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작.. 007 노 타임 투 다이
말도 많았지만.. 다니엘 크레이그의 007..
오리지널이라고 할 수 있는 전작들과 달리 시리즈화된 007의 마지막편이라고 하겠습니다.
007 제임스 본드의 이미지에 너무나 딱 맞아떨어지는 배우였던 피어스 브로스넌 이후..
시리즈의 바통을 이어받은 그는 사실 제임스 본드라고 할 수 없는 바디 액션을 보여주었는데..
이걸 누군가는 멋지다고 할 것이고, 또 누군가는 007이 아니라고 하겠지요.
사실 그러고보면 피어스 브로스넌의 007 시리즈 역시 그가 바람둥이 스파이 이미지엔 딱이었지만..
그 내용으로는 이미 원작의 007이 아니었지요.
타이틀에 이언 플레밍의 원작이라고 늘상 나오기는 하나, 실제 007 시리즈의 원작자인 이언 플레밍은 60년대 중반 사망했답니다.
내가 태어나기도 전이지요. ^^ 그러니 지금 007을 이언 플레밍 원작이라고 하는 건 소가 웃을 소리.. ^^
이언 플레밍의 장편소설은 12편 밖에 되지 않고.. 그마저도 모두 영화화 되지도 않았으니까요.
사실상 원작이라고 할만 한 건 최고의 제임스 본드로 꼽히는 두 사람인 숀 코네리와 로저 무어가 주연을 맡았던 것들일 테고..
(물론 초기에 조지 라젠비가 주연한 작품이 하나 있습니다만..)
티모시 달튼은 연기적으로는 훌륭했으나.. 시리즈들은 007 시리즈가 인기를 잃어버리는 데 한 몫을 한 거 같으며..
피어스 브로스넌의 시대에 와서는, 007 자체의 매력과는 상관없이, 내용면에서 막장이 되어버렸고..
다니엘 크레이그 대에 와서는 아예 다른 히어로 무비가 되어 버렸지요. ㅠ
저는 개인적으로 로저 무어 주연의 For Your Eyes Only가 기억에 남습니다.
당대의 팝스타였던 시나 이스턴이 부른 주제가가 아주 멋지기도 했지만 내용면에서도 매력적인 영화였죠.
다시 돌아와서..
이제 다니엘 크레이그의 마지막 작품이 개봉했고.. 나는 여전히 그걸 봤는데..(007은 다 봅니다^^)
007이 늘 그러하듯이 두시간이 넘는 긴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지루하지 않은 재미난 영화였던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허전한 마음이 드는 것은..
그저 다니엘 크레이그의 개인적인 매력만 대두될 뿐.. 이게 과연 007 영화인가 하는 생각은 드는군요.
늘 그렇듯이.. 스포츠카를 타고 들어와 젓지 않고 흔들어서 마티니를 마시면 다인가..?
라미 말렉은 훌륭한 연기에도 불구하고 그가 연기한 악역은 무슨 의미인 지 모르겠고..
레아 세이두가 연기한 본드걸 역시.. 도무지 공감가지 않는..
하지만 007은 인간적인 모습으로 돌아와서 영웅적인 모습으로 사라져 갔으니..
이번 시리즈는 큰 성공으로 남을 것입니다.
이제 다섯번째 제임스 본드는 되돌아올 수 없는 방법으로 갔지만..
영화가 끝난 후 타이틀 마지막에서도 나오듯이, 제임스 본드는 다시 돌아온다고 했으니..
또 누군가로 새로운 시리즈를 시작하게 되겠지요.
액션 : 9점
줄거리 : 5점
연기 : 8점
화면 : 10점
최고의 007 영화는 아니었지만.. 충분히 즐길거리가 많은 영화입니다.
사실 명성에 비해 그다지 훌륭하지는 않은 007 시리즈 중에선 괜찮은 영화일 겁니다.
첫댓글 저도 보려가려구요. 다니엘 크레이그의 마지막 제임스본드 역할을 보려 합니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개봉날 3시 첫타임을 봤습니다.
뭔가 오랜 벗을 보내는듯 허탈함에 엔딩크레딧까지 자리에 있으니 와이프가 마음이 허하냐고 묻더라고요.
그날 저녁 카지노로얄을 다시보니 다니엘도 15년세월 늙었더군요.
미션임파서블도. 분노의 질주도 끝이 있겠죠.
와이프는 주인공들이 못생겨서 도대체집중이 안된다고
베스퍼 에바그린 그립네요 .... 가서 바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