[ºº™]

미끈망둑이 정말 도롱뇽같네요 ㅎㅎ

[dr99]

와~~ 반두질 할 맛나겠네요~~ 부럽네요....동해안에도 저런 탐어지가 있다니....꼭 한번 가보고 싶습니다.

[死白魚]

어복대박에다가 잡은 수량에다가... 엄청나네요~! 역시 아무래도 제일 관심가는건 황어입니다^^~ 언제 한번 길러보긴 봐야겠는데...ㅎㅎ

[보리싹]

사백어님 학생이지요.. 샘조카도 사백어님정도나이인데.. 꼭 하는행동이 비슷해보이네요. 그래서 더 반가워요^^ 너무 한쪽으로만 치우치지말고 폭넓게 공부해는것 잊지말기.. 바다물고기는 사백어님커도 아마 그대로 남아줄것같으니..나중에^^

[바지랑대]

캬~ 대박 터지셨군요.~!

[러브피쉬]

이상향이네요 ㅋㅋ 복어와 감성돔 치어라니..와우

[미인]

흥미롭고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반세이]

정말 대박이네요~

[caocao]

정말 멋진 곳입니다. ~~

[괭이밥]

아이구... 보리싹님. 탐어기 너무 하십니다. 지금처럼 출장중일땐 맘에 여유가 없기도 하거니와 부러운 맘을 주체할 수가 없어서 잠수해서 눈팅만 하고 있는데 보리싹님 탐어기는 그냥 보고 넘어갈 수가 없네요. 만나보고 싶은 어종이 무지 많군요. 쌀미꾸리, 황어, 숭어, 미끈망둑, 거기다가 한둑중개와 칠성장어까지라니요. 이번에 일마치고 들어가면 그쪽을 꼭 가보고 싶습니다. 탐어기 넘 재밌게 잘 봤습니다.

[보리싹]

해외출장 너무 힘드시죠~ 언제고 한번 뵈야하는데 늘 출장이시군요.. 기회되어 오심 물회사드릴께요. 수고하세요^^

[용용이]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유빈아빠]

역시 바다는 바다네요.... 대단합니다... 동해안 가보고 싶어요....

[보리싹]

고향이 인제라고했던가요.. 진부령넘어오심 바로네요.. 요새 두분꼬마들과 전갱이낚시잘되니 함 도전해보세요. 어느 항구방파제를가나 다닥붙어있어요. 아마 11월 중순까지는 남아있어줄려나.. 지금은 점차 밑으로 내려갈듯도하네요.. 그리고 유빈아빠글 늘 재미있게 눈팅중입니다.

[카뮈]

재네들 어떻할꺼야.. 넘넘 귀여워요.... 미끈망둑도 넘 이쁘고.. 탐어기도 잼나게 잘 쓰시네요.. 잘 봤어요..ㅎㅎ

[루삥쥔]

바다든 도랑이든 엄청나군요. @@;

[시네프]

엄청난 복섬들의 압박

[거제어부]

정말좋은동네네요 부럽습니다 귀한어종이 저렇게 잡히다니.....대단하네요 재밋는탐어기 잘보구갑니다 동해로가고싶당!!!

[아리수가야]

정말 귀한 고기들 보시고 오시는 군요 함 가봐야 하는데 ....

[퉁가리3]

역시 영동수계네요....아이 러브 8군단!!

[여백]

앗! 8군단;

[서카]

황어 싸이즈 너무 좋습니다^^ 정말 귀한고기들 많이 보고 오셨네요~ 완전 부럽습니다^^;; 멋진 탐어기 잘보고 갑니다~

[민상균]

우와 너무 멋진 탐어기 덕분에 잘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