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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편 여행은 이튿날 신주쿠에 가서 사흘째 호텔에 묵었을 때까지의 과정입니다.
토메이 고속도로에서 빠진 관광버스는 다시 도쿄 시내로 되돌아왔습니다.
도쿄나 오사카에 가보시면 알겠지만 일본은 저렇게 고가도로가 많습니다. 그리고 복잡한 나들목도 많구요.
JR 무슨선의 전동차일까요? 이것도 한번 물어봐야 겠습니다 ^^;;
신주쿠에 다 와서 시내를 한번 구경해 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눈에 띄는 이 버스.... 도대체 뭘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신주쿠 시내는 역시 차들이 너무 복잡해서.. 경찰관이 교통 통제를 하고 있었습니다..
신주쿠 시내의 모습입니다. 주말에는 저렇게 일부 거리에 차들을 못다니게 했더라구요.. 24시간 풀타임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곳에는 차도로 걸어도 상관없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가히 있을 수 없는 풍경이랄까요?
처음에 둘러본 곳은 JR 신주쿠역(新宿駅, しんじゅくえき) ...역 구조는 쇼핑센터가 기차역을 껴안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수원역, 평택역과 비슷하지요..
한인타운이 있고 이수현씨와 관련이 있는 장소로 유명한 신오오쿠보역(新大久保駅,しんおおくぼえき) 과는 야마노테선 한정거장
떨어져 있고, 그 역에서 한정거장 더 가면 아톰 발차멜로디로 유명한 타카다노바바역(高田馬場駅, たかだのばばえき)에도 갈 수
있습니다.
여기서 또 제가 설명이 길어질 것 같네요..
신주쿠 역은 여러개의 노선이 교차하는 역 중 하나입니다. 사진에는 안나와 있는 노선도 있어요.
신주쿠역에는 어떤 노선들이 만나는지 열차 운영 회사별로 한번 정리해 보겠습니다.
사철 : 케이오 전철(京王線, けいおうせん), 케이오 신선, 오다큐전철(小田急線, おだきゅうせん)
JR 동일본 여객철도 : 야마노테선(山手線, やまのてせん), 츄오쾌속선(中央線快速, ちゅうおうせんかいそく),
츄오,소부완행선(中央・総武緩行線,ちゅうおう・そうぶかんこうせん), 쇼난신주쿠(湘南新宿ライン,しょうなんしんじゅくライン)
도쿄도교통국 지하철(토에이지하철) : 신주쿠선 (新宿線,しんじゅくせん), 오에도선(大江戸線,おおえどせん)
※오에도선에서의 역 이름은 신주쿠 니시구치(新宿西口)역
도쿄메트로 : 마루노우치선(丸ノ内線, まるのうちせん)
이 중에서 야마노테선은 우리나라의 서울메트로 2호선처럼 순환선으로 잘 알려져 있지요.
제가 이렇게 회사별로 노선을 정리한 건 나름 이유가 있습니다.
일본 지하철도 당연히 갈아 탈 수는 있지만 '환승' 이라는 개념이 다릅니다.
운영 주체가 다른 노선의 경우에는 별도로 운임을 지불하셔야 합니다.
같은 회사의 노선이용시에는 거리에 따른 요금만 최종적으로 더 낼 뿐 새로 표를 살 필요는 없습니다.
지하철의 경우 도쿄도교통국에서 관리하는 지하철의 경우에는 노선 앞에 토에이(都營)가 붙어요.
우리나라의 수도권 전철의 경우 코레일, 서울메트로, 서울도시철도공사 이렇게 3개의 회사가 운영하고 있듯이
일본도 여러 회사에서 철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다만,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별도의 운임이 적용되는 공항철도,
그리고 서울역(1,4호선과 경의선)과 노량진역처럼 1회권으로는 개찰구로 들어갔다가 다시 나와야 하는 구조를 제외하면
어느 역이든 별도의 운임을 내지 않고 자유롭게 환승이 되지만, 일본에서는 같은 회사의 노선끼리 환승을 해야 추가로 운임을
지불하지 않게 되는 것이지요.(사철 제외)
신주쿠역의 개찰구입니다. 역 구조가 특이합니다. 지하에 매표소와 역무실이 있고, 승강장은 지상에 있습니다.(지하철 제외)
신주쿠역 일일 승객은 하루 60만명이라고 합니다. 여기에 사철(오다큐, 게이오)에 도에이 지하철, 도쿄메트로 이용객 수까지 합치면
어마어마하겠죠...
이 역의 이름은 신주쿠산쵸메 역(新宿三丁目駅, しんじゅくさんちょうめえき)입니다.
후쿠토신 선(副都心線,ふくとしんせん) 토에이 신주쿠선, 마루노우치선의 3개 역이 만나는 역이지요.
특히 후쿠토신선 은 우리나라식 한문음차를 빌려 "부도심 선" 이라고도 부르며, 마루노우치선 처럼 도쿄메트로에서 관리하고 있죠.
신주쿠산쵸메 역의 자동발매기입니다.. 철도를 좋아하는 저에겐 철도 인프라가 발달되어 있는 일본이 굉장히 부럽습니다..
우리나라에도 고속도로 노선이 철도 노선이었으면 하는 생각을 해보네요 ^^:;
쵸메(丁目) 라는 일본어는 우리의 ~가(街)에 해당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종로3가, 을지로3가 의 "가"와 비슷한 개념이지요.
신주쿠역에서 신주쿠산쵸메역 까지는 가까워서 지하철을 탈 필요가 없습니다..
이것은 이세탄(伊勢丹) 백화점입니다.
이곳은 신주쿠에 위치한 키노쿠니야 라고 하는 서점입니다.
근데 이상한것 한가지... 일본은 아시다시피 한자를 쓸때도 우리나라와 다른 한자를 사용합니다.
그 중에서 획수가 많은 글자를 약자로 쓰고 있는 신자체(新字體) 라는 것인데..
보통대로라면 國이 아닌 国 이라고 써야 하는데.. 왜 신자체를 쓰지 않았을까요?
키노쿠니야 서점은 1층에서 8층까지 전부 서점입니다.
8층 : 학습참고서, 그림책, 아동책
7층 : 지도, 지형도, 여행가이드, 어학, 사전, 외국어책, 전자사전
6층 : 예술, 사진집, 악보, 연극, 취미, 스포츠, 요리, 실용서, 가정의학
5층 : 교육, 심리, 철학, 종교, 역사, 문예평론, 시, 하이쿠(5·7·5의 3구 17음절로 된 일본 고유의 단시), 사업부, 카운터
4층 : 의학, 간호, 이학(자연과학,물리학), 공학, 건축, 토목 / 도서카드, 키노쿠니야 홀, 화랑
3층 : 비즈니스, 취직, 경제, 사회, 법률, 정치, 간호,복지, 컴퓨터
2층 : 잡지, 문고, 신간서적
1층 : 신간, 문학, DVD 아일랜드, 화석, 광물표본, TIC TAC 문구
이것은 5층에서 본 한국역사에 관련된 책입니다. 아시아 사 의 코너에서 찾을 수 있었습니다..
한번 사고는 싶은데 가격이 2000엔이 넘었구요,
이건 한국어 교본입니다. 우리나라 서점에도 일본어 교본이 많듯이 일본에도 한국어 책이 많은가보죠?
특히 저는 7층에서 일본 도쿄의 지도를 사고 싶었는데.. 기본이 2000엔이 넘어서.. 너무 비싸긴 했습니다.
이번에 외삼촌한테 부탁할까 생각도 하고 있어요 ㅎㅎ
서점을 둘러보니까 벌써 날이 저물어갔습니다..
오늘의 저녁식사... 초밥입니다. 그런데 와사비(고추냉이)의 매운맛을 감당할 수 없어서 와사비를 덜어내고 먹었습니다;;;
저녁을 먹은 뒤에.. 도쿄도청으로 향했습니다...
일본은 원래 지진이 자주 발생해서 저런 높은 건물 잘 안짓던데.. 대신 높은 건물이라도 내진 설계는 잘 되어 있지요.
45층까지 타고 갈 고속엘리베이터입니다.. 사람들이 많아서 줄을 서서 갔지요...
45층 건물에서 바라본 도쿄 시내의 모습들.. 카메라를 제가 처음 사용해봐서 그런지 화질이 정말 좋지 못합니다 ㅡㅡ;
몇번 시도해봣는데도.. 잘 찍히지가 않더군요. 카메라 사용법 좀 배워야 겠습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전망대에서 내려와서, 관광 버스를 타고 APA 호텔로 향해서 2일째의 여행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다음날, 6시에 기상해서 호텔에서 아침을 먹고 짐을 챙긴 후 다음 목적지로 향했습니다.
다음의 목적지는 황거(皇居)였습니다. 일본 천황 일가가 살고 있다는 얘기가 있어서 그런지 경비가 삼엄했습니다.
사진에 나온 장소는 관광온 외국인들이라면 증명사진처럼 반드시 찍는 장소인 메가네바시 앞.
다리 위 왼쪽을 보면 경비초소 2개가 보이는데 이쪽 문으로 들어가면 일왕을 볼 수 있다나 뭐라나...
도쿄를 관광하러 오는 외국인뿐만 아니라 지방에서 올라온 일본인들도 반드시 들르는 곳이지요.
황거 북쪽으로 야스쿠니신사, 동쪽으로 도쿄역, 마루노우치(丸の內), 긴자(銀座), 그리고 남쪽으로는 히비야(日比谷),
카스미가세키(霞ヶ関)등 여러 볼 것들로 둘러 싸여 있어 언제 가더라도 관광객들로 붐비는 곳이지요.
황거를 다 둘러보고, 두번째의 목적지가 되는 닛코(日光)로 향했습니다.
이제는 さようなら, 東京 이군요 ㅠㅠ
1일째에 탔던 토호쿠 고속도로를 다시 타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반대 방향이지요..
우츠노미야 나들목입니다.. 이곳에서 닛코-우츠노미야 도로를 이용해 목적지에 갔습니다.
이것은 이로하자카(いろは坂)입니다. 이니셜D (頭文字D)를 본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곳이지요. ㅋㅋㅋㅋ
이로하 자카는 일방 통행으로 가는 길과 오는 길이 달라서 양방 충돌 사고는 없겠지요.
워낙 커브의 각도가 심해서 타고 있는 내내 조마조마. 이렇게 위험하다 보니 시즌 때는 버스가 만석이면 입석 없이 그대로 떠난다고
합니다. 그리고 버스 안에서는 일어서지 말라고 계속 주의를 주기도 하구요..
3일째의 점심 메뉴.. 생각보다 괜찮은 메뉴였습니다.
식당 인근에는 호수가 있습니다.. 오리배가 특히 눈에 띄네요 ㅎㅎㅎ
이건 게곤폭포(華厳の滝,けごんのたき)입니다.. 일본의 3대 폭포 중에 하나이지요. 낙차 폭은 97m입니다.
이쪽 주변에 엘리베이터가 있는데.. 엘리베이터 탈 때 돈을 내야 합니다.. 비용은 아마 530엔으로 알고 있는데..
요금이 변동되었을 수도 있으니 가게 되면 현지에서 직접 확인하시는게 좋겠지요.
폭포를 다 둘러보고, 30~40분 정도 걸리는 도쇼구(東照宮, とうしょうぐう)에 찾아가 보았습니다.
도쇼구는 에도막부를 연 도쿠가와 이에야스<德川家康>를 모시는 신사지요.
흔히들 닛코의 도쇼구에 가보지 않고는 일본에 갔다는 말을 하지 말라고들 하지요. 그만큼 일본인들에게도 아름답고 중요한
사찰이지요.
도쇼구를 들어서니 금박을 입힌 화려한 사찰들이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이미 알만한 사람들은 닛코 도쇼구의 유명한 원숭이 3마리..
이거 제가 고1 도덕시간인가, 고2윤리 때 배워본 적이 있는것 같은데..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때를 기다린 끝에 정권을 잡은 일화를 빗댄 '見ざる、聞かざる、言わざる。' 라는 속담이 있어요.
미자루 키카자루 이와자루 라고 읽는데.. 사루(猿)는 일본어로 원숭이라는 뜻입니다. 보지 말것, 듣지 말것, 말하지 말 것 이란 단어
와 사루(원숭이)를 교묘하게 이어 만들어 낸 표현이죠.
이말의 뜻은.. 젊은 원숭이들이(인간에 비유하자면 젊은이) 나쁜것은 보지도, 듣지도, 남에게 그걸 말하지도 말라는 가르침이 담긴
표현입니다.
이것은 요메이몬(양명문)이라고 합니다. 일본의 국보로써 문화재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문으로 불리고 있죠.
자세히 보면 용의 얼굴이 하나하나 장식되어 있는게 보일텐데.. 용의 표정 하나하나가 다릅니다.
가운데에 보이는 가마가,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탔다는 가마입니다. 오른쪽에 보이는 것은 그 손자가 타고 다니던 가마구요.
오다노부나가에 이어 일본을 통일한 토요토미 히데요시가 어린 아들에게 권력을 물려주면서 도쿠가와에게 어린 아들을 부탁하죠.
그러나 도쿠가와는 어린 아들을 죽이고 최고권력자의 지위를 찬탈합니다. 그리고 도쿠가와는 죽을때 자신의 신사를 좋게 지어주면
도쿠가와 가문을 지켜주겠다고 약속을 하는데, 그 손자가 막대한 돈을 쏟아부어 지은 것이 이 도쇼구 이지요.
보통 사당은 신사(神社)라고 부르지만 규모가 큰 사당은 신궁(神宮)이라고 부릅니다. 도쇼구 역시 규모가 큰 사당으로 그 이름을
'궁' 으로 승격해서 부르고 있지요.
닛코에 갔을떈 비가 와서 우산을 쓰고 도쇼구를 구경했습니다... 여행 일정을 마무리 하고, 다시 토호쿠 고속도로를 타고
나스시오바라 나들목에서 빠졌습니다.. 도치기 현에 있는 도시입니다.
제가 묵을 호텔 이름도 나스시오바라(那須塩原,なすしおばら) 호텔입니다..
3일째의 여행도 이로써 끝이군요.
나스시오바라 호텔의 모습.. 방을 보니까 이전에 머물렀던 APA 호텔보다 훨씬 넓어서 좋았습니다.
이 호텔은 일본식 다다미 방을 지원합니다..
그쪽 호텔은 침대는 있긴 한데 너무 좁아서 답답하더라구요..
제가 먹었던 일본정식 입니다. 일본인들은 이거 다 먹는데 2시간을 쓴다고 하더군요.. ㅋㅋㅋ 그만큼 천천히 먹는다는 뜻입니다.
어머니와 외할머니, 그리고 저는 온천욕을 즐기고 3일째의 여행을 마치며 꿈나라로 향했습니다.
이제 그 다음은 완결편이 되겠네요. 사실 완결편은 1,2,3편에 비해서 볼건 별로 없지만...그래도 끝까지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P.S)1편에서 제가 올린 고가철도에 대한 대답이 나왔는데, 토호쿠 신칸센이라고 어떤 일본인께서 말씀해 주셨습니다 ^^*
제가 예상했던게 맞아버렸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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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와, 황거 사진이 제일 인상깊어요 호수인가요? 풍경이 고요하면서도 아름다워보이네요~ 일본의 시내는 우리나라와 비슷한듯 하면서도 느낌이 다르다고 하더라구요 역시..그건 외국이기 때문에 그런걸까요? 아무튼 일본에 가게되면 사진을 많이 찍어 오고 싶네요^.^
아 고쿄! 맞나; 저렇게 부르는게. 나 저기 정말 가서 너무 좋았는데.ㅠㅠ 왠지 뭐랄까; 도시랑 단절되어있다는 느낌? ㅋㅋㅋ 지하철, 버스 보니까 환승안되고 엄청 비싼 교통비에 아직도 부르르르르. 추억을 자꾸 일깨워주네:D
우아 저도 놀러가고싶어요.!!!!
헐 도쿄타워다.....하하..가고싶어요.. ㅜ 제가 좋아하는 곳은 오다이바와 도쿄 그리고 시부야인데.. 흑..가고싶은데 다음에
혼자갈때 배낭여행 가봐야겠어요! 휴대폰으로 동영상을 촬영해서 오빠들 생각하기 도쿄타워 앞인가.. 쨌든 거기서 말을 표현할수 없어요, Lion Heart불렀잖아요 ㅜㅜ 가고싶어요.. ㅜ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