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레이 사진전
김영섭사진화랑에서는 20세기 사진가들의 행보와 사진사적 업적을 되새기기 위해 지난 6월 으젠느 앗제 전을 시작으로 20세기 사진역사에 빼놓을 수 없는 다다이스트이자 쉬르레알리스트였던 만레이의 사진전을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만레이는 1890년 필라델피아 태생으로 부르클린에서 자랐으며, 1912년 가족과 함께 이름을 만레이라고 개칭하였습니다. 1915년 마르셀 뒤샹과 처음 만났으며 같은 해, 첫 개인전의 카다로그를 복사하기 위해 처음 카메라를 잡은 것을 시작으로 뒤샹과 함께 [뉴욕,다다]라는 잡지를 간행하기도 하였습니다.
1921년에 미국을 떠나 파리에 머물면서 다다, 쉬르레알리즘의 중요한 작가인 프란시스 피카비아의 부인으로부터 그 당시 프랑스 패션계를 주름 잡던 쁘와레와를 소개 받으면서 본격적으로 패션의 세계에 발을 들여 놓았습니다. 1936년부터 37년을 기점으로 패션 잡지[바자]에 사진을 제공하였으며, 엘칸토를 중심으로 작업한 개성 넘치는 사진들은 독자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모델 키키, 조수이자 연인이었던 리 밀러, 쉬르레알리즘의 기수 메렛 옵펜하임, 아이디어의 원천이었던 부인 쥴리엣 등은 그의 모험에 가득 찬 작업들의 훌륭한 모델들이었습니다.
만레이는 미의 모험자이며, 미의실험자라고 불릴 정도로 여러 분야에 걸쳐서 작품을 제작한 멀티아티스트였습니다. 그 제작의 폭은 사진을 중심으로 회화, 설치, 수채, 소묘뿐만 아니라 실험적인 영화 제작에 까지 이르렀습니다. 특히 사진에 있어서는 솔라리제이션, 레이오그램이라 불리는 독특한 기법을 활용하여 전위적인 사진을 제작하였습니다. 이번에 전시되는 사진은 빈티지를 포함하여 총35점으로 만 레이의 다양하고 신선한 사진표현세계를 감상할 기회가 될 것입니다.
앞으로 김영섭사진화랑은 20세기 거장들의 사진전을 계속해서 유치할 것이며, 세계화에 발맞추어 외국화랑들과의 교류 및 한국 사진의 소개를 위해 저희 화랑의 디렉터가 뉴욕에서 활발히 활동 중에 있습니다.
끝으로 이번 전시회가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협력해 주신 일본의 Zeit-Foto Salon의 이시하라 대표와 사진전이 성공적으로 개최 될 수 있도록 후원 해주신 문화관광부, 미국 대사관, 프랑스 문화원에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MAN RAY 사진전에 사진 애호가 여러분의 끊임없는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김영섭(김영섭사진화랑 대표) |
첫댓글 토욜이 오픈인데 그날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내일 서울에 갑니다.
타지역에 계신분들도 만 레이 사진전은 꼭 관람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