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2년전 제가 겪었던 일이 생각나 적습니다. 글 솜씨 매우 좋지 않으니 양해해 주세요.ㅜ
교대에서 7시에 있는 학교차를 타기 위해 지하철 타러 가는 길이었습니다.
전 버스만 타면 배가 급 아파오는 고질병이 있어서(진짜 달리는 버스 2번 세워봤습니다.)
화장실 갔다가 나오는데 여자 화장실 쪽에서 "아~" 정말 딱 이소리.
이런 말이 들렸습니다. 그냥 지나치려는 찰나 소리가 크레센도처럼 점점 커지더니
"아,,아...아...악!!!!!!!!!!!!!악!!!!!!!!!!!!!!!!" 뭔가 싶어서 여자 화장실을 보니 왠 남자가 있는 것입니다. 앞뒤 잴거 없이 뛰어 들어가서 남자를 밀고 자빠뜨렸씁니다.
놀랬던것은 넘어뜨렸는데 이 사람한테서 칼이 떨어지는 거였습니다. 얼른 칼을 바로 차버리고 대기 하고 있으니 지하철 공익근무 요원이 와서 신병 인계해 갔습니다.
여자분은 화장 다 번지고 난리도 아니더군요.
그분 말 들어보니까 볼일 마치고 문을 딱 여는 순간 그 분이 서있더랍니다.
노숙자 같긴 했지만 그 출근 시간에 거기서 그랬다는 것이 신기했고
웃긴 것은 저 말고 아무도 그분이 지른 소리에 관심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파출소에서 와서 저의 이름과 전화번호를 적어 갔습니다. 기왕이면 파출소까지 동행해달라고 하셨으나 그날 지각하면 F인 관계로...(계절 학기 듣는 중이었습니다.)
경찰분 오셔서 여자분 달래고 데리고 나가는 모습 보고선 학교로 왔습니다.
그날 경찰서에서 전화와서 장한일 하셨다고 감사하다고 말만 해주더군요. 그래도 기분
좋았습니다. 문득 취업할 때 가산점이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했었습니다만 ㅋㅋㅋㅋ
아 어떻게 마무리를 지어야 할지 모르겠네요. ㅋㅋㅋㅋㅋㅋ
오지랖 넓다는 핀잔도 들었지만 결코 쓸데 없는 것은 아니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