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출조 새벽 습관처럼 커피와함께 일기예보검색
영하 5도에서 시작 하루종일 영하권 이랜다.
바람까지 거칠게 잡혔다. 왜 내가 출조 하면 비 오고
바람불지?
하우스? 톨게이트? 머리속이 복잡하다. 짐은 실었고
예열도했는데 다른때면 이미 붕어얼굴 봤을 시간에야
무작정 출발하여 복잡한 머리속을 정리해본다.
거리, 환경관리, 점심식사 가능여부, 건강하고 덩치큰 떡순이들 개체수에대한 믿음,
무작정 내달려 진천 시내접어드니 눈발이 날린다. 급 후회 되돌아 가기엔 너무 멀리왔다. 시간은 9시가 돼간다.
관리소 들어서니 화목 난로앞 견공이 한심한 눈빛으로 무심히 바라본다.
잔교는 옅은 눈이 덮히고 차가운 기온이 어깨넘어
시리다. 내심 하우스로 결정했기에 텐트 파라솔
어느것도 준비되지않아 견딜 자신이없다.
돌아갈까 망설이는데 눈치챈 쥔장님이 말없이 작은
텐트 하나를 건너주신다.
언제나 무심한듯 말없지만 손님에대한 배려심은크다.
잔교중간 눈치우고 14척셋팅 기법이 고민이다.
기온은낮고 바람은 거치니 대류는 심할거고
발란스소꼬, 대단차 소꼬 두가지 밥을 모두준비
양당고소꼬로 시작 30분 넘도록 생명체 반응이 없다.
머리속이 하얗다. 수심측정이 잘못됐나 ? 찌의 반응이
늦나? 신뢰가 무너진다 이런적이 없었기에 더욱
흔들린다 .자작찌에대한 존심과 오기로 바꾸긴싫고
수심 측정 다시하고 대단차소꼬 집어밥 크게달고 14척
풀스윙 탄착군 도착까지 낚시대들고 기다리며 온동네
모든 생명체에게 추파를 보낸다.
비록 인공으로 지어진 작은 호수지만 밤이면 별님과
달님을 품고 낮이면 구름과 햇님을안고 눈보라 비바람
다 모아담으며 안으로는 생명체들의 요람이되고
머물다 땅으로 스며들어 또 다른 생명체와 이쁘고 고운
꽃과 열매로 우리의 평화와 양식을 주지만 정작 자신은 자유와 평화를 찾아
가고싶어도 갈수있는 길이없어
온갖 설움과 한에 울다 울다 안으로 안으로 파랗게
멍들어간다. 그런 그 설운 가슴에 이기적인
호모싸피엔스는 붕어 희롱의 이기심에 수류탄 투척
하듯 굵고 성근밥을 흩으려 뿌려 어지럽힌다.
한참만에 미세한 생명체의 반응보인다.
집어제 단속해달고 점 떨구기 깊게 목내림 크게 사소이집어제 떨구고
우동만으로 탐색 미세한 반응점찾아
작은 사소이 느리게 가라안고 맞춤목 도착 작은 흔들림
첫수 한시간 넘어 첫수는 톨게이트낚시터에선
처음이다. 기운탓인지 억지로 우동을 끌어다 입에 먹여야 겨우 먹는 시늉만 하는듯 입질이 짧다.
어렵게 10마리 채우고 점심 안주인 왈 왜 오실때마다
비오고 바람불더니 오늘은 눈오고 바람 부네요.
위로의 인사말이지만 늘 그랬다.
인연없는 낚시터인것 같은데 항상 후회는 없다.
따듯한 커피잔으로 다시 자리하지만 바람이 너무거칠다. 다행이 눈은 그치고
바람 가득안고 일렁이는 물결에 가녀롭게 품긴 빨갛고 노란 찌톱이 햇살에
보석처럼 반짝인다. 거친바람에 너무 어려운낚시 준비된 밥 다하면 걷자는
속셈에 전투낚시 돌입 더욱 크게달아 빠르게
털고를 반복 깊은 수심을 너무 어지럽혔나보다 붕어들의 소심한 항변이 계속된다.
조건은 오전보다 나쁜데
조과는 좋다. 붕어밥 다털고 계수기 확인 32 스레까지
얼굴본놈 다 하면 37 수 동절기 야외에서 이만한 터가
어디 또 있을까?
감사한 마음으로 잘 놀다왔다.
핸드폰 밧데리 방전으로 눈오는 풍경 못남겨 아쉬움이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