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style="TEXT-ALIGN: left"><SPAN>안녕하세요?<BR>23회 고급 응시생 역포자입니다. <BR><BR>역포자란 수포자(수학포기자)처럼 역사를 포기한 사람?!<BR>저는 고등학생때 국사를 버렸었거든요. <BR><BR>한국사를 몰라도 잘 살아왔었는데 그런 제 인생의 태클은 외국인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봉사활동이었습니다. <BR><BR>외국인들이랑 궁궐을 가거나 사극이야기를 물어보면 정말 진땀을 뺏었어요. <BR><BR>그래서 부끄러운 선생님이 되고 싶지않아 한국사 공부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공부하다보니 이런 자격증시험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서 눈에 보이는 목표를 세우게 됐어요. <BR><BR>합격자들의 공부방법을 살펴보다 이 까페를 알게되고 EBS 최태성 선생님 강의도 알게 됐어요. <BR><BR>3월부터 최태성 선생님 인강을 보면서 노트필기도 열심히 했어요. 방대한 필기량에 손목에 파스까지 붙이기도 했어요. 요즘에 손글씨 쓸일이 별로 없어서 근현대사 갈때는 손목이 시큰시큰했답니다. 조선시대가 끝나갈때쯤에 필기노트를 살까 하고 심각하게 고민하기도 했었어요.</SPAN></P>
<P style="TEXT-ALIGN: left"><SPAN></SPAN> </P>
<P style="TEXT-ALIGN: left"><SPAN>최태성 선생님의 강의도 재밌었지만 </SPAN><SPAN>강의 끝날때쯤 나오는 지식 e채널에 늘 애국심에 불타오르곤 했죠. </SPAN></P>
<P style="TEXT-ALIGN: left"><SPAN>야심한 밤에 눈물이 또르륵 흘러내리기도 했답니다.</SPAN><BR></P>
<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2354A47538366E21D" class="txc-image" exif="{}" actualwidth="574" width="574" id="A_22354A47538366E21D767A"/></P>
<P style="TEXT-ALIGN: center"> </P>
<P> </P>
<P><SPAN>인강 다보는데 저는 한달은 걸린 것 같아요. <BR>회사 다니면서 퇴근후에 하다보니 약속이 있을때도 있고, 회식도 있고- </SPAN></P>
<P><SPAN>한꺼번에 많이 보면 눈도 아프고 필기하는 손목도 시큰거리고 집중력도 떨어져서, 저는 몰아보기를 거의 못했어요.<BR><BR>인강을 끝내고 나서는 도서관에 가서 한국사 책을 빌려봤어요. </SPAN></P>
<P><SPAN>회사 근처에 <419혁명 기념 도서관>이 있어요. 예치금도 필요없구요. 대출증만 만들면 되거든요.</SPAN></P>
<P><SPAN></SPAN> </P>
<P><SPAN>또 저는 성북구에 사는데 <지하철예약대출서비스>를 사용하면 지하철역에서 책을 빌려가고 반납할 수 있어요.</SPAN></P>
<P><SPAN>성북구립도서관, 아리랑 정보도서관, 해오름 어린이도서관, 종암동 새날어린이도서관, 정릉도서관, 서경로 꿈마루도서관, 달빛마루도서관, 석관동미리내도서관, 청수 도서관 이렇게 9개 도서관에서 자료검색하고 대출할 수 있거든요.</SPAN><SPAN><BR><BR>하룻밤에 읽는 한국사 이야기, 한국사 콘서트, 유홍준의 국보순례가 정말 재밌었구요.</SPAN></P>
<P><SPAN>또 초등학생이나 청소년 대상 책들은 자료들도 많고 컬러풀해서 재미도 있고 기억에 많이 남더라구요. </SPAN></P>
<P> </P>
<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34AF6495383696833" class="txc-image" style="FLOAT: none; CLEAR: none" exif="{}" actualwidth="536" data-filename="1.jpg" border="0" hspace="1" vspace="1" width="536" id="A_234AF6495383696833D840"/></P>
<P> </P>
<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24D8A495383696814" class="txc-image" style="FLOAT: none; CLEAR: none" exif="{}" actualwidth="505" data-filename="2.jpg" border="0" hspace="1" vspace="1" width="505" id="A_224D8A495383696814FE6C"/></P>
<P><SPAN><BR><BR><소년조선 역사탐험대>라는 어린이 역사잡지도 재밌었어요. </SPAN></P><SPAN>
<P><BR>그리고 회사 근처 경교장, 서울역사박물관, 경희궁도 가보고 연휴에는 간송미술전도 다녀왔습니다. </P>
<P>간송 전형필 선생님 책도 샀네요. 서울시 곳곳에는 문화유적지가 많아서 이리저리 둘러보는 것도 즐겁습니다.</P>
<P>원래 박물관을 좋아해서 국립중앙박물관은 종종 갔었죠. 박물관 안에 솟아있던 경천사 10층 석탑. </P>
<P>떡하니 시험 문제에 나와서 재밌었어요. </P>
<P>경주보문단지로 여행가는 것도 즐거웠고, 전라도 강진은 제게 다산 정약용 선생님을 기억하게 만드는 곳입니다. </P>
<P>여기저기 유적지와 기념관이 있어서 여행가서도 혼자 꼭꼭 둘러보곤 했거든요.<BR><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75F05475383668316" class="txc-image" exif="{}" actualwidth="320" width="320" id="A_275F05475383668316D53D"/> <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20C5D505383682415" class="txc-image" exif="{}" actualwidth="240" width="240" id="A_220C5D505383682415E59F"/><BR></P>
<P> </P>
<P>그리고 기출 문제를 풀기 시작했죠. <BR>11회부터 22회까지<BR>1번부터 50번까지 까페에 있는 해설 다 읽어봤어요. </P>
<P>워낙 기초가 없어서 공부하고 내 머릿속에 기억시키려고 하니 여러번 반복을 해야하더라구요. </P>
<P>점수가 어마어마하죠?</P>
<P>하하!! 41점 39점 36점 48점 42점 57점 57점 63점 59점 60점 63점 65점</P>
<P>제 바램은 71점을 받는 것! 22회 모의고사에도 적어뒀네요.</P>
<P><BR><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41F4D48538366752D" class="txc-image" exif="{}" actualwidth="580" width="580" id="A_241F4D48538366752D0D5E"/></P>
<P> </P>
<P>공부를 하면서</P>
<P>붕당정치의 순서를 다 정리하고 외우게 됐을때 그 뿌듯함은 이루 말할 수 없었어요.</P>
<P>조각조각 나눠져 있던 역사의 사실들을 한 줄로 세워 흐름을 만들어 이해하게 됐을때 무척 기쁘더라구요.</P>
<P> </P>
<P>근대사도 정말 관심이 없었는데</P>
<P>우리나라가 민주사회로 발전하기 위해 정말 많은 노력들을 했구나하고 알게 됐습니다.</P>
<P> </P>
<P>저는 역사속의 정치제도나 경제제도는 관심이 없었지만, 문화유물이나 유적지 그리고 세시풍속등은 어렸을때부터 좋아해서 그 부분은 따로 외우는데 시간이 많이 들지는 않았어요. </P>
<P> </P>
<P>시험이 끝나고 아직 다 읽지 못한 근현대사 책들과 조선왕조사 책이 남았습니다.</P>
<P>이제는 홀가분한 마음으로 즐겁게 읽을 수 있겠네요.</P>
<P> </P>
<P> </P>
<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64FF84B538366AD0F" class="txc-image" style="FLOAT: none; CLEAR: none" exif="{}" actualwidth="320" width="320" id="A_264FF84B538366AD0F9380"/> <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642D34B53836A1F03" class="txc-image" style="FLOAT: none; CLEAR: none" exif="{}" actualwidth="320" width="320" id="A_2642D34B53836A1F03CE29"/><BR></P>
<P style="TEXT-ALIGN: left"> </P>
<P style="TEXT-ALIGN: left">서른이 넘은 나이에 역사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게 되서 늦었다면 늦은 시작이었지만 정말 보람된 시간이었어요.</P>
<P style="TEXT-ALIGN: left">저는 여전히 연도를 잘 외우지 못하고 왕이름도 기억을 잘 못합니다.</P>
<P style="TEXT-ALIGN: left">그렇지만 한번 큰 그림을 그려 한국의 역사를 살펴 볼 수 있어서 정말 필요했던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P>
<P style="TEXT-ALIGN: left"> </P>
<P style="TEXT-ALIGN: left">게시판에서</P>
<P style="TEXT-ALIGN: left">한국사검정능력시험의 고급 문제의 난이도에 대해 이야기가 많던데요.</P>
<P style="TEXT-ALIGN: left">역사를 얼만큼 알고 있는 것이 고급의 난이도일까 생각해봅니다.</P>
<P style="TEXT-ALIGN: left"> </P>
<P style="TEXT-ALIGN: left">어른들이 어느 정도의 지식을 보편적으로 알고 있으면 될까? </P>
<P style="TEXT-ALIGN: left">고급의 실력이 보통 성인들이 갖추어야 할 역사 지식 수준을 말해준다면?</P>
<P style="TEXT-ALIGN: left"> </P>
<P style="TEXT-ALIGN: left">요즘 주위 사람들에게 한국사 시험을 권유하고 있습니다. ^___^</P>
<P style="TEXT-ALIGN: left">대한민국 많은 사람들이 한국사 시험을 즐겁게 응시하는 날이 오길 바랍니다.</P>
<P style="TEXT-ALIGN: left"> </P>
<P style="TEXT-ALIGN: left">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P></S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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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님이 진정한 한국사 사랑을 하고 계신 분이네요. 점수는 큰 의미없어요. 단기간 속성으로 지식들 외우고 문제푸는 요령 익혀서 90점, 100점 맞는 분보다 회원님의 한국사 공부가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다양한 지식을 책으로 풍부하게 익히고 눈으로 보고 가슴으로 느끼고.... 존경합니다. 앞으로도 여행가거나 문화재 접한 소식 등을 카페에 공유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감사합니다.....^^
첫댓글 이 회원님도 문제푸는 요령만 알면 1급 가능할듯 합니다
가채점으로 71점을 받았어요. 답안지 마킹이 제대로 됐다고 하면 턱걸이 1급 합격이네요.
기분은 정말 좋지만 부족하다는 것 알고 있어요. 앞으로도 계속 한국사 공부를 할 생각입니다. ^_^
그리고 다우미노님 말씀처럼 저는 한국사 시험 문제 푸는 요령이 별로 없는 걸까요? 하하
@다교 틀린문제 원인 분석하면 나와요 몰라서 틀린게 많은지 아니면 사료 보기분석에서 미흡했는지 그런데 60~70점대는 보통 사료와 보기분석에서 차이가 난다고 봅니다
@다교 교양서적을 위에 열거한 처럼 일년에 10권정도씩만 꾸준히 5년정도만 보시면 쉽게 기억에 사라지지 않아요 1~2주 급속으로 시험용공부하신분들은 얼마 지나지않아 기억에서 사라집니다. 제가 보기엔 일년에 지금과 같은 페이스라면 금방 100권정도는 넘길수 있을듯 이렇게 노력한 지식은 평생가요 화이팅!
정말 멋있으세요^^ 열심히 하신 모습에 감동받았습니다.
부족한 모습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고 하시니, 제가 되려 더 감사합니다.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책도 많이 보시니 4~5년뒤면 지금보다 비교할수 없을정도로 발전하실듯합니다 시험점수에 너무 연연하지 말고 즐기면서 역사에 관심가지세요
네^^ 즐기면서 역사에 관심가지도록 하겠습니다.
배움의 즐거움은 정말 큰 것 같아요.
회원님이 진정한 한국사 사랑을 하고 계신 분이네요.
점수는 큰 의미없어요.
단기간 속성으로 지식들 외우고 문제푸는 요령 익혀서 90점, 100점 맞는 분보다 회원님의 한국사 공부가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다양한 지식을 책으로 풍부하게 익히고 눈으로 보고 가슴으로 느끼고....
존경합니다.
앞으로도 여행가거나 문화재 접한 소식 등을 카페에 공유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이 까페 덕분에 한국사 시험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갔던 것 같아요. 한권- 책도 샀지만, 다 풀진 못했거든요. 기출문제 해설에서 많이 배웠어요.
앞으로 여행가거나 문화재를 접한 소식들이 생기면 까페에 글 남길게요. 정말 감사합니다^^
멋지십니다~~ 제 아들들에게도 꼭 보여주고 싶은 글입니다~~ 앞날을 축복합니다^^
축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헉 대단하심 멋져용 전 반성해야할듯ㅋㅋ
:) 즐거워서 한 일이에요. 점수는 비록 낮지만 한국사를 공부하는 시간은 정말 즐거웠어요.
멋있으세요! 열정이 느껴지네요!
네^^ 열정이 식지 않고 오래오래 계속 되도록 하겠습니다.
오~멋지시네요!!!
:) 댓글에 더 힘이 납니다!! 더 멋진 한국사랑 해야겠어요!
와아~~~고개가 절로 숙여집니다. 반성하고 갑니다^^
^_^ 함께 한국사 공부해요~
대단하세요. 본받아야겠습니다.
:) 함께 즐겁게 한국사 공부해요. 역사랑 대화합시다^^
와.. 멋있네여 정말.. 단순 시험통과가 목적이 아닌 배움의 모습!!
:) 시험 끝났다고 그만두지 않고 앞으로도 꾸준히 해볼 생각입니다.
오늘..많이 배우고 갑니다.
가슴이 따뜻해지네요.감사합니다.
가슴이 따뜻해지셨다니 제가 더 기쁩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역포자였는데 점수 따려고 억지로 공부한게 생각나서 부끄럽네요ㅠㅠ 정말 멋지십니다~~
억지로라도 공부하면 안한것보단 나은거 같아요. :)
님의 도전정신에 한표를 보내며 저도 도전!
도전!! 도전은 과정이 참 아름다운것 같습니다.