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드워드 호퍼 (1882-1967) 미국 뉴욕주 나이아크 출생 - 뉴욕 사망
미국의 대표적인 사실주의 화가.
도시의 일상적인 공간 - 고독한 건물, 인물의 공허감.
호퍼는 1882년 뉴욕 주에서 태어나 그림과 문학을 즐기며 성장한다.
파리 뉴욕 뉴잉글랜드 케이프 코트를 체류하고 여행 - 영감을 떠올리며 작품 활동을 하였다.
그 옆에는 영혼의 지원자 아내 조세핀이 있었다. 작품에 나오는 여성은 대부분 아내의 모습.
# 호퍼의 대표작
세계대전과 대공황 등 일본의 진주만 공습(1941) 이후 그려졌다.
산업화와 경제 성장 후 현대 도시인의 고독과 소외를 다룬 작품으로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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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패러디도 자주 된다. 뉴욕에 재현한 3D팝업, 코로나, 심슨, 스타벅스 등.
그리고
이마트 쓱 배송 광고에도 패러디된다. 서로를 바라보지 않는 단절된 시선들.
영화 뮤비 등에도.
에드워드 호퍼의 '철로 옆집'은 알프리드 히치콕 감독의 '사이코'에 오마주 되었다.
그
리
고
* 2023년 4월 한국에서 호퍼의 첫 개인전이 열림
장소 -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
기간 - 4.20-8.20
150여 점 뉴욕 휘트니 미술관과 공동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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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리버드 예약 예매 다녀왔습니다.
서울 시립 미술관
2호선 시청역 10번 출구 5-10분 정도 도보 거리.
오전 시간이어서인지 생각보다 사람이 많지 않았어요.
- 예약 시간 줄에 서서 입장. 책자와 입장 팔찌. 저 책자의 내용 유익했어요.
- 도슨트 기기 대여 (3천 원)인데, 앱으로 가이드온 다운로드 받으면 3천원 동일.
가이드온으로 구입 일행과 무선이어폰 한쪽 씩 사이좋게 다녔습니다.
유지태 목소리로 도슨트 들으며 여유롭게 전시 보는데 2시간 소요.
뉴욕휘트니 미술관 찾는 사람들이 볼 것은 남겨놔야 했겠지만.
밤을 지새우는 사람들과 또 보고 싶었던 작품들은 습작으로만 만날 수 있어 아쉽.
* 전시 순서는 2층 - 3층 - 1층 순.
* 사진촬영은 2층 3층 불가하고 1층은 가능.
이동하다가 708090년대 도시 현실과 천경자 전시도 진행 중이어서 관람하였어요.
이 작품에서 조세핀은 78세. 저는 그 나이에 어떤 모습으로 어디를 응시하고 있을까요.
# 호퍼 부부는 1925-1936년까지 100여 편 이상의 공연을 관람, 60여 편의 티켓을 보관.
- 티켓 가격은 당시 1-2 달러였.
# 작가의 장부 : 1913년 최초로 작품을 판매한 이후 작품의 정보와 판매 대여 전시 이력을 기록.
결혼 후에는 조세핀이 같이 기록 - 호퍼가 작품을 완성한 후 똑같이 스케치해두면 설명을 덧붙이고 호퍼에 대한 일화나 세부사항을 묘사. 장부는 1913년부터 1967년 마지막 작품까지 상세하게 기록.
호퍼가 그린 시대의 배경은 기차 배 다리 극장 고층 건물 등 산업화 도시의 모습이었어요
도시 문명 속의 쓸쓸함 고독 현대인의 단절을 덤덤히 보여줍니다.
간혹 보이는 인물들의 표정도 건물처럼 냉담하고 쓸쓸해요.
그 시대 우리를 생각해 봅니다. 일제강점기 속 개화기 그 이면의 황폐화된 조국.
성장과 호황 없이 대공황 전쟁을 겪었던 식민지 현실과 제국주의가 대비적으로 떠올랐습니다.
그럼에도 시대의 공허와 허무가 담긴 작품과 수많은 습작에서 호퍼 부부의 열정을 봅니다.
세상에 대한 다정함은 없었지만 그들 부부의 삶은 따뜻했어요
호퍼는 조를 작품 속에 자주 그렸는데 스케치하는 모습, 잠자는 모습......
에드워드 호퍼의 따뜻한 시선으로 같이 바라보며 - 저의 원픽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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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미술 전시 찾아다니는 재미가 큽니다.
엊그제 다녀온 전시 아라리오와 다음 전시 라울 뒤피도 써보겠어요 ^^
첫댓글 좋은 후기 감사합니다.. 에드워드 호퍼에 대해 잘 몰랐는데 글 써 주신 덕분에 지식 쌓아갑니다.
저도 전시 알아보며 알게되었는데 유명한 화가였어요 ^^
얼마전 오랜 친구를 만났는데
대화 중에 에드워드 호퍼 전시회
다녀왔다고 하더라구요.
경기도에 살았을 때는
그래도 서울에 전시회하면
곧잘 보러가곤 했는데
지금은 지방에 살다보니
큰 마음 먹지 않는 이상 못가네요. ㅜㅜ
덕분에 살짝 엿보고 갑니다~
전시 보기 전 유툽 찾아봤는데 이번에 전시 안된 작품들도 볼 수 있어 좋았어요
뒷이야기도 그렇구요. 중앙박물관 그리스로마전은 27년까지 전시한다니
혹시 기회되면 괜찮을거 같아요 ^^
@애니멍 곧 애들 여름방학이니
날 잡아서 두 전시회 다 공략해봐야겠어요. 덕분에 좋은 정보 알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해요
잘봤습니다
나는 지금 어디를 바라보고 있을까 한번 생각해봅니다
호퍼 그림보면 마음이 차분해져서 좋아해요
습작들을 보면서도 그랬어요
고독 단절 허무 쓸쓸함을 그렸는데 왜 좋을까
생각해보니 나만 그런 것이 아닌 너도 그렇구나 그런 마음이었을까요
글 잘 봤습니다 요런 이야기 좋아요
전시 관람을 모르다 조금씩 알아가니 또 그 세계의 매력이 큽니다 ^^
너무너무 부럽습니다. 좋으셨겠어요.
메모와 스케치까지 보셨군요.^^
글 보자마자 제가 살고 있는 곳엔 안오나 싶어 검색했네요.ㅠ.ㅠ
저도 호퍼의 그림 좋아합니다.
전시 마지막 출구에 1시간30분 그들이 이야기를 상영 해요 그런데 작품만으로 만족하고 왔어요
호퍼의 그림이 여전히 사랑받는 건 고독을 고독함으로 위로해주나봐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그쵸 뉴욕을 갈수도 없고 -_-
습작 보고 작품 검색해서 또 보았어요
가기 전 작품들을 많이 찾아 보고 가서인지 연장선처럼 그 느낌으로
2시간이 금방 지나긴 했어요
저도 지방에서 ktx타고 보러 갔다왔어요
서울분들 넘 부러웠어요 ㅜ
전 습작이 많은거에 놀랍고 감동이더라구요 ...이런 대작가도 이렇게 연습을 많이 하는구나~하구요
와 열정 최고신데요
국중박 거장의 시선 예매했는데 사정상 취소하는데 눈물이 앞을 가릴뻔ㅠ
전시도 찾아보니 계속 있어요 욕심 내지 말고 한두달에 하나만 챙겨보자 합니다.
운동님 다음 전시는 어디일지 궁금해요 ^^
호퍼는 중학교 때 아버지가 사주신 열화당 문고판으로 처음 접했는데 그림에 대해 잘 모르는 내게도 가슴에 와닿는 게 있었습니다.
아이들도 잘 모르더라도 자꾸 데려가다 보면 언젠가부터 조금씩 눈이 뜨이게 됩니다. 저도 미술에 문외한이었는데 아버지가 자꾸 데리고 다니셔서 그나마 감상을 지루하다고 하지는 않을 정도가 됐습니다.
열화당 문고판 왠지 뜨거운 문학감이 느껴져요 ㅎㅎ
미술 감상의 즐거움에 저는 도슨트가 도움되었어요
애들이랑 다음달 라울뒤피 가요 ^^
국중 그리스로마신화전이랑 토우전도 가려구요
자주 다니려고 하는데 애들이 참 바쁘네요 흑
그래도 기회를 만들어야겠어요
후기.감사합니다.재미있네요~
배경과 스토리를 알고 보면 더 의미있어서 감상이 재미있어요
갈만한 시간적 여유가 없었는데 이렇게라도 보니 너무 좋아요
덕분에 좋은 감상하고 다음편 후기도 부탁드려요
네 다음 후기는 종합운동장 설계한 김수근 건축가의 이야기도 있습니다 ^^
방안과 열린 문, 그리고 호수인지 바다인지 모를 물.. 그 그림은 없던가요? 인터넷에서 본 그 그림 덕에 호퍼라는 화가를 알고 그림에 관심이 생겼어요
작가의 방 침실과 계단 작품 있었어요.
그리고 바다 다리 그림들 있었는데 보았던 작품인지는 모르겠어요 ^^;;
<바다옆의 방> 인가요 이번 전시엔 없었어요
대신 문 밖에 산이 있는 계단이란 작품이 있어요
@별그리며 이 그림이 참 묘해요 열린 문을 통해 넓게 자리한 햇볕과 바다가 있어서 시원한 개방감을 느끼면서도 부유하듯 방은 바다 위에 떠있는 거 같아 불안함이 밀려오더라고요 처음 봤을 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궁그미! 모래밭 위에 정박한 배 사진이 있어요
뒤에는 집에 보이는데 구도와 거리감으로 불안?한 모습을 표현했다고
또 엿보는 모습을 그리기도 했는데
불안 불신 불만 등
도시인의 감정을 표현한것일수도 있겠어요
@궁그미! 이 그림엔 잘렸는데 원본은 왼쪽안에 또 작은 방이 있어요 방안에 가구도 있고요
그 그림 보면 덜 불안해 보일겁니다 햇빛의 면적이 커서 따뜻함도 보여주고요
시선처리가 왼쪽으로 향하니 바다가 집안을 보는, 마치 자연이 집에 안정감을 주는 것처럼 볼 수도 있어요 문을 열면 언제라도 바다가 똭! 이런 마음
이 글 보고 예매하려고 하는데 도슨트 없이 관람할만 할까요? 도슨트 시간대에는 아무래도 혼잡할 것 같아서요. ^^
도슨트는 40명 선착순으로 예약 어려운걸로 알아요
가이드온 앱으로 유지태 도슨트나 기기 대여하여 들어보세요
그리고 작품명과 설명 책자 보면 되구요
잘 설명된 유툽 몇개 보면 문제 없을 듯해요^^
저도 다녀와야겠어요~어제 거장의 시선보고와서 진짜 유몀한 작품은 다르구나 느꼈거든요
거장의 시선 10월9일까지네요
호퍼전은 돌담길 산책도 했어야했는데 애들 하교로 가까이 있는
고려삼계탕 먹고 왔어요ㅎ 1만9천
후기 좋네요. 지난달 다녀왔는데 너무 좋았어요. 호퍼가 조세핀을 학대했단 글이 있던데 …조세핀이 화가로써나 여자로써의 삶이 어땠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호퍼가 미술을 하는데 조가 적극적으로 지지 도와준걸로 알아요
호퍼의 예술적 예민함 히스테리있긴했을텐데 학대였을까요ㅠ
둘은 인생의 동반자로 보였는데
조의 희생이 있었기에 호퍼가 있지 않나 싶어요
호퍼전 저도 초에 다녀왔어요
유명 유화작이 오지 않아 좀 그랬지만 전 전반적으로 호퍼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호퍼가 후기 인상주의 영향을 받은 작품이 초기작에 많아서 놀라기도 하고 반갑기도 했어요
앞부분 소개한 패러디작품 재밌네요 한가람 라울 뒤피전 김환기전과 같이 보려고 아직인데 멍님의 후기평 기대됩니다
그쵸 인상주의 영향 작품들 반가웠던.
김환기 작품은 최근 소마근현대 전시에서 만났어요
김환기 스토리도 써볼께요^^
예약안하면 당일방문은 불가능하겠죠?
갈수도 있고 못갈수도있어서
현장 예매는 잔여분 시간 맞추어 볼 수 있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