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50대 초 중반이니 비슷한 나이대의 의사를 만나게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진료가 아닌 친교로서요.
만난 의사들은 본인들의 일을 얼마나 잘하는 지는 모르겠으나그리 똑똑하단 생각은 안들었습니다.
가끔 얘기하지만 제가 비주류라 그런지 주위엔 상고출신이나 대학 중퇴자들 중에 기발한 사고를 가진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뒤집어 보면 의사들이 그만큼 노력(공부)을 많이 했다는 뜻이겠지요.
그래서 의사 정도의 노력을 하면 다른 일도 못할게 없을 것 같구요.
이분들이 현실적이라고 보는게 보통 돈에 집착하더군요.
부업이나 투자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돈 관리도 철저한 것 같구요.
좋다 나쁘다라기보단 현실 파악을 잘하는 것이겠지요.
그래서 안정적인 의대를 간게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요즘은 일명 천재들이 의대를 가는 것 같은데 국가적으로 좋은건지 나쁜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시다시피 의사 수입이 안정적인데 이건 하방이 높다는 뜻이고
반대로 안정은 상방을 제한하는 성질이 있어서
부업이나 투자에 관심이 많은 것 같기도 하구요.
결국 의사도 몸으로 때우는 일을 하니까요.
제가 의사 친구에게 조언하길 딴 생각 하지 말고 병원 일 열심히 하는게 좋겠다라고 하는데
현실은 그게 아닌가봐요.
현실적으로 병원을 키우기가 어렵거나 모험을 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겠지요.
치과의사 친구가 있는데 자리가 안 좋아서인지 경기를 많이 타더라구요.
한동안은 1500만원 월급쟁이를 하기도 했습니다.
지금 나름 자리를 잡긴했는데 멀리 출퇴근 하느라 힘들어 보였습니다.
서울에서 흉부외과 출신 피부과 페이닥터하는 여성이 있었는데 7~8년 전에 월급 1800만원 받는다고 하더군요.
남편도 의사니 지금은 전업주부로 지낸답니다.
의사도 적성에 맞아야 하겠지요.
매일 아픈 사람 진료하는게 좋아 보이지는 않아서 저는 시켜줘도 못하겠습니다.
아픈 사람만 보면 기분도 별로 일것 같습니다.
예전엔 중환자실에 갔을때 젊은 당직의사가 있었는데 표정이 도살장 끌려가는 소 같더군요.
이해가 됐습니다.
의사가 투자대비 수익이 좋은지 계산 하기 어려워서 잘 모르겠고
직업적으로 상방이 열린건 전문 투자자 같습니다.
기회 잡으면 한방이구요.
한번 흐름 타면 수입이 기하 급수적으로 늘어납니다.
주위에 개인 투자자들이 많은데 한량들이 많습니다.
일 몇시간 안하고도 잘 먹고 잘 살아요.
의사는 이제 전통적인 직업으로 봐야 할 것 같고
디지털 세상이라 의사보다 수입좋은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고
AI나 인구문제 등을 생각하면 앞으로는 지금과 같은 인기를 이어 나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네요.
의사 친구들은 집안을 이어가기 위해 대부분 자식들도 의대를 보내기 바라는데
의사라는게 과정을 거쳐서 따는 라이선스다 보니 본인이 안하면 끝인 경우가 대부분이잖아요.
근데 기업가나 투자자는 노하우인 경우가 있어서 자식에게만 상속을 할 수가 있지요.
첫댓글 많은 부분 공감하며 글 잘 읽었어요.
돈을 떠나 아픈 사람을 보는 일이 저에게는 쉬운 일이 아니라서요.
아이들에게도 가급적 추천하지 않는 직업이 의사에요. (부모님이 의사인 경우에도요.)
기업가 투자자보다 의사가 되기쉽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