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less there is a psychological, inward revolution, there is no possibility of a really deep, profound social change.
심리적인 혁명 없이는, 내면적 변혁 없이는 참으로 깊고 깊은 사회 변화가 일어날 수 없습니다.
J. Krishnamurti, First Talk in Bangalore 1971, From: The First Step is the Last Step, pp. 159-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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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바뀌지 않으면 세상은 변하지 않습니다.” 그 말씀이지요? 정말로 새겨들어야 할 말씀 아니겠습니까? 그러니 우리가 흔히 염두에 두고 추진해온 ‘사회변혁’이라는 것은, 한다고 해봐야, 기껏해야 하나의 ‘땜질’밖에 안 된다는 뜻이겠지요? 우리의 관심은 언제나 ‘땜질’에 있는 것이고 외부적인 ‘조정’에만 있는 것이지, 결코 ‘개인들의 내면적인 혁명’이 아니었단 말씀이지요. 지금도 그러한 ‘개인 혁명’에는 관심들이 너무도 미약합니다.
“세계사적으로 유례가 없다”고는 해도, ‘촛불혁명’ 역시 ‘개인혁명’이 아니지요? 바로 그것이 ‘촛불혁명의 한계’ 아니겠습니까? “‘무리지어’ 가서는 그 ‘무리’가 가는 데까지밖에 못 갑니다.” 거기서 더 나아가는 일은, ‘무리 가운데서도 더 깨어 있는 사람’들에 의해서겠지요. 그래서 우리의 관심은 ‘촛불혁명’에 머물러서는 안 되겠습니다. 더구나 그 ‘촛불’마저도 하나두나 꺼져간다면, 더 이상 무슨 말을 할 수 있겠습니까? ‘적폐청산’도 단죄는 물론 뭔가 근본적으로 해결하겠다는 마음이어야겠고, ‘재조산하’도 보다 더 큰 그림을 그릴 수 있으면 참 좋겠습니다.
비로소 분명히 그럴 수 있는 시대입니다. 그러지 않으면 안 되는 시대이기도 하고요. 전 세계적인 위기지요. 유엔 총회 연설에서, “인간이 처한 위기는, 인류가 처한 위기는 환경오염이나 생태계파괴가 아니라 단지 ‘정치적인 위기’”라고 말한, 호세 무히카, 우루과이 대통령의 말씀이 다시 생각납니다. 그 어찌 참으로 근원적인 지적 아니겠습니까! ‘미국’이라는 나라를 위시해서, 그런 데에 관심 없는 나라들을 비난한다고 문제가 풀리는 게 아니니까, 누구라도, 어떤 나라라도, 반드시 ‘가야 할 길’로 가는 사람들이 있어야만 하겠습니다.
설령, 다들 관심이 없다고 해도, 누구 눈치보고 갈 수 있는 길이 아니니까, 단지 겨우 몇 사람이라도 시작을 해야만 하지 않겠습니까? 궁극적으로는 ‘개인들이 행복’해야만 하겠습니다. 그런데 저런 ‘땜질’이나 ‘조정’으로 개인이 행복할 수 있는 게 아니지요? 우리가 앞선 세대보다 정말로 행복하단 말이며, 다음 세대는 우리보다 더 행복할 수 있겠습니까? 국가의 미래는, 나라의 행복은 젊은이들에게 달려 있을 텐데요, 그 젊은이들이 우리 사회에서 과연 어떤 모습입니까?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은 어떤 모습일까요?
더 이상은 대통령 한 분에게 다 미루어버리고, 돌아앉아 있을 수는 없겠습니다. 또 사진에 찍히는 ‘대통령님의 눈물방울’을 볼 수는 없습니다. 적폐세력들은 반드시 선행되어야 할 ‘반성,’ ‘사죄’에는 도대체 한 오라기 마음도 쓸 줄 모르는 사람들 같습니다. 어디라도 빠져나갈 틈만 노리고 있으며, 다시 정권을 ‘뺏어갈’ 궁리만 하고 있는 거 맞지요? 자기들은 꿈도 못 꾸던, 천배만배 ‘잘 되는 정치’는 그들의 관심사가 아닙니다. 조선조 후기부터 착취해온 자신들의 ‘기득, 특혜’에만 혈안이 되어 있는 것으로밖에 도저히 안 보입니다.
하기사 정말 ‘해보자’고 해도, 청와대 이하 모든 공무원들이 실속 있게 모두가 다 ‘한마음’으로 될 수야 있겠습니까만, “인사가 만사”라고들 했는데, 한때 그게 시원 활짝 잘 안 되는 듯해서 마음이 아팠습니다. 저들이 그런 걸 도와줄 리는 만무하겠지요. 옛날에 노무현 대통령님께서, “나중에 사람 빌려달라고 할 거다” 하시던 말씀도 기억이 났습니다. 그럴수록 각자가 해야 할 일을 찾아서라도 해나가야 되지 않겠습니까! 몇 사람 읽어주지도 않는 글 몇 줄 쓰는 게 고작이지만, 바닥에 깔린 부끄러움에도 마음만은 그렇습니다.
첫댓글 자유와 평등을 말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그 평등 역시 자유의 평등, 정확히는 탐욕의 평등 (=나도 해먹자)이어서 발전이 없는거지요. 정말 각자가 탐욕으로부터 자유롭지 않으면 세상은 달라질거 같지 않습니다
그게 몇몇 사람으로 시작되는 일이란 말씀이지요? 눈치 볼 거 없습니다. 그냥 가는 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